2024년 2월에도 돌아온 스팀 넥스트 페스트!
스팀 넥스트 페스트란?
스팀에서 여는 '출시 예정 작'들을 미리 해볼 수 있는 축제를 말합니다.
수 많은 출시 예정작들의 데모 버전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넥스트 페스트의 게임을 해보면서 기대작을 찾아내는 재미로 참가합니다.
특히 오늘은 다른분들이 관심있어할법한 다크앤다커류 게임과
팰월드 제작진이 만든 네버그레이브같은 작품도 있어서 구경거리가 많네요.
당연하지만 최대한 많은 게임들을 해보는게 목표라
게임을 다소 얕게 파고들겁니다.
이 점 유의해주세요.
또한 이하의 내용에는 개인적인 감상들이 포함되어있습니다.
1. 던전본(Dungeon Borne)
다크앤 다커류 게임중에서 나름 두각을 보이는 게임입니다.
특히 이번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압도적인 이목을 끌어서 1위를 선점하고 있습니다.
클래스는 총 7종류로 전사, 성직자, 도적, 소드마스터, 마법사, 다크 나이트(해골), 해골 마법사가 있습니다.
각 캐릭터마다 패시브 스킬과 액티브 스킬이 다릅니다.
사실 저는 다크앤 다커를 안해봐서
닼닼이랑 던전본이랑 시스템 비교는 못하네요.
일단 아이템을 파는 상인님이 아리따우셔서 스샷 한장 찍었습니다.
게임 내 듀토리얼이 없는데, 좌측 상단에 물음표를 누르면 가이드가 나오긴 합니다.
근데 게임 시스템 설명이 4개뿐이라 뉴비들에게 불친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직업으로 마법사를 골랐습니다.
캐릭터를 2명 이상 생성할 수 있으니 편하게 직업 고르시면 됩니다.
우클릭으로 마법 지팡이를 충전하고 좌클릭으로 마법을 사용하는 컨셉으로 보이네요.
근데 기본으로 주어지는 화염 지팡이가 너무 구려서.. 가능하면 빨리 바꾸거나
아니면 부무장인 방패, 검을 사용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던전 내에는 다양한 몬스터들이 존재합니다.
박쥐, 거대쥐, 식물(?), 좀비에 스켈레톤 등등..
근데 피격모션으로 몬스터의 움직임을 정지시킬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은 위협적이지 않습니다.
특히 몬스터의 플레이어 인식 거리가 짧은 것도 한몫한다고 생각합니다.
고블린같은 경우에는 몇대 떄리면 겁먹어서 도망치는데 이때 AI가 좀 엉성해서 벽으로 자꾸 들어가려고 합니다.
저는 1인 플레이맵을 했는데 맵이 굉장히 넓습니다.
3인 플레이맵도 이정도 크기인지 궁금하네요.
맵에서 플레이어 위치의 가시성만 좀 업데이트해줬으면 좋겠네요.
좌측에 붉은 화살표가 제 위치를 나타내는 표시인데, 이게 눈에 잘 안띄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타격감은 개인적으로 준수하다고 느꼈습니다.
뛰어난건 아니지만 중-소형 기업에서 만드는 게임들 기준으로 괜찮은 느낌.
루팅 화면인데 아이템마다 차지하는 칸이 다 다릅니다.
특히 방어구는 칸을 굉장히 크게 차지해서 많이 못들고 갈 것 같네요.
던전 내에는 은근히 값이 될만한 보물(번쩍이는 물건 전부 전리품입니다.)이 많아서
루팅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서양 개발사는 어째서 벌레의 디테일을 이리 잘아는 걸까요.
벌레에 공포증 있으면 겜 하기 쉽지 않을듯.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결국 몬스터한테 죽었는데
우측 상단에 다른 사람들도 기본 잡몹한테 썰리는 걸 보니 저만 그런건 아닌가보네요.
기초 장비만으로는 캐릭터가 너무 물렁하다고 느껴졌습니다.
그 외에 특수한 능력이 담긴 포션(벽을 솟구치게 만들거나 낙뢰지대를 만듦)도 있고
짜임새가 괜찮다고 생각한 작품입니다.
혹시 관심있으면 트레일러보고 이번 스팀 넥스트 페스트때 즐겨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2. 네버 그레이브(Never Grave)
팰월드가 주목받으면서 제작사들의 작품에 조명이 비춰지며 알려지게된 작품입니다.
할로우나이트와 유사하게 비춰져서 할로우 나이트짭이라는 이명이 붙었죠.
근데 직접 해본 결과 할로우 나이트 복제품은 아닙니다.
게임 내 던전은 총 4개가 존재합니다.
1층이란걸 보면 2층, 3층.. 이런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던전에 입장할때 할로우 나이트같은 매트로배니아 액션게임인줄 알았는데..
이 포탈보고 직감했습니다.
할로우나이트와 그냥 그래픽만 유사하지
사실 데드셀에 가깝다는 것을..
사실 그래픽자체도 직접 해보면 할로우나이트랑 유사하다는 느낌이 잘 안듭니다.
저 게임에 묻혀서 그렇지
진짜로 할로우 나이트같은건 Deviator라는 게임입니다.
이것도 스팀 넥스트 페스트 진행중이니 해보실 분은 한번 해보세요.
던전에서 간혹 찾을 수 있는 보조무기..
데드셀과 차이나는 점은 사용 횟수가 정해져있다는 점입니다.
제작진의 의도는 보조무기를 수시로 바꿔가며 싸워라..겠지만
제가 구두쇠병이 있어서 보조무기를 아끼는 바람에 사실상 평타로 진행했습니다.
간혹 볼 수 있는...
두루마리...??
가 아니라 기본능력 강화 패시브입니다.
콤보시 빙결 효과 부여, 25대 맞출 시 적 기절같은 능력이 존재합니다.
주인공은 기본적인 능력으로 본체인 모자를 조작하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걸로 못지나가는 틈등을 모자만 따로 조작해서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근데 개인적으로 이게 게임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능인지 좀 의구심드는 시스템이네요.
이 시스템때문에 높은 언덕을 지나가려면
캐릭터 점프 -> 모자 뛰어오르게 하기 -> 언덕 도착 -> 모자로부터 캐릭터 재생성(5초가량 걸림)
의 과정을 거쳐야하는데 늘어지는 느낌.
타격감 자체는 준수합니다.
트레일러만 봤을 때는 할로우 나이트랑 비슷하게 느껴졌는데
직접 해보니 그냥 평범한 액션 게임스럽네요.
다만, 게임에서 핵심요소처럼 다루는 모자를 씌워 적 조종하기자체는 못만나봤습니다.
좀 많이 진행해야 만날 것 같은데
게임 템포가 좀 늘어지는 감이 있어서 그 시스템이 딱히 좋을 것 같진 않네요.
게임이 더 늘어질 것만 같은 느낌.
그리고 던전에서 획득한 자재들은 죽어서도 보존되며
마을을 꾸밀때 사용합니다.
마을에서는 캐릭터 강화를 할 수 있는 시설물을 지을 수 있는데,
캐릭터 기본 공격 증가, 캐릭터 체력 증가와 같은 영구적인 강화를 할 수 있습니다.
할로우나이트보다는 데드셀에 많이 가깝다고 느껴지네요.
단점으로는
데드셀은 몬스터가 오밀조밀 모여있어서 긴박감있고 재밌었는데
네버 그레이브는 몬스터간의 간격이 넓직하고 맵이 쓸데없이 커서
긴박감보다는 늘어진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3. 던전 스토커즈(Dungeon Stalkers)
던전본과 똑같은 다크앤다커류 게임입니다.
사실 초창기 트레일러보면... 타격감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심각했는데
그래도 한국 제작사라서 관심갖고 이번 데모를 해보게 되었습니다.
사심때문에 여성캐릭터만 찍긴 했는데
남성캐릭터 3명 포함해서 총 7명의 캐릭터가 존재합니다.
이 게임도 마찬가지로 상인이 존재합니다.
이 작품은 캐릭터들 복장이나 NPC들 복장볼때는
전통적인 판타지느낌보다는 현대 판타지느낌이 나네요.
몰입도측면에서는 던전본이 더 몰입되는 느낌이 듭니다.
이 게임은 속성 컴비네이션이라고
머리위에 뜨는 속성에 맞는 공격을 해주면 더 효과적인 싸움을 펼칠 수 있다는데..
개인적으로 캐릭터가 다양한 속성으로 싸울 수 있는게 아니어서 그다지 신경쓴 시스템은 아니네요.
쓸데없는 사족 시스템이라는 느낌.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나오는 많은 한국 게임을 해봤는데
한국 게임엔 간혹 이런 사족같은 시스템이 많이 들어가는 것 같네요.
그나저나 가이드는 던전본보다 조금 친절해서 좋긴 하네요.
던전 본과 다르게 패시브나 액티브 스킬이 다양합니다.
해금해나가는 방식인가보네요.
던전본과는 다르게 싱글 모드(PvP가 없다는게 아니라 솔플이란 이야기)에서 다양한 목표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근데 미션을 나누면 매칭 풀이 좁아지지 않나하는 걱정이 있습니다.
트레일러에서 봤던 그 경악스러운 타격감은 좀 나아진것 같습니다.
사실 이펙트때문에 괜찮아보이지 팔만 휘두르는 모션이라 거슬리긴 하지만..
혹시 첫 트레일러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한 영상.
저때는 급하게 공개해서 그런가. 많이 별로였는데
지금은 나름 준수해졌습니다.
방어구의 내구도가 다 닳으면 서비스(?)가 아니라..
방어구가 파괴되어 플레이어가 위기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 공격당하면 체력이 깎입니다.
방어구 내구도는 한번 다 닳으면 방어구를 갈아 끼워도(!!!) 회복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좀 진입장벽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시스템이 좀 많은데
던전본보다 스킬 가짓수가 2개 더 많고
시간이 흐를때마다 마녀의 저주라고 지속적인 디버프를 전역에 거는 효과도 있습니다.
그리고 던전본보다 몬스터들 패턴 가짓수가 다양한게 마음에 드네요.
던전본은 잡몹들이 좀 멀뚱멀뚱있거나 그냥 달려들어서 공격하기뿐인데
던전 스토커즈는 천장에 매달려서 공격하거나 화염구를 쏟거나 다양하게 느껴졌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한편으론 많은 시스템, 잡몹이 어려운 편에 속한다는 점때문에 진입장벽이 있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관심있으면 한번 직접 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겁니다.
4. 스톰게이트(StormGate)
무려 블리자드의 핵심 개발진들이 나와서 만든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의 RTS입니다.
때문에 주목받던 게임 중 하나였죠.
다만 대기업을 나온만큼 그래픽자체는 다소 열화되어있습니다.
와!!! 테ㄹ...이 아니라 뱅가드.
인류이며 기계보병이 주력 병력입니다.
와!!! 저ㄱ....가 아니라 인페르널즈.
주로 괴생명체들이 주력 병력입니다.
스타크래프트 2를 반면교사 삼아서인지 굉장히 플레이어 친화적인 인터페이스가 눈에 띕니다.
저기 좌측 아래에 버튼이 보이시나요?
일일이 건물을 안눌러도 저기에 생산할 수 있는 모든 병력이 표시되기때문에
건물 안누르고 병력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병력을 생성하면 자동으로 부대지정이 되는 기능까지.
이외에도 기존 RTS의 불편했던 점을 많이 고쳐낸점이 눈에 띕니다.
자원도 미네랄처럼 여러군데 분포된게 아니고 한 군데에 뭉쳐져 있고
얼마만큼의 일꾼이 자원을 캐야 효율적인지도 위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가스 시설은 무려 안지어도 됩니다.(!!!)
인페르널즈는 건물을 지으면 일꾼이 제물로 바쳐지면서 건물을 소환합니다.
아니 이거 저그..
살아있었구나 저그!!!!
인페르널즈는 유닛이 즉시 생산(!!!)되지만 건물마다 유닛 생성 스톡이 있어서 유닛을 전부 소환하면 스톡이 다시 충전될때까지 기다려야합니다.
그 외에도 인구수를 늘려주는 건물에 생명체가 태어난다는 점도 특이하네요.
다음 종족인 뱅가드.
인페르널즈도 그렇고 뱅가드도 그렇고 본진을 최대 3단계까지 업그레이드가 가능합니다.
인페르널즈랑은 다르게 건물을 일꾼 한명이 건설하는데,
일꾼을 여러명 붙이면 건설 속도가 매우 빨라집니다(!!!)
11마리 붙이면 진짜 광속으로 건물을 건설합니다.
이것때문에 뱅가드의 패스트러시가 굉장히 위협적으로 느껴집니다.
뱅가드에게는 개가 초반부터 주어지는데
이걸로 빠르게 순찰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과 전통의 우리 싸우지말자(그래놓고 때림) 휴전 협정을 체결하고 있습니다.
서플라이 디팟처럼 생긴 건물은 2개의 건물중 하나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데,
하나는 생산속도를 증폭해주는 시설, 또 하나는 보호막을 형성하는 시설입니다.
그 외에도 탱크가 이제는 최고급 병사가 되었다던가
자원얻는 캠프, 시야 확보해주는 캠프등이 생겼다던가
이야깃거리가 많긴 한데
관심이 있으시면 직접 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5. 파시픽 드라이브(Pacific Drive)
질주기반 운전 생존게임이라길래 많이 기대했는데
(달리고 있는 장면)
유로트럭같은 질주여서 다소 실망스러웠어요.
레이싱게임같은 빠름으로 기대했는데 그건 아니었네요.
그리고 생존게임이라길래 대체 뭐가 생존이지했는데
좀 달리다가 차량 타이어 바꾸고
좀 달리다가 연료채우고
이래서 흐름끊기는 것 같아서 안맞았습니다.
다시 트레일러보니까 차량 수리하고 보수하는거보면
앞으로도 이럴 것 같아서 기대감이 사라졌습니다.
6. 드레드던(Dread Dawn)
한때 고퀄리티 좀보이드라고 알려졌던 게임.
이건 스팀 스샷이 안찍히길래 따로 스샷도 없습니다.
처음에는 커다란 학교 좀 돌아다니다가 어느 한 여성이 어떤 남성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으로 상황이 긴박해지는데
전체적으로 좀 루즈한 것 같습니다.
적어도 트레일러같은 급박하고 긴박한 상황은 안일어났습니다.
그리고 퀘스트마커가 굉장히 불친절합니다.
학교를 돌아다녀라라는 목표가 있는데 학교 내부에 퀘스트마커가 찍힙니다.
들어가면 다시 학교 외부에 퀘스트마커가 찍힙니다.
정확히는 시간이 지나면 퀘스트가 그냥 해결되는건데, 퀘스트 마커가 표시되다보니 좀 헷갈립니다.
이게 그 퀘스트만 그런게 아니고
농구를 해라라는 퀘스트가 주어지는데
정작 농구공은 잡을 수도 없고 캐릭터랑 부딪히면 튕겨질뿐
그마저도 튕긴다고 퀘스트가 끝나는 것도 아니고
시간 좀 지나면 퀘스트가 마쳐집니다.
거기에 조작감도 좀 불편한데
wasd로 이동이 가능하지만 캐릭터의 시점은 마우스위치.
달리기 버튼을 누르면 캐릭터가 키보드 위치를 따라가는게 아니고 마우스 위치를 따라갑니다.
좀 기대했던 게임인데 다소 실망스럽네요.
7. 태양의 아이들(Children of the Sun)
연출이 독특한 저격 게임
시작부터 오줌싸는 사람을 보여주는게 좀 인상적이었습니다.
앞, 뒤로 이동이 불가능하지만 맵의 중심점을 기준으로 원형으로 빙 돌아다니는건 가능합니다.
표적을 발견하면 총으로 조준하고 쏠 수 있는데,
이때 탄환을 맞춘 곳에서 다시 저격이 가능합니다.(이때 이동은 불가능.)
이렇게 연속저격해서 적을 모두 몰살하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독특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던 게임인데
이런 게임이 으레 그렇듯 플레이타임이 짧을 것 같네요.
또 이대로는 살짝 단조로울 것 같은데 어떻게 변주를 줄지 기대되네요.
일단 지금까지 둘러본건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