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업체를 통해 맡겨본 견적입니다, 태클 가능한 부분 있으면 태클 좀 부탁드립니다.

[천게이]

안녕하세요.

지난 번에 컴퓨터 조언을 주신 분들이 많았는 데, 제가 어쩌다가 아예 업체에 견적을 부탁드리게 되었습니다.

그간 친절하고 상세하게 장문으로 알려주셨는 데, 저의 이런 행동 떄문에 어처구니가 없으시진 않으실 지 우려가 됩니다만, 그래도 기존의 견적과 비교하여 넣어선 안 될 제품군을 좀 자체적으로 변경하여 견적서 받아보았습니다.

이 정도면 이륙이 가능한 지 궁금하여 이렇게 글 올려봅니다!

[어리데나]

다른건 괜찮은데 파워가 가성비 모델이라서 가격은 싸지만 만약 파워가 문제가 생기면 상당히 고생을 하기 때문에 좀더 상급 제품 구입을 권장합니다. 만약 플래티넘 등급으로 가신다면 시소닉 OEM제품인 안텍 HCG PRO도 좋고 골드 등급 중에서는 SuperFlower SF-1000F14XG LEADEX VII GOLD ATX3.1 이정도 제품이 무난하다고 생각합니다.

[천게이]

말씀 감사합니다, 필히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Jenu]

제가 지난번에 짚어드린 것과 이런저런 변경이 있는데
간략하게만 일부 다시 짚어보겠습니다.

cpu & 그래픽카드는 9800x3d + 5070 으로 확정이라는 가정하에 적겠습니다.
만약 이 부분이 변동이 있다면 다른 부분도 다시 신경써줘야 합니다.

솔직히 파워는 저는 윗 댓글 분과는 다르게 별로 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요즘 이름 잘 안 알려진 메이커 파워도 곧잘 나옵니다. 어지간하면 파워는 그냥 돈 낸 만큼 안에 부품 괜찮은거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구요.
싸다고 무슨 불량률이 폭주해서 막 나가버리는 것도 아니고. 시소닉 쓴다고 시소닉은 불량하나 안 나냐 하면 그것도 아니구요.

1천와트 골드급인데 10만원이면 싸긴 한데 이 견적 스펙이면 풀로 땡겨봤자 반도 안 씁니다.
CPU가 100 좀 넘게 먹고, 글카가 250 먹는다 치고 나머지 부품 더해봤자 400 수준.
스펙에 1천 적어놓고 500밑으로 쓰는데 사고나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인거구요.
다만 초기불량에 대한 대처가 문제인데, 엔티스라는 회사가 불량에 대한 AS 처리가 어떤지를 확인하시고 구매하시면 되겠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으로는 파워에 돈 많이 쓰는 거 싫어해서, 이 부분은 개인 취향이 달린 문제라 열심히 둘러보고 직접 판단하세요.

저 메인보드는 풀사이즈 보드입니다. ATX 보드라고 부르는 규격.
이거 역시 사람 판단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저는 ATX 규격 보드를 쓸거면 빅타워(케이스사이즈)에 넣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빅타워를 안 쓸거고 풀사이즈 보드의 기능이 필요 없는 환경이라면 m-atx 보드를 쓰는 편이 낫다고 봅니다.
취향차이니까 이 역시 직접 판단하세요.
그냥 어떤 컴덕이 '큰 보드가 좋지~' 하는 얘기만 듣고 '왜 좋은지' '나한테 필요한지' 여부를 따지지 않고 큰 보드를 고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Jenu]

램은 딱 이렇게 두가지만 봅시다.
라이젠 7천번대 CPU 인데
그냥 꽂아서 아무것도 손대지 않고 쓰고 싶다면 4800 클럭짜리
라이젠 9천번대 CPU 인데
그냥 꽂아서 아무것도 손대지 않고 쓰고 싶다면 5600 클럭짜리
(클럭때문에 성능차이 안 납니다. 4800 짜리가 CL 이 낮아서 고만고만합니다.)

라이젠 7천~9천번대 CPU 인데
돈 좀 더 주고 XMP(EXPO) 적용하고 조금이라도 높은 성능의 램을 쓰고 싶다면
6000 클럭짜리.

저 6400 클럭짜리 램 권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6400 적용 못 합니다.
6000 짜리 사서 쓰세요.

케이스
왜 이런 걸 고르셨는지 모르겠는데
가격은 9만원대로 그래도 좀 나가는 물건인데
전면 흡기 팬이 안 달려 있는 것은 물론이고 아예 흡기구조차 없는 케이스입니다.
이런 건 깔끔떠는 컴덕이 아예 컨셉잡고 내부 발열량 수습할 수 있는 범위로만 딱 넣고 심플함을 내세우기 위해 쓰는 물건이구요.
9800x3d 에다가 5070 까지 넣을거면 전면에 흡기팬 없는 케이스 쓰시면 안됩니다.
작성자님도 심플한 맛에 이거 고르신 거 같은데, 안됩니다. 바꾸세요.
저 고사양 부품들의 발열을 충분히 해소할 능력이 없는 케이스입니다.

이 부분은 취향이라 타인에게 강권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어항케이스(전면과 한쪽측면이 투명재질로 되어 있는 구조) 역시 그리 권하지 않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전면에 3팬, 후면에 1팬, 상단에 1~2팬 정도 달린 케이스를 선택하시길 권합니다.

바꾸시는 김에, 위에 보드에서 언급했던 대로
풀사이즈 atx 보드를 쓸거면, atx 보드의 기능과 확장성들이 다 필요하다면 빅타워도 고려해보세요.
물론 그만큼 케이스가 크니까 공간을 더 차지할테니 내가 빅타워를 쓸 수 있는지, 놓을 공간이 되는지 역시 따져보시구요.

[천게이]

견적은 내주시진 않겠다고 하셧지만 견적을 내주시는 수준이 되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항상 장문의 좋은 내용 덧글 덕에 제가 구제받는 기분이라서 너무 좋네요.
이번에도 덧글 기대하고 있었는 데, 이렇게 좋은 덧글 남겨주셔서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그런데 파워는 저도 신경이 쓰여서 결국 바꿔줘야 될 거 같구요.
메인보드는 지난 번에 b850m을 알려주셔서 컴퓨존에 검색해봤는 데, 컴퓨존에서는 매물이 없는 거 같아서 비슷한 b850을 추천해주신 거 같습니다. ㅜㅜ
램은 5600클럭짜리로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케이스는 뒤늦게 바꿔달라고 해서 바꾸긴 했습니다만, 빅타워는 가격대부터 비교해본 뒤에 변경할지 말지 고려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 이번에도 장문의 좋은 말씀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Escanes]

전 파워는 까겠습니다. 200만 넘는 견적에 괜히 파워 값 아꼈다가 운 없는 케이스 걸리면 지독하게 피곤해요.

mATX <- 그래픽카드 크기와 포트 위치 계산 후 연결 및 통풍에 문제 없고 풀사이즈 보드가 가진 추가 슬롯과 포트 사용 가능성 없으면 선택해도 됩니다.
이게 실 조립 전까지 알기 쉽지 않으니까 일반적으로 아 그냥 ATX 써라 하는 거에요. 잘 알면 줄여도 됨.

오버램 쓸 거면 X보드 가세요. 그래도 6400은 잘 안 먹는다고 들었음. 6000은 잘 되는 거 많을 겁니다만 반드시 메모리 제조사의 QVL 확인, 혹은 그냥 5600 시금치 두 개.

983D의 발열량이 낮지 않기 때문에 전면 팬 흡기 2팬 이상 없는 케이스는 비추천하겠습니다.

+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커브 옵티마이저 적용 쉽지 않습니다. 올코어로 내리는 거 하지 마세요. 할 거면 라이젠마스터로 벤치 한 번 돌린 후 별과 달 찍힌 코어는 0으로 두고 나머지만 -10정도로 내려보고 occt 1시간짜리 통과하면 프라임95 몇시간씩 돌려보고 난 후 더 내리는 식으로 해서 잡은 후, 사용 중 이상 현상이 나오면 각 코어들에 내린 전압 좀씩 올리면서 진짜 오류 안 나는 걸 찾아야 합니다. 별달찍힌 고수율코어는 밥 좀이라도 안 주면 파업합니다.
어렵죠? 아무나 하는 거 아님. ㅅ올코어 내리고 시네벤치 뽑고 히히 됐다하는 사람둘아 좀 있는데 그 사람들은 실사용에서 오류 맞고도 오류인 줄 모르거나 실리콘뽑기 대성공한겁니다. 983D는 값에 오류나도 5000때랑 다르게 WHEA 캐시 폴트 BSOD가 안 나서 어느 코어가 사고 낸 건지 안 나오거든요.

[천게이]

+가 된 부분은 제가 컴알못이라서 이해하지 못 했습니다만, 다른 내용은 그나마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친절한 설명 너무 감사드립니다.
결국에 어떤 분이 컴견적을 아예 맞춰주셨는 데, 그 분 견적이 이륙각인지 퍼가도 된다고 허락받으면 가져와보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짧막한 감사 인사뿐이라서 죄송합니다. ㅜ

[Escanes]

+부분은 나중에 누군가가 커브 옵티마이저 설정을 추천한다면 그게 쉽지 않다는 것 정도만 기억해주시면 되겠습니다. :)

[천게이]

헉, 친절한 요약 설명 너무 감사합니다!

[한지민♡]

저라면 몇백만원짜리 시스템에 저런 파워 절대 안 달겁니다.

[한지민♡]

램은 6000 cl30 으로 바꾸시고 케이스는 보니까 하단흡기 상단 하단 배기 쿨링이네요 하단에 팬을 달면 나쁘진 않겠지만 구성상 시스템 쿨러를 별도로 구입 안하셨으니까 xt pro ultra 로 바꾸시면 될거 같습니다.

[천게이]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