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많은 이야기가 나와있지만, 세라는 안드루일의 헌신이라는 의견이 상당히 지배적입니다.
안드루일이란?
엘프의 주신중 하나입니다. 사냥과 활의 신이죠. 사냥을 너무나도 좋아한 나머지 엘프들 마저 사냥하여 엘프들 사이에서 평이 좋지 않은 신이죠. 그럼에도 여기저기서 엘프들이 안드루일을 찾는것은, 안드루일이 활의 신으로써 엘프의 힘을 상징하기 때문이겠지요. 여러가지 로어를 남겼지만, 이 글에서는 특별히 한 구절에 주목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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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day Andruil grew tired of hunting mortal men and beasts. She began stalking The Forgotten Ones, wicked things that thrive in the abyss. Yet even a god should not linger there, and each time she entered the Void, Andruil suffered longer and longer periods of madness after returning.
Andruil put on armor made of the Void, and all forgot her true face. She made weapons of darkness, and plague ate her lands. She howled things meant to be forgotten, and the other gods became fearful Andruil would hunt them in turn. So Mythal spread rumors of a monstrous creature and took the form of a great serpent, waiting for Andruil at the base of a mountain.
When Andruil came, Mythal sprang on the hunter. They fought for three day and nights, Andruil slashing deep gouges in the serpent's hide. But Mythal's magic sapped Andruil's strength, and stole her knowledge of how to find the Void. After this, the great hunter could never make her way back to the abyss, and peace returned.
—Translated from ancient elven found in the Arbor Wilds, source unverified
어느날 안드루일은 필멸자와 짐승을 사냥하는데 싫증이 나버렸다. 그녀는 심연속에 숨어있는 잊혀진 자들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떠한 신이라도 그 구역에는 머물지 말아야 했고, 그녀가 그 공허에 들어갈때마다 그녀는 더 긴시간동안 광기에 휩싸여야 했다.
안드루일은 공허로 만들어진 갑옷을 입었고, 그녀의 진정한 얼굴을 망각했다. 그녀는 어둠의 무기를 만들었고, 질병이 그녀의 땅을 삼켰다. 그녀는 잊혀져야 할 말을 외쳤고, 다른 신들은 안드루일이 그들을 사냥하러 올까 두려워했다. 미쌀은 결국 괴수에 대한 헛소문을 만들고, 커다란 뱀의 형태로 산 아래에 숨어 안드루일을 기다렸다.
안드루일이 오고 나서, 미쌀은 그 사냥꾼을 덮쳤다. 그들은 삼일 밤낮을 싸웠고, 안드루일은 그 뱀의 가죽을 깊게 찔렀다. 하지만 미쌀의 마법이 안드루일의 힘을 빼았았고, 그녀에게서 공허를 찾는 지식을 빼았았다. 그 후 안드루일은 심연으로 갈 수 없었고, 평화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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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에서는 안드루일이 어떻게 기억을 잃었는지에 대해 분명히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는 세라가 어릴적 기억에 대해 두루뭉실하게 잊었다고 이야기 하는것과 일맥상통하죠. 안드루일은 잊혀진 신들을 사냥하는것을 좋아했습니다. 세라 역시 용을 잡는걸 정말 좋아합니다. 세라가 가장 기뻐하는 순간이죠.(용이 왜 잊혀진 신들인지에 대해서는 제가 저번에 쓴 글을 참조해 주세요). 안드루일은 공허를 찾는 지식을 빼앗겼습니다. 페이드에 있는 세라의 무덤에는 세라가 가장 두려워 하는것이 공허(The Nothing) 라고 써있습니다.
만약 세라가 기억을 잃은 안드루일의 현신이라면, 이 글의 내용들이 세라의 현 상태에 대해서 어느정도 설명을 해 줍니다. 또한 세라가 어떻게 그렇게 활을 잘 쏘는지도 설명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언불/도리안과 세라의 대화를 통해서 세라가 배운적도 없으면서 화살을 무지막지하게 잘 쏘는것에 대해서 신기해 하죠. 안드루일은 사냥의 신이니까 세라가 배운적 없이 활을 잘쏘는건 당연합니다.)
1. 세라의 타로카드
나무위키에도 있는 이야기지요. 동료 퀘스트를 깨고 난 후에 세라의 타로카드는 아래 그림처럼 변화 합니다. 그런데 안드루일의 발라슬린과 비슷합니다.
또한 안드루일의 발라슬린에 대한 미쌀의 신전에서의 묘사도 빼놓을수 없지요. 반짝이는 별빛까지 완벽하게 표현해 줍니다.
2. 세라 - 솔라스
세라와 솔라스 사이의 대화를 번역하려는 시도가 있었죠.
Solas: Ar dirthan'as ir elgara, ma'sula e'var vhenan.
Sera: Pppbbthh!
Solas: Excuse me?
Sera: Excuse yourself, whatever you said and what I did, same difference to me.
Solas: I'd hoped, well, our people can sometimes feel the rhythm of the language despite lacking the vocabulary.
Solas: Fenedhis lasa.
Sera: Pppbbthh.
여기에서 첫 문장인데, https://www.reddit.com/r/dragonage/comments/3pwsxq/spoilers_all_another_attempt_to_translate_what/
결과적으로 말씀드리면, 솔라스는 세라에게 자기 소개를 합니다. 깨어난 엘프 신으로써 말이죠. 세라는 엘프어를 못알아듣는다고 주장합니다.
재미있는건, 사실 세라는 솔라스가 무슨말을 했는지 알고 있습니다. 계속 둘과 함께 다니면 다음과 같은 대화를 합니다.
Solas: Our people used to be here.
Sera: Pfft, you say that everywhere.
Solas: It is more true than you want to believe.
Sera: I bet, right? Who wants to think about stepping on dead elves.
Solas: Din elvhen emma him?
Sera: Oh, you felt that one.
여기에서 마지막에 솔라스가 한 말은 (넌 이제 엘프가 아닌거냐?) 라고 묻는 말이죠. 놀랍게도 세라는 솔라스의 말을 이해합니다. 그냥 어조에서 솔라스가 빡친걸 눈치챘을지도 모르지만, 정확하게 솔라스가 화났다고 이해하고 있죠.
솔라스는 세라가 누구인지에 대해 어느정도는 감을 잡고 있는것처럼 보입니다. 또다른 대화입니다.
Solas: What color is the sky, Sera?
Sera: Hang on.
Solas: It is an earnest question. What color is the sky when you look at it?
Sera: You know, blue mostly. Except for the Breachy bits.
Solas: And when you looked past the Breach? As perhaps you were drawn to do?
Sera: Greenish? Then clear a long ways, and kind of...felt like falling.
Sera: Ugh! Makes my head hurt. You make my head hurt.
Solas: We are not so far apart, you and I.
Sera: We will be.
솔 : 하늘이 무슨 색이지 세라?
세 : 음.. 잠만.
솔 : 진심으로 묻는거야. 하늘이 무슨 색이야.
세 : 음.. 보통 파랗지? 브리치가 열릴때 빼고는.
솔 : 그 브리치 넘어서 볼때는? 막 빨려들어가는 그런 느낌이 들 때..
세 : 초록색? 그리고 긴 길이 보이지.. 그리고 막 떨어지는 느낌?
세 : 윽.. 머리아퍼. 너때문에 아프잖아.
솔 : 너와 나는 그렇게 먼 사이가 아니군
세 : 이제는 먼 사이야.
의미심장하죠? 세라는 브리치 너머에 긴 길이 보인답니다. 인퀴지터가 브리치를 열고 닫을지라도, 브리치 너머의 길은 볼 수가 없죠. 다른 마법사들도 페이드에서 긴 길이 보인다는 말은 안합니다. 게다가 솔라스는 세라가 자신과 먼 사이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솔라스는 항상 자신을 멀리 떨어진 존재로써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가 말하는 Our people 이라는 말은 현세의 엘프들을 칭하는 말이 아니고, 그와 가까운 존재로써 묘사되는건, 그래봐야 플레메스 정도죠. 심지어 페이드의 그의 묘비에는 그가 혼자 죽을까 두렵다고 써있습니다. 그런 솔라스와 가까운 존재? 펜 하렐과 가까운 존재? 엘프 신이 아니고서야 그정도의 존재가 있을까요?
또한 솔라스는 지속적으로 세라가 마법에 재능이 있다고 쿡쿡 찔러댑니다. 솔라스의 궁극적인 목표가 엘프 제국의 부활인것을 생각 해 본다면, 마법의 주인으로써 엘프의 신들이 다시 돌아와야 하는것은 불가피한 사실이고, 결국 언젠가는 세라 안의 안드루일을 깨우고 싶어하겠죠. (뭐 이렇게 까지 나가는건 좀 멀리 가는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드에2에서 나왔던 "인짠트먼트?" 꼬맹이의 예언에는 분명히 [모든 마법이 돌아오고, 하늘이 찢어지고, 그가 다시 일어서는 날]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3. 세라 - 콜
세라와 콜의 대화는 보통 세라가 마법과 스피릿을 무서워 한다는 메세지를 지속적으로 전해주죠. 그런데 세라는 왜그렇게 마법을 싫어할까요? 보통의 사람들은 마법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혈마법을 무서워 하지, 세라처럼 마법 자체에 대한 혐오를 표현하지는 않습니다. 즉 세라는 영계, 즉 공허에서 오는 모든것을 두려워 합니다. 이는 안드루일이 공허에 관한 모든 지식을 미쌀에게 빼앗긴것에 기인합니다. 세라는 마법도 스피릿도 이제 전혀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귀로 듣고 눈으로 읽어도 이해할수 없고, 두려워 하게 된거죠.
하지만 이것보다 중요한건 콜이 세라에 대해 하는 말입니다.
Cole:There are songs in every part of you, Sera. Soft silly sibilant, sighing in silence, waiting for you to hear them.
Sera:Could someone please shut him up. Or I’m going to shaft him in his creepy, little eyes.
Cole:You...you called me “him”. Thank you!
Sera:(yells)
콜 : 세라. 너의 곳곳에는 노래가 있어. 그 노래는 너가 들어주길 기다리고 있어
세 : 누가 저녀석좀 닥치라고 해줘!
콜 : 나를 저녀석이라고 해줬어.. 고마워.
세 : 으앙랅
콜이 말하는 노래는 영향력을 뜻합니다. 드워프의 리륨도 노래. 페이드도 노래. 레드 리륨도 노래. 템플러의 마법도 노래. 등등이죠. 콜은 세라에게도 무언가 영향력을 끼치고 있고, 세라는 그걸 일부러 무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세라는 마법사도 드워프도 템플러도 아닌데 말이죠. 이 세가지를 제거하고 나면, 남는것은 많지 않습니다.
Fleet-footed and free, the arrow that caught the miller's sack, but no longer shot alone, a quiver in a quiver
콜은 세라가 무엇인가 잘못되어 막혀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곡식 주머니에 박힌 화살과, 화살통속의 화살통으로 묘사하고 있죠. 활과 화살은 역시 안드루일의 상징입니다.
She hurts, but helping hurts more. She sees the strings that pull me, eyes like raisins in a stale cookie
콜은 세라가 콜이 영계와 연결된 선을 볼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콜은 세라를 도울 방법이 없다고 하죠. 세라 안에 안드루일이 있고, 콜이 그것을 깨닫게 한다면, 세라는 두번 다시는 세라 자신으로 있을수 없을겁니다. 그래서 콜을 세라를 도울수가 없다고 합니다.
Shite. He's wrong. Dead-eyed crazy, shite. I called him a 'him'. Is he alive, is everything alive, shite. I hate raisins
콜은 세라의 말을 되풀이 합니다. 세라는 콜이 살아있다고 인정할수가 없습니다. 콜이 살아있다면 그녀 안의 안드루일도 살아있는것이 되니까요.
궁금한것은 지속적으로 말하는 raisin. 즉 건포도의 비유입니다. 가장 먼저 건포도 이야기가 나오는건 그녀가 고아일때 먹었던 건포도 쿠키의 이야기죠.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릴적에 겪었던 트라우마에 관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레이디 에말드에 관한 트라우마죠.
4. 세라 - 비비안
비비안 역시 비밀이 많은 인물입니다. 가장 큰 미스테리는 그녀의 나이에 관한 것이죠. 비비안을 페이드에 모시고 가면 악마가 비비안을 무지막지하게 까대죠. 비비안은 약물을 통해 수명을 억지로 늘려왔다는 혐의가 있습니다.(동료 퀘스트를 통해 알 수 있죠) 그래서인지 비비안은 상당히 말빨도 좋고, 아는것도 많습니다. 비비안의 대화를 통해 여러 동료들의 약점을 알 수 있는데요, 이중에는 세라도 포함됩니다.
Sera: "I bet you left a trail."
Viv: "Whatever are you on about now dear?"
Sera: "What you use to be. Wherever you're from. Little People will know about you."
Viv: "We all have something we use to be, haven't we dear? Dumb things we would rather let die than have known? By all means, escalate, but I will answer in kind, armed with painful history I am sure is better left to your own sad memory."
Sera: "She's friggen evil she is."
세라 : 비비안, 너의 꼬리를 잡았어!
비비안 : 이젠 또 무슨 말을 하고싶은거야?
세라 : 너의 과거에 대해 알았지롱! 이제 사람들이 너에 대해 알게될거야!
비비안 : 우리 모두는 과거가 있어. 너도 그렇지? 차라리 죽고싶을 정도로 알고싶지 않았던 것들이 다들 있다고. 나역시 너의 슬픈 기억에 남겨져 있던 걸 얼마든지 끌어낼 수 있어.
세라 : 으앙 비비안 앙마 ㅠ
라는식으로 끝내죠. 참으로 이상한 대화입니다. 세라는 그저 데네림 고아원 출신의 엘프 소녀입니다.(물론 그시절 데네림에 아크디몬이 난리를 피우긴 했습니다만) 그녀가 누구인지 아는 사람 또한 극도로 적고, 그녀가 누구인지 알려져 봐야 별 일 없을것 같죠. 하지만 세라는 비비안에게 꼬리를 말아버립니다. 심지어 비비안도 자신과 세라를 [비밀을 가진 사람]이라는 측면에서 동등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비안도, 세라도 세라의 과거에 일어났던 일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있는거죠. 재미있는건 비비안은 이러한 점에 대해서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않습니다. 아무도 세라의 과거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심지어 스파이 마스터 렐리아나 마저도!!) 긴 시간을 암투속에 살아온 비비안만이 알 수 있는 세라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앞서 말한 레이디 에말드와 관련된 일이 아닐까 개인적으로는 생각을 합니다만,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세라에 관한 떡밥은 크게 두가지 가 있습니다.
1. 정말로 안드루일의 현신인가.
2. 그놈의 건포도 쿠키는 도대체 무엇인가.
차기작을 기다려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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