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율입니다.
이번엔 KT롤스터에 대해 글을 쓰려고 합니다.
저번 글들과는 다르게, 이번 글에선 문제점을 분석하는게 아닌 KT 롤스터 멤버의 특징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쓰려 합니다.
아프리카와 진에어가 문제점이 명확하고 해결 방향도 명확 하다면, KT는 그렇지 않습니다.
KT에게 필요한건 그저 팀합을 맞추고 폼을 끌어올리는 정말 기초적인 연습만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로스터에 있습니다.
탑-스맵, 킹겐
정글-스코어, 엄티
미드-비디디
봇-제니트, 강고
서폿-눈꽃, 미아
KT의 핵심인 비디디 선수는 경력도 어느정도 있고, 엄청난 피지컬과 롤드컵을 갔다온 경력이 있습니다.
제가 매 분석글마다 강조하는 '미드라이너의 브리핑'을 잘 해낼 수 있는 선수입니다.
메타가 어떻게 바뀌든, 미드라이너가 최상위권 선수라는건 엄청난 강점입니다.
KT가 유일하게 서브가 없는 라인이기도 합니다. 딱히 필요해 보이지도 않습니다.
탑-스맵과 킹겐
이제는 KT의 간판 선수인 스맵 선수. 솔랭 상위권이자 KT 탑의 유망주인 킹겐 선수
스맵 선수의 경우, 최근 대회 폼이 안 좋고 솔랭 판수가 적어서 몇몇 얘기가 나오던 상황이었습니다. 최근 경기도 킹겐 위주로 나온게 사실이고요.
하지만, 전 개인적으로 스맵 선수라면 언제든 다시 폼을 회복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정말 확실한 근거가 있는것도 아니고, 제가 개인적으로 스맵 선수를 아는것도 아니라서 근거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스맵 선수가 연습을 다시 시작했으니 조금 기대를 하게 되더군요.
한때 정상에 섰던 탑솔러인 만큼,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폼을 끌어올리길 응원합니다.
스맵 선수가 폼을 다시 한번 올린다면, 그건 KT에게 엄청난 전력이 될 겁니다.
이와 별개로, 스맵 선수의 경우는 출전 선수로써가 아니더라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018 KT 롤스터의 판단 오더를 맡았던 만큼, 노하우와 경험을 킹겐 선수에게 전해 줄 수 있습니다.
솔랭 상위권인 킹겐 선수가 그 경험을 배우면 그건 대회 실전 경험과는 또다른 경험치가 될 겁니다.
킹겐 선수는 최근 대회가 진행됨에 따라 점점 폼이 올라오고 있는 선수입니다.
쌩 신인 선수는 아니지만 아직은 경험이 필요한 단계는 맞습니다. 기본적으로 공격적인 선수인 만큼, 앞으로 기대가 되는 선수입니다.
정글-스코어와 엄티
운영형 정글러로 분류 되는 스코어와 피지컬 정글러로 분류 되는 엄티.
이적 시장때 엄티 선수가 스코어 선수에게 정글을 배우러 KT를 갔다는건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지금 메타를 생각하면 스코어 선수는 나오기 힘든게 맞습니다.
한끗 차이의 피지컬이 중요한 시대인만큼, 예전 선수에 가까운 스코어 선수는 주전으로 뛰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스코어 선수에게는 실전만큼 중요한게 있습니다. 바로 엄티 선수의 스승 역할입니다.
피지컬이 뛰어난 엄티 선수에게 스코어 선수의 경험과 운영이 전달 된다면 엄티는 지금보다 훨씬 뛰어난 정글러가 될 수 있습니다.
탑-정글이 정말 비슷해보이죠?
경험 많은 베테랑 선수와 피지컬이 뛰어난 신인 선수.
그래서인지 대회를 보면 스맵-스코어, 킹겐-엄티 조합으로 출전하더군요.
하지만 스맵과 스코어의 차이점이라면, 스맵 선수는 언제든 실전을 뛸 수 있게 연습을 해야 된다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현재 정글러에게 요구되는건 공격성과 피지컬입니다. 운영이 조금 부족해도 공격성과 피지컬이 있다면 어느정도 보완이 됩니다.
아쉽게도, 스코어 선수는 예전부터 운영형 정글러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즉 폼을 찾아도 선수의 성향 상 힘을 못 쓸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의 메타를 봐야겠지만 이런 상황에선 엄티 선수가 계속해서 주전으로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그에 반해 스맵 선수는 오더와 함께 피지컬이 훌륭했던 선수입니다.
기본적으로 피지컬로 싸우는 선수였기 때문에 폼이 돌아오면 피지컬도 어느정도 돌아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스맵 선수가 폼이 돌아온다면 판단과 피지컬 둘 다 잡는 선수이기 때문에 KT의 엄청난 전력이 되는거죠.
킹겐 선수가 아직은 부족하기 때문에, 그 공백을 스맵 선수가 채워줘야 합니다.
배경이 심심해서 넣어본 눈꽃 사진입니다.
이제는 바텀 조합으로 넘어가볼까 합니다.
바텀 조합은 보통 제니트-눈꽃 듀오와 강고-미아 듀오로 나뉩니다. 강고-눈꽃 듀오도 있긴 합니다.
먼저 제니트 선수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정말 교과서적인 바텀 라이너로 생각 됩니다.
원딜과 비원딜 가리지 않고 모두 잘 사용하며, 최근에는 폼도 올라온 모습이 보이는 선수입니다.
처음에는 KT의 연습생이기에 별 기대를 걸지 않았으나, 베테랑 선수들을 상대로 라인전을 잘 하는걸 보고 놀랐습니다.
한가지 아쉬운건, 한타때 과감함이 조금 부족해보이는 점입니다.
원거리 딜러의 특성 상 딜을 하려면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이런 딜각을 실전 경험에서 얻는 수 밖에 없고요.
앞으로 경험이 쌓이면 점차 나아질 것 같습니다. 사실 신인 선수가 라인전을 이렇게 잘해주는것 만으로도 KT에겐 희소식입니다.
제니트 선수와 동일 포지션인 강고 선수. 사실 대회 출전이 적어서 어찌 평가할지 애매합니다.
일본 리그에서 활약 했으나 일본 리그의 전력을 생각하면 고평가 할 요소는 아니지만, 프로게임단에서 팀 게임 경험이 있단건 나름 장점이긴 합니다.
솔랭에서의 강고 선수는 과감한 딜링과 드레이븐 장인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대회에선 그렇다 할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적이 없습니다.
강고 선수가 나온 3경기 모두 원딜이 딜을 할 만한 조합이 아니었기 때문에 평가 하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현재 9.3 패치로 뚜벅이 치명타 원딜들의 초반이 상향 조정된 만큼 전혀 다른 평가가 나올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서폿 주전 선수인 눈꽃 선수입니다.
한국에서 활동하다 터키의 슈퍼매시브로 이적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선수입니다.
현재로썬 그렇게까지 뚜렷한 장점이나 특색은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기대해볼 점은 꾸준히 솔랭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합을 맞추고 있고, 최소한 LCK에서 못 뛸 정도의 선수는 절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의 행보가 중요합니다.
미아 선수는 아직 신인에 가깝고 출전 경기도 적어 이렇다 할 얘기가 없습니다.
아마 이번 년도에는 눈꽃 선수가 계속 주전일 확률도 높습니다.
KT 팀 단위 정리
지금 휴식기가 정말 중요한 분기점입니다.
비디디 선수의 폼 유지와 스맵 선수의 폼 상승이 정말 중요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KT의 가장 이상적인 로스터는
탑-스맵(주전) 킹겐
정글-엄티
미드-비디디
봇-제니트
서폿-눈꽃
이 6인 로스터 입니다.
탑에서는 베테랑 선수인 스맵이 주전을 나가고, 킹겐 선수가 서브로 나가는거죠.
물론 이건 스맵선수가 폼이 올라온 이상적인 상황을 가정한겁니다. 만약 스맵 선수가 폼이 올라오지 못 한다면 주전은 지금처럼 킹겐 선수가 되야 할 것 입니다.
정글은 피지컬 형 정글러인 엄티 선수. 스코어 선수의 가르침을 받아 만능 정글러로 거듭나야 하겠죠.
미드는 KT의 든든한 기둥. 비디디 선수 입니다. 따로 설명 할 필요가 없습니다.
바텀은 제니트-눈꽃 듀오가 좋아보이긴 합니다.
이번 패치로 원딜의 상향이 있다고는 하나, 앞으로도 바텀에는 비원딜이 나올겁니다.
패치 방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더 범용성 있는 제니트 선수가 좋아보입니다. 물론 제니트 선수의 경우 과감함이 더 늘어나야 합니다.
+KT에 대한 의견
KT가 이번 이적 시장을 마치고 나서 나왔던 얘기가 있습니다. 바로 원거리 딜러의 영입이죠.
미드에서 비디디를 잡은건 좋은데 왜 원딜이 상위권 선수가 오지 않았나? 라는 주제로 토론이 활발 했습니다.
현실적으로 말하면 토론이라기 보단 까는거에 가까웠죠.
사실 저도 이해가 가지 않고, 아쉽기도 했습니다. 저 로스터에 원딜만 상위권 선수였다면 더 위로 올라가지 않았을까?
하지만 지금은 그런 아쉬움이 많이 줄었습니다. 제니트 선수가 생각보다 잘 해주고 있고, 상체쪽 약점이 더 드러난것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지금 KT에게 바라는건 바텀 영입 보다는 스맵 선수의 폼 회복입니다.
제가 팀마다 강조하는게 다릅니다.
진에어는 기본적인 팀 운영, 아프리카는 스피릿 선수의 포지션 해결. KT에게는 스맵의 폼 회복입니다.
제가 이렇게까지 스맵 선수를 강조하는 이유는, 스맵 선수가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스맵 선수가 그저그런 선수였다면, 주전 킹겐 선수 쓰면 된다. 라는 결론이 나왔을 겁니다.
스맵 선수는 그저그런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강조합니다. 스맵 선수의 행보가 앞으로 KT의 핵심입니다.
스맵 선수와 더해 제니트 선수의 선전도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 제니트 선수는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습니다. 실전 경험만 더 쌓이면 더 올라 갈 선수입니다.
++만약 프레이 선수가 지금도 롤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다면 전 프레이 선수의 영입에 대해 진지하게 글을 썼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 프레이 선수가 롤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지는 잘 판단이 안 가고,
제니트 선수가 잘해주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안 온 선수를 언급하는건 실례가 될 것 같아서 길게는 쓰지 않겠습니다.
프레이 선수가 다시 한번 진지하게 롤 연습을 많이 한다는 가정하에, 프레이 선수의 영입은 플러스 요소는 맞습니다.
그렇다고 프레이 선수의 영입이 필수적인가? 라는 대답에는 그렇지 않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칼럼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보기클릭)61.253.***.***
(IP보기클릭)222.100.***.***
(IP보기클릭)218.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