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율입니다.
맨날 똑같은 밴픽글만 써서 오늘은 칼럼다운 칼럼을 써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어째서 공격적인 메타가 유행하는지 설명하고, 앞으로 팀들이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가야 할까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현재의 공격적인 메타에 대한 이유 중 가장 큰건 오브젝트의 변화입니다.
처음을 제외하면 바위게가 2개에서 1개로 줄어들고, 골드량이 매우 높아서 중요 오브젝트가 되었습니다.
바위게 갯수가 줄어든것 자체가 이미 바위게를 두고 경쟁을 하란 의도이고, 바위게가 사라진만큼 시야의 공백이 생기게 됩니다.
과거 초록 강타가 사라짐을 시작으로 서폿아이템 기준 최소 10분은 지나야 와드를 얻을 수 있게 되었고, 최근에는 소지 가능한 제어와드 갯수가 줄어들었습니다.
시야가 사라진만큼 적의 위치를 확인하기 힘들고, 서로가 서로의 정보가 줄어든 만큼 싸움은 자주 일어나게 됩니다.
여기에 더해 포탑방패의 추가로 눕는 픽을 고르면 몇백골드가 나가고, 용은 더 자주 리젠되어 교전 거리도 많이 일어가게 됩니다.
킬을 가져가면 현상금이 추가되어 상대방에게 복수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위의 수많은 이유들로 인해 현재 리그오브레전드는 초중반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초중반에 강한픽이 스노우볼링으로 중후반까지 힘을 쓸 수 있게 되었죠.
시야가 사라진게 어째서 전투와 연결 되는지에 대해서 조금 더 보충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시야가 서로 많을때는 서로가 서로의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이럴때는 먼저 공격하는 쪽의 리스크가 훨씬 큽니다.
먼저 스킬을 쓰고, 먼저 적진에 들어가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정말 확실 할때가 아니면 서로 안전하게 파밍 위주로 하던게 LCK 방식이었습니다.
또한, 한번 전투에서 지면 시야를 전부 뺏깁니다. 전투에서 한번 이긴쪽은 압도적인 시야를 바탕으로 모든걸 할 수 있었죠.
위의 이유와 별개로 하나 더, 현재 라이엇은 초중반 전투능력이 강한 픽들을 밀어주고 있습니다.
아칼리 이렐리아 아트록스 우르곳 사이온 등등...초중반 전투능력이 강한픽은 대놓고 좋은픽입니다.
즉, 메타가 초중반에 강력한 픽이 좋은 메타+초중반에 좋은 챔피언이 성능 자체가 좋음.
이 두가지 요소가 서로 시너지를 이루며 초중반이 너무 중요해졌고, 전투가 정말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킬을 따내도 예전처럼 시야가 장악 되지 않고, 현상금만 쌓일뿐입니다. 킬을 따낸걸 바탕으로 계속 굴리지 않으면 결국 공격적인 상대방에게 먹힙니다.
이걸 인지하고 플레이로 옮긴 팀들은 현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현재 아프리카, KT, 젠지 등의 기존의 강팀들이 여기에 적응하지 못 하는 이유는 과거 때문입니다.
예전부터, 당장 2017년까지만 해도 큰 전투 한번에 모든 시야장악이 먹히는게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때 방식에 익숙해졌다면 무의식중에 사리는게 남아있는거죠.
'전투에서 한번 패배하면 끝이다', '굳이 무리 안 하고 후반가는게 더욱 안전하다'.
어쩌면 후자는 맞는말일지도 모릅니다. 무리 안 하고 후반 가면 안전해요. 후반 가기전에 골드 다 털리고 게임이 끝나서 문제인거지.
이런 생각들은 선수들뿐만 아니라 감독 코치진분들께도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몇년동안 그렇게 해오셨고, 그렇게 승리를 쟁취했으니까요.
이해는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게 하다간 정말 끝까지 떨어집니다.
메타가 바뀌었고, 시대가 바뀌었고, 챔피언이 바뀌었습니다. 라이엇이 후반 패치를 해주더라도 결국 교전유도라는 큰 틀은 바뀌지 않을겁닏니다.
제목에 적혀 있는 세 팀, 아프리카 젠지 KT 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되는건 일단 과감함과 호흡입니다.
과감한 이니시, 교전을 열때는 당연히 팀원들과의 호흡이 잘 안 맞고, 콜이 엇갈릴 수 있습니다. 그만큼 격정적이고 순간적인 판단으로 승패가 결정나니까요.
하지만, 그 엇갈림과 실수를 이겨내고 계속 해서 이니시를 걸고 교전을 유도해야 합니다.
실수해도 지고, 가만히 있어도 진다면 실수 한번 해서 경험을 쌓는게 중요합니다.
APK가 SKT와 경기할때 아무리 불리해도 얼쑤 선수를 중심으로 계속 해서 싸움을 걸었습니다.
왜일까요? 한번만 잘 싸우면, 한번만 비비면 앞으로의 교전은 전혀 다른 양상으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현재 위의 세팀에게는 저게 부족해보입니다. 이니시를 할때도 너무 뻔하게, 너무 안전하게 하려고 합니다.
지금은 예전과 달리 시야가 불충분합니다. 우리쪽에서 이니시가 안전하면 상대방도 대처가 가능한 이니시입니다.
그렇기에, 조금 불안하더라도 다 같이 싸우는게 중요합니다. 저쪽도 정보가 부족하고 우리도 정보가 부족할때, 경기 승패를 가르는건 기량과 호흡입니다.
KT, 젠지, 아프리카는 기량은 전혀 부족하지 않습니다. 단지, 두려운 나머지 과감히 부족하고 호흡이 안 맞는겁니다.
그런 패배가 계속 쌓이면 나중에는 기량까지 떨어집니다. 그땐 정말로 끝이에요.
KT, 젠지, 아프리카 여러분. 여러분들은 충분히 잘하는 선수들입니다. 단지 메타가 바뀌고, 성향이 바뀐거에 적응을 잘 못하는거에요.
그렇기에, 지금부터라도 실전에서 과감한 시도를 해야합니다. 물론 스크림에서 과감하면 좋죠. 하지만 진짜 경험은 대회입니다.
대회에서 실패해서 지면 어떻게 하냐고요? 안전하게 했으면 이겼을 수도 있을거라고요? 아니요. 그에 대한 대답은 이미 다른 팀들이 전부 해줬어요.
담원 그리핀 한화 샌드박스 등등...정말 많은 팀이 리스크를 감수하고 교전을 펼쳤고, 승리했습니다.
물론 호흡이 안 맞아서 질때도 있겠죠, 너무 무리해서 질 수도 있죠. 하지만, 지금은 그걸 뛰어넘어야 해요.
다음 글부턴 각 팀별로 어떤 픽, 어떤 전략이 잘 어울릴지 쓸 예정입니다.
한때 LCK를 이끌었던 팀들이 다시 부활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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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에게 부족한 점 3가지: 1.근본적인 챔프폭 2. 한타설계 정교함 부족 3. 위 2가지 이유로 이기는 라인전, 자신감있는 한타와 스노우볼링이 안되고 자연스럽게 후반가서 상대에게 역전의 발판을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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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 한화가 경기력 떡상하는 이유기도 하죠..원래 이런 메타 전에도 그런 팀이였는데 흐름이 뒤어서 밀어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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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에게 부족한 점 3가지: 1.근본적인 챔프폭 2. 한타설계 정교함 부족 3. 위 2가지 이유로 이기는 라인전, 자신감있는 한타와 스노우볼링이 안되고 자연스럽게 후반가서 상대에게 역전의 발판을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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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 한화가 경기력 떡상하는 이유기도 하죠..원래 이런 메타 전에도 그런 팀이였는데 흐름이 뒤어서 밀어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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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보면 진짜 강감독이 대단함. | 19.01.21 00:3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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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초창기 아나키가 이런 스타일이었는데, 그때의 아프리카가 공중분해되고 대부분 한화(17 ROX 타이거즈)로 갔으니 말이죠. | 19.01.29 18:50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