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스포) 회차 싫어서 진엔딩을 그냥 유튜브로 재생해버리는 분들이 계신거같은데

[Cirrus]

저는 엔딩이 보스를 잡고난 시점에서 흘러나오는 영상이 아니라 

엔딩까지 가는 여정에 나오는 친구들의 속마음문서와 마지막 히나코 집에서 나오는 히나코와 엄마아빠의 대화가 진짜 엔딩이 아닌가 싶네요.

물론 그 후에 히나코집 보스전이 전회차랑 똑같이 흘러간다는게 좀 깨긴하지만.. 

엄마가 화났을때 아빠한테 차 대신에 행주빤물 3일동안 줬다는게 충격이긴했음 ㅋㅋㅋㅋㅋ

[디블로아]

싫어하는 반찬만 주기 ㅋㅋ

[Chaffcutter]

저도 린코와 사쿠코가 자신의 문제를 직시하는 부분이 좀 감동이었어요

타인은 그저 다른 지옥일 뿐이라고 1, 2회차까지 제시되다가 각자가 각자의 문제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는 부분을 깨닫게 되는 것이 좋더라고요.

다만 그런 식으로 진행 됨으로써 슈는 빼박 갱생의 가능성이 일말도 없다고 나타나는 것 같아 재밌기도 했습니다 ㅋㅋ

[Cirrus]

슈도 슈 나름대로 악의는 없었다고 생각하면 참 안타깝긴해요 순애? 가 이런걸까싶기도하구

[Chaffcutter]

ㅋㅋㅋ 아마 진 엔딩 핵심 키워드가 '주체성 있는 선택을 존중해라'였기 때문에 일고의 선택지도 주지 않고 멋대로 환각제를 줘버린 슈는 자리를 차지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여우 가면이 '내가 너에게 선택지를 주지 않고 사랑을 밀어붙인 것도 일종의 폭력이었구나'라며 혼인을 무르는 것처럼 취소가 가능한 일이었으면 달랐겠지만, 아무래도 슈가 환각제를 준 것은 이미 벌어진 일(심지어 모든 일의 원흉)이라 무를 수도 없기도 하고요 ㅎㅎ

[Cirrus]

흑흑.. 슈 덕분에 사힐겜이 완성된건데

[Chaffcutter]

그것은 감사할 따름입니다...

[루리웹-8012230332]

저도 린코가 문서 한장으로 이미지가 확 뒤바뀌는거에 엄청 감명받았습니다.
히나코도 사쿠코도 다 자기 아래로 보고 있었다는게 그냥 성격이 나쁜건 줄 알았는데

그거 때문에 슈에 대한 걸 히나코에게 아무것도 못 물어봤다고 후회하고 자책하는게
너무 짠하더라구요. 참 이런거는 잘 하는 작가인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