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만물은 본디 그 법이 있지만, (발동)수단과 계책은 인간의 몫이다!"
2배속으로 하면 "만물은 인간의 몫이다!"같은 이상한 소릴 하지만 전부를 들으면 모사재인, 혹은 수인사대천명 같은 의미의 대사로 보입니다.
하지만 일본어로 들으면
"(준비)世の万物に法理あり、(발동)換斗移星、人事を成す!"
라고 합니다.
번역하면 "세상 만물에는 법리가 있으나, 환두이성, 사람이 할 수 있는 바를 다한다!"가 됩니다.
저 환두이성은 도교적 색채가 짙게 나오는 불교용어 같은데, 북두성을 옮겨 별자리를 바꾼다는 말로 수행을 치열하게 하면 운명도 바꿀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오장원에서 공명이 북두칠성에 제사를 지내며 수명을 늘리려 했던 것과 의미가 같습니다. 다만 공명은 거기에 실패해 인간이 아무리 노력해도 결과는 하늘에 달렸다는 수동적인 의미가 되었지만, 부현의 대사는 설령 하늘이 정해둔 법이 있어도 별자리를 바꾸어서라도 그 운명을 뒤집어버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공명의 고사가 너무 유명한지라 노오력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겨라라는 모사재인, 수인사대천명 같은 대사로 해석되기 마련이라 수단과 계책은 인간의 몫이다 같은 번역이 나온 것 같습니다. 중국어 원문으로는 뭐라 했을지 모르겠지만 환두이성 같은 유명하지도 잘 쓰이지도 않는 사자성어를 일본쪽에서 창조번역으로 넣지는 않았...겠죠?
부현이 필살기 쓰면 피회복 스택을 채워주는 컨셉을 고려하면 환두이성은 딱 들어맞는 말이라고도 보이네요. 사용 타이밍도 꼭 간당간당하게 죽기 직전에 써서 풀피에 가깝게 회복하는 경우가 많으니 죽을 운명을 뒤집어 꾸역꾸역 생존하는 것을 표현하는 대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미호요 게임은 스타레일로 처음 해보는데 캐릭터 상당히 잘 잡아서 나오네요. 처음 스타레일 봤을 땐 튜토리얼 몹부터 X폼 잡고 있고 튜토 카프카 대사도 중2병스러운, 소위 세카이계 같은 영문 모를 말만 하길래 처음에는 입문하는 게 심히 저어됐지만 어쩌다 시작하고 보니 참 잘 만들어진 컨셉이네요. 여전히 몇몇 몹들이 X폼 잡고 있는 건 왜 저러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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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컨셉은 좋음. 스토리 퀄러티가 오락가락 하는게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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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영미권 수준이라 함은 아시아 문화의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서 전통적인 해석이 필요하거나 도교 불교 그리고 고사가 적용되는 캐릭들 번역 말하는 것입니다. | 23.12.15 18:17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