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샷] [ 스압 주의 ] 쿠마 무스메

[JORDANGOM]

정확히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황금의 축복을 잃은 Fiat Justitia는 오빠 Achilles에게서 구평 위주로 펼쳐지는 로드란식 검방 전투 방법을 사사했고, 틈새의 땅에서 이를 행하였을 뿐이다. 

틈새의 땅 유일의 불 꺼진 재로서 장작의 왕이 되기 위해.

( 정...정체성의 혼동? )

그저 프롬 소프트웨어 유니버스에서 가장 사랑하는 존재인 오빠처럼 되고 싶었을 뿐일지도 모른다.

( 아니, 아빠곰은요? 아빠곰 지금 오열하고 있는데요? )

살아남기 위해서 각성한 것인지 아니면 각성했기 때문에 살아남은 것인지도 알 수 없었다.

그녀는 어느 순간부터 적의 기척을 극도로 민감하게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었다.

견문색 패기

마치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것 같았다.

( 그것은 광속은 불변이지만, 시간은 상대적인 것이니까요. )

금역을 지키고 있는 그 흑검의 권속조차 그녀에게 어떠한 대미지도 주지 못한 채 틈새의 땅에서 사라졌다.

( 대충 흑검의 권속을 노 대미지로 클리어 했다는 말 )

"느려..."

흑검의 권속이 남긴 룬을 챙기며 읊조렸다.

( 히히 )

( 이 공격은 흑검의 권속을 향해 한 번 구른 직후에 바로 흑검의 권속 반대 방향으로 한 번 더 굴러야 피할 수 있음 )

 L 스틱 ⬆︎ + ⃝(회피) 버튼을 누른 후 바로 L 스틱 ⬇︎ + ⃝(회피) 버튼

 



"하나의 유령이 떠돌고 있다. 검은 칼날이라는 유령이."

동침의 처녀 피아로부터 들은 적이 있다.

( 오이오이, 나무위키에서 읽은 것 같은 스멜이 나는데요? ) 

흑검 말리케스로부터 죽음의 룬을 절취한 후 그 힘이 깃든 검은 칼날을 사용해 황금의 고드윈을 살해했다고 전해지는 자들.

Fiat Justitia는 애초부터 황금률, 엘든 링 수복 그리고 데미갓 사이의 권력 다툼 따위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은 칼날의 우두머리 알렉토와는 꼭 한 번 승부를 겨뤄 보고 싶었다.

'오빠의 검방 전투 방법은 최강이야. 비겁한 암살자 따위에게 질 리 없어.'

손오공, 몽키 D. 루피, 오빠와 마찬가지로 싸움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지력 9의) 그녀는 즉시 토렌트를 타고 칼날 우두머리의 봉인 감옥으로 향했다.

노 대미지를 노리지 않았다면 그건 거짓말일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상대해 본 알렉토는 정말 대단한 자였다.

알렉토의 유려한 움직임은 예측하기 힘들었다.

노 대미지커녕 승리를 장담하기도 어려운 상황의 연속이었다.

그 견문색 패기에도 불구하고...

( 아, 진짜 특대검 + 사자 베기랑 특대검 + 거인 사냥 마려웠... )

( 직검은 겉치레가 아니야 )

라고 믿고 싶다...

( 저기요, 제가 공격했는데 왜 제 HP가 닳은 거죠? )

유튜브에서 0.25 배속으로 돌려 본 후에야 비로소 피격된 사실을 알게 되었음.

그 견문색 패기 고이 접어 넣어 두시고요...

( 적 앞에서 대놓고 붉은 물방울의 성배병 마시는 건 못 참긔...추석 연휴에도... )

아빠곰 우는데요?

그런데 엄격히 말하면, 이건 아빠곰 잘못이잖음?

( 아...연속으로...오기 지렸다... )

아빠곰은 오열 지렸고요...

'하지만 내가 이겼죠.'

Fiat Justitia는 알렉토가 먼지로 흩어지기 전 알렉토에게 말했다.

채윤 님의 지식 재산권을 침해해 가면서...

( 고...고멘...나사이... )

틈새의 땅 전투는 잔혹한 천사와 같다.

쿠마 무스메(곰딸)여, 신화가 되어라.

[ P.S. ]

얼마 전 틈새의 땅에서 잠시 회우했던 오빠로부터 카톡이 왔다.

히히, 신나.

고리의 도시에 있는 고리의 시가지에서 고리의 기사와 함께 놀고 있다고.

[루리웹-3702072873]

그녀가 익힌 패기는 알렉토를 넘었군요

[JORDANGOM]

그녀의 견문색 패기에도 불구하고 직검으로 알렉토를 상대하는 건 진짜 어려웠네요.

움직임이 예측이 잘 안 되기도 하고 공격이 선딜 없이 들어오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히히

[눈물껄룩]

이러다 노피격 런 컨텐츠 가실 듯

[JORDANGOM]

알렉토랑 싸워 보니까 무리 무리데스임을 잘 알겠더라고요. 그런 거 아무나 하는 거 아니라는 것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물껄룩]

흑검의 권속 포함해서 저런 가고일류 적을 상대할 때에도 사람들 은근 많이 맞아요 저도 그렇고요

[JORDANGOM]

가고일들도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알렉토를 비롯해서 검은 칼날들 움직임은 가히 엘든 링 내 최고 수준인 것 같아요. 연속 공격이 기가 막혀요. 예측이 안 되는 수준 ㄷ ㄷ ㄷ ㄷ ㄷ.

진짜 철저히 본능에 의존해서 싸워야 해서 엄청 힘들었네요.

[런치컨트롤]

궁금 알렉토랑 싸우고 얻는 건 티씨인데 왜 그럴까요

[JORDANGOM]

귀찮고 어려운 일은 딸에게 맡긴다? ㅋㅋㅋㅋㅋㅋ 틈새의 땅을 돌아다니기엔 너무 늙?

[10선비]

사랑해!

[JORDANGOM]

히히

[쿠후후]

역시 직검 같은 짧은 무기를 많이 써야 실력이 많이 느는 것 같아요. 저는 노데미지 같은건 포기한지 오래 ㅋㅋㅋ 그나저나 채윤님의 그래도 내가 이겼죠? 는 뭔가 유행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ㅋㅋㅋ

[JORDANGOM]

물론 할 때에는 ㅋㅋㅋㅋㅋ "제발 좀 닿아라!!!!! 닿으라고!!!!!", "아 (욕설) 짧아!!!!"를 남발하지만요. ㅋㅋㅋㅋㅋ 히히

[둘리 형아]

알처 갔으니 피아만나야되네..

[JORDANGOM]

히히

[둘리 형아]

그새 또 잊어버림..
피아만나고 단석 3, 4 사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