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학생시절에 오락실에서 길티기어에 빠져 살다가, 이번에 길티기어 Xrd 하나 보고 플스4까지 질렀습니다.
그런데 패드란건 아예 처음 잡아보는 저로써는 제대로 된 게임을 하기 어렵더군요.
그래서 여러가지 방법을 찾아보니.. PS4용 스틱이 두종류 있긴 한데 가격이 제 생각보다 너무 비쌌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스틱도 잡아본지 5년이 넘게 지난터라.. 키보드로 게임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게임용 키보드는 애초에 메이크키보드라고 딱 한 종류 제작되는 듯 하고 (그나마도 PS3 용)
이 메이크키보드의 키 배치 역시 제가 쓰는 키 배치와 완전 다른 배치여서 사용이 어렵겠더군요.
그러던 도중, 길티기어용 한정패드가 개조가 참 쉽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도 한정판을 구매해서 손에 넣었습니다.
바로 이녀석인데요, 굳이 리미티드로 산 이유가 바로 새턴패드때문이죠.
바로 이 녀석입니다. 자체 내구성은 정말이지 심각할정도로 쓰레기라는 평이 많지만, 개조용으로는 이만한 녀석도 없습니다.
사실 저녀석을 구한지는 2주일정도 지났고. 그동안 임시로 땜빵해서 사용하고 있었죠.
바로 이렇게... 해서
이렇게... 선을 뺀 다음
이렇게 ㅡㅡ..... 간이 박스를 이용해서 대충 고정만 시켜놓은 키보드를 만들어서 쓰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버튼 입력 한번 할때마다 박스가 통통 울려서 소음공해를 발산하는건 물론이고, 스틱과 키보드를 모두 책상에 올려야 했기에 자리 배치도 문제였으며, 뭐 여러가지로 문제가 참 많았습니다.
참으로 난감한 자리배치가 아닐 수 없죠 -_-;;;
그래서 아예 깔끔하게 제대로 만들어보려고, 2주일동안 평생 사용해보지도 않은 오토캐드를 이용해서 하우징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어렵게 만든 하우징을 제작의뢰를 맡겨야 하는데, 아크릴 제작 업체중에서 이 조건에 맞춰줄수 있는 업체 찾는데만 일주일이 걸렸네요.
(1.5T 아크릴이 가능한 업체가 너무 적더군요.)
겨우겨우 업체도 키보드랩쪽 분들 도움으로 소개받아서 드디어 제작에 들어갔고, 어제 배송이 왔습니다!
도착한 녀석들입니다. 오른쪽의 투명 아크릴이 1.5T 아크릴인데, 여기엔 이미 제가 체리축을 장착했습니다. 역시 1.5T가 오차없이 딱 고정되더군요.
이런식으로 고정이 되어서, 빠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밑판까지 3T 한장으로 장착해주니 쉽게 휘지 않고 안정감도 생기네요.
처음에는 일체형으로 만들 생각이다가, 스틱과 호환성을 위해서 분할식으로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키보드와 리시버가 따로 구성되고, 그 두 개를 DVI 케이블로 연결하는 방식을 쓰기로 했습니다.
바로 이 녀석이 그걸 위한 DVI 단자!
핀이 24개나 되지만, 실제로 사용할수 있는 핀은 17개 뿐입니다 (...) 18개인줄 알고 작업했다가 마지막 모서리 핀 하나가 더미핀이라는걸 알았을땐 멘탈이 무너지더군요.
DVI-D 케이블과 DVI-I 케이블의 차이인 듯 한데, 어쨌거나 제가 가지고 있는 케이블은 17핀이 가능하더군요.
그럼 버튼에 8개, 방향키에 4개, 홈버튼과 메뉴버튼에 2개, 그리고 접지에 3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쉐어버튼은 쓸 일이 없어서 제작하지 않았습니다.)
케이블은 제일 고정이 잘 되는 UTP케이블 (랜선) 을 하나씩 뽑아서 사용했습니다. 약간 뻑뻑하지만 오히려 저런식으로 연결할땐 뻑뻑한게 강점이더군요. 선이 서로 붙지 않으니까요.
도중에 메뉴버튼이 기존 케이블을 분리하다가 통째로 박리되면서 멘탈 붕괴에 빠질 뻔 했으나, 사포질로 간신히 이어붙이는데 성공했습니다.
노가다 작업 끝에 리시버가 완성됐습니다! 이제 키보드를 만들 차례죠.
키보드도 별 다를게 없죠. 다만 케이블 단자가 부족하기때문에 접지는 버튼부 한가닥, 스틱부 한가닥으로 때워줍니다.
짜잔! 키보드가 완성됐습니다!
사실 버튼도 적축으로 할까 했는데 적축 두개를 분해하다 박살내먹어서 (....) 버튼은 갈축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오히려 만들고 보니 갈축이 더 좋은 듯 합니다.
이렇게 DVI 케이블로 리시버와 키보드가 연결됩니다!
이제 나중에 스틱에도 DVI단자를 붙이게 되면, 리시버와 스틱을 연결하면 스틱도 쓸 수 있게 되는거죠.
완성샷입니다. 책상의 고통에서 드디어 벗어나서. 플스용 키보드. 컴퓨터용 키보드. 게임용 키보드를 모두 올릴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
버튼 배치는 길티기어 배치로! P K S HS D 를 넣고, 폴디의 F와 로망캔슬 R을 넣고, 도발키 T도 넣었습니다.
위엔 홈키는 홈 넣었는데 메뉴키는 마땅한게 없어서 인서트로...
흐.. 여기까지 제작하는데 한 3시간 이상이 걸렸는데, DVI 케이블 구조를 알 방법이 없다보니, 일일히 시행착오를 해가며 완성했네요.
마지막 단자가 분명 케이블에 핀이 있는데도 연결이 안 될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이 문제 찾는데만 1시간을 넘게 소모했네요. 처음엔 기판이 고장난 줄 알았어요.
그래도 이렇게 만들고 나니 정말 뿌듯하네요. 여러분도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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