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루:「그러고 보니, 에밀리아랑은 아직 못 만났구만. 심사 첫 날이라 긴장하고 있으려나.」
스바루:「여기선 잔뜩 격려해 줘야지. ……수영복이 신경쓰여서 이러는 게 아니라고?」
--왕성, 에밀리아의 숙소 앞--
스바루:「에밀리아찡, 나야! 들어가도되지?」
에밀리아:「스바루? 갑자기 왜?」
스바루:「격려차 왔습니다. 들어간다-, 실례합니다-.」
에밀리아:「앗, 잠깐마……ㄴ!」
달칵-
스바루:「에밀리아찡, 수고염-. 오늘도귀여ㅂ……, 뭘 숨기고 있는 거야?」
에밀리아:「응!? 수,숨기다니 뭘? 차암. 등 뒤엔 아무것도 없어.」
스바루:「숨기는 의미가 없는뎁쇼! 아니, 그럴거면…….」
에밀리아:「그……, 왜애?」
스바루:「--앗! 봐봐, 에밀리아찡! 저런 데서, 팩의쌍둥이 동생 팩순이가 결혼식을!」
에밀리아:「에!? 거짓말, 팩한테여동생!? 나도 결혼식에 갈래!」
스바루:「빈틈 발견!」
에밀리아:「꺄아! ㅇ, 안 돼……!」
스바루:「자자, 뭘 숨겼는지 공개……,라니. 이거, 에밀리아찡 수영복?」
에밀리아:「저엉말, 안된다고 했는데! 거짓말까지하구. 스바루, 나빴어!」
스바루:「아, 먄먄……. 심사전에 뭔가 터지면 곤란하잖음? 누가 위험물을 보낸다던가.」
스바루:「뭐, 이 수영복. 엄청섹시하니까, 입은 에밀리아찡이 위험물이 됩니다.」
에밀리아:「”ㅅㅔㄱㅅㅣ”-?, 라는 건 잘 모르겠는데…….」
에밀리아:「……저기, 스바루. 스바루는수영복 전문가?」
스바루:「거참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네!」
스바루:「그러니까, 에밀리아찡은, 무슨수영복을 입을까 헤매고 있단 거지?」
에밀리아:「헤맨다기보단, 고민중일까나……헤매는 데는 선택지가 있어도, 난 아직 거기까진…….」
스바루:「그게 무슨 뜻-? 뭐, 수영복은입고 싶은 걸 입는 게 제일인데…….」
팩:「그건리아한테 어려울까나. 입고 싶은 옷을 입는단 발상이, 애초에리아한텐 그다지 없거든.」
스바루:「팩이냐. 무슨 의미야?」
팩:「말대로야. 리아는 이렇게 귀여워도, 몸치장엔 그닥 관심이 없으니깐.」
팩:「수영복도, 자기 취향보단, 어떤 정답을 골라야 주위가 기뻐할까 하고. 고민하니까.」
에밀리아:「내가 수영복을 입어도, 누가 기뻐하진 않을 것 같은데…….」
스바루:「그건 너무 주눅든 거야, 에밀리아찡. 적어도 여기, 기뻐할 남자가 한 명 있습니다.」
팩:「기뻐할부모도 여기 한 명. 해냈네, 리아. 두 명은 확실하네!」
에밀리아:「그럼, 팩이랑 스바루가 골래 줄래?둘이서 기뻐해 준다면, 나는 그게 정답이라 생각하니까.」
스바루:「그건…….」
에밀리아:「거기다, 스바루는 이런 것도 괴-앵장히잘 알고 있을 것 같아.」
스바루:「그 기대, 참말로 복잡하네!」
스바루:「그래도, 우리가 고르는 건…….」
팩:「난, 리아가 원하면 그리 하겠지만, 스바룬 뭔가 하고싶은 말이 있지 않아?」
에밀리아:「그,그래? 뭐든지 말해줘. 나, 어떤 수영복이라도 입어 보일래.」
스바루:「사적으로 듣고 싶은 말이네……. 암튼, 여기선 엄격근엄진지하게, 피눈물을 삼키며 답하지…….」
스바루:「……난, 에밀리아 스스로 골라야 한다고 생각해.」
에밀리아:「뭘 입어야 할지 모르겠는데도……?」
스바루:「잘 모르겠어도, 기껏해야 수영복,그러하나 수영복, 그럼에도 수영복.」
스바루:「그치만, 버릇이 돼 버림, 앞으로도다른 사람한테 의지할 수밖에 없다고.」
스바루:「오늘은 수영복 심사지만, 왕이 된 다음에도 그럼 백성들도 난감하잖아?」
에밀리아:「스바루…….」
스바루:「그니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서 고른 답이, 에밀리아찡이 낸 정답이야. 난, 그게어떤 수영복이라도 브라보-, 라구.」
스바루:「거기에, 웃는 얼굴이 가장 중요!그 어떤 수영복이라도, 에밀리아찡이 즐겁게 웃을 수만 있으면, 나한텐 백점만점이라고!」
에밀리아:「………….」
에밀리아:「……진짜, 스바루는 바보야.」
스바루:「네!? 그 반응은 뭡니까!?」
-기지개를 펴는 에밀리아.
에밀리아:「우~……응! 하아…….」
팩:「후후후, 잘됐네 리아. 스바루 덕분에, 고민은해결됐니?」
에밀리아:「응. 그런거 같아. 스바루, 고마워.」
스바루:「도와줄 수 있어서 잘됐네. ……혼자서 고를 수 있지? 갈아입을 때 나도 도와 줄까?」
팩:「으르러-ㅇ!」
스바루:「조크야! 화내지 마! 거꾸로부탁받아도 안해!」
에밀리아:「부탁할게, 스바루.」
스바루:「그짓말이지!? 도와달라고!?」
에밀리아:「응……. 응원해 줘. 나, 기대에 보답할 수 있게 힘낼 테니깐.」
스바루:「ㅇ, 아. 응원 말이지. 당근이지. 겁나 응원중이라고!」
에밀리아:「응. 응원, 잘 부탁할게요. 그럼 나, 조금만더 진지하게 고민해 볼 테야.」
스바루:「네이네이. 너무 긴장하지 말구.」
에밀리아:「괜찮아, 맡겨줘. 그럼, 나중에 또 봐.」
--에밀리아 호감도 UP
--왕성, 복도--
스바루:「어찌어찌, 힘이 되어 준 걸까?」
스바루:(그래도 난, 그런 말 해놓고 심사에 훼방을 놓을 작정이지만…….)
스바루:「안 할 순 없지만서도, 남자란 괴롭구나. 나츠키・스바루여.」
…………
스바루:「이제서야 알게 된 건데, 헤맨 만큼 진척은 없단 건감.」
스바루:「일단 먼저, 본격적으로 적진 염탐……. 참가자들한테 비벼 볼까. 우선은,제일 강적인…….」
페리스:「그・거・라・면~, 크루쉬 님이넹~.」
스바루:「과연……확실히 크루쉬 씬 인기파에, 실력파에, 미인이니까…….」
스바루:「……, 어억!?」
페리스:「왜 그랭?」
스바루:「그건 내가 할 말! 깜짝 놀랐잖냐!」
페리스:「에-, 나빴다-. 스바루큥이딱딱한 얼굴 하고 있길래, 말 걸어준 건뎅.」
페리스:「그래서-, 뭐냥? 특별히적진 정찰, 이야~?」
페리스:「에밀리아 님을 위해서, 스바루큥도 의외로 애쓰넹.」
스바루:「빈정거리지 말라구-. 뭐, 네말대로지만.」
스바루:「그런 셈치고, 딱이다. 크루쉬씨는?」
페리스:「또 대담하게 나오넹……. 지금 분위기에서 그런 질문이야?」
스바루:「샤샥하고 물음 무심결에 튀어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페리스:「이따금 스바루큥은 바본지, 경솔한 건지 모르겠네-. 뭐, 바보겠지만서두.」
스바루:「뭔가 말하셨냐능?」
페리스:「아니~암것도 아냐-ㅇ.」
페리스:「뭐, 크루쉬 님은 대기실에서 준비중. 꿍꿍이는 안 통한다냥.」
스바루:「꿍꿍이라니, 듣기 거북하구마안. 별루, 무슨짓 할 건 아니라구.」
페리스:「뭐-, 스바루큥이 어찌저찌 해두,크루쉬님이 우승하는 건 기정사실이지만-.」
스바루:「하핫. 실컷 말해라-. 그러다미끄덩해도 난 모른ㄷ……」
스바루:「……ㅏ악!?」
펠트:「아팟! 이런 데 가만히 서ㅅ……,오빠야랑 괭이귀잖아. 이런데서 멍때리고 있음 못써.」
스바루:「ㄴ, 니가 갖다 박아놓곤 그건 아니지……여, 옆구리가 쑤신다…….」
스바루:「것두 짐, 멋진 대사 치고 있었는데……」
페리스:「응. 뭥가-, 열씨미작업 걸더라구우. 펠트님두, 스바루큥은 조심하세용.」
펠트:「오빠야……. 때랑 장소를 가리라…….」
스바루:「때랑 장소를 가려서 남자를 꼬시겠냐!?」
페리스:「그래두, 이렇게 귀여운 얼굴이면~?」
스바루:「폭주할 가능성은 부정 안해…… 는 훼이크고, 즐!!」
펠트:「음, 뭐. 오빠야가 아무렴어때.」
스바루:「아무렴 어때가 아니라, 믿어 주셔!」
펠트:「것보다두-들어 봐봐~!」
펠트:「오늘 심사, 뭔지 알지? 거기다, 롬 영감들이…….」
스바루:(펠트랑 이러고 있지만도, 얼른 크루쉬 씨랑 이야기하고 싶구만…….)
펠트의이야기를듣는다
⇒서둘러서크루쉬의대기실로간다
크루쉬호감도UP
스바루:(펠트한텐 미안해도, 크루쉬 씨 염탐질이 급하니까!)
펠트:「……어이, 듣고 있노? 오빠야.」
스바루:「먄한데 펠트, 나, 볼일이있어서.」
스바루:「그 이야긴 페리스가 들어 준다네.」
페리스:「잠깐, 잠깐만! 왜 멋대로정하는 거양?」
펠트:「뭐야. 붙임성 나빠.」
스바루:「그런셈 치고, 페리스, 네게맡겼다!」
페리스:「정말이지이! 페리찡두 바쁜데에-!」
--왕성, 크루쉬의 방 앞--
스바루:「……여긴가?」
스바루:「암튼, 문제는 어떻게 정찰할깐데……. 애시당초 페리스한텐 내 예정을 말해 버린 셈이고.」
스바루:「정면스응부, 당당히 걸어들어가자구.음, 가자고!」
똑똑똑.
스바루:「안녕하심까, 나츠키・스바루임다! 크루쉬 씨 계십니까!」
크루쉬:「……음?」
스바루:「…………어.」
스바루:「……그러한가. 이것이.」
스바루:「이번 사인(死因)임까……!」
크루쉬:「무슨 말이지? 그것보다, 어서문을 닫아 주지 않겠나.」
스바루:「ㅇ, 어, 넵. 알겠습니다.」
달칵.
크루쉬:「잠깐 기다려 주지 않겠나. 금방 갈아입을 테니까.」
스바루:「넵.」
스바루:「………….」
스바루:「……이건 아니자나!」
크루쉬:「무엇이?」
스바루:「이럴 땐, “꺅-! 변태-!!”라고 외치면서 날 썰어버려야 하잖음!?」
크루쉬:「그런 걸로 사람을 다치게 하면, 광인(乱心者) 이라 불려도 할 말이 없잖나.」
크루쉬:「그렇지만, 다음부터는 노크를 잊지 말도록. 아무리 나라도 놀란다.」
스바루:「ㄱ, 그걸로 용서해 주신다면, 넵. 골수에 새겨 두고 조심하겠습니다요.」
스바루:(……라곤 했어도, 이건 어색하구만……! 아무리 크루쉬라도, 옷 갈아입는 와중에 쳐들어온 녀석이랑은 같이안 있고 싶어할 테고.)
스바루:「지, 진짜루 죄송했습니다! 저, 그……방해해서 죄송했습니다!」
크루쉬:「기다려. 내게 볼일이 있던 건 아닌가?」
스바루:「그건 그렇슴다만, 일단 퇴각했다가…….」
크루쉬:「쓸모없는 배려심이다. 벌써 갈아입는 게 끝났으니까.」
스바루:「에,그게, 그,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스바루:(크루쉬 씨는 얼마나 냉정한 검까. 쎈 척 하고 있는 것 같지도 않은데. 이빨도 안 들어갈 것 같은 게 대단함다……)
크루쉬:「우선은, 안으로. 계속거기에 세워 둬선, 보는 쪽도 어수선한 기분이니까.」
방에서나간다
⇒방에머무른다
크루쉬호감도UP
스바루:(나갔다 올 필욘 없다고 했지만, 제 정서 문제도 있는데요……)
스바루:(크루쉬 씨는 신경쓰지 말라고 해도, 나도 충격받았으니까…….)
크루쉬:「--? 왜 가만히 서 있지? 나츠키・스바루, 들리ㄴ--.」
……고오오오……
크루쉬:「--읏……!」
스바루:「ㅇ,우왁!? 크루쉬씨, 위험해!」
쪽.
크루쉬:「낭패했다……. 나란 사람이, 발이걸려 넘어질 뻔할 줄은.」
스바루:「……히익!」
스바루:「지, 지금 감촉은…….」
크루쉬:「이마에 간지러운 감촉이 있었군. 불가항력이라곤 하지만, 이다.」
스바루:「ㅇ-, 오늘, 저 진짜나쁜 놈이죠! 죄송합니다! 정・말・죄송함다!」
크루쉬:「처음은 부주의, 지금 건 불가항력이었군. 난 신경쓰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스바루:「뭣보다……?」
크루쉬:「페리스가 부재중이라 살아났군. 지금 걸 봤다면, 과연 페리스라도 화가 났겠지.
」
스바루:「그 분노가 예삿일이 아닐 거 같아서 또. 증말루 구사일생이구만요…….」
크루쉬:「그렇다면, 구한 목숨은 소중히 해야 할 터. 그래, 경은 용건이 있었던 것이었지?」
크루쉬:「이리 보여도 나 역시 바쁜 몸. 기민하게 고해 준다면 고맙겠다.」
스바루:「아, ……그렇지. 실은여러 모로 생각하던 게 있었는데…….」
스바루:(충격의 2연타로 백지구만……. 뭐, 구체적인 목표도 없었고……)
스바루:「그, 오늘 심사 말인데요…….」
크루쉬:「아아.」
스바루:「수영복 차림 크루쉬 씨, 저, 기대할테니까요!」
크루쉬:「ㄱ………….」
크루쉬:「그것뿐인가?」
스바루:「ㅁ,물론, 그밖엔 없음! 그리고, 우리 에밀리아도 안 질 거란 선전포고!」
스바루:「-란 걸로, 실전에서도잘 부탁함다!」
--스바루, 퇴장.
크루쉬:「………….」
크루쉬:「할 말만 남기고, 해산인가. 대체, 뭐하러 온 거지……?」
크루쉬:「……그렇지만, 적어도 거짓말은 아니었다, 인가.」
--왕도, 상점가
스바루:「하아……하아……결국엔, 도망쳐 버렸다…….」
스바루:(그리고, 성과 없음.)
스바루:(에효……. 이래선, 대회를 망쳐버릴 수 있을 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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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1: 기다려! 이건 크루쉬의 함정이다!
※ps2: 내일은 야근 확정이라 연재 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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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죠띠 여기서 이러시면 곤란 합니다 | 17.04.04 17: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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