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스포?] 그나저나 포르테는 어떻게 되는걸까요

[ㅁㄴㅇㄹ!|]

영문판에서는 오라클이 죽은 후 다시 아마데우스를 가보면 희망차 보이는 포르테의 뒷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 이후 스토리는 전혀 수가 없군요. 

자신이 신으로 섬기던 오라클 마저 사라졌는데 도대체 왜 희망쳐 보였던 걸까, 아무도 없는 세계 아마데우스에서 혼자 계속 지내게 되는 걸까..

이래저래 우울한 느낌이 들게 하는 게임입니다.

[페그^오^]

오라클은 죽었지만 아마데우스에서 포르테를 지켜보던 이가 하나 더 있었지요. 혼령입니다.
심술궂은 말을 하면서 비꼬는 것처럼 보여도, 자신을 엄마라고 생각해서 사진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포르테를 떠나지 못하고 계속 지켜봐주던 여인이죠.

클리어한 뒤에 던전의 오라클과 처음 만나던 곳(포르테와 꽃으로 소통하던)을 가보면-!로 표시가 되어있으니 금방 알수 있습니다.
오라클이 놓던 장미는 아니지만, 시든 하얀 꽃이 놓여있었다는 메시지가 뜹니다. 무덤에서 가져온 것 같다는 표현도 덤으로 있었는데,
이 무덤에서 가져왔다는 표현은 괜히 있는것이 아니라, 혼령(죽은 이)이 갖다 놓았다는 비유가 아닐까 싶더군요.
심지어 이 꽃은 이벤트를 보고 나서 한참 뒤에 와도 언제나 놓여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놓는다는 의미같아요.

그 꽃으로 인해 포르테는 희망을 잃지 않고 언제나처럼의 일상을 보낼 수 있게 된 것이 아닐까 싶네요.
조금 씁쓸하긴 해도 포르테가 완전히 혼자는 아니라는 점이 어느정도는 구제가 될지도...ㅠㅠ

[ㅁㄴㅇㄹ!|]

저는 그 꽃을 포르테가 가져다 놓은 것으로 해석했네요. 나중에 와도 계속 꽃이 있는 건 제작자들이 미쳐 신경 못쓴 것으로 생각했....

아무튼 후속작이 나온다면 포르테 이야기도 다뤄줬으면 좋겠네요 ㅠㅠ

[페그^오^]

사실 저도 ㅁㄴㅇㄹ!|님과 처음에는 같은 의견이었습니다. 그런데 꼬마 루카도, EX루카도 각자의 새로운 가족
(꼬마루카는 넬드와 수녀, 그리고 현자 / EX루카는 자신의 아이)이라는 버팀목이 있는데 포르테만 없다는 건....!
다큰 성인도 견디기 힘들 고독을 짊어지는건 뭔가 너무하잖아 ㅠㅠ 싶어서 그런 포르테를 측은히 여기는 여성 영혼을
붙여주었습니다. 결국 개인적 의견이 다분했지만 그나마도 포르테가 덜 불쌍해서 전 이 설을 꾸준히 밀고 싶습니다...

루프란이라는 작품 자체가 이렇다 스토리를 말해주기보다는 여기저기 툭툭 단어를 던져주고 조합을 시키는 스타일이라
확실하게 이야기를 전달받고자 하는 입장에서는 좀 답답할 수 있지요. 저도 어느정도는 그렇고요...

짤막한 에피소드로 각 세계의 몇 인물들의 과거이야기, 혹은 후일담 같은게 나와주었으면 하는 마음은 저도 간절합니다.
하다못해 루프랑 공식설정집 한글화라도 정발했으면 좋겠어요...ㅠㅠ

[ㅁㄴㅇㄹ!|]

게시판에 포르테에 관한 이야기가 너무 없길래, 저 외에는 다들 관심이 없나 했었는데 아니었네요^^;;

페그^오^님의 댓글처럼 루프란의 이야기 전개방식은 다소 불친절한 편이며, 이게 또 매력이긴 하지만 답답한 것도 사실이네요.

저 역시 후일담이라던지...설정집 한글판을 발매해주면 당장 살텐데 너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