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 체크 및 매칭 시스템 때문에 결국 랭크매치는 오래가지 못하고 사장되어 플레이어 매치로 지인 위주로 즐기는 게임이 되며 고여버렸었죠.
그래서 이번 사무라이 쇼다운 신작은 매칭이나 핑 검색 문제만큼은 어떻게든 개선해주길 바랬으나
요 며칠 즐겨본 봐로는 아쉽지만 그 점에 있어서는 snk의 전작들과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실망이 큽니다.
일단 각 나라별로 랭크 매칭을 나누는 옵션을 넣은 것은 사실 snk게임만 그런 건 아니고
동일 국가 유저들과 쾌적한 대전을 원하는 사람들의 바램을 충족시키기 위해 다른 격투게임들도 오랫동안 고수해온 시스템이긴 합니다만
최근의 격투게임은 핑체크의 세분화 및 올바른 핑 검색 기능을 통해 유저 불만을 줄여가며 국가별로 매칭을 나누는 옵션을 점차 제거해 나가는 추세인데
사무라이 쇼다운은 그냥 이전의 것을 그대로 고수했죠.
뭐 미국이나 일본 같이 유저풀이 넓은 나라에서는 단점이라고 하기에도 뭐한 부분이지만
유저풀의 한계로 인해 부득이하게 외국인과 주로 온라인 대전을 즐기는 한국 유저로서는 못내 아쉬운 부분입니다.
일본 유저들 상당수가 자국내 유저들과 쾌적한 온라인을 즐기기 위해 지역검색 필터 옵션을 쓰는 경향이 많다보니
우리 입장에서는 결국 원활한 랭크매치를 위해서는 거의 반강제적으로 유저풀이 넓은 일본계정을 사용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니까요.
핑 검색 역시 변별력이 없어서 옵션을 통해 3이나 4로 핑제한을 두어도 미국이나 유럽같이 핑이 엄청나게 나쁜 유저와도 심심찮게 매칭을 해주는데
이건 정말이지 snk가 많이 반성을 해야하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이렇게 핑 체크에 문제가 있는 건 다른 격투게임에서도 종종 벌어지는 문제이긴 한데 snk게임은 유독 이 정도가 심해요.
핑이 불안정한 인접국가 유저와 매칭시켜주는 것으로도 상당한 스트레스인데 거리상으로도 택도 없는 핑 1칸짜리 유저가 잡히는 건 뭘로 설명해야 할까요.
매칭 자체도 문제입니다. 지금 확인한 것은 동일 국가의 유저끼리 매칭을 하고 있을 경우 상대가 같은 지역 옵션으로 대기를 하고 있어도
검색하는 쪽에서 전체 지역 옵션으로 검색을 하면 해당 유저가 검색에 뜨지 않고 갈린다는 것이 1차적인 문제고
그리고 대기 자체의 매칭에도 문제가 있어서 분명히 대기를 통해 매칭을 시도하고 있는 유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쪽도 대기로 매칭을 시도하면 정말 너무 심할 정도로 서로 매칭이 되지 않습니다.
저의 경우 격투게임 스트리머분들이 랭크 게임 매칭을 대기하고 있는 걸 방송으로 보면서 저 또한 트레이닝 모드에서 연습을 하며 대기를 하고 있었는데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스트리머 분들도 매칭이 몇 십분씩 되지를 않더군요. 결국 유저가 있어도 그걸 제대로 연결을 못해주고 있다는 것이죠...
어제 아프리카를 통해 사무라이 쇼다운 첫 공식대회가 열려서 저도 참여를 하게 되었는데요, 대략 60명이 넘는 유저분들이 오셨더군요.
대회에 저 정도의 숫자가 모인다는 것은 실제로 게임을 하고 있는 유저는 그보다는 훨씬 많다는 건데
그 정도의 유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매 첫날부터 오늘까지 랭크매치를 즐겨본 바로는 아무리 봐도 이건 매칭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밖에 생각이 되지 않습니다.
게임을 한 번 하려면 적지 않은 대기를 해야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한 번 매칭이 걸리면 한 분과 오랫동안 게임을 하는 식으로 즐기다보니
다양한 유저의 캐릭터와 대전하는 게 너무 어렵게 되었죠.
물론 랭크매치가 아니더라도 플레이어 매치(캐주얼 매치)로 즐긴다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격투게임에서 랭크매치는 단순히 순위가 걸려 있다는 문제를 떠나
특별히 아는 지인이 없거나 특정 커뮤니티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언제나 원하는 시간대에 간편하게 몇 게임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중요도가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추후 패치를 하던지 snk의 차기작에서는 수정을 하던지간에 snk도 이제 좀 더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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