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학자는 계속해서 배워야 한다더군요.

[코울필드]

학자는 계속해서 배워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나는 이 정도 배웠으면 더 이상 세상의 것들을 받아들일 필요 없어!

감히 니들이 나를 가르치려 들어? 

네놈들보다 내가 더 천만배는 더 똑똑하다!

이런 마인드는 학자의 마인드가 아니라고 합니다. 꼰대 마인드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 사장님은 제가 이마트에서 무인 계산대에서 혼자 계산하는 것에 도전해서 무인으로 얼른 계산하고 나오는 걸 보고

굉장히 좋게 생각하십니다.

사장님은 본인이 직접 하거나 뭔가를 새로 배우는 것이 매우 서툴기 때문에,

사람이 계산해주는게 더 편하다고 줄서서 오래 기다려서 계산하십니다.

뭔가 새로 배우는게 서툴고 귀찮고 어렵고 짜증나기 때문에,

누군가가 대신 내가 해야 할 일을 해주거나,(유튜버가 평가해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기 귀찮아서 편한 것을 찾는다는 것입니다.

이해하기 어렵고 귀찮고 짜증난다는 이유로 스스로 생각하는 것을 멈추기 시작하면 

사유하는 능력을 기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작품을 평가할 때도 마찬가지로 누군가 내 대신 평가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유명한 작품이라 하더라도 내가 보고 그 작품을 판단해보고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스스로 판단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입니다.

어떤 작품을 보는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내가 보는 것이니까요.

내가 감동 받았다면 그건 누가 뭐래도 감동 받은 것입니다.

누군가 괘씸하다면서 그 감동을 빼앗으려고 해도 

내가 받은 감동에 대해서 그 사람이 빼앗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내 자유이니까요.

감동 받을 자유 마저 침해 받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내 자신이 작품을 보고 감동 받았을 뿐이지, 감동 받지 않은 타인에 대해서 욕을 할 생각이 없으니까요.

베토벤의 음악을 듣고 감동 받아 눈물을 흘린다면 그건 나의 감동이고, 나의 감성입니다.

타인이 아무리 베토벤이 쓰레기라고 아무 느낌도 없다고 말해도요.

[엠버쨈버]

공감가는글이네요 선민사상을 가르치려든다고 디스하시는 분들이 봤으면 하는글이에요ㅎ 본인의 열등감과 무지에서 비롯된것인줄은 모르고

[HummingBirds]

그냥 '내 마음에 안 들면' 선민사상인 거죠. 그게 아니라면 더 문제입니다. 라오어2처럼 지극히 대중적인 콘텐츠에 무슨 범인들은 이해할 수 없는 심오한 사상이 있다고 믿는 수준이니까요.

이 사람들 쓰는 워딩을 보면 '예술', '영화'에 대단히 집착하던데 그러니까 게임은 그저 1차적 감정만 주면 되지 메시지 담으면 안된다 이 수준인 것 같아요. 이 무슨 중세 암흑기에나 할 법한 생각을 21세기에 하고 있다니. 딱 그 시절 '이단'으로 모는 듯한 그 광기 그대로 재현하고 있잖아요. 닐 드럭만은 금기를 깬 '사탄'이고 라오어2에 긍정하면 '마녀'인 거죠. 게시판 댓글에서 긍정적으로 언급하는 것조차 못잡아먹어서 안달 난 광신도들 보세요.

[엠버쨈버]

공감합니다 유정게보면 정말 지금도 덤핑가지고 물고늘어지는데 후에 입소문타서 꾸준히 팔리고 상도휩쓸어버리는건 언급도안하죠 ㅎ ㅠ

[악규]

요즘 정치든 게임이든 유투브만보고 떠드는 사람들 한심해요 남이 가공한 콘텐츠가 진실인양 받아먹으니 사고력이 떨어지고 확증편향이 생기니 진영논리에 매몰되고 머리가 굳는겁니다 본인생각과 다르니 선민사상이니 교조라는 프레임으로 엮어 확대재생산되고 스스로생각해야 자기 주장이 생기는데말이죠 정보가 우후죽순 쏟아지니 더 위험한 세상이되어버렸어요 더 정신바짝차려야 하는 시대에요

[페라리오너]

반전없이 모두가 바라던 라오어2였어도
충분했을겁니다 권선징악 해피엔딩 정도요
즐겁게 플레이 했지만 찝찝한 부분은 남았죠
플래 딸려고 2회차 했지만
멀티 나올때까지 봉인입니다 애증의 라오어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