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전작들은 플레이해보지 않았고, 이번이 첫입문이었는데
그냥저냥 평작정도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무난한 일본 하렘 애니 보는 느낌으로 엔딩까지 봤네요.
캐릭터 디자인을 블리치로 유명한 쿠보타이토가 맡았는데,
저야 전작들은 안해서 이에 크게 호불호가 갈리지 않았지만 (글래머적인 면은 쿠보가 잘살려서 이점은 좋아합니다)
맡을 거면 캐릭터 전부 맡는게 좋을듯한데, 일부 캐릭터들은 또 다른 디자이너가 맡아서 그런지 캐릭터별 위화감이 좀 많이 들었습니다.
스토리는 살짝 열혈냄새 풍기는 시대극 미소녀 메카물인 느낌이었습니다만, 저도 나름 일본 애니 많이 봐왔고, 내성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게임의 초반부 스토리는 적응이 잘 안되더군요. 캐릭터들 성격이 진짜 도를 넘어선 느낌이었습니다.
클라리스는 초면부터 대놓고 독설을 내뱉어서 첫인상부터 완전 안좋았고
사쿠라는 그래도 우리 힘내자! 이겨낼 수 있어! 까지면 괜찮아도, 거기서 더 나아가서 이겨내지 않으면 안된다고오!!!!까지 가버리니까 얘가 도대체 왜이러나 싶더라구요
그나마 하츠호가 털털하면서 좀 서글서글해서인지 엔딩도 하츠호로 봤네요.
게임이 중간중간에 좀 화들짝 놀라는 경향이 있습니다. 상하이 화격단이 제국화격단 걍 해체하라고 사쿠라를 줘패는 모습이나
유이가 갑자기 사쿠라 뺨을 엄청 세게 후려치는 모습이나
하츠호랑 사쿠라가 5장들어서 갑자기 주먹다짐...을 보이는 모습이나
굉장히 날것의 느낌을 받았네요
게임제목이 사쿠라대전인만큼 메인히로인이 사쿠라일텐데, 플레이하면서 사쿠라가 제일 별로였습니다.
초반에 거의 히스테릭부리는 부분하며, 가짜 진구지 사쿠라(인형)에 대해서 스미레가 아니라고 단언하는데도, 들으려는 척도 안하고 갑자기 자폐에 빠지질않나
결국 아닌거 보면 사과라도 하지, 아.. 아니었구나... 하고 그냥 얼버무리는 것도 그렇구요
하츠호는 그냥 제취향이어서ㅋ 게시판 글을 보면 1회차는 무조건 사쿠라 엔딩이라고 했고, 마지막에 부대장선택하는게 엔딩까지 이어질줄은 몰라서 하츠호 선택했는데
그후부터 하츠호 엔딩이 돼버리더라구요. 그런데 엔딩보니 다른 캐릭들도 대충 마지막 영상만 따로 틀어줄듯한 느낌
클라리스는 초면부터 너무 부정적이어서 좀 별로였고,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외국인인점 빼면 개성도 좀 떨어지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하야미 사오리라는
성우 기용이 캐릭터 자체를 살린 느낌이었습니다. 중간중간 개그 이벤트들은 좀 웃겼습니다.
아자미는.. 그냥 귀여웠습니다. 그냥 할 말 대신 마을규칙 넣는 느낌
아나스타샤! 는 막 다 커다란 캐릭터였네요, 스파이인건 뭐 중간부터 대놓고 티내서 그러려니 하고, 그럼 얜 종족이 인간이 아니라 강마?인가요?
별타령 잘하는 캐릭이라 오글거림을 잘 담당합니다.
그 외에 기억에 남는건 칸자키 스미레의 웃음소리네요 오~~호호호호홋!
전투파트는 메카 무쌍형식인데, 진짜 나사 빠진 느낌 많이 받았습니다.
아니 어떻게 락온하나 없을 수가 있을까요. 이게 도저히 이해가 안되더군요
캐릭터별 기체성능도 너무 확연히 차이가 나는 편입니다.
카미야마 기체는 전체적으로 무난한데 일섬베기로 포인트 쌓는게 좋고
사쿠라, 아자미는 카미야마에 비하면 그닥 쓸 이유가 없고, 하츠호 기체가 데미지는 원탑수준이었고
아나스타샤 기체는 완전 짜증나는 공중적들 처리하는데 좋고
클라리스 기체는 진짜 완전 스레기 였습니다. o버튼 데미지가 너무 낮고, 유도성능도 이상하고, 공중적도 제대로 못맞추고 ....
그외에 회피기능이 워낙 좋아서 전투 자체는 큰 어려움 없이 최우수 받았네요.
일상 커뮤파트는 브로마이드 모으는게 책장메모에 수수께끼 같이 단서가 있는데
어떤것들은 너무 모호해서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알고보니 2회차에 그냥 맵에 뜬다고 하는데 그거 알고나니 좀 허무해지더라구요
선택지에 따른 카미야마 반응들이 어떤건 많이 웃겼습니다. 살짝 용과같이 개그느낌도 났네요
1회차 엔딩은봤고 다른 캐릭터들 엔딩을 보려면 또 회차진행을 해야하는데
솔직히 그러고 싶을 정도로 매력있는 게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