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대전을 이번 시리즈로 처음 접했고, 이전에 이런 미연시요소가 강한 어드벤처 장르도 거의 해본적 없습니다.
이름만 들어본 시리즈였고, 오랜만에 나왔는데 메인 일러스터가 블리치 작가라서 작품 스타일과 어울리지 않는 화풍인데도,
샘플영상들을 보니 생각보다 메인 히로인이 귀여워서 일단 구매하고 봤습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맘에 안드는 부분들도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만족스럽게 클리어 했습니다.
무엇이 불만이었냐 하면, 우선 블리치 작가인 쿠보 타이토의 그림체 개인적인 취향이 강하게 갈리는 부분이지만
전 일단 이 사람은 스태프에서 미스캐스팅이었다고 봅니다.
그림을 못그리는게 아니지만, 특유의 개성 강한 화풍이 미소녀 중심의 세계관에 크게 어울리지 않습니다.
물론 앞에도 말했듯이 이건 제 편견에 개인취향이 강하게 작용하는 부분일수 있으니 다른 분들은 크게 신경 안쓰실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전투 시스템 관련인데, 아무리 전투가 덤이라고 하는 게임이라지만
실시간 3D 액션으로 진행되는 전투 시스템을 대기업이 만들었는데 자동록온 시스템이 없다는건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다른 문제점도 몇개 있지만 이 흔한 시스템이 없어서 공중을 날아다니는 잡몹처리 때 매번 스트레스가 생깁니다.
그다음으로 시나리오랑 연출 쪽인데 사실 시나리오는 전체적으로 재밌게 읽긴했지만 제작자 본인입으로 신규팬들이 생기길 바란다고 했음에도
쌍팔년도 감성이 지나치게 폭발하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주 시대배경이 근현대이고 시리즈의 전성기가 90년대긴 해서 아주 이해 못할건 아니지만
솔직히 말해서 신규팬들이 전부 그런 요소나 요인을 다 감안 해주는 것도 아니고, 그 신규라는게 나이 20전후 연령대인데 어린 편인 사람들은
사쿠라 대전보다 늦게 나온 유명애니도 모르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는데 그 전 시대 아니메 감성을 그대로 들고오는건 너무 안일했던거 같습니다.
대놓고 전통이라고 언급 하는 부분들은 기존팬들을 위해 남겨 놨다고 이해 했지만 몇몇 다른 파트들은 정말 괴로웠습니다.
위에 언급한 단점들이 두드러졌는데도 어쨌든 패드 안던지고 끝까지 클리어 했는데
그게 가능했던건 일단 캐릭터들이 매력있었고, 그런 캐릭터들의 매력을 살리는 재밌는 이벤트와 선택지문들이 많았던거 같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보이스가 들어가지 않은 이벤트들도 생각보다 많았고 CG한장으로 퉁치는 이벤트들도 많았지만
그래도 정말로 중요한 장면들의 연출에는 힘 안 빠지고 쭉 열심히 만들었다는 인상이 강했네요.
좀 아쉬웠던건 무대 공연 연출 퀄러티가 그렇게 썩 좋지 않다는건데 무대 공연 하는 순간부터 제작비가 폭발하는 파트니(....)
솔직히 시나리오 자체도 완성도는 많이 나사 빠진 부분들이 많은 느낌이었지만 캐릭터들의 매력은 확실히 살리고 있었습니다.
주인공인 세이쥬로와 사쿠라는 게임 메인 시나리오를 클리어 했다면 싫어할 분들이 그리 많지 않아 보입니다.
좋았던 점들을 더 적어보고 싶지만 그렇게 되면 앞으로 즐길 분들이 많은 시점인데 스포일러가 될거같아서 많이 적진 못하겠네요.
어쨌든 만족스럽게 했고 게임도 상업적으로 성공해서 후속작이 나온다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는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음 그래도 딴거 몰라도 다음 메인 일러는 블리치 작가 말고 다른 사람 데려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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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쿠보 타이토 본인도 자신의 그림이랑 안맞을거 같아서 한번 거절했다고 하죠(...) | 19.12.14 04:2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