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로얄이 잘 만들어진 것도 있고 광고도 꽤나 많이 보인 관계로 이 시리즈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이네요.
사실 이 시리즈가 초보자에게 친절한 게임은 아닙니다.
첫 던전 난이도도 높은 편이고,
주인공보다 페르소나의 레벨과 스탯이 더 중요해서 주인공 렙업만 줄창 하다가는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된다던지
코옵의 개념이나 페르소나의 합체라던가
튜토리얼 귀찮다고 막 넘겼다가는 게임 끝날때까지도 모르는 기술이 생긴다거나...
물론 다 몰라도 결국 클리어야 어떻게든 가능하겠습니다만 이 게임을 반도 못즐기는 거니까 그건 좀 아깝죠.
신규로 이 게임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 어려워하실만한 것들만 좀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1. 올코옵 해야하나?
이 게임 관련 어느 커뮤니티를 가도 볼 수 있는 질문이면서 이 게임 최대의 딜레마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질문이 딜레마가 되는 이유는 이 게임의 볼륨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쭉 달리더라도 60~70시간은 되는 플레이타임.
만일 1회차가 30시간 언저리였다면 처음 하시는 분들이 올코옵을 하네 마네 하는 질문은 별로 없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1회차부터 저렇게 플레이타임이 길어지면 2회차 돌입이 당연히 부담스러워지고 그러면 1회차에 뽕을 뽑으려면 자연스럽게 1회차에 모든 코옵을 다 해보겠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죠.
그렇더라도 1회차 올코옵은 상당히 빡센 길입니다. 아무리 이번 로얄이 이게 좀 널널해졌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챙겨야 할 게 한두가지가 아니니까요.
이 시리즈에 익숙한 사람마저도 어느 순간 무언가 하나 빠트리고 일정 밀리기 십상입니다.
처음 접하는 사람이 그걸 다 하는 건 게임이 아니라 고문에 가깝습니다.
처음 이 시리즈를 접하신 분은 가급적 코옵표를 보지 말고 그냥 진행하기를 권장합니다.
대신에 중간중간에 나오는 튜토리얼, 캐릭터들의 대사(심지어 자잘한 것들이라도) 등에 하나하나 집중하셔서 보시길 바랍니다.
특히 캐릭터들의 자잘한 대사 하나하나에 다른 코옵의 힌트, 갈 수 있는 장소나 팔고 있는 물건들 같은 정보들이 계속 들어옵니다.
생각보다 여기서 얻는 정보가 상당합니다.
대신에 정말 1회차 올코옵을 해보겠다고 생각하셨다면, 뒤에 한달이 통째로 남는다는 걸 항상 염두에 두시고 천천히 진행하세요.
자기 멘탈과의 싸움이 될 겁니다.
2. 이 사람은 어디에서 만나야 하나요? or 어디에서 어떤 스탯이 오르는지 모르겠어요.
https://bbs.ruliweb.com/ps/board/101074/read/9419811?cate=14&page=1
제가 쓴 글 광고입니다 ㅋㅋㅋ
3. 던전에서 sp 관리 어떻게 하나요?
특히 첫 던전에서 sp 관리가 많이 힘드실겁니다. 성 하층부야 스킬 난사로 넘어간다고 해도 상층부에서 어떻게 안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일정에 신경쓰지 않는다면 그냥 팰리스를 진행할 수 있는 곳까지만 진행하고 나가서 다음날 들어오시면 됩니다.
딱히 제약은 없어요. 초반부에 재미를 잃지 않기 위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만일 올코옵중이다 혹은 하루만에 끝내고 싶다고 한다면,
성 하층부는 4명이 총알을 다 퍼부으면 대부분 상대 섀도가 다 죽습니다.
성 상층부는 섀도 약점만을 집요하게 노리세요. 어거지로 때려잡는 것보다 약점을 맞춘 후 배턴터치해서 약점을 또 맞추고 총공격으로 마무리하는 게 효율이 좋습니다.
네트워크가 연결되어 있는 분들은 psn 스토어에서 탐색 지원 팩을 무료로 줍니다. 여기에 기력보급키트 L을 5개 주는데 세이프룸 가운데의 탁자에서 아이템을 사용해 회복한다를 선택하면 이 아이템을 쓸 수 있습니다. 전 캐릭의 SP 40%를 채워주니까 이걸로 초반을 버티면 됩니다.
이 게임의 sp 회복 수단은 대강 이렇습니다.
자판기의 주스(학교 안뜰, 욘겐자야 목욕탕 앞, 시부야 게임센터, 신주쿠 거리*2, 키치죠지 가구점 맞은편, 아키하바라*2) 매주 리필됨.
키치죠지 일요일 저녁 고로케. 매주 리필됨.
르블랑 커피, 카레 (법황 코옵 2, 4에 각각 열림) 카와카미에게 시킬 수 있음
팰리스 응어리 획득시마다 소량 회복
욘겐자야 진찰소 (사신코옵 5에 열림, 7에 반값) 붙이는 기공대 악세사리
메멘토스 조제로부터 구입
후반 식물재배 (당근 토마토)
프린파로 몹들 혼란을 걸면 확률로 SP회복약 드롭
다트로 배턴터치 레벨을 올리면 배턴터치시마다 회복
생각보다 많으니 적절하게 사용하세요. 중간에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의 절반 이상이 저 기공대 악세사리를 사기 위해서인데 그 돈 20만엔이면 카와카미를 40번 불러서 SP30 채워주는 커피 40개를 만들 수도 있고.... 확실히 이번 작은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4. 페르소나는 어떤 걸 써야 하나요?
이 게임의 페르소나는 중후반까지는 소모품입니다. 전서를 채우는 데 큰 욕심이 없다면 그냥 그 팰리스에 나오는 섀도를 대화로 영입해서 적절한 스킬을 가진 녀석들 위주로 남겨두고 사용합니다.
초반에 받은 페르소나들을 깡으로 렙업시키려 했다간 끝이 없을 겁니다. 그냥 합체시켜서 새 페르소나 만드는 데 사용해버리세요.
어차피 극후반에 가면 후반 페르소나를 사용하든 자기가 좋아하는 페르소나의 스탯과 스킬을 커스텀해서 쓰든 알아서 하게 될 겁니다.
그래도 초반에 중요한 페르소나 몇 가지만 꼽아보자면
카모시다 하층부 실키 - 팀내에 없는 부흐를 쓸 수 있는 페르소나입니다.
카모시다 하층부 맨드레이크 - 이 게임에서 중요한 상태이상을 처음부터 지니고 있는 페르소나입니다.
마다라메 자백 후 메멘토스 절제 시키오우지 - 18렙을 찍으려면 이쯤은 되야 할 겁니다. 물리 무효, 도발 상태이상, 총격스킬, 염동스킬을 모두 가진 초중반 사기 페르소나입니다. 프린파 노가다(만일 한다면)에도 이 놈을 써먹게 되니 영입은 필수입니다.
5. 전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위에도 한 번 적었습니다만 이 게임에서 그냥 물리공격만으로 상대를 때려잡으려 한다면 정말 고생을 엄청 하시게 될 겁니다.
기본적으로 이 게임에서 잡몹들의 처리는 이렇게 이루어집니다.
기습으로 선턴을 잡고 시작 - 속도가 제일 빠른 캐릭이 (있다면) 약점 속성을 가진 페르소나를 찌름 - 다른 약점 속성을 찌를 수 있는 사람으로 배턴터치 - 반복 - 모두 다운되면 총공격으로 마무리
즉 대부분의 경우에 상대에게 아예 턴을 주지 않고 끝을 내버리는 게 이 게임 기본 전투 패턴입니다.
그래서 약점속성을 파악하고 그걸 찌를 준비를 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주인공은 최대한 많은 속성을 찌를 수 있게 페르소나들을 준비해야 하지요.
그래도 가끔 이걸로 처리가 안되는 몹들(불타오르는 섀도나 보스급들)이 있는데 이를 위해서 이번 로얄은 상태이상이 많이 강화되었습니다.
전투중에 방향키 아래를 누르면 다음 턴에 행동할 사람이 보이는데 이게 섀도의 차례이면 그 전사람이 혼란이나 수면, 망각 등의 상태이상을 걸어주면 그 턴을 넘길 수 있습니다.
또한 상태이상에 걸린 적은 그 상태이상에 대응하는 특정 공격에 테크니컬이라는 강화된 공격을 맞게 됩니다.
많은 경우에 염동 속성 공격에 테크니컬이 걸리니 상태이상이 걸렸다면 염동으로 일단 때려 봅시다.
테크니컬 공격은 확률로 다운을 유발할 수도 있으니 약점 속성이 없는 섀도는 이 방법으로 다운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6. 중요한 코옵은 or 미룰 수 있는 코옵은 어떤 건가요?
중요한 코옵은 일정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플레이하시는 분들을 위한 내용이 될 듯 합니다.
사신 7 - 위에 적은 기공대 악세서리 가격 반값을 위해서입니다. 다만 위에 적었듯이 중요도가 많이 낮아지긴 했죠.
법황 2, 4 - 커피와 카레를 위한 코옵입니다. 다만 이쪽은 절제 3, 6을 찍어서 카와카미에게 대신 시켜야 효율이 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운명 5 - 상성점은 올코옵때만 중요한 건 아닙니다. 효율을 올리는 건 항상 중요합니다.
전차 7 - 순살. 끝.
사형수 3 - 총에 상태이상을 붙이는 커스텀이 가능합니다. 이 게임에 상태이상은 생각보다 편하게 진행할 수 있게 해주는 힘입니다.
절제 10 - 절제는 어빌리티가 버릴 게 하나도 없어요. 다만 어디까지나 올코옵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사실 이게 이 글을 쓰게 만든게 이건데, 방학 전에 해결 못하면 개학해야 찍을 수 있다는 공략글을 보고 많은 분들이 질문을 하시더군요.
올코옵 공략에 따르면 절제 10을 찍는 날은 9월 2일입니다. 개학 바로 다음날이죠.
만일 올코옵 도전을 하시는 분이 다른 코옵을 어거지로 늦추고 절제를 우선으로 찍어봐야 후타바 팰리스 공략일 2일 정도만 이득을 보게 됩니다.
정말 어거지로 7월 20일 이전에 10을 찍을 수 있다면 모를까 아니면 그거 이득 보자고 다른곳에서 일정 손해를 너무 많이 봅니다.
올코옵 하시는 분들은 절제 일정에 너무 구애받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미룰 수 있는 코옵은 올코옵 하시는 분들이 일정 조정을 하고 싶을 때 필요하겠네요.
황제, 연인, 여법황, 여교황 - 전부 동료에, 중간에 미션도 없고, 꼭 필요한 스킬도 아닙니다.
달 - 미시마는 미루기 딱 좋죠. 나타나는 위치에 가보면 맨날 있어요. 나오는 날이 안나오는 날보다 많습니다.
운명, 사신, 악마 미션 완료 이후 - 미션을 모아서 해야 하니까 그렇지 그거 끝내고 나면 미룰만 합니다.
미루기 힘든 코옵도 있겠죠
태양 - 이게 11월 6일이 마지막 코옵일입니다. 한번 두번 미루다보면 어느새 코옵이 끝나버립니다.
절제 - 올코옵표를 보면 절제10랭 찍은 다다음날 마사지 투입하더군요. 미룰 수가 없습니다.
고문관 - 코옵 가능 날짜가 많이 적습니다.
얼마 적은 것도 없는거 같은데 적고나니 초스압이네요.....
낮에 게시판 보다가 절제10랭 언제 찍을까 하는 질문 보다가 함 적어보자 한 게 여기까지 해버렸습니다.
이 시리즈 대대로 팬으로서 그냥 끄적여 봤습니다.
무언가 물어보실 게 있으면 댓글로 달아주시면 가능한 한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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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이전에는 툭하면 계단 밑에도 못내려가게 했는데... 다만 극한의 효율을 뽑으려면 저 상황에서도 마사지 받은 다음에 치하야에게 개운점 받고 와서 다시 DVD를 보는 방법도 ㅋㅋㅋ | 20.03.10 13:4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