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지마 게임 평생 단 한번도 안 해봤고 팬도 아님.
주로 즐기는 게임들은
유비식 오픈월드 세계관 좋아함.
특히 어크 시리즈 광팬임.
코지마 코지마 사람들이 열광할때
나는 완전히 무관심인 사람이었음.
난 게임을 그냥 게임 본연의 재미 쾌락보다는
게임을 복합예술장르라고 생각하고
(비디오게임한정) 플레이함.
영화나 드라마도 그냥 때려부수고
죽이고 이런거도 좋아하지만
깊게 생각해야되고 어렵고
나중에도 계속 생각나는 그런거 굉장히 좋아함.
근데 이 게임 뭔가 특이하다고 하더라고.
평가도 엄청나게 갈리고.
그래서 해볼려고 삼.
극단적일수록 더 재밌다는 뜻 아닌가 싶어서.
(내기준임니당)
자...
14시간 정도하고 에피3 중반까지 왔는데,
게임 하나하나 작은 디테일함에서 많이 놀랐음.
레데리2도 그런 세세한 디테일때문에 좋아했었거든.
근데 이 게임은 레데리같이 그런 디테일이 아니라,
좀 다른 의미의 디테일이라고 할 수 있는게...
온라인일때 등장함.
마치 사람들끼리 서로
퍼즐게임 하고 노는거 같은 기분임.
멀티 시스템이 이 게임의 진짜 키 포인트임.
거기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상호작용들이
게임 자체를 엄청 풍부하게 만들어줌.
예를 들어서, 나는 처음에 에피3 넘어와서
기지 앞에 뭔 국도(고속도로)를 깔아라길래
단순하게 생각하고 아 이거 깔면 되는가보다 하고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졸라 노가다해서
자원 집어 넣어서 만들었음.
근데 갑자기 완공되고 나니까
미친듯이 사람들이 좋아요 눌리는거임..
몇천개 받아본거 그때가 처음임.
그때서야 알았음 이거 고속도로
유저가 같이 만들고 같이 쓴다는걸.
그 이후로 표지판 하나 만들고,
배터리 없어질 만한 곳에 발전기 만들고..
그렇게되더라.
기분 이상하더라.
분명히 완전히 혼자 고립되어서 게임하는
존나 외로운 싱글 비디오 게임인데
이런 작은 디테일 상호작용 하나에
뭔가 뿌듯하고 혼자 있는거 아닌 것 같은...
물론 다른 게임에도 이런 시스템은 존재 했어.
근데 이 게임은 그걸 넘어서서
하나의 장르처럼 만들었음.
불편하게 왜 이런 시스템을 넣어 놨냐?
길 갈때마다 이상한 표지판 뜨고
이거땜에 스포 당하고 짜증난다라고만 생각하지말고
그 상호작용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을
한번 느껴봤으면 함.
생각보다 이게 여러 변수로 작동하거든..
그리고 그 위에 이동 시스템이 메인으로 딱 등장함.
처음에는 졸라 넘어지고 개 빡쳤음.
뭔 이따구로 게임을 만들었나 싶었음.
근데 하다 보니까 적응이 되고 노하우가 생기드라.
오히려 이동 하는거 자체의 재미를 찾게 되더라.
어디로 가야 할지 어디가 제일 빠르고 안전할지
짐은 어떻게 실을지 계산을 계속 하면서..
평소에도 오픈월드 게임할때 빠른이동
잘 안누르고 왠만한 길은 거의
수동으로 조작하면서 플레이 하는 타입이었는데,
이 게임은 그걸 넘어서서 엄청나게 강요를 하고
대놓고 주력 컨텐츠로 내세운 느낌임.
기존의 게임 시스템들은 심지어
자동이동이 보편화된 수준까지 왔잖냐.
그 틀을 깨부셔서 그걸 메인으로 삼고
싶었던 것 같음 이사람이.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어렵고 늘 긴장해야되지만
사실 그게 진짜 이동아닌가 싶었음.
우리가 운전할때도
아무 생각안하고 운전하진 않잖아.
사주경계하고 사이드미러 백미러 수시로 돌아보면서
교통상황보고 긴장을 어느정도 하고 움직이잖아.
걸을때도 마찬가지.
뭐 어디서 튀어나오는거 없나 확인을 하잖아.
그걸 게임에 녹인 느낌이었음.
잘 녹였다고는 하기 싫어.
나중에 나오는 오토바이 차운전
진짜 개발암 걸리거든ㅋㅋㅋ
그래도 레벨링이 잘 되어있고,
지칠때쯤 컷씬 나오면서 동기부여도 되게 해주고
와 이걸 가라고?
생각되면 뭐라도 도움 될만한 아이템들을 준다..
레벨이 오르던지..
밸런스 디테일.
이런거는 진짜 엄청나게 신경 쓴 티가 팍팍 났다.
하루종일 걷기만 하는거
그래 지루 할 수 있어 충분히 이해해.
근데 난 지루하다고 느낀거 보다
아 또 여길 올라가라고?
개빡치네... 라는 감정이 솔직히 더 컸음.
그리고 몇번 그렇게 반복하다보면
아 여기는 이렇게 올라가는게 제일 낫겠구나
하게된다.
스스로 길 찾으면 기분 좋고
진짜 그런 소소한 재미에 맛들린다면
재밌게 할 수 있을거임.
아닌 사람들한테는 아마 지독하게도
지겨운 게임 맞을거임....
아 물론 동의한다 애시당초 이런거보다
때려부수고 액션 빠바박!!
그게 당연히 더 재밌지 맞음.
근데, 이 게임은 그런 게임이 아니다.
액션이랄거도 죄다 비살상이고
살상조차도 기체 액체 고체 유령들밖에 안됨.
대놓고 의도적으로 이렇게 만들었나 싶을정도로
액션이 없음. 아마 의도한게 맞지 싶다.
게임 테마가 끝까지 계속 일관되게
우울하고 외롭고 쓸쓸하고 황폐하니까.
재미없다는 사람들 말도 충분히 이해됨.
그럼에도 이 게임이 재미있은
내 개인적인 이유는 그 묘한
이동의 중독성 때문인거 같다.
스토리랑 그래픽은 완전히 논외로 하겠음.
취향에 따라서 너무 많이 갈릴거 같아서
이건 진짜 케바케같음.
사실 내 가치관은 연결이나 통합보다는
개인주의를 더 중요시하거든.
그래서 막 엄청 공감하진 못했는데
오히려 반대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생각 할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이해는 가더라.
내용 자체가 굉장히 밀도가 높고 설득력 있드라.
그리고 이 게임 심오하고 철학적인 주제???
복잡하게 생각하면 당연히 엄청 복잡한데
흠 글쎄..
기본적인 틀이 간단하자나.
주제의식도 엄청 명확하고.
그 안에 세세한 설정들이 어렵다고 느껴지면
굳이 신경 안써도 게임 내용 이해하는데에는
별 문제 없을정도 아닌가 싶던데.
아마 난해한 트레일러들 때문에
그런 고정관념이 박혔는지 싶음.
나 또한 엄청 어려운 내용일거라고
생각하고 시작했으니...
근데 막상 뭐 ...
요즘 나오는 시대상 반영한 sf물이다 이정도임.
후.. 이렇게 길게 쓸게 아니었는데
오죽 답답했으면 이렇게 미친듯이 두서없이 쓴다..
제발 우리 이제 그만 싸우고
남의 말도 이해할려고 하고 살아보자.
그게 이 게임의 본질이잖아...
이런건 서로 맞다 틀리다 해봐야
어차피 거기서 정답이나 진실은 없어.
다른거야 그냥.
스스로 느끼고 깨달은 그
순수한 감정 그게 정답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또 다른
순수한 감정을 존중하는거.
그 이해관계 속에서 우리는
진정한 '연결'을 할 수 있는게 아닐까 싶다 난.
(IP보기클릭)175.214.***.***
정말 다른 레데리나 다른 싱글은 아무리 재미잇어도 언제하면 그만이지만 이게임은 ㅋㅋ 늦게하면 재미 떨어질까봐 계속 생각나게함요 ㅋㅋ 그리고 뭐 까던사람들 거진 버로우한거같네요 안보이던데 다들 재미있다고하니 ㅋㅋ 신경쓰지마세요 ㅋㅋ
(IP보기클릭)223.39.***.***
방송보니 기가막힌 구간에 BT피하는 구조물 깔아놓은거 적절히 이용하는거보고 자연스레 따봉누르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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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다른 레데리나 다른 싱글은 아무리 재미잇어도 언제하면 그만이지만 이게임은 ㅋㅋ 늦게하면 재미 떨어질까봐 계속 생각나게함요 ㅋㅋ 그리고 뭐 까던사람들 거진 버로우한거같네요 안보이던데 다들 재미있다고하니 ㅋㅋ 신경쓰지마세요 ㅋㅋ
(IP보기클릭)116.42.***.***
취향만 맞다면 이 게임 중독성 오집니다..... | 19.11.09 11: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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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 19.11.09 11: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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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보니 기가막힌 구간에 BT피하는 구조물 깔아놓은거 적절히 이용하는거보고 자연스레 따봉누르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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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똥손이라 노말도 버겁네욬ㅋ | 19.11.09 11:45 | |
(IP보기클릭)1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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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자신이 가지는 가치관은 다르고 더욱이 그 스스로도 나이가 들면서 혹은 환경에 따라서도 가치관이 변합니다. 거기에 과연 정답이라는게 존재할지 그렇다면 내가 말하는 것도 남에게 정답으로 들려줘야 하는지 아무리 확신하고 있어도 이게 확실한건지 그런 의문을 저는 늘 품고 살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우리는 여러 방면의 미디어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체험하며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는 능력 또한 기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 사람은 이 작품을 통해 저런 생각을 하는구나 하며 공유또한 가능해지죠. 그게 본질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결국 안노감독도 히데오감독도 결국 그걸 원한게 아닐까 하는. 결말은 있지만, 과연 어떤가? 당신은 생각은 뭔가? 하는.. 저는 sns 마케팅 업종 종사했습니다. 현재는 sns한테 사람한테 지칠대로 지쳐서 도시 벗어나서 소소한 일 하면서 삽니다. 누군가는 취미로 흥미로 sns를 하지만 이걸 직업으로 가짐으로써 생기는 직업병 스트레스 ... 정말 말도 아니게 힘들었습니다. 물론 재밌던 기억도 많지만. 이런저런 풍파를 다 겪고나니까 비로소 뭔가 깨우쳐 지더군요. 인생을 정말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법은 밸런스가 아닐까 합니다. 균형이 맞지 않으면 한쪽으로만 시야가 기울어지면 무너지게 됩니다. 그때부터는 요즘 말로 깡패가 되는거죠 ㅋㅋ. 스스로 사고하고 스스로 무너지지 않으면 됩니다. 늘 열려있는 시각으로 시대를 바라보며 살아가는게 그게 진짜 지혜로운 삶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신지는 결국 자기 자신으로 남음으로써 행복해졌을까요? 정답은 없습니다. 개개인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정답으로 우리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거구요. | 19.11.09 16:4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