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자체는 확실히 재밌다고 느꼈습니다.
특히나 저처럼 온라인 매칭 안하고
오프라인으로 컴까기만 하는 사람은 축구 경기의 완성도는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를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기껏 잘 만들어 놓은 게임을 망치는 요소가
개인적으로는 2가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1. 유저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심판 판정
똑같은 상황이라도 유저에게는 파울, CPU에게는 인플레이 같은
주작스러운 장면이 한 경기에도 여러 차례 발생합니다.
거기다 전혀 거친 파울이 아닌데도 경고를 주는
0과 1로 이루어진 심판을 보고 있자면
패드를 던져버리고 싶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네요.
경고 받아도 별 상관없지만 가뜩이나 판정이 불공평한데
카드까지 꺼내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정말 빡칩니다.
2. 김빠지고 한 템포 늦은 관중함성
이 시국이라 조금 그렇긴 하지만
위닝은 일본어로 떠들어 대는 중계의 떠들썩함과
박진감이 게임의 몰입감을 더해준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모든 스포츠 게임은 관중 함성소리도
그 역할을 적지 않게 차지한다고 보는 편입니다.
그런데 위닝은 언제부턴가 관중 소리가 영 맥아리도 없고
경기상황보다 한박자 늦게 터지는 게 참 아쉽네요.
어제도 결국 패드 한번 던지고 그냥 껐는데
시리즈가 조금씩 나아지는 것처럼 느껴지다가도 이런 점들에 좀 실망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