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유닛 노가다 없이 왕족 캐릭터로 빠르게 스토리 진행 및 엔딩을 봤습니다.
대략적인 스토리를 쓸터이니 스포일링 주의하세요.
우선 스토리 상으로는 진짜 악당의 실체를 알지만 말할 수 없는 저주 (볼드모트?)로 인해 양쪽에서 배신자 취급을 받으면서도
꿎꿎이 형제들을 설득해서 (여기서 엘리제가 가입하는 미션에서 브노와와 샬럿을 동료 편입하려면 엘리제로 말을 걸어줘야 합니다. 주인공은 해당없어요)
투마왕국에 들어서게 되고, 죽은 자의 몸을 이용해서 꼭두각시로 써먹는 방법을 자주 써서
일행을 괴롭힙니다. (계곡에서 뛰어내릴때 크림슨이 공격을 받아 사망합니다.)
일단 그렇게 해서 나오는 인물이 아쿠아의 어머니 쉔메이, 백야왕 스메라기, 여왕 미코토입니다.
특히 미코토는 따로 영상이 있을 정도인데 너무 수상하게 보여서 믿을래야 믿을 수가 없는 정도입니다.
마지막에 빨간문을 열라고 하는데 빨간문을 열면 전원 99 대미지가 들어옵니다. 뚝심있게 파란색 문으로 열어야 됩니다.
파란 문을 열어야 미코토여왕이 나타나고 격파가 가능합니다.
이후 여러미션 이후 투마왕의 정체가 드러나는데 이 인물은 제 3의 루트에서 유일하게 지원회화가 불가능한 캐릭터입니다.
그래도 주인공은 '믿음'을 관철하고, 나머지 4신기의 힘을 야도신에 합쳐 투마왕을 쓰러뜨리고 평화를 맞이한다...
대충 이런 스토리입니다.
백야 암야보다 맵도 참신하고 등장인물도 모두 사용할 수 있고 등등에서 백야/암야보다 즐거웠습니다.
다만 등장인물이 너무 한꺼번에 늘어나서 스토리를 먼저 즐기시고 싶은 분들은
저랑 비슷하게 왕족들 위주로 공략하게 되실거라 생각합니다.
캐릭터 별로 육성해서 자식 유닛을 모두 보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네요.
스토리에 있어서는 조금 아쉬운게 주인공이 억지를 부린다는 느낌을 자주 받습니다.
어떤 논리에 근거하기 보다는 믿음 그 자체로 밀고 나가는데 주변 인물들이 쌍욕을 하다가도
갑자기 감화되서 '널위해 목숨바치리' 이런식으로 나오니 좀 엉성해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마지막에 투마왕의 계략으로 주인공이 다른 나머지를 죽이려고 함정팟다고 이야기를 해서
갑자기 다들 의심을 하는데 주인공이 팟 나서서 '사실 범인을 알고 있고 그건 너다!'
이렇게 이야기 하는데 마치 물 흐르듯이 배경인물들의 '뭣이?' 와 흑막의 '흐하하하하하' 이런식으로
대화가 이뤄지다보니 뭐랄까 저연령 대상의 만화에서 자주 나오는 악당 스타일이라고 할까 그런느낌이
들어서 숨막히는 스토리 이런 느낌은 전혀 들지 않더군요.
마지막에 형제들 다 나와서 주인공 앞에서 맹세하는 장면은 참 맘에 들더군요 (여동생 둘이 한손씩 잡고 끌어옵니다. 기다리고기다리던 엘리제 사쿠라 크로스!)
엔딩은 급하게 진행하느라 빼먹은게 있는지 몰라도 아쿠아랑 이야기하고 노래듣고 끝나던데 이제 다시 자식 유닛만들기하면서 천천히 관리해봐야겠습니다.
총평을 하자면, 볼륨은 2000엔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모든 진영 유닛사용, 색다른 스토리, 조우전 및 캐슬건물 모두 사용 등
백야/암야에서 반밖에 못쓰던 기능을 다 쓸 수 있다는 점에서는 만족스럽습니다. 백야/암야 스토리에서 궁금했던 점도 모두 해결해 주고
정말 종지부를 찍었다는 느낌이 들게 해줍니다. 이 제 3의 루트만 따로 두고 보자면 중상 정도의 점수를 줄 수 있겠네요.
단, 파이어 엠블렘 이프 전체 총평을 하자면 백야/암야 따로 나눈건 확실히 실수라고 생각됩니다.
전 차라리 스페셜 에디션처럼 양쪽 양지선다 되는걸 팔되, 패키징만 백야/암야 두 버전으로 파는게 나앗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만일 그랬다면 제3의 길 2000엔은 별로 아깝지가 않았을 것 같습니다.
한쪽 진영의 스토리로 스토리의 반밖에 이해를 시켜주지 못한 상태로 제3의 길을 한다면 아무리 생각해도
제3의 길 엔딩에 의문을 품게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료실 고문서라도 읽어보지 않는 이상은 말이죠.
(심지어 제3의 길 선택시에 암야/백야를 먼저 플레이하고 하는게 낫다고 써있습니다. 이게 or 혹은 and 인지는 미지수 입니다만.)
결론은 파이어엠블렘 이프는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판매방식은 반대입니다. 제3의 루트는 즐겁지만 억지스럽다. 이정도입니다.
다른분들도 열심히 하고 계실거라고 생각하고 저도 자식농사 하러 갑니다. 그럼 안녕히계세요
(참고로 아쿠아의 노래는 이번에 데뷔한 가수 蓮花의 if ~ひとり思う~ 란 곡과 같고, 이건 고문서에 나온 예언에 노래와 같으며, 각 장의 챕터명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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