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 지휘부는 보고하여 주십시오.”
- “원정군 3군 보고하겠습니다. 1해병원정군과 3해병원정군이 펙스 병력들과 각각 유타주, 뉴멕시코주에서 교전에 들어갔습니다. 현재까지 보고된 피해 전황은 없습니다. 펙스 난민들과 포로들에 대한 구호캠프 및 포로수용소 준비를 끝마췄습니다.”
- “원정군 1군입니다. 펙소 콘소시엄이 설치한 철충 신호 유도 장치 1기를 파괴하였고 와이오밍 주를 점령하였습니다. 제1해병원정군이 유타 주에서 펙스 병력들과 교전에 들어감에 따라 11공군과 제3 AGS 강습군단을 파견하였습니다.”
“원정군 2군 보고드립니다. 2군도 마찬가지로 제3해병원정군에 대하여 지원 부대를 파견하였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드라큐리나 중위와 리콘 4소대가 VIP와 함께 NORAD 기지 확보를 완료하였습니다.”
원정군 2군의 지휘관들 중 한 명이자 원정군 해병대구성군사령관이며, 연방군 해병대작전사령관인 하도연 해병대 대장이 원정군의 각 지휘관들이 모인 VTC 회의에서 발언하였다.
“NORAD 기지의 방공 관제 시스템에 오비탈 와쳐의 위성 시스템을 데이터 동기화 하였였으니, 앞으로 펙스가 철충 유도 신호기로 불러들이는 철충들 뿐만 아니라, 펙스가 워싱턴에서 핵 미사일 쏘는 한이 있더라도, 그 전에 징후를 포착할 수 있을 겁니다.”
“NORAD기지의 확보가 끝났으니, 이제 원정군 3군에 대한 지원 병력을 제외하고 저희 2군은 동부전선으로의 진격을 위하여 콜로라도 주 덴버로 이동해 1군과 합류 및 재정비에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지휘부도 아예 NORAD로 이전할 계획입니다.”
- “알겠습니다. 하도연 대장? 콜로라도에서 1군과 합류하고 나서 앞으로의 전선 통제는 하도연 대장이 맡도록 하세요.”
“알겠습니다.”
- “아 그리고, 해체자 아자즈라는 VIP는 어떻게 할 계획인가요?”
“지금은 리콘 4소대랑 같이 있습니다. 일단은 그녀를 난민으로 대우를 하고 있으며, 애초에 헤체자 아자즈 본인부터가 연방으로의 전향을 강하게 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민간인을 계속 전장 한 복판에 둘 수는 없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선 좀 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난민 캠프까지 데려오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계속 현장에 두는 것이 맞는지...”
“사령관님, 잠시만, 혹시 그 부분에 대해선 제가 발언을 해도 될까요?”
“음?”
VTC 화상 회의를 하던 중 곁에서 회의 내용을 듣고 있던 셰퍼드가 하도연 대장에게 다가와서 발언을 요청하였다.
잠시 지휘관들과 상의를 한 뒤, 하도연 대장이 옆으로 자리를 비켰고, 그 자리에 셰퍼드가 자리에 앉아 발언을 하기 시작했다.
마이크를 찾지 못하는 셰퍼드에게 하도연 대장이 마이크를 얼굴에 가까이 대주었다. 연합원정군 최고사령부와 1군, 3군 원정군 지휘관들의 화면에 연한 주황빛이 감도는 긴 머리를 가진 사람이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다 대고 말하면 돼.”
“아, 네 감사합니다.”
“흠흠……! 아, 안녕하십니까, 원정군의 각군 사령관님, 그리고 지휘관분들. 저는 이번에 연합원정군을 도와, 함께 펙소 콘소시엄 전역에 나서게 된, 레모네이드 베타 님의 전속 부관이자 카라카스의 지휘관인 잉글리쉬 셰퍼드라고 합니다. 우선 제가 발언하기에 앞서, 저의 발언을 허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자즈라는 사람에 처우에 관한 이야기 말인데, 제 생각에는 오히려 군부대랑 함께 움직이게 하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녀의 기술은 세계 제일이니까요. 멸망 전부터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공학자이며 기술자였습니다. 저희 카라카스도 사소하지만 멸망 전에 몇 번 그녀의 도움을 받아본 적이 있었으니까요. 이미 NORAD 기지를 확보한 이상, 그녀의 실력은 각 군 전선 사령관님들 모두 잘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 “그래도 민간인을 함부로 전선에 두게 할 수는 없습니다. NORAD 기지를 확보하려고 한 건 어디까지나 비살상임무였으니깐 가능했지만, 만약 적가 조우하여 싸우기 시작하게 된다면 그녀의 안전은 장담할 수 없습니다. 민간인의 생명을 전장에 있는 군인들에게 담보로 맡길 수는 없습니다. 전장 한 복판에 나가 있는 군인들은 적과 싸우고 목표를 점령하는 게 임무지, 지키는 건 다른 이들의 임무입니다.”
“하지만 그걸 감안하고서라도 해체자 아자즈가 가져올 이점은 매우 많다고 생각합니다. 펙스는 워싱턴을 중심으로 주요 시설들이 동부지역에 몰려있습니다. 그 중에는 펙스 군대를 위한 생산 시설이나 펙스 운영을 위한 인프라들이 있지요. 그것들은 대부분 2중 3중으로 이루어진 강력한 보안을 자랑하고 있어요. 어떤 시설들은 아예 지하화 해서 만들기도 하였죠. 동부 지역으로 진격하게 되면 원정군은 이러한 시설들과도 상대하여아만 할 겁니다.”
“아예 처음부터 파괴하면 원정군이나 펙스나 둘 다 잃게 되겠지만, 아자즈가 있어서 그것들을 모두 해체할 수 있다면, 원정군은 전략적으로 전쟁에서 큰 이점을 보게 될 겁니다. 아니면 최소한 지상 위의 시설들은 모조리 파괴하더라도 지하 내부의 시설들은 원정군이 장악할 수 있게 된다면 이번 전역에서 펙스는 전략적으로 큰 참패를 맡게 될 거예요.”
“아자즈는 존채 자체로서 살아있는 만능 마스터키입니다. 그녀가 못 뚫는 시설은 없습니다. 분명 이번 전쟁에서 큰 도움이 될 거예요.”
발언을 끝낸 셰퍼드를 보며, 원정군 3군 지휘부의 사령관인 네레이드 넬슨 해군 대장이 여전히 손으로 머리를 꼬아대며 감마 원수에게 물었다.
- “흐으으으음~ 사령관님 생각은 어떠십니까?”
- “민간인을 전쟁에 너무 쉽게 끌어들이는 거 같은데…… 그거 별로 좋은 일이 아닌데 말이지…….”
- “그래요, 설령 그렇게 할 수 있다 칩시다. 하지만 그 전에 애초에 아자즈 씨를 설득을 해야만 할 텐데, 그게 가능할까요?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 한 복판에서 우린 당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니, 부디 우리 군을 좀 도와주십쇼, 라고 말을 하면 과연 그녀가 순순히 듣고 따라와 줄까요? 이거 까딱 잘못했다가는 본인이 먼저 죽을 수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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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중 삽화로 사용되는 그림과 사진의 출처는 구글링과 핀터레스트입니다.
이제 이 챕터도 슬슬 마무리를 지어야 할 때가 다가오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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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사하빈다 | 24.05.18 17:1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