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정도는 공감하지만 등장인물 포지션 이라던가 스토리 전개방식이
전체적으로 디지몬 어드벤처를 오마쥬 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한편으로는
디지몬이기에 가능했던거 아닐까 싶습니다. 처음 만나는 사이임에도 우호적으로
대해주고 함께 싸워주는 이생명체와의 만남은 우리가 아는 그 디지몬스러움이고
여전히 전체적인 스토리는 디지몬과의 유대를 쌓는것이 성장과 생존에 직결되는걸 보여주고 있고요.
여기에 좀더 현실적인 매운맛과 호러 요소를 섞어서 저것을 소흘히 생각하면 겪게되는 처참한 결말도
보여주는걸 보면 이러니 저러니 해도 디지몬이기에 성립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포켓몬은 애초에 매운맛 소재를 쓰기가 힘들기도 할 뿐더러 포켓몬과 트레이너의 관계는
디지몬과 테이머의 관계랑 근본적으로 좀 다르다고 생각하기에 이런식의 스토리와는 안맞다고 생각하고
여신전생은 애초에 주인공과 악마는 주종관계? 비즈니스 파트너 정도의 느낌이라 유대를 쌓아서 생존한다
라는 컨셉과는 동 떨어져있죠.
그럼 오리지널 IP로 가도 되지 않았냐 싶지만 이것만큼은 어른의 사정상 비쥬얼 노벨+SRPG라는 장르 자체가
마이너 한데다 이런 서바이벌 스토리 자체도 크게 유니크하지 않다보니 주목받기가 힘든걸 생각하면
디지몬이라는 나름?! 네임드 IP를 잘 이용했다고 말할수 밖에 없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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