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역전재판5에서 사운드를 담당한 호리야마입니다.
오늘은 '소리'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이미 WEB체험판을 플레이해 보신 분도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어떠셨나요? 다음이 너무너무 궁금해지죠!?
그건 그렇고, WEB체험판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귀에 들어오는 소리는 무엇일까요.
정답은, 「처음부터」를 클릭했을 때 나는, 「콩」하는 재판봉 소리입니다.
눈치챈 분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이 소리 사실은 새로 만든 거예요.
역전재판 시리즈의 재판봉 소리는, 1편부터 역전재판4까지 똑같은 소리가 쓰였습니다.
하지만 1편이 발매된지 12년, 역전재판4가 발매된지는 6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슬슬 새로 만들어야겠어」…그런 사명감에 불타 역전재판5의 사운드 제작을 개시한 것이 엊그저께 같은데도
사실은 벌써 2년이 흘렀답니다. 시간이 흐르는 건 정말 빨라요.
그래서 그 재판봉 소리 말이죠, 여태까지의 소리는 딱딱함 속에 독특한 부드러움이 느껴지는 특색있는 소리였습니다.
한편, 리뉴얼된 이번 소리. 우선 시작이 빠릅니다. 그리고 소리에 심지가 있습니다.
이것은 「법의 암흑시대」에 맞서는 나루호도 일행의 결의를 상징하는 소리인 것입니다.
음식에 비유하자면, 고추냉이를 약간 묻힌 말린오징어같은 맛이지요.
네!? 의미불명이라고요? 그런 당신은 부디 또한번 WEB체험판을 플레이해 주세요!
이런식으로, 효과음은 전부 새로 만들었습니다. 문자표시음도, 페널티를 받을 때의 폭발음도,
「이의 있소!」뒤에서 나는 「짜안!」하는 소리도, 전부요.
모든 효과음이 전통과 혁신을 고밀도로 압축한 것 같은 멋진 소리들입니다.
네!? 의미불명이라고요? 그런 당신은 부디 제품판을 사서 몇번이고 소리를 들어주세요!
역전재판 5에서는, 사운드 디자이너 아마기시 군이 모든 효과음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역전재판5에 나오는 재판봉 소리의 파형. 시작이 빠르고 심지가 있어보이는 모양입니다.
또, WEB체험판의 「처음부터」를 클릭한 뒤 게임이 시작되는데요,
들려오지 않나요! 「법의 암흑시대」를 표현하는 중후한 음악이.
역전재판5는, 여러분이 잘 아시는 이와다레 노리유키씨가 음악을 담당하셨습니다.
하드 성능이 올라간 만큼, 음악의 표현력도 크게 올랐습니다.
예를 들어 이 곡에서는, 이와다레씨가 연주하는 트럼본의 생음을 들을 수 있습니다.
다른 곡에도, 때로는 멜로디로 때로는 숨겨진 맛으로, 생음악을 사용한 곡이 몇곡 있습니다.
모두 이와다레씨 특유의 호화스러우면서도 즐거운 느낌의 곡들 뿐이랍니다.
대부분의 곡은 이번 작을 위해 만들어진 신작이지만, 나루호도의 「이의 있소!」테마를 시작으로,
그리운 곡들도 등장합니다. 물론 그것들도 새로이 편곡한 버전이라는건 말할 필요도 없겠죠.
하지만, 무엇보다도 주목할 것은 엔딩 테마곡. 솔직히 말해, 엄청난 역작입니다!
이 곡에 대해 자세히 말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실제로 여러분께서 게임을 플레이하신 후 들어주시는 수밖에 없습니다.
역전재판5를 마지막까지 진행하고 엔딩 테마를 들은 순간, 당신은 분명 깨달을 겁니다.
「아아, 나는 이 곡을 듣기 위해 열심히 게임을 클리어 한거야.
…아니, 그게 아니지. 이 곡을 듣기 위해 오늘까지 인생을 살아온 거야…!」하고요.
역전재판5 엔딩테마곡의 파형. 인생의 희노애락이 가득 찬듯한 모양을 하고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운드 관련 신기능을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역전재판 5에서는, 헤드폰을 닌텐도3DS에 꽂으면 헤드폰에 최적화된, 그리고 헤드폰을
꽂지 않은 때에는 본래 스피커에 최적화된 음질으로 자동적으로 조정되는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이걸로 언제든 마음편히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스피커로도 헤드폰으로도, 역전재판5를 마음껏 즐겨주세요!
다음화에는 기획담당인 이카와씨와 다이고씨가 등장합니다.
어쩌면 역전재판5 기획제작 당시의 아수라장(!)을 엿볼 수 있을지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