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작년 이맘때쯤 건담버서스가 출시하였을 때 입문하여 그때부터 지금까지 약 1년동안 이 게임을 했습니다. 1년을 해도 기존 유저분들은 대부분 풀부스트부터 해오신 분들이라 여전히 따라가기는 힘들더라구요 ㅎㅎ.
자기소개는 이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이 게임을 하면서 제일 어려웠던 시기는 스텝다이브, 콤보연습같은 기본적인 테크닉을 익히는것보다 이런 것들을 익힌 다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팁은 고수분들이나 막 입문하신 분들이 대상이 아닌 글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이 글은 기본테크닉을 다 익힌 후 고생하시는 분들을 위한 글이므로 테크닉관련은 쌀통님 영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Cr56zlMQShU )
이 시기에 배우게 되었던 것은 이 게임은 고코스트(보통 500코스트)이 전위를 하고 저코스트(보통300,400)이 후위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500코스트가 성능과 체력이 우월하기 때문에 저코스트는 고코스트를 뒤에서 서포트해주고 고코스트는 앞에서 저코스트를 보호하기 위함이 기본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이 게임과 다른 게임의 엄청난 차이에 초보자들은 헷갈려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보통 서포터라고 한다면 힐러가 아군에게 힐을 해주거나 도움이 되는 버프를 걸어주는 것, 또는 탱커들이 아군들이 죽지 않게 대신 공격을 맞아주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게임에 그러한 기체가 메타스랑 쓰로네 드라이 말고는 없습니다. 오히려 저코스트라고 하더라도 엄연히 기술들의 대부분이 "공격"을 하는 기술들입니다. 유명게임 오버워치의 메르시처럼 힐이 기술의 대부분이라 다른 플레이어들을 도와주도록 게임이 자연스럽게 유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버서스의 서포터 역할이 되야하는 저코스트들은 "공격"기술들이 대부분이라 플레이어가 공격적인 성향을 뛰게 만들죠. 탱커 또한 존재하지 않습니다. 특수한 몇몇의 기체들을 빼면 오히려 서포터의 역할을 해야될 후위(저코스트)가 전위(고코스트)보다 체력이 적을 수 밖에 없거니와 오토락온 시스템이라 직접 아군앞에 가서 공격을 말아주는것도 매우 힘들죠.
그러면 힐도 할 수 없고, 탱도 할수 없는데 어떻게 체력 관련으로 전위를 서포트해주냐, 그건 바로 전위가 후위보다 먼저 죽을 수 있게 해줘서 그만큼 전위가 많은 내구도(체력)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위에게 첫번째 목숨을 주어야 한다는걸 자각하고 있는 것만으로는 아직 이 게임에서 후위를 제대로 하기까지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정작 알고 있어도 그렇게 하지 못하면 알기 전과 자신의 승률은 변하지 않아요 ㅠ.
포지셔닝은 전위 후위 그 뜻대로 전위가 앞, 후위가 뒤에 있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초보자들은 간과하는 사실이 한가지 있기 마련입니다. 바로
{전위가 후위보다 코스트가 높다=전위의 레드락 사거리가 후위의 레드락 사거리보다 길다} 라는 점인데요. 이러면 서포터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대부분의 스킬들이 공격과 관련된 스킬이기 때문에 (초보자의)후위기체가 자신의 레드락 안에 자꾸 적을 두려고 합니다. 이러면 당연히 후위의 레드락 거리가 전위보다 짧으므로 전위보다 앞으로 가게 되고 이는 (안그래도 초보자라 적들보다 경험치가 낮은 후위가) 전위보다 먼저 파괴당해버리게 됩니다.
고수분들의 입장에서 후위가 전위보다 먼저 죽지 않는 방법이 여러가지 있습니다. 하지만 초보자에게 간단하고 확실하게 첫 목숨을 고코스트에게 주는법은 락온사거리 확보가 어렵더라도 욕심을 버리고 고코스트 뒤에 붙어있는 것입니다. 물론 초반동안은 양쪽 팀 모두 전위후위 진형이 유지되어 답답할 수 있지만 슬슬 중반즈음에 접어들면 적의 자신의 레드락 사거리에 들어오는 일은 점점 많아집니다. 또한 누구든 피격이 되어 스폰을 하게되면 위치가 바뀌므로 레드락에 적이 들어오는 빈도는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간혹 사격전에 어려움을 가지시는 분들이 있는데 자신의 실력에 자신이 없고 후위를 하고 계시다면 아군 전위에게 전적으로 의존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아군 전위가 한 기체에게 압박을 많이 가하면 그만큼 그 기체는 부스터를 많이 사용해서 착지 경직이 길어집니다. 그런 상황을 잘 캐치할 수 있다면 저코스트로도 사격전을 어느정도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본인이 욕심을 버리고 체력관리를 잘 해서 아군 고코스트에서 선격추를 주었다고 칩시다. 하지만 이때 후위에 있어서 첫 계단인 선격양보를 했음에도 초보자에겐 또 엄청난 시련이 오게 됩니다. 바로 아군 전위가 격추당하면 거의 항상 적 2명이 혼자남은 자기자신에게 다구리(2대1)를 하러 온다는 점이지요. 다구리를 고수분들이면 여유롭게 벗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보자는 그렇지 않죠. 자신의 각성을 사용해서 도망가면 2대1에서 도망가는것이 쉬울 수 있어도 다음 목숨으로 부활하면 자신의 피가 딸피인 상태인데 각성게이지가 풀로 차 있지 않아 각성탈출을 할 수 없게됩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아군 전위가 선격을 먹을 것 같으면 최대한 도망가서 자신의 내구도를 보존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군 전위는 격추당해도 최대체력으로 다시 살아나니 굳이 초보자인 본인이 아군의 격추에 죄책감을 느끼며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할 필요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자기 자신도 격추가 되어서 마지막에 적은 체력과 풀게이지 각성으로 생존하고 게임을 승리로 이끄는 것은 개인기량입니다. 항상 마지막 목숨에 풀각성이 있어도 계속 죽는다면 본인의 기본기를 더 탄탄하게 다질 필요가 있습니다.
이 긴 글을 요약하자면
1. 전위 뒤에 있는 "후위" 진형을 최대한 유지하며 욕심을 버리자.
2. 사격에 자신이 없으면 전위와의 "동시공격"이 아니라 착지경직을 노린 연계공격을 하자.(단, 전위가 에피욘이나 마스터처럼 격투를 자주 하면 오사에 주의)
3. 아군 전위가 격추당할 것 같으면 미리 도망가자.
4. 기본기 연습을 잊지말고 계속 하자.
긴 글 읽어주시느라 감사하고 신규유저가 거의 없는 게임이지만 그래도 이 글이 그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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