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 더트랠리2.0 5시간 달려보고 소감씁니다 (꽤 깁니다)

[레자가죽]

네이버카페 랠리워즈 놀러오세요

https://cafe.naver.com/rallywars

 

아래는 5시간 스트리밍했던 영상입니다.

아직 처리가 덜끝나서 후반 2시간만 나오네요.

아무런 준비없이 급땡겨서 스트리밍한거라 여러가지로 부족했습니다.

얼리엑세스 남은 3일간 조금씩 방송하려고 하는데 

내일은 좀 더 준비해서 스트리밍 해보겠습니다.

https://youtu.be/fPxtcnYja9M

 

 

 

아직 더트랠리2.0이 디럭스에디션 얼리엑세스 기간임을 감안하시고,

더트랠리2 스트리밍 5시간 달린 후 쓰는 평가이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은 점도 있으며

어느 항목들은 향후 개선될 소지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1.그래픽

사실적이라고 보이진 않는 미묘한 색감과 찰흙같은 그래픽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중하옵으로 플레이중이라 그럴수도 있겠으나

풀옵션 영상들 봐도 딱히 덜 그러진 않더군요.

더트4가 워낙 평가가 안좋아서 오래 플레이 하신 분들이 많지 않고

더트랠리2가 일단은 더트랠리1 후속작이다보니 더트랠리1과 비교했을때

상당한 개선이 된것처럼 보일 수 있겠으나

이 '좋아진' 부분들이 사실 더트4에서 이미 적용된것들입니다.

거기에 소소한 광원효과 추가해서 그대로 더트랠리2로 가져왔습니다.

되려 노면 그래픽등은 더 안좋아진것 같습니다.

2.물리엔진

그래벌 주행물리는 정말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큰 말이 필요없습니다.

타막 주행물리는 좋다고 보긴 힘듭니다.

후륜이 사정없이 옆으로 빠지는 더트랠리보다는 개선된것은 분명합니다만

특유의 출렁거림은 여전합니다.

차량에 가해지는 중력을 강하게 설정하여

차량이 바닥에 붙어있을때의 움직임을 

더트랠리보다 묵직하고 사실적으로 만든것으로 보이는데요,

문제는 이에 따라서 차량이 극심하게 바닥에 붙어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3인칭시점으로 바꾸고 차량을 하늘 높이 날려보고 배럴롤 시켜보고 했는데

마치 하늘에서 차량을 강하게 눌러주고 있는것처럼 보였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수십바퀴 굴러야할 상황인데 땅에 착 붙어서 움직이거나,

한바퀴 구른후 더 구르지 않고 바닥에 찰싹 붙어버립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면 많이 구르게 될 초보분들에게 장점이 될수도 있긴 합니다. 

타이어는 스테이지 시작전 원하는 컴파운드를 고를 수 있으며

그에 따른 조작감도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

아주 극적인 차이는 없습니다.

데미지 물리는

하드코어 데미지를 설정한후 

사정없이 차량을 때려 부수며 테스트를 해보니

더트4보다 조금 개선되어

차량이 종잇조각처럼 구겨지거나

휠이 아예 빠져 나가거나 조향 자체가 안되는등의

세세한 데미지 모델링이 구현됐습니다.

강한 충돌시 곧바로 리타이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차량의 데미지가 실시간으로 적용되어 

헤드라이트가 깜박이거나

기어박스가 나가는등의 요소도 더트4와 동일합니다.

툭하면 브레이크가 삐걱거리던 더트4의 문제점은 해결한것으로 보입니다.

3.조작감

휠 기준으로 포스피드백에 문제가 있습니다.

타이어슬립과 엔진피드백, 소프트락을 조정할 수 없으며

일부 노면에서 휠로 전달되는 피드백이 실종됐습니다.

나라별로 피드백이 심각한 수준으로 달라지는데 버그로 보입니다.

이외에 휠 자체의 조작감은 괜찮았고 특히 그래벌 주행이 재미있습니다.

또 한가지 더트4와 달리 차량마다 기본 튜닝이 어느정도 된 상태라 

튜닝을 아예 못하는 초보분들이

게임 시작부터 똥같은 조작감을 맛볼 필요는 없다는 점입니다.

4.편의성

완전 망입니다.

컨트롤 옵션에서는

다행히 컨트롤러 인식은 자동으로 해줍니다만

컨트롤러마다 따로 키 지정을 해줘야 하며 (더트4랑 똑같음)

다중 컨트롤러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꽤나 귀찮습니다.

이 부분은 더트랠리가 아주 편리했는데 왜 가면 갈수록 퇴화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프리플레이 한번 하는데도 수십번의 클릭을 거쳐야하며,

커리어의 모든 요소가 레이스넷에 연동이 되기 때문에 

커리어 하다가 레이스넷 서버가 막히면 진행을 못하게 되며

서버 상태에 따라 상금도 안들어올때가 종종 있습니다.

커리어 모드는 더트4보다 팀과 차량 관리등의 RPG육성적 성격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문제는 커리어 초반에 주는 돈이 대부분 차량 수리비로만 나가게 됩니다.

심지어 커리어 시작할때 기본적인 자금도 주지 않아

첫 랠리인 폴란드에서 돈이 없어 수리한번 못하고 끝까지 진행한 후 

1등 상금을 받고나서야

다음 캘린더의 준비과정에서 수리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차량 업그레이드 비용은 엄청나게 비쌉니다.

오픈 챔피언십 국가 우승시 대략 40000크레딧정도 주는데 수리비로 평균 20000크레딧 이상 나가고,

차량 튜닝은 돈주고 해금해야 하는데 그게 75000 크레딧,

기타 등등 업그레이드 15000~20000크레딧,

엔진 스타일 변경 최고 90000크레딧등 주는 상금에 비해서 요구하는 돈이 지나칩니다.

 

-> 초반에 레트로 랠리차량을 사용하여 커리어를 진행하시면 됩니다. 낮은 등급의 차량일수록 수리비, 업그레이드 비용이 매우 저렴합니다

 

나중에 높은 챔피언십까지 올라가면 상금이 크게 늘어나는 방식인듯 한데

그 전까지는 고통의 시간을 감내해야 합니다.

 

-> 아마추어 이상 난이도부터 숨통 트입니다

5.스테이지 디자인

솔직히 말씀드리면, 더트랠리 스테이지를 DLC로 추가해준다는 소식 아니었으면 그냥 환불했습니다.

아르헨티나 빼고는 모든 국가가 마치 더트4 자동생성기로 돌린후 배경과 코너 디테일만 수정해둔 느낌입니다.

(아르헨티나 빼고라고 표현은 했지만 어디까지나 다른곳에 비교했을때 좋다는 말입니다)

스페인은 말할것도 없고 

뉴질랜드는 왜 아까 돌아나간 헤어핀과 똑같은 모양의 헤어핀을 또 돌고 있는건가 의문이었구요,

USA는 코너가 전부 똑같이 보여서 더트4 하는줄 알았습니다.

배경의 다양성은 더트4보다 낫지만

똑같이 생긴 코너에 배경과 장애물만 다른걸로 설치한다고 다른 코너가 되는건 아닙니다.

폴란드는 그런 느낌은 조금 덜하긴 했지만 기대한것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영상들 수십번 돌려보면서 왜 코너가 다 똑같이 생겼지? 싶었는데

기대반 걱정 반으로 게임을 구입했습니다. 

기대한것에 미치지 못한게 아니라 생각한것과 똑같았다는 표현이 맞겠네요.

제가 생각하는 랠리게임 최고의 스테이지 디자인을 가진 WRC7까지 갈 필요도 없이

더트랠리와 비교해도 스테이지 디자인이 눈에 띄는 요소는 단 한가지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더트랠리, WRC7같은 다채롭고 특징있는 (랜드마크가 분명한)

코너와 스테이지를 원하신다면

더트랠리2.0은 최악의 선택이 될것입니다.

6.페이스노트

개인적으로 더트랠리1의 코드라이버인 폴 콜먼도 좋지만

더트랠리2의 코드라이버 필 밀스의 페이스노트가 더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 스타일과는 조금 안맞아서 Don't Cut 을 잘 안불러주는것과

숫자 노트가 애매한 부분이 꽤 있었습니다.

7.최적화

완전 똥망입니다.

모든 모델링은 전부 더트4에서 가지고 왔는데

관중이 많은곳만 가면 프레임 드랍이 심해집니다.

차량 헤드라이트도 리소스를 엄청 먹는지 프레임 드랍에 깊게 관여합니다.

4번 편의성과도 관련 있는 부분인데, 

서버상태가 구리면 게임곳곳의 로딩도 심각하게 길어집니다.

8.카메라

카메라 흔들림은 더트랠리보다 훨씬 많이 흔들리고 출렁거립니다.

옵션에서 정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저는 너무 눈이 아파서 거의 안흔들리게 꺼놨는데

그래도 더트랠리보다 사실적이라고 느꼈습니다.

리플레이 카메라도 더트시리즈답게 준수하며,

실제 중계에서 사용하는 카메라만 보여주는 기능인 브로드캐스팅 모드가 추가되어 

리플레이에 쓸데없는 콕핏시점같은 카메라는 보지 않아도 됩니다.

종합평

저는 왜 게임사이트에서 더트랠리2.0이 높은 평가를 받는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스테이지 관련한 평들은 더더욱 동의를 못하겠습니다.

제가 랠리게임 고인물임을 감안하더라도

(3년 내내 랠리게임만 했고 모든 지원 끄고 처음 보는 코너도 페이스노트만 듣고 돌아나가짐)

스테이지 디자인은 도저히 용납할수가 없습니다.

다만 정말 좋아진 물리엔진은 만점 주고 싶구요. (타막이 아쉬움에도 만점입니다)

나는 당장 이 게임을 해야만 직성이 풀리겠다는게 아니면

최소한 더트랠리의 독일,스웨덴,몬테카를로가 추가되는 5월까지는 존버하시고 디럭스에디션 세일 노리세요.

방송 내리 5시간 뿌려서 환불 시점 놓쳐서 어쩔 수 없이 더 잡아보긴 하겠지만,

그게 아니었다면 2시간 채우기 전에 환불하고 나중에 샀을것 같습니다.

결론

더트랠리2.0은 더트랠리의 후속작이 아닙니다.

날개를 단 물리엔진을 더트4에 적용시킨 작품이며

더트랠리2.0이 아니라 더트4.5 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다 완성도 안된 게임을 이렇게 급하게 내놓을 필요가 있었나 의아합니다.

[STANDARD13]

헉 레자님이 그렇게 평가할 정도면 잠시 지켜봐야겠군요

[레자가죽]

기대했다가 공개되는 영상들 보고 기대는 접고 사본거라.. 많이 아쉽습니다.

[yaho0o]

그나마 물리엔진이라도 좋아진거에 만족해야되나.. 고민되네요..

[레자가죽]

물리엔진 한개는 진짜 기막힙니다. 얼른 더트랠리 맵들 이 좋은 물리로 달려보고 싶어요.

[니나잘할삼]

그래픽 좋다던데..4랑 거의비슷한듯 ㅜㅜ조금좋나..

[레자가죽]

썬플레어나 빛번짐등은 더 풍부해지긴 했습니다

[christmasXBOXON]

아쉽군요,,,

[레자가죽]

이미 공개됐던 영상만 봐도 예견된 결과인듯 합니다.
슬프네요

[하나무라]

개인적인 느낌으로 더트랠리의 타막주행의 아쉬움 + 스페인의 타막 + 싱거운 맵 디자인이 합쳐져 스페인 스테이지는 사상 최악이긴 했습니다.
오히려 저는 usa가 몇번 달리니까 좀 괜찮게 느껴지네요...

근데 그래블이 워낙 느낌이 좋고 포르쉐 랠리카가 너무 즐거워서 더트랠리1은 삭제해 버렸습니다. dlc로 나올 그리스가 정말 기다려지네요

[레자가죽]

그래벌은 정말 말이 필요없습니다. 리차드번즈랠리 부럽지 않네요.

[강아지봉봉]

더트랠리랑 비교해보시면 결국 더트랠리가 더 만족스럽다는 평이신가요?? 더트4를 하고있는데 더트랠리를 구매하는게 더 좋을까요??

[레자가죽]

어차피 더트랠리맵이 더트랠리2에 추가될텐데 굳이 지금 더트랠리를 살필요는 없지 않나 싶네요.

다만 그래벌 물리가 좋아졌다는게 역으로 차량 컨트롤 난이도가 상승한 면이 있기 때문에 더트랠리도 저렴하게 살 수 있다면 해보시는것도 나쁘지 않고요,

더트4를 재미있게 하고 계신다면 더트랠리2 사셔도 무난하게 즐기실 수 있을듯 합니다

[강아지봉봉]

답감사합니다^^
공략 글이랑 영상 항상 잘보고있습니다 ㅎㅎ

[_Omura Itsu _]

솔직히 플레이해보고나서 적어주신 그대로 실망감을 많이 느꼈는데 평가는 너무좋아서 괴리감을 느꼈어요. 어찌보면 더트4에서 약속했다가 유야무야되었던 패치가 더트랠리 2.0에와서 완성된게 아닌가 싶기도하고...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더트랠리1 혹은 더트4를가진분들께 무조건 사라! 추천은 드리기 힘들것같네요.

[레자가죽]

더트4는 아예 없데이트로 일관하면서 내놓은 작품이 이 모양이라는게 아쉽습니다

[fc오랑]

결국 업뎃이 좀더 되어야 갓겜되겠네요ㅎ
시간이 좀 필요할듯ㅋ

[레자가죽]

스테이지 제외하고는 전부 좋아질 수 있는 부분이니 기다려봐야죠 ㅎ

[O51003]

Psvr나올때까지 존버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