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은 하는 내내 고역이었는데.. (특히 맵과 길찾기가)
다만 탈리 맞나요 문어같은 투구 쓴, 엄청 귀엽더라구요 같이 다니는데 즐거웠습니다.
여튼 어제 엔딩을 보고 나서 17년 전에 내가 뭘했고 어떤 게임을 했는지 생각해봤어요.
그렇게 생각하니 오히려 그때 이 게임을 만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생각이 바꼈습니다.
그렇게 고전 명작 이겠거니하고 2를 시작했는데 이게 뭔가요.
연출과 그래픽이 이게 말이되는 건가요?
무려 14년전 게임인데 어떻게 이럴수가 있죠? 정말 눈으로 봐도 믿기지가 않아요.
저 게임 그래도 오랫동안 했는데 제 게임 인생 통틀어 최고로 압도적인 장면입니다.
숨소리, 적막함, 흩날리는 파편들, 아주 급박한 공습 상황에서 숨이 막힐듯한 고요함.
저 부분에서 너무 충격을 받아서 10분 정도를 걸었어요.
VR기기를 사용하는 것 마냥 한순간에 셰퍼드에 몰입되었습니다.
이 한 씬만으로도 이 게임을 해서 좋았다고 할만큼 감동을 받았고 충격이 아직도 가시질 않네요.
마치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그래픽을 하는데 이걸 14년전에 봤다면 게임쪽으로 갔을지도 모르겠네요.
직후 총을 주워서 몇번 쏴보고 껐는데 게임자체도 전체적으로 굉장히 발전되어 셰퍼드만 없으면 다른 게임 같네요.
1편해보고 단순히 고전 명작시리즈로 생각했는데 완전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