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비디오게임을 즐겨온 내년 40되는 아저씨입니다.
게임이 취미이자 생활이라 항상 즐겨해왔는데 어느덧 나이를 이렇게 먹어버렸군요..
젤다는 전 작품은 아니지만 몇몇 작품은 구매하고 클리어도 했습니다.
제목을 저렇게 쓴 이유는.. 얼마전 많이 힘든 일이 있었습니다.
분쟁을 만들려는 것도 아니고 어그로 끌려는 것도 아닌데요 , 평생 살면서 도박이란거 해본적이 없는데
어쩌다 가상화폐에 빠져들어 한창 잘 달릴때 탔다가 확 물려서 ..
어렸을 때부터 가정이 어려워 어찌어찌 벌어서 해결하고 어머니 집도 사고 했는데..
이후에 열심히 모아온 돈의 절반을 날렸습니다.
평생 신조가 도박과 보증은 안한다 였는데 아무것도 몰랐다보니 너무 쉽게 본 것 같습니다.
전혀 공부 없이 뛰어들었고 몇십만원 까이는거 메꾸려고 넣다보니 어느덧 눈덩이처럼 불어나
총 3천을 잃고서야 내가 더 이상 소질이 없고 회복할 수 없다는걸 깨닫고 고통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올해 결혼 예정이었고 조금씩 열심히 모은 돈으로 전세집도 얻고 잘 살아보려고 했는데
다 산산조각 나서 제 자신이 너무 싫어 극심한 우울증에도 빠졌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제가 나름대로 성실히 살아온 것을 알기에 한번 실수라고 , 평생 교훈이고 다시 잘 해보라고
격려를 해주었지만 저는 미칠듯한 죄책감과 후회에 정신을 놓아버릴 지경이었습니다.
모든걸 포기하겠다고 생각했을 때.. 어머니께서 매일 눈물의 날을 보내셨고 그렇게 며칠을 지내다보니..
그래도 시간이 약이라고 조금씩 정신이 돌아오더라구요.
어머니 , 절친 , 여친 , 회사 친한 동료들 .. 그리고 제가 너무 좋아하는 스위치 마리오에 푹 빠진 우리 조카
모두를 생각하다 보니 조금조금씩 회복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한달넘게 멘탈이 나가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했고 게임도 전혀 하지 않았었는데
문제가 생기기 전 예약구매했던 젤다가 도착했습니다.
참 사람이 웃긴게.. 극단적인 선택을 할까도 생각했는데 조금씩 잊혀지고 옆에 뭐가 있으니
그걸 또 하게 되더라구요. 힘들어도 밥은 먹고 사는 것처럼요.
암튼 젤다 야숨을 플레이하기 시작했는데..
이후로 거의 매일 손에 잡고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래 오픈월드 게임을 안좋아했는데
이건 뭔가 다르고 순식간에 빠져들고 계속 탐험하고 있는 저를 보게 되었지요.
진짜 그냥 돌아다니는 것만 해도 다른걸 생각 안하게 되어 매일매일 달리고 있고 덕분에 스토리 진행은 한참 늦어
진행도는 이제 처음으로 코끼리 신수 깨고.. 그냥 이거저거 하고 사당도 깨러 다니고 그러고 있습니다.
플레이타임을 어케 보는지 모르겠어서 확인을 못했는데 아마 50시간 이상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참 제가 생각해도 웃긴 상황이긴 한데.. 진짜 농담으로 3천만원짜리 게임을 하고 있다고..
그렇게 회사에 친한 동생하고도 이야기를 했네요. 그 녀석도 게임을 좋아하다보니..
내일 설 명절이라 여친 부모님하고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두 번째 뵙는건데 용기내서 결혼하겠다고 말씀드리고 향후 계획도 이야기 하려구요.
여전히 자신감은 없고 우울감이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만.. 그래도 절 믿는 사람들에게 보답은 해야겠죠.
지금 회사 당직이라 심심하기도 해서 젤다 게시판 보다가 그냥 주저리주저리 글을 남겨봅니다.
다들 즐겜하시고 항상 좋은 공략글 올려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루리웹 성향이 어떤지 모르겠는데 그냥 잡담이니 혹시라도 논쟁? 같은건 없었음 좋겠습니다.
정신차리고 이제 안하고 있고 앞으로도 안할려고 노력할거구요.. 열심히 게임해야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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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좋아지고 맑은 하늘과 탁 트인 대지를 보노라면 내가 그곳에 서 있는 환희감 같은게 있어서 힘이 됩니다. 저도 얼마전에 가상화폐에 물려 힘들었는데 치유 받았어요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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