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워룸을 조사하면....)
.....사라졌다.........
사라져...버렸다....
나에기 마코토 : .........
마치 처음부터 여기엔...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던 것 처럼....
마이죠노의 흔적은, 깔끔하게 사라져 있었다.....
나에기 마코토 : 그 놈....말대로야....
학급재판이 끝난 후...지상으로 돌아온 우리에게 모노쿠마가 말했다.
모노쿠마 : 아, 맞다! 학급재판도 끝났으니, "거치적 거리는 시체"는 깨끗하게 청소해 줄게!
모노쿠마 : 에이, 고맙다는 말 안해도 돼....난 너네들의 웃는 얼굴이 보고 싶을 뿐이거든!! 놔뒀다가 썩으면 보기도 흉하고, 건전한 생활에도 지장이 있잖아? 뇨호호호~!!
나는...죽은 마이죠노의 죽음을 애도하는 것 조차 용납안된다 그건가...
나는 마치 농담같은...마치 악몽 같은...그런 상황을 확인하고...
모두가 기다리는 식당으로 돌아갔다.
나에기 마코토 : 늦어서 미안해....
아사히나 아오이 : 아, 나에기...괜찮니...?
이시마루 키요타카 : 방을 확인하러 간다고 해놓고 하도 안오길래, 지금 데리러 가려던 참이었어!!
나에기 마코토 : 미, 미안해....
이시마루 키요타카 : 그래서 어땠지? 방은 제대로 청소 되어 있었나? 시체가 방치된 방에선 잠도 못잘테니 말야!
오오와다 몬도 : 야 임마...분위기를 그렇게 모르겠냐....
나에기 마코토 : 내 방...아무것도 없었던 것 처럼 깨끗했어....정말로...거기에...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오오가미 사쿠라 : ....살인이 일어났던 방에서 자는것도 괴로울테니, 마이죠노의 방을 그대로 쓰는게 어때?
나에기 마코토 : 아니...마이죠노의 향기가 남아 있는 방에서 자는게 더 괴로울거야....
오오가미 사쿠라 : ............
나에기 마코토 : 그리고....마이죠노의 죽음에서 눈을 돌리면 안될것 같아....
아사히나 아오이 : 나, 나에기....힘내자! 기죽어 있으면 아무것도 안되잖아! 다 같이 협력하면, 여기서 분명 나갈수 있을거야.
아사히나 아오이 : 그니까, ...다같이 힘을 합쳐서 밝게 가자, 응!?
토가미 뱌쿠야 : ....위로도 안되는 쓸데 없는 말은 하지마.
아사히나 아오이 : 어...?
토가미 뱌쿠야 : 이번에도 몇번이고 같이 협력하자고 해놓곤 살인이 일어났어. 다음부턴 훨씬 쉽게 배신자가 나타나겠지....이젠, 살인이 비현실적인 얘기가 아닌, 훨씬 가까이에 있다는걸 전부 알고 있을테니까....
후카와 토우코 : 마이죠노 사야카...그게 불씨를 당긴거야....
나에기 마코토 : ...........
아사히나 아오이 : 그, 그래도...더 이상 희생을 늘리지 않으려면 다 같이 힘을 합쳐서, 흑막과 싸워야 되잖아....
토가미 뱌쿠야 : 그래서 말했지? 위로도 안될 소린 집어치라고. 협력이니 싸우느니...이건, 그런 차원의 얘기가 아니란 말이다.
야마다 히후미 : ....그러면?
세레스 : 흑막은, 저희가 당초 생각했던 것 보다도, 훨씬 강대한 힘을 가진것 같아요. 경비가 두터울터인 희망봉 학원을 손에넣고, 다양한 개조에, 고도의 기술력이 들어갔을 법한 모노쿠마를 개발한데다, 저희들의 방대한 생필품까지 마련했어요. 그리고 결정판은, 그 처형....모든게 너무 치밀해....그냥 정신 이상자의 짓이라곤 도저히 볼수 없어요. 저희가 대항하기엔 너무나 위험한 상대라 할수 있죠.
오오가미 사쿠라 : 그러면, 우린 어떡해야 하지?
토가미 뱌쿠야 : ...여기서 룰을 따를수 밖에. 정 여기서 나가고 싶다면 다른 놈들을 속이고 승리하는 수밖에 없겠지.
후지사키 치히로 : 싫...어....
토가미 뱌쿠야 : 뭐라고...?
후지사키 치히로 : 누군가를 죽이면서까지...살고 싶진않아...사람을 죽이는건...이젠 싫단 말야아....
하가쿠레 야스히로 : 이젠...이라니, 뭔 의미여?
후지사키 치히로 : 쿠와타는 우리가 투표한 것 때문에 죽은거잖아...! 우리가 죽인거나....다를바 없다구...!
하가쿠레 야스히로 : 그, 그래도....
아사히나 아오이 : 그 때, 쿠와타한테 투표 안했으면, 우리가 처형 당했잖아? 후지사키는...그러면 좋겠어?
후지사키 치히로 : .........
야마다 히후미 : 그래요, 더 이상 자신을 책망하는건 마조히스트나 하는 짓이라구요.
후지사키 치히로 : .........
나에기 마코토 : 후지사키....후지사키는 잘못한거 없어. 물론 쿠와타도, 마이죠한테도 없어....전부...그 놈 때문이야....우리한테 강제로 투표 시킨것도 그 놈이었고, 반항했으면 어떻게 됐을지 몰랐을거야.... 결국...처형이라면서 쿠와타를 죽인건 흑막이잖아! 그러니까...우리가 미워해야 할건 우리들 자신이 아니고 흑막인 그 놈이야!!
「딩-동-댕-동」
모노쿠마 : 에~ 교내방송입니다. 오후 10시가 되었습니다. 이제 곧 "심야시간"이오니 식당은 문이 잠겨 출입금지 구역이 됩니다~ 에~ 그리고요....아까 너네들 발언중에 자신을 정당화 하려는 야비함이 은근슬쩍 보일락보일락말락보일락보일락 정도의 비율로 엿보였어요. 즉, 거의 뻔히 보인다고 해야겠죠! 잘 듣고 잘 기억하세요....사람이 사람을 심판한 책임은 무거운거야! 똑바로 자각해! 질서는 책임과 희생위에 쌓아올려진거야! 그럼, 좋은 꿈 꾸시고 안녕히 주무세요~
후카와 토우코 : 뭐야, 지금 그거....
하가쿠레 야스히로 : 전~부 우리 책임이라는건가?
오오와다 몬도 : ....빌어먹을! 지 할만만 하고 있어...!
나에기 마코토 : ............
이렇게 격동의 하루가 끝났다....
마이죠노, 에노시마, 쿠와타...3명의 희생자를 낸 격동의 하루....
하지만....이건 아직 시작에 불과했다....
"우리들의 절망"은...이제 막 시작한것에 지나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우리는 모노쿠마 방송에 따라 체육관으로 모였다.
나에기 마코토 : 이번엔...뭘 시키려는거야.....
그런 식으로, 전전긍긍하는 우리는 ....
갑자기 "그것"을 시작했다....
모노쿠마 : 자! 팔을 위아래로 쭉쭉~! 하나, 둘, 셋, 넷.....
이시마루 키요타카 : 하낫, 둘, 셋, 넷!
모노쿠마 : 더욱 힘차게, 굽혔다 뻗읍시다-!
나에기 마코토 : ...........
모노쿠마 : 후우~ 역시 운동을 하고 나면 기분좋다니까! 실내에만 있으면 몸도 약해지잖아!
후카와 토우코 : 자기가...가둔 주제에....
모노쿠마 : 쪼잔한건 신경 쓰지마...그게 My 인생.....
모노쿠마 : 앗, 지금 나 쫌 멋지지 않았니? 뿅가? 뿅가 죽겠어? 뿅가 죽을거 같애?
오오가미 사쿠라 : 그래서...무슨 용건이냐? 국민체조나 시키려고 부르진 않았을텐데.....
모노쿠마 : 국민체조나...? 국민체조나라고 그랬어? 국민체조를 비웃는 자는...국민 체조로 울게 될거야! 이 모노쿠마 체조엔 어느 암살권의 극의가 듬뿍 담겨있단 말이다! 어둠의 제국에 대대로 전해져 온 비전의 암살권이라고 할까....
야마다 히후미 : 어째 중학생이나 생각할 법한 창피한 설정의 국민체조구려....
나에기 마코토 : 됐으니까 이제 그만 말해...진짜로 체조나 시키려고 부른거야?
모노쿠마 : 어머, 얘 좀 봐! 내가 그렇게 한가한줄 아니!
나에기 마코토 : 그럼....
모노쿠마 : 에~ 그럼 발표하겠습니다! 이 희망봉 학교는, 학급재판을 넘으면 넘을수록 "세로운 세계"가 넓어집니다!
하가쿠레 야스히로 : 새로운 세계....?
모노쿠마 : 너네들도 평생 여기서 살텐데, 아무 자극도 없으면 좀 그렇잖아? 적당히 의욕도 심어줘야지, 안그러면 너네들 같은 시니컬 세대는 금방 질릴거 아냐! 그럼...탐색은 자유롭게 해도 괜찮습니다. 학급재판 후의 세계를 마음껏 만끽하세요-!
모노쿠마는 일방적인 설명만 남긴채 우리들 앞에서 사라졌다.
그런데...새로운 세계라니...?
아사히나 아오이 : 밖으로 나가는 길 아냐?
세레스 : 그 가능성은 낮겠죠.
오오와다 몬도 : 그런건 조사를 해봐야 알거 아냐!
오오가미 사쿠라 : 어차피...학교 내를 한번 더 조사할 필요가 있었다.
이시마루 키요타카 : 그럼 우선 흩어져서 조사하자! 나중에 식당에 다시 모여, 서로 조사한 결과를 토의하자꾸나!
우리 모두는 체육관에서 흩어졌다....
밖으로 나가보면 2층 계단을 가로막고 있던 셔터가 사라져 있습니다. 올라가보면....
여기가...학교 구역 2층...
혹시 여기에 뭔가 단서가 있을지 몰라...
...아니, 분명 있을거야.
(2층 교실로 가면....)
오오가미 사쿠라 : 새로운 세계란, 이 층을 말하는거겠지...자세히 조사해볼 필요가 있을것 같군....
(수영장으로 가면....)
아사히나 아오이 : 아, 나에기! 내 말 좀 들어 봐!! 안에 수영장이 있어, 수영장! 수영장이 있다구, 수영장 수영장!
나에기 마코토 : 그, 그렇게 계속 말 안해도 알아 들었어....
아사히나 아오이 : 거기다 탈의실엔 트레이닝 기구까지 풀세팅 돼 있더라니까! 사쿠라 쨩이 알면 틀림없이 엄청 좋아할거야!!
나에기 마코토 : 그, 그래....
아사히나...급흥분 했구나....
(세레스에게 말을 걸면....)
세레스 : 2층이 개방되서, 생활공간도 넓어지고, 운동시설도 이용가능하게 됐군요. 학교생활이 보다 쾌적해졌어요.
세레스 : 학교생활이 이렇게 발전 된다면, 가끔씩 학급재판 하는것도 나쁘진 않겠네요. 우후후후....
(후지사키에게 말을 걸면....)
나에기 마코토 : 후지사키는 수영장 가봤어?
후지사키 치히로 : 아니...수영복은...별로....
하긴...수영복 입을 캐릭터는 아닌것 같지만....
후지사키 치히로 : 탈의실에 운동기구가 있던데 그거라도 써서 몸을 좀 만들어야 할까...
나에기 마코토 : 후지사키가? 왠지 의외네...
후지사키 치히로 : 그게...이대로 탈의실 들어갈 용기가...별로 없어서....
나에기 마코토 : 탈의실에 안들어 가고 싶다는거야?
후지사키 치히로 : 그렇다기 보다는...그게....
후지사키 치히로 : ...............
뭐진 잘 모르겠지만 탈의실을 안좋아하나?
탈의실이 무섭다는 것도 의미불명이지만....
(아사히나에게 말을 걸면...)
아사히나 아오이 : 탈의실 안쪽에 수영장이 있었어. 엄청 깨끗하고 넓고 수영하기 좋을거 같더라! 아~ 몸이 근질근질 거리는걸 넘어서 짜증날라해! 아니, 화날라 해!!
왜...화를 내...
(총을 조사하면...)
이건...진짜 총이겠지?
전장도 아닌데 왜 이런게 달려있는거야....
(탈의실 문을 조사하면....)
이 쪽이 탈의실인가?
아사히나 아오이 : 아, 탈의실 들어가려면 전자학생수첩이 필요한것 같아!
나에기 마코토 : ...그래?
띠용!
모노쿠마 : 그렇습니다!!
아사히나 아오이 : 엄마야!!
모노쿠마 : 탈의실의 락을 해제하려면 문 앞에 있는 카드리더에 자기 학생수첩을 갖다 대 주세요. 다만...탈의실 보안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남자 학생수첩은 남자 탈의실만, 여자 학생수첩은 여자 탈의실만 열수 있습니다!
아사히나 아오이 : 그럼, 문이 열려 있을 때 누가 몰래 들어가면?
모노쿠마 : 그런 비겁한 짓을 하는 자는 불순이성 교제로 간주해서 용서없이 벌을 주겠어요!
모노쿠마 : 천정의 개틀링건이 보이시죠? 저걸로 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
아사히나 아오이 : 저런걸로 쐈다간 다치잖아!
후지사키 치히로 : 아니..죽을거 같은데....
세레스 : 그럼, 다른 학생의 전자 학생수첩을 빌릴 경우엔 어떻게 되죠? 남자가 여자한테 빌리면 여자탈의실에도 들어 갈수 있지 않은가요?
모노쿠마 : 헉! 생각을 못했다...그런 비겁하고 비열하고 귀축같은 방법이 있었을 줄이야!!
모노쿠마 : 음~ 그럼 이건 어때? 교칙에 『전자 학생수첩은 타인에게 대여금지』라는 항목을 추가할게!! 그럼 되겠지? 이 번뜩임 지수 100%의 두뇌...나 천잰가봐!
세레스 : 애초에, 전자 학생수첩을 빌려 줄 사람도 있을거 같진 않지만요. 악용당하면 큰일이니....
아사히나 아오이 : ....근데 탈의실 보안에 너무 신경쓰는거 아냐?
모노쿠마 : 그게, 고교생은 욕망의 덩어리잖아? 패트병 보고도 욕정을 품을 나인데, 이상한 문제 생기기 전에 미리 방비를 해둬야지!
세레스 : 그럼, 기숙사나 먼저 어떻게 해 주시겠어요? 거기야 말로 뭐가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텐데요. 남녀가 엎어지면 코닿을 방에서 잠을 잔다니....
모노쿠마 : ...난 신성한 학교 이미지를 지키고 싶은 것 뿐이거든. 기숙사에서 뭔일 일어나든 관심없어! 힘으로든 변태짓이든 맘대로 하 쎠?
아사히나 아오이 : 저질....
모노쿠마 : 그럼, 교칙 건은 그렇게들 알아! 안녕~!
띠용!!
아사히나 아오이 : 아~ 기껏 기분 좋았는데 다 잡쳤네....기분전환하러 수영이나 해야겠다....
아사히나 아오이 : 세레스랑 후지사키는 안할래?
세레스 : 전...얼굴이 물에 젖는건 싫어서요....
후지사키 치히로 : 미안해...나도 됐어...
아사히나 아오이 : 왜에? 고민 있을 땐 수영이 최곤데!
그건...아사히나만 그런거고....
남자 탈의실 전경.
포스터다...그래도 여기도 학굔데 이런게 붙어 있어도 되나...
수영장은 별 이상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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