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타TCG)OCG와 타 TCG들의 '덱의 한계' 차이

[WALLnut]

어젯밤에 뱅가드 트리거 얘기 나오니까 전부터 들던 생각이 갑자기 다시 떠올랐습니다

OCG는 (크샤처럼) 타점이 '걸림돌'은 될 수 있지만 3천만 넘겨도 그럭저럭 턱걸이가 되고 원핸드가 현대 표준이 된 만큼

전개에 필요한 패 매수와 (퍼미션으로 대표되는)고점 및 저점 전개 결과로

"아 여기까지구나"라고 실감하게 되는 '덱의 한계'가 정해진다면

러시 듀얼, 뱅가드, 벚꽃 결투는 비트다운이 주요 승리 수단이라 타점, 즉 적에게 꽂을 수 있는 피해량을 통해,

(못 해 봤지만 포켓몬, 원피스, 듀얼마스터즈, 배틀스피리츠, 디지몬, 쿠키런도 이런 느낌으로 예상합니다)

승리 수단이 명치가 아니라 자원 획득/열쇠 제작인 키포지는 앰버 획득 기댓값을 통해 '덱의 한계'를 체감할 수 있다는 느낌입니다

매더개든 하스스톤이든 둘 다 찍어먹다 말아가지고 감이 잘 안 잡히지만 마나 시스템이 있는 TCG는

일정량의 마나로 이끌어낼 수 있는 고점/저점 전개 결과가 아닌가 싶고요

"아무리 날고 기어도 상대 덱을 뛰어넘을 수 없다"는 이런 덱의 한계점을 느끼면 현타 오면서 덱 환승하고 싶어지더라고요

[샤이니트 로민]

매더게 고점은 덱 마다 다른 느낌이니 넘어가고..(유희왕처럼 저점 고점 중시라)

하스스톤은 마나계 중애서도 이질적인 애들이니 넘기자면 그외 마나제 게임은 그냥 순수 카드들 파워가 마나에 비례해 얼마나 강한가, 콤보가 강한가 느낌이네여

[WALLnut]

덱 자체 가치는 콤보로 평가하고 카드 가치는 마나대비 성능으로 평가하는군요

[플라스마단 조무래기]

개인적으로 하스스톤에서 덱의 한계는 마나 효율보다는 무작위 생성에서 나오는 지속력과 순환력 사이 균형, 그리고 승리 수단의 안정성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스스톤의 특징이라면 무작위성, 소위 "아무튼 생성됨"이지만 이게 보통은 양날의 검입니다.
어마어마한 지속력을 안겨주지만, 손패와 덱의 순환을 방해하기도 하고 그 자체로 승리 수단이 되는 경우도 의외로 적거든요.
게다가 카드를 생성하는 데도 비용이 드니까, 유연성과 변수를 창출하기 위해 마나 효율을 포기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마나 효율 자체 보다는 그 덱의 '승리 수단이 얼마나 쉽고 안정성 있는가?', '무작위 생성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 이 두 질문이 강덱을 평가하는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WALLnut]

'승리 수단이 얼마나 쉽고 안정적인가?'... 옥냥이 방송 생각하니까 확실히 그런 것 같군요. 조건이 갖춰진 특정 턴에 확정적으로 승리를 잡는 식이니까

[하회탈의 수행사제]

하스스톤에서 생성되는 카드 주력으로 티어에 위치하던 덱들도 생성 자체가 강한 것도 있지만 그 생성으로 발견할 카드가 강할 것이 제일 우선입니다.
24년 첫팩 메타에서 가장 강한 발견 직업이던 악마사냥꾼의 비결도 가장 카드 수가 적어 생성으로 원하는 카드를 찾을 확률이 높고 카드풀이 정제된 첫확팩 시즌이라는 강점 덕분에 성립하는 상태거든요.

[플라스마단 조무래기]

저건 날 위해 만들어진 장난감이야
날 출시하면 최저가에 사게 해주지

크아아악

[리라추]

반박
승리 수단, 소위 말하는 윈플렌이 얼마나 안정적인가는 덱의 안정성 문제입니다. 덱의 한계, 그러니까 본문에서 느껴지는 뉘앙스로 봤을 때 덱의 파워를 결정하는 요소는 윈플렌이 얼마나 안정적인지에 더해 얼마나 강력한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나오는 부분입니다
무작위 생성이 지속력을 준다는 부분 말입니다만, 일반적으로 지속력과 관련된 생성은 따로 "무한동력" 등으로 칭해지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카드를 발견하는 영웅능력, 무한히 생성되는 발견주문(극한반복 같은) 등이 그것입니다
위 분들 중 발견카드의 벨류를 척도로 설명해주신 분이 계신데, 한 가지 요소는 될 수 있겠지만 예제로는 부적절합니다. 해당 덱의 무작위 생성이 강력했던 이유는 생성카드의 벨류 문제도 있지만 더 강한 이유는 해당 카드들이 마나사기 카드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마나사기, 즉 마나 효율이 24년 하스스톤에서는 필수적이며 지배적인 요소입니다
2024년 현재 덱 강함의 척도는 대체로 얼마나 마나사기를 칠 수 있는가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씀해주신 마나 효율을 잠시 포기해서 변수를 만드는 케이스 역시 덱 전체의 벨류값으로 승부를 보는 컨트롤덱들을 제외하면, 모두 일종의 스윙 플레이, 즉 이번 턴에 n마나를 미리 소모하여 다음 턴에 n+@마나값 플레이를 하는 게 주요한 요소입니다
실제로 현재 티어 덱 중 하나인 자리미 사제, 어그로 토큰 냥꾼, 무지개 죽기, 자연 술사 같은 덱들 모두 무작위 생성이 없거나 윈 플렌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마나값이 정해져 있는 카드 게임의 경우 강덱은 당연스럽게 마나를 얼마나 더 사기치는가로 정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봅니다
만원 들고 있는 사람이랑 10만원 들고 있는 사람이 싸우면 후자가 더 유리한 건 누가 봐도 당연하죠

[플라스마단 조무래기]

당연히 마나 효율은 중요합니다.
마나 효율이 높은 덱이 그렇지 않은 덱보다 유리하다는 걸 부정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당장 이번 확팩 악마사냥꾼도 심판의 손아귀와 눈요기 손님이 마나 사기 카드였으니까요.
하지만 마나 효율이 뛰어나고 스윙 플레이를 잘하는 컨덱이 항상 강한 것은 아니듯, 마나효율 자체보단 승리수단에 닿는 게 얼마나 안정적이냐가 더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예컨대 지금 정규에 영혼 채찍이나 혼돈의 소용돌이 차원문 같은 저코스트 광역기가 많았다면 토큰 어그로 냥꾼이 지금처럼 강하진 않았겠죠.
반면 수레바퀴 흑마는 8코스트나 쓰면서 즉발적인 이득이 없는데도, 컨덱에 딱맞는 "버티다 보면 반드시 승리한다." 컨셉이라 좋은 성적을 보였고요.

좀 다르게 이야기하면, 상대하는 덱과 상황에 따라 카드의 가치는 변하기 마련이고 결국 기대값이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카드 한 장 한 장의 마나 효율이 높으면 당연히 기대값도 올라가겠지만, 메타에 대해 평균적으로 승리를 거머쥐는 비율이 본질이라는 주장입니다.

[리라추]

아 약간.. 관점 차이 때문에 그런 것도 같네요
저는 평균 승률이 높을 것이라든지, 윈 플랜이 명확하고 안정적이어야 한다는 점을 약간 덱을 짤 때의 필요 최저 요건으로 생각하다보니까 이걸 기준으로 덱파워를 판단하거나 하지는 않는 편이에요
사실 마나 사기도 포함해서 덱파워라는 건 종합적인 면인 만큼 뭐라고 딱 잘라 말하기 어렵긴 하네요 강한 덱이라는 것도 랭크에서 강한 덱과 대회에서 강한 덱이 또 다르다보니까
수레바퀴 흑마 같은 경우도 그런 케이스죠. 대회에서는 명확하게 저격하는 분야가 있기 때문에 괜찮을 수 있지만, 랭크에서는 메타를 타는 덱이니까요
수레흑마가 오물흑마, 자해흑마보다 평균적인 성적이 더 낮은 것도 그런 이유라고 보구요

[TG볼프강라이브러리언]

하스스톤도 요즘 흔히 말하는 아무튼 생성됨으로 이기는 메타는 지난 지 오래입니다. (야생 기준에선 카드풀 과다로 무제한적인 생성은 기댓값이 낮습니다.)최근 메타 덱 기준으로 보면 안정적으로 높은 밸류를 창출(유희왕식으로 말하면 저점)하는 게 중요해졌습니다. 원턴킬 콤보 덱들도 실전성 있는 애들은 미드레인지/컨트롤 덱이 비장의 카드로 원턴킬 콤보도 갖추고 있다 수준이고요.

[FROSTMOWER]

매더게는 이젠 그냥 굿스터프중심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색 상관없이 발비 저렴하고 쌔다? 투입 이런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