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어차피 멀티보다는 싱글을 더 많이 하는지라 큰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코옵용 부캐가 무용지물이 된 건 좀 안타까웠지만....
몇 년 전쯤에 만들어놓고 딴짓거리하느라 묵혀놓은 기량 부캐를 꺼냈죠. 마술사 키우느라 버려뒀던 여캐였습니다.
멀티 먹통되기 한참 전에 마지막으로 플레이했던 스샷. 귀때기 모은답시고 은기사들 학살하다 불려갔던 청령입니다. 불주 vs 암령, 위쪽엔 암령 vs 서약령으로 프리 포 올 대전이 펼쳐져 있더군요. 꽤나 진기한 광경이었습니다.
결투 분위기인가 해서 앉아서 가만히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암령이 에스트를 마시길래 달려들어 다굴빵을 놨습니다. 탈탈 털어버린 후 에스트로 분위기를 깬 것에 대한 야유를 날려줬죠.
서약령과 싸우던 암령은 갑자기 달려든 불주에게 광탈하고 말았습니다. 어째 가만 있다가 귀때기를 두 개나 먹고 퇴장했죠.
그리고 이번의 본론인 부캐. 모드로 추가한 악마사냥꾼 세트를 입고 오랜만에 앙리를 만났습니다. 남자가 되어도 사근사근한 우리의 긁적기사....
이루실에 온 김에 심히 오랜만인 시리스 이벤트도 진행해줬습니다.
PVP 하던 버릇이 남아선지 크레이튼이 굉장히 호구스러워 보이더군요. 타이밍 맞춰서 약공으로 잽만 슬슬 날려줬더니 여신의 축복도 못 빨고 광탈했습니다. 의외로 NPC도 딜캐 연습에 나름 도움이 되더군요. 다음 달에 엘든 링이 나오면 이것도 의미없는 짓이겠지만....
약해빠진 흰둥이나 괴롭히는 일진에게 포다를 날려줬습니다. 로가놈들 하는 짓거리가 그럼 그렇지....
자체 엘든 링 출시임박 기념 콜라보(?)로 발키리 투구를 쓴 시리스입니다. 금색 대신 은색으로 씌웠는데, 은근히 잘 어울리더군요. 투구 하나로 은근 미형이 된 것은 덤입니다.
뭔가 얘가 오마쥬한 루카티엘처럼 세련된 느낌이 됐네요. 같은 프롬제 룩이라 위화감이 1도 없는 것이 포인트....
재출현한 크레이튼은 똑같이 잽만 맞다가 가볍게 낙사당했습니다. 이전에 투기장 수련이 허투는 아니었는지, 적대 NPC는 그냥 호구스럽기 짝이 없네요.
예전에 복귀했을 때는 크레이튼한테도 살짝 애먹었는데, 아무래도 가진 게 없는 부캐라서 은근 빡겜을 한 느낌도 있네요.
아리안델 회화세계와 더불어 리쉐이드 덕을 굉장히 많이 보는 이루실입니다. 여기만 오면 꼭 한 장씩 찍게 되더군요.
새롭게 리뉴얼된 마리아 룩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중인데.... 이루실은 좀 올 때마다 귀찮더군요.
사실 그냥 다른 적당한 갑옷을 마리아 모드로 바꿔도 되지만, 나중에 또 바꾸기가 귀찮아서 그냥 적용한 대로 가기로 했습니다.
엘든 링 출시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현 시점에도 모드가 많은 게임이라 여전히 뽕 빼먹을 건 많더군요.
역시 황혼기까지 악마같은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