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1회차 중인 멀티용 부캐로 아리안델 코옵이나 해보려고 했는데.... 게시판이 굉장히 조용하길래 다음 기회에 불러보기로 하고 딴짓을 했습니다.
근래에는 컴퓨터 돌릴 시간도 거의 없었다보니, 어쩌다가 켜서 닼소라도 하면 그냥 부캐들만 하고 있었죠. 그 중 하나가 주수리였습니다.
부캐는 그냥 나눔받을까 고민하던 검초작을 기어코 끝내고 늑대방을 하나 더 먹었습니다. 막상 뽑고 보니 본캐보다도 더 안 쓰고 있지만.... 부캐가 레벨 제한 때문에 본캐에 비해 효율을 좀 더 중요시하는 탓이 큽니다.
깔짝깔짝 할 적엔 만들어놓고 안하던 주수리를 돌려보곤 했습니다. 아이템 옮기기로 주술 반지랑 모래주술사 세트까지 나름 할맛나게 해놨는데도, 한동안은 시간이 없어선지 게임 자체가 손이 잘 안 간지라....
리쉐이드 때문이지만 주인공이 주수리라 그런지 묘하게 게임이 따뜻해 보입니다. 사실은 따뜻한 게임 다크소울3 였읍니다.....
주수리의 그럭저럭 섹시한 몸매를 감상하며 진행하다 호드릭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마수리 할 적에 은근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서 냅다 튀었는데....
생각보다 호구였습니다. 그냥 화염구만 던져대도 윽윽거리면서 맞다가 죽더군요. 똑같이 주술 걸려다 맞고, 에스트 마시려다 맞고.... 주수리 앞에서 함부로 주술을 쓰려고 든 대가는 혹독했습니다.
색감 덕분인지 굉장히 칙칙해 보이던 이곤도 덜 칙칙합니다. 원판에선 진짜 자세히 안 보면 석상 같은 비주얼이 특징이었는데....
안 그래도 따뜻한 색감인데 거기에 양파아재까지 끼니 게임이 더 훈훈해 보입니다. 사실은 다크 아틀리에.... 어두침침한 세기말 게임인 다크 소울이 너무 따뜻해 보이는 바람에, 예전에 같이 하던 사람들한테는 호불호가 좀 갈리더군요. 저는 원래부터 원색풍을 좋아해서 계속 쓰고 있죠.
아리안델 코옵요청 하려던 걸 포기하고 갔던 대종루입니다. 아쉬운 대로 제가 도와주러 다니기로 한 것이죠. 일단 게임을 켜서 다른건 귀찮고 피빕도 부담스러울 때는, 그냥 적당한 보스룸 앞에 가서 백령 지원이나 다니는게 속편합니다.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몇 안되는 컨텐츠죠.
어째선지 불주가 계속 두 번째 백령을 부르려고 시도하더군요. 근데 계속 실패하더랍니다. 친구라도 부르려 한 건지....
그러다 느닷없이 등장한 암령.... 무희 뚜껑에 무명왕 갑빠라 묘하게 상실자 같은 비주얼이었습니다.
암령이 인사를 하길래 같이 인사하고 술잔을 들었는데, 계속 백령을 부르려던 불주는 결국 포기하고 같이 술잔을 들었습니다. 이러고 한참을 가만 있다가 불주가 먼저 보스방으로 달리더군요. 그래서 저도 따라가다가 가만히 있는 암령이 생각나서 뒤를 돌아보았는데.... 그냥 훈훈하게 손만 흔들어주고 떠나더군요. 이 게임이 아직도 이렇게 따뜻합니다....
비장하게 무띵왕을 레이드하러 들어온 두 재의 깡패였지만....
삐삐의 앞내에 바삭바삭 구워지다가 결국 불주 먼저 광탈하고 말았습니다. 전 삐삐 머리 한대 때리고 퇴장당해야 했죠....
또 사인 긋고 기다리는데 뜬금포로 청령에 불려가더군요. 근데 불려간지 얼마 안 돼서 암령 뒤졌다고 뜨더니 퇴장당했습니다. 귀때기는 못 먹고.... 어째 되는 일이 없네요.
아쉬운 대로 사람 많은 지역 찾아보다가 화신 앞에 사인을 그었습니다. 화신 코옵은 꽤 드문데....
다굴 폭딜에 그로기만 걸리던 화신은 진짜 제대로 된 공격은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이상하게 어그로도 계속 불주한테 끌려서 누가 협력받는 건지 헷갈리는 상황이 됐죠.
어쨌든 함께 폭딜을 구겨넣어 2분도 안 돼서 클리어했습니다. 다크소울이 언제부터 이런 순삭게임이 됐죠....?
사람만 몇 번 만났을 뿐인데 소소하게 재밌군요.
회차 30분 도는 것보다 사람하고 2분 노는게 훨씬 재밌는 기묘한 게임이었습니다.
모처럼 쉬는 날이라 회화세계 파티원이나 구해보려 했는데, 이건 그냥 다음 기회로 미뤄야할 듯..... 게시판이 너무 조용하더군요.
(IP보기클릭)58.123.***.***
(IP보기클릭)61.255.***.***
(IP보기클릭)59.9.***.***
(IP보기클릭)218.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