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에야 허수 이벤트의 고난도 스테이지를 클리어했습니다. 아마 여지껏 해왔던 페그오 전투 중 가장 길지 않았을까 싶네요. 후아-
사실 개인적 사정(뇌출혈)으로 병상에 누워있게 되었는데, 딱 히미코 이벤트 시작할 때쯤이었네요. 일이고 뭐고 아무것도 못하니, 시간이 남아돌 거 같았지만.. 오히려 복용약이 개개인에 따라 수면효과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고양이처럼 하루의 절반 이상을 잠만 자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이벤트 예장이 조기 드롭 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마지막 날 금사과를 녹여 근성으로라도 파밍을 하곤 하는데, 실패를 해버렸네요. 근데 그 불운이 '허수의 바다'까지 따라왔을 줄이야. 그 덕에 풀돌 예장도 아닌 상태로 고난도에 돌입하게 되었죠.
게시판을 보니, 다들 "쏘리질러- 히미코짱!"을 연발하는 상황이던데.. 돌을 아낀다고 초인 오리온부터 줄곧 다 패스를 해오던 상황이라 히미코 따위 있을 턱 없는 칼데아. 그래도 혹여 유사한 메커니즘으로 어찌되지 않을까 싶어 유구한 전통의 시황제-멀린-캐밥의 트라이앵글 어택으로 닥돌해보았습니다. 처음이야 식은 죽 먹기였죠. 그런데 아뿔싸! 요즘 게임을 하다보면 집중력이 떨어져서 수를 잘못 읽거나 터치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자주 생기는데.. 오산리 보구 턴에 캐밥 보구를 시전한다는 게 무슨 생각이었던 것인지 시황님 보구 발동! .. 그대로 인형과 사탕 뭉터기에 쓸려나가버렸습죠.
어떻게 버티고 버텨 후열을 가지고 질의 마지막 브레이크까지 왔는데.. 이게 웬 걸. 흑잔님 왜 무적관통이여요? 덕분에 이벤트 마지막 날도 되었겠다- 시원하게 영주3획 긋고 전투에 재진입을 하였지만, 흑밥의 무관 평타에 질드레의 타겟고정을 통한 턴 낭비, 그리고 잔느의 보구를 통한 소량의 힐링으로 제 쪽의 시황-캐-멀과의 아츠 체인을 통한 초장기전 숟가락 살인마 대전이 벌어지게 되었습죠.
뭐 결국 최종 전투에서 이겨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지만, 마치고서 턴수를 보니 90턴에 육박하는 초 장기 전(핸드폰 사양이 떨어져서 매턴 렉이 유발되어 전투시간만 한 시간이 넘어가는..)이 되었더군요. 물론 중간에 바보같은 실수로 오산리한테 쓸려나간 걸 제외하더라도 아마 질드레-잔-흑잔 트리오 때문에 턴수가 별로 차이가 없었을 거 같네요. 풀돌 이벤트 예장이 있었다면 차이가 있었을까요. 아무튼 이렇게 저의 허수 잠항은 끝을 맺었네요.
근데 숨 돌릴 틈도 없이 또 골든의 이벤트라니.. 조금은 피로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골든 끝나면 다시 올해 크리스마스 이벤트일 거 잖아요. 뭔가 일정을 앞당기려는 시도는 이해하지만, 조금은 벅차다는 생각도 드네요. 여러분들은 어떠셨나요? 허수 이벤트 평가가 나쁘지 않다는 인터넷 글을 봤는데, 스토리는 둘째치고, 전투직전 지원효과의 다양성으로 각 메타의 서번트들이 소외받는 일 없이 활용할 수 있었다는 건 좋았던 거 같아요.
과연 오늘 안에 이벤트예장이 드롭이 될까나. 저는 점검 마치는대로 열심히 금사과를 녹여봐야겠네요. 아무튼 다들 이번 이벤트도 수고 많으셨습니다.(꾸벅)
- 근데 이번 이벤트는 성배 안 주나요? 전승결정 밖에 못 본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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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은 호전되었고, 활동은 가능하지만.. 정신을 잃으며 받은 충격으로 한 쪽 귀가 안 들리네요. 그래도 약간의 불편함(상기한 청력이나 약을 달고 살아야 하는..)은 있지만, 일상을 꾸리는데는 지장은 없을 것 같습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게시판에 찾아오시는 모든 분들, 건강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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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못 봤나 보네요. 아직 마지막 바다에 몇 군데 공백이 있는데, 오늘 더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22.11.03 11: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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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스토리진행으로 나옵니다 탐색으로 안나옵니다 | 22.11.03 11: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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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군요. 지금 고난도까지 클리어한 상황이니 그럼 저도 모르는 사이에 들어왔겠네요. 핸드폰 사양이 좋지 않아 수시로 보상을 확인하기 전에 튕기긴 했지만,설마 그렇게 허술하게 게임을 만들었을리도 없을거고.. 아무튼 짚어주셔서 감사합시다. 오늘도 그 친절함에 대한 보상으로 꼭 행운이 따라올 겁니다.^^ | 22.11.03 12: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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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2부 메인 스토리 중 하나였군요? 막 영의도 주고 한다고 해서 히미코 때처럼 시간대가 엉망이 된 이벤트인줄 알았는데. 다행히 마음만 급해서 서두를 필요는 없겠네요.^^ | 22.11.03 11: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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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쟝
여기에 또 다른 거시기 중 하나인 '도만'이 나온다고 들었는데.. 이 시기 픽업을 놓치면 큰 일 날수도 있겠군요. 그래도 기대는 됩니다. 긴토키도 그렇지만, 항상 버서커 그 자체로 묘사되었던 우리 긴토키의 양모께서 활약하던 그 시기라니.. 뭔가 멋진 모습을 보여줄 거 같기도 하고. 사실 이번 허수 때 이벤트 연출로 보여준 보구씬이 너무 멋져서 덩달아 기대감이 올라가버렸네요. 친절히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22.11.03 11: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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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은 호전되었고, 활동은 가능하지만.. 정신을 잃으며 받은 충격으로 한 쪽 귀가 안 들리네요. 그래도 약간의 불편함(상기한 청력이나 약을 달고 살아야 하는..)은 있지만, 일상을 꾸리는데는 지장은 없을 것 같습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게시판에 찾아오시는 모든 분들, 건강하시기를.^^ | 22.11.03 13: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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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아무런 전조가 없다가 블랙아웃이 되며 일어난 일이라, 뇌출혈(쓰러지며 발생한 부가적인 외상)보다 그쪽이 더 문제랍니다. 병원에서도 증상만 있고, 원인은 없다고- 아니 모른다고 해서 몇 년을 더 살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신경을 쓰며 관리를 해야 할 거 같아요. 청밥없찐님도 근래에 좋은 일이 있으셨잖아요. 꼭 건강 보살피시고, 오래오래 이 게시판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월에는 장사가 없다지만, 그래도 허무하게 쓰러지지는 말자구요. ^^ | 22.11.03 13:2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