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마신주 레이드 끝나갈 무렵에 두드려보고 싶었던 글이지만 사실 그런게 한두가지가 아니라(...) 개중에 먼저 하나를 이렇게 써보려 합니다.
페그오의 시작점이었던, 그리고 페이트 시리즈의 시작점이었던 바로 그 곳. 후유키.
종장 마신주 레이드에서는 각 장에서 맺은 인연들과 함께 마신주와 싸우죠.
1장. 24위 나베리우스. 1장에선 마원수 질이 최종보스로 끝났기에 등장은 못했지만요.(세레모니아 원시성문에 밀렸지만, 1장 마크는 흑잔의 깃발에 있는 용의 문양)
2장. 64위 플라우로스. 스스로 직접 성배를 써서 수육했고, 사실상 첫등장한 마신주.(2장 마크는 로물루스가 심었다는 로마 그 자체를 상징하는 신목)
3장. 30위 포르네우스. 메데이아 릴리가 이아손을 이용해 수육시켰지요.(3장의 마크는 파도를 가르는 범선)
4장. 8위 바르바토스. 젊은 시절의 마키리 조켄이 4인의 혼을 이용해 직접 수육.(어마어마하게 썰렸지만 나름 격조높은 마신. 마크는 산업사회를 상징하는 톱니바퀴)
5장. 38위 할파스. 광왕 쿠 훌린이 메이브의 유지를 이어받으며 스스로 성배를 사용해 수육.(이건 마크를 전혀 모르겠습니다 8^8)
6장. 7위 아몬. 신왕 오지만디아스가 이집트의 태양신 아몬-라와 동일시하여 대신 아몬-라로 수육.
(6장의 마크는 십자가의 방패, 그리고 본래 특이점 인물이었을 리처드와 여신 롱고미니아드을 상징하는 사자 문양)
7장. 43위 사브나크. 7장에선 처음부터 킨구가 성배를 들고 있었기에 미등장.(7장의 마크는 제 2의 짐승 티아마트의 뿔과 그것을 얽어매는 사슬)
그런데 아직 한그오엔 열리지 않은 여덟번째 좌가 있지요.
폐기공 안드로말리우스.
마크는 원형으로 뻗어나가는 마법진과 그 가운데 별(기적), 즉 후유키의 대성배.
우리들 아홉 기둥, 결락을 매꾸는 자.
우리들 아홉 기둥, 불화를 일으키는 자.
무념하구나, 무상하구나.
우리들 "72주의 마신"의 이름에 걸고, 이 구조를 닫는 일은 이룰 수 없으니……!
폐기공, 붕괴. 불필요한 것, 모든 것을 버린다. 소각식 안드로마리우스!
이 마크는 다름아닌 특이점 F 후유키의 심볼입니다.
여기서 후유키의 특이한 부분, 그 첫 번째.
흔히 서장이라고 부르지만, 공식적으로 후유키는 그냥 특이점 F입니다.
다른 장처럼 <제 n특이점>으로 불리지도 않고, 이 표기는 마테리얼 특이점 기록에서도 동일합니다.
거기다 특이점 F? 후유키(Fuyuki)에서 따온 이름일까 싶으면서도, 다른 지역에서는 이렇게 이름을 따오는 대신 순서를 붙였죠.
후유키의 특이한 부분, 그 두 번째.
각 장은 특이점의 이름 외에 부제가 붙어있습니다.
1장은 '사룡백년전쟁 오를레앙'이라는 특이점명과 함께 구국의 성처녀라는 부제가 떴죠.
2장은 '장미의 황제, 3장은 '폭풍의 항해자', 4장은 '론디니움의 기사'였고 5장은 '강철의 백의', 6장은 '빛나는 아가트람', 7장은 '하늘의 사슬'로
모두 각 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이들을 상징하는 명칭이 부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후유키에서만은 특정인물을 지칭하는 대신, 서장이라는 명칭이 부제 위치에 들어가죠.
약간 비약해보자면 '특이점 F는 시작점이 아니지만, 후유키의 스토리는 시작점이다'는 의미로 해석해볼수도.
사실 후유키의 특이점은 바빌로니아에서 시작된 여덟개 특이점중 최후의 특이점이죠. 따라서 특이점 F의 F는 Finale의 머릿글자일수도 있습니다.
이렇게되면 꽤 재미있어지조. 피날레, 즉 '종막, 종국'에서 '서장, 시작'을 다루는 셈이니.
후유키의 특이한 부분, 그 세 번째.
맨 위에서 언급했듯, 관위시간신전의 각 '좌'에서는 해당 특이점에서 맺은 인연들의 힘을 빌려 싸우게 됍니다.
그런데말이죠. 안드로말리우스에서는 어떠한 연도 맺은 적이 없다는 언급이 나오더군요. 나무위키에선 여기서 맺은 인연이 캐훌린 하나라고 하지만,
사자왕도 인연이 인정되는판에 타 스토리에서 몇 차례나 언급된 알트리아 얼터가 빠질리 없고
섀도우 서번트로 현계했다지만 자의식이 있던 에미야의 경우도 있습니다.(그나저나 꽃의 마술사란건 멀린 전용명칭이 아니었군요...)
그리고 결국 그 캐훌린마저도 여기선 미참전. 대신 이벤트 서번트들이 나와 활약하게 됩니다만....
다른 좌에서도 각 장에 해당하는 서번트들이 전부 나온건 물론 아닙니다. 그래도 최소한 핵심인물이나 조력자들은 등장했죠. 알트리아야 흑창밥, 청창밥으로 나왔으니 그렇다쳐도 캐훌린은? 이벤트 서번트들이 활약할 구석이 있어야한다 치더라도, 캐훌린 혼자로서는 역부족이기에 도와주러 왔다고 할 수도 있었죠.
이 곳을 지키는 나베리우스는 소각식 사용시 불필요한 것, 모든 것을 버린다고 말합니다. 마치 후유키에서 있었던 일들이 모두 '폐기'되었다는것처럼.
더불어 2004년 특이점은 평행세계가 아닌 과거 시점이니, 이 시기 후유키에 소환된 캐스터는 마리스빌리와 계약했던 솔로몬. 물론 작중 배경 자체도 SN과는 달리 랜서에 벤케이가 소환된 상태긴 했지만 이건 쿠훌린이 캐스터로 나오며 같이 바뀐 케이스일테고, 애초에 인리정초(이 시기는 아마도 세이버의 승리)가 아닌 이상 거기에 도달하는 과정은 바뀔 수 있으니 이거 자체는 큰 떡밥까진 아닐수도 있겠지만 굳이 캐스터 클래스에서 변경이 일어났다는게 또 미심쩍죠.
결론..........은 사실 없습니다.
후유키 떡밥 관련해서는 물건너에서부터 꽤 오래전부터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 같은데, 사과 떨어져서 AP차는거 기다리면서 흥미삼아 가볍게 두드려본거라....
사실 오늘의 가장 큰 수확은 이거네요.
무심결에 확인한 시네마틱 배틀씬에서의 보구 자막. 이거 잊고있었는데, 확실히 종장 마무리를 짓는 그 전투에서도 제대로 자막 넣어주겠네요.
애초에 6장에서도 성창 막을때의 마슈한테 저렇게 자막 넣어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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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두드러지는건 아이러니하게도 특이점 스토리엔 얼굴한번 안비친 사브나크-바빌로니아죠 :) 딱 봐도 티아마트 뿔 형상화한거라... | 18.12.21 16: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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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네요. 담당도 생명원인 이유가 있었군요. | 18.12.21 16: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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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겠죠....? 으음... 마신주 레이드는 놓칠 수 없지만 빨리 인류를 대표하는 죽빵을 날리는 구다즈도 보고싶습니다... | 18.12.21 16: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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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드루이드=숲의 마술사고 숲=식물=꽃으로 연결한게 아닐까 싶긴 합니다. 일단 다음엔 꼭 랜서로 불러달라는걸 보면 멀가놈이 변장(...)한건 확실히 아니고요 ㅋㅋㅋㅋ | 18.12.21 17:0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