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마루 리츠카의 이름은 그냥 제 닉네임.
*줄친 부분이 선택지
*제가 게임 진행 & 읽으면서 동시 번역하고 있는 고로 오역과 의역 주의
*기본 스테이지 단위로 끊습니다. 쓸 때는 엄청 긴 것 같은데 올리니까 엄청 짧아보이는 마술.
*오역 지적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번역 의욕은 댓글에 비례합니다.
*중간중간 들어간 제 주저리가 거슬리셨다면 죄송합니다.(꾸벅) 그냥 밑에다 몰아서 쓰겠습니다.
제 14장 안녕히 명계의 여신(2)
이슈타르
......또 작아졌어...... 이런 모습, 아버님께서 보시면 얼마나 슬퍼할까......
길가메시
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어이, 유토, 닥터 로만! 뭔가 기록 도구는 없느냐!
이렇게, 찰칵하는 찍는 게 있지 않나, 찰칵하고 찍는 것이!
이슈타르
슬퍼하라고! 말하는 거야!
(퍽! 휘익!)
길가메시
크윽?! 무슨 짓이냐, 멍청한 것! 엄청난 돌진력이었다고?!
마슈의 파인 플레이가 아니었으면 심연으로 떨어졌다!
로만
큰 고양이가 덤프카 수준의 충돌 에너지로 부딪쳤으니까... 그야 떨어지지..
[폐하, 심연이란?]
[명계에 더욱 아래가 있다는 건가요?]
길가메쉬
있다.
메소포타미아세계는 하늘과 땅, 땅 밑인 여기 명계, 그리고 더욱 깊은 심연과 연결되어 있다.
심연이란 무의 바다.
그 어두운 바다에서 아푸스 신과 티아메트 신이 나타나, 메소포타미아의 세계를 만들었노라.
말하자면 생명이 태어나기 전의, 여명의 바다니라.
심연을 관리하는 엔키 신도 사라진 지금, 떨어지면 이번에야말로 돌아오지 못하겠지.
마슈
길가메쉬 폐하께서 불로불사의 영초를 찾은 땅, 이네요.
그러고 보니......명계라고하면 영웅 엘키두도 인연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확실히 길가메쉬 폐하의 명을 받들어, 엘키두는 명계에 가서 그 상태를 전했지요?
길가메쉬
..........................
로만
(저건 말하기 힘든 걸 미소로 넘겨버리려는 얼굴이다!)
이슈타르
어라, 잘 아네, 마슈. 하지만 진상은 더~욱, 한심한 거라고?
그건 말이야, 거기 금삐까왕이 새로운 악기(발명품)에 열중해서, 삼일밤낮연회를 했을 때의
이야기인데, 하도 시끄러워서 화가 난 에레슈키갈이 명계의 문을 조금 열었어.
왕님은 잔뜩 취해서 있어서 깜빡 구멍에 악기를 떨어뜨렸어.
그 때 이 녀석의 이성을 잃고 흐트러진 모습이란!(살짝 의역)
그래서, 보다 못한 엘키두가 자기가 명계에 간다고 나선거야.
그렇게 엘키두는 명계를 보고, 제대로 에레슈키갈에게 예의를 갖추고 지상에 돌아왔습니다. 하고.
길가메쉬
에에잇! 원인을 말하자면 네년이
“하르부의 나무에 뱀이 집을 만들었어~, 도와줘~”
라고 부탁한 일의 전말이지 않느냐!
그 나무를 자르지 않았으면 에루라그(악기)를 만들지 않았다!
마슈
....기다려 주세요. 에레슈키갈 여신에게 예를 갖추었다....
즉, 엘키두는 에레슈키갈 여신과 관계가 있다?
길가메쉬
아아. 녀석은 이슈타르는 싫어했지만 에레슈키갈에게는 예의를 가지고 대했으니까 말이다.
...엘키두의 시체를 받아간 것도 에레슈키갈이니라.
지상에 신의 병기의 잔해를 남겨둘 수는 없으니까.
명계라면 누구의 눈에도 닿을 일이 없고 조용히 잠들겠지, 라고.
허나... 네놈들이 오기까지 시간도 있었다.
엘키두의 무덤을 보러갔다만, 녀석의 시체가 사라져 있었다.
마슈
! 그럼, 킨구라고 한 소년은, 정말로 엘키두 씨 인 건가요!?
이슈타르
재기동한 엘키두...라고? 하지만, 엘키두의 영혼은 신들이 파괴했어.
서번트라면 몰라도, 이 시대에 살아있는 자로서 녀석이 되살아나는 건 있을 수 없어.
길가메쉬
이슈타르 녀석이 맞노라. 그 엘키두는 엘키두가 아니다.
매장했음에도, 아직 남아있던 몸에 깃드는 자가 있었다. 그게 그 자의 존재다.
로만
....매장했지만 아직 남아있는 몸에...? ....그런 일도 있는건가? 아니, 그렇다면----
길가메쉬
본인도 킨구라고 했지? 그렇다면, 그렇게 생각하거라.
자, 그런 것보다 제4문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다음은 어떤 질문일지, 즐겨보자.
제4문
답하라--- 답하라--- 신앙이란 보답받지 못하는 것... 기도란 주는 것...
사람은 신에게 은혜을 구하지 않고, 그저 은혜를 바치는 것... 평생 동안 노예이다---
그렇다면, 답하라--- 그 귀중한 노동을 받을 자격이 있는 결백한 여신은,
[결벽......잘 못 읽겠어. 아마 이슈타르인가?]
[에레슈키갈]
제4문
H-O-P-E-
행-복-있-으-라-
(전투)
로만
미안, 이제와서 뭐하지만 슬슬 괜찮을까! 이거, 그냥 어느 쪽여신 쇼야!
마슈
? 닥터, 그게 무슨 문제라도? 이슈타르 씨가 말씀하신대로, 엄청 중요한 질문들뿐이에요.
저도 공부가 돼요.
로만
뭐....라고...!?
안돼, 마슈가 나쁜 아이가 되고 버려...
여신 이슈타르의 생활은 정조교육에 좋지 않아...
이슈타르
무슨 의미야, 그거. 이상한 질문을 하는 건 에레슈키갈이잖아. 내 잘못이 아니라고.
길가메쉬
그런가? 에레슈키갈의 문제는 네년의 문제잖나.
만약, 입장이 반대라고 한다면, 똑같은 설문을 준비했을거라고 생각한다만?
이슈타르
그, 그런 거 없어. 좀 더 머리 좋게, 완곡하게 표현해서 선택을 강요할거야, 나라면.
마슈
(묻는 내용 자체는 변하지 않는 거네요. 역시 이슈타르씨에요!)
(파지직)
이슈타르
읏... 또 찌릿하고 왔다... 점점 익숙해지는 자신이 무서워..
길가메쉬
....흐음. 처음에는 재미있었으나, 간과할 수 없게 되었구나.
전력이 떨어진다건 부정할 수 없어.
이슈타르가 이래서는 에레슈키갈과의 싸움이 힘들어진다만...
로만
여신 에레슈키갈은 어느정도의 신성이지? 역시 이슈타르하고 같은 랭크야?
길가메쉬
아니, 이슈타르 정도는 아니니라.
이슈타르와 동등하게 오래된 여신이기는 하나, 그건은 얌전하니까 말이지.
이슈타르는 하늘의 딸로서, 원하는 건 모두 손에 넣어온 여신이다.
신들도 이슈타르에겐 무르고, 조르면 뭐든지 내주었노라.
이슈타르가 준 술에 취한 심연의 엔키신이 가진 것 모든 걸 속아서 빼앗긴 적도 있다.
그건 심했노라.
메소포타미아 세계에 있어서 최대의 사기, 신들 최대의 웃음거리라고 말할 수 있겠지.
기분 좋게 술에 취해, 모든 신성을 이슈타르에게 양도해버린 엔키신. 눈을 떠보면 찰가난(아주 가난한 사람).
이슈타르는 이미 마안나에 재산을 싣고 지상으로 귀환중 이었지.
엔키신이 서둘러 하인들에게 이슈타르를 찾으라고 했지만,
이 녀석, 엄청난 스피드로 도망,도망. 엔키 신도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이대로는 저 바보 계집이 하늘과 땅의 지배자가 되어 버린다! 누가 도와줘!”
라고 머리를 감싸고 있었다.
상황을 볼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신들도 인간도, 무심코 이렇게 외치고 있었다.
“뭐냐 저 드라이빙 테크닉은!
하늘의 배라는 건 저렇게까지 빠르고 경쾌하게 코너를 돌 수 있는 건가!“
“이건 도저히 잡을 수 없어. 신화에 남을 코스 기록이야! 지금, 우르크 최고 속도가 결정났어!”
에에잇, 몹시 부아가 치민다만 짐조차 그리 생각했을 정도다!
이슈타르 년, 이 때를 위해 어금니를 숨기고 있었나, 라고!
이슈타르
어~라, 무슨 말일까?
그 날은 우연히 오토가 고장 나서, 운전을 메뉴얼로 바꾸었을 뿐인데요?
하지만, 언제 찬스가 생겨도 괜찮도록, 배에 니트로는 쌓아두었어. 언제나.
길가메쉬
어떠냐, 유토여. 이게 우르크의 도시신이다. 짐의 고생도 알겠지?
[왠지 저주는 천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슈타르님은 자유롭네요]
길가메쉬
뭐, 마지막에는 엔진 트러블로 하늘배가 우르크 항구 앞에서 정지.
참사는 면할 수 있었다만. 이렇게 이슈타르는 많은 걸 바라고, 성장한 여신이니라.
반면, 에레슈키갈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다.
...그건 명계가 생겼을 때, 그 정초(인리정초치 할 때 정초)로 명계에 바쳐진 것.
명계에는 어느 1주가 부임해야 했느니라. 그 책임을 떠맡은 것이 에레슈키갈이니라.
막 태어난 에레슈키갈은 명계로 보내져, 그대로 땅 속의 여주인이 되었다.
천년, 만년, 망령들의 관리를 하는 신으로서.
지상과 천상에서는 단 한 순간도 보내보지 못하고.
마슈
그건......슬픕니다.
이전의 저라면 그렇게 느끼지 못했지만, 지금의 저에게는 그렇게 느껴져요.
.....밖에 나갈 수 없는 게 슬픈 게 아닙니다.
새로운 세계, 새로운 만남이 없다는 게, 너무 슬퍼요.....
이슈타르
...........................
길가메쉬
그 대가로 에레슈키갈은 명계에선 무적이 되었다.
신들조차 명계에선 그 녀석이 정한 법칙엔 거스를 순 없느니라.
거기 작작작작작작은 계집아이처럼 말이다.(오타아님)
하지만 명계가 아니면 권능도 없다. 신성, 권능 적으로는 중급 정도.
그리고--- 상대가 산 자라면, 우선 “죽이지 않으면” 명계의 법률은 묶을 수 없노라.
지금 명계에 유일하게 에레슈키갈이 명계의 법을 사용할 수 없는 건
유토와 마슈 뿐, 이란 거다.
로만
과연. 너가 유토 군을 기다리고 있던 건 그런 이유였나.
길가메쉬
흥. 생자가 있어야 겨우 싸움이 성립한다, 는 이야기다만.
짐의 걱정은 명계에 떨어진 순간, 가루라령이 유토를 죽이지 않을까 하는 하나였다.
하지만, 그건 이슈타르 년이 막아준 것 같구나.
함께 명계에 떨어져, 가장 무방비한 때를 지킨다---
역시 네년, 조금 지성이 오른 건 아니냐?
그 그릇, 마이너스(방탕한 여자)와 마이너스(수전노)로 플러스가 된 거냐?
이슈타르
누가 방탕한 여자야, 누가! 이쪽 사정도 모르는 주제에, 마음대로 말하지 마!
게다가 나(이 그릇)이 수전노인건, 객관적인 사실에 지나지 않아!
나는 나 나름대로, 보석을 모으는 이유가 있어.
금삐까의 말을 다 믿지 마, 유토!
제5문
답하라--- 답하라---
생존이란 낭비를 줄이는 습관, 생활이란 낭비을 늘리는 습관.
식사에 사치를 부리고, 공부를 거듭해, 기쁨을 찾는 것은 지성있는 자로서의 당연한 의무다.
하지만 명심하라. 제한 없는 영양섭취는 살을 부른다.
그대가 목숨을 맡긴다고 한다면, 그건---
[기름과 고기의 이슈타르와]
[간에 상냥한 에레슈키갈]
이슈타르
그거 편견이야, 유토군! 중화요리는 몸에 나쁘다거나, 그건 가게에 달린 것!
기름을 먹으면 바로 운동! 고기를 먹으면 바로 운동!
이걸로 대충 밸런스는 맞출 수 있어! 뱃살은 어쨌거나 마음의 군살은 회피할 수 있어!
제5문
돼-지-
돼-지-!
[제7문까지 빨리감기]
이슈타르
으으, 결국 손바닥만한 사이즈가... 한심해서 눈물도 안 나와...
수메르의 신들, 아니 메소포타미아세계의 모든 신화에서,
이런 꼴을 겪은 건 나밖에 없을 거야...!
[이걸 계기로 정숙해 지는 건?]
[에레슈키갈을 쓰러뜨리면 원래대로 돌아오는 게?]
이슈타르
그렇네... 일단 낭비벽을 고칠게... 그리고 모두에게 상냥하게 할게...
이번 일로 약자의 입장, 조금 알았고... 보호받는 것도 솔직히, 기쁜 일이란 것도 알았고...
길가메쉬
이거. 거기, 잡담 하고 있을 때인가. 7개의 문은 전부 답파(踏破)했다.
이 앞에 있는 저택이 에리슈키갈의 궁전이니라. 에레슈키갈은 [세여신동맹]의 1주.
어쨌든 쓰러뜨리지 않으면 안되는 상대다.
짐이 힘을 빌려주는 이상, 승리는 확실. 그건 좋다. 하지만...
쓰러뜨린 뒤, 녀석을 어찌 할지는 유토에게 일임하마.
여신의 처우, 잘 생각해 두거라.
마슈
여기가...명계의 궁전... 저기... 이건, 그냥 황야입니다. 이게 궁전이라면, 너무---
길가메시
그게 명계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 따위, 무엇 하나도 존재하지 않느니라.
그렇지, 에레슈키갈?
암흑의 하늘을 바라보는, 가루라령들의 여왕이여.
???
......잘 안다는 듯이 말하네. 기껏해야 반신인 왕 주제에.
에레슈키갈(유령)
두려워해라. 기도해라. 절망하라, 인간들이여. 나야말로 죽음의 관리자.
명계의 여주인, 영봉을 밟는 자--- [세여신동맹]의 1주, 에레슈키갈이로다.
마슈
저게 여신 에레슈키갈...! 엄청난 오한입니다, 마스터...!
대기온도는 변하지 않는데, 체감온도가 급속히 떨어지고 있어요...!
로만
여기 계측으로, 지금 거기 대기상태는... 바보같은, 기압 500hPa(헥토파스칼)이라고?!
고도 5000미터 이상의 산의 정상에 필적하고 있어!
거긴 추운 게 아니야! 높은 거야! 단열냉각에 의한 기온저하야, 아마도 지금 기온 영하 6도!
생명활동의 한계에 가까워!
이대로라면 감압증 뿐만 아니라 폐포가 파열될 거야!
그 전에 에레슈키갈을 쓰러뜨려야 해, 유토 군!
에레슈키갈
...어처구니가 없구나. 내 모습을 드러낸 것만으로 그렇게 흐트러지다니.
칼데아의 사령관은 겁쟁인 것 같구나. 이래선 맥이 풀려.
이슈타르
하. 자기가 대장인 척하면서 그건 아닌 거 아니야?
애초에, 네 모습을 보고 무서워하지 않는 녀석은 없어.
죽음과 벌레와 곰팡이와 더러움. 관 안의 공기가 형태가 된 것 같은 여자.
그게 너잖아, 에레슈키갈. 살아있는 동물은 모두, 널 무서워하는 게 정상이라고.
에레슈키갈
호오? 귀에 거슬리는 날개 소리가 있나 했더니 불쌍한 여신이 있지 않나.
나의 손톱 끝에도 미치지 못하는 모습으로 잘도 떠드는구나. 어디, 한번에 잡아채 으깨줄까?
이슈타르
흥, 그게 본심인거지, 한심해! 자기가 추악하니까 아름다운 걸 더럽힌다.
아무도 만나러 와주지 않으니까 영봉 정상에 옥좌를 둔다.
전부 화풀이잖아! 이런 게 내 반쪽이라니 한심한 것도 정도가 있지!
그래, 죽이고 싶다면 마음대로 해!
그러고, 너는 슈메르에서 가장 추악한 여신 랭크인(rank in)이야!
에레슈키갈
...예전처럼 잘도 떠드는 여신이군. ...좋다. 내가 추악하다, 고 말했겠다.
네놈들 따위에게 모습을 드러낸 건 변덕이었다만, 모욕당하고 참는 건 여신의 창피.
...특별히 보여주마. 아니,아니...... 슬슬, 이 말투도 질렸어!
특별히 보여줄게! 놀라라고, 이게 나의, 여신으로서의 진짜 모습이야---!
(금발 이슈타르 등장)
마슈
뭐....
로만
오오?!
이슈타르
켁.
길가메쉬
뭐야!
에레슈키갈
흐흥, 놀랐어? 놀란 것 같네? 놀랐어! 가루라 령 따위, 가짜 모습인 게 당연하잖아!
수메르 신들에게도 보여준 적 없는 나의 모습을 보고 놀라라고, 유토!
[.........하아.]
[.........뭐.]
에레슈키갈
뭐, 뭐야 그 반응... 엄청나게 실망하고 있잖아.... 왜? 이거 왕도패턴이지?
사랑에 빠지는 패턴이지? 인간의 책이라면 “이걸로 할 수 있어”같은 게 있잖아?
로맨스의 징조이라던가 있지 않아......?
마슈
서, 선배는 놀라지 않는 건가요?! 여신 에레슈키갈의 모습은, 그,
[그야 알고 있었고.]
에레슈키갈
하아!? 알고 있었다니, 어째서!?
[만나는 건 이걸로 4번째지?]
그, 그렇긴 한데.... 혹시, 눈치 챘어?
밤에 너와 이야기한 건 거기 있는 날벌레가 아니라, 이 나란 걸.
하지만 어떻게? 어디서 눈치 챈 거야, 너!?
[재채기로 모습, 변했었어요.]
[마지막에는 아예 숨기지도 않았잖아요]
뭐....뭐....뭐....! 아, 알서, 그런 부끄러운 말? 너한테 말한 거야, 나?
시,시---싫어-----------------!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니었는데---!
(털썩)
마슈
...여신 에레슈키갈, 머리를 감싸고 주저앉았어요. 지금 공격할까요, 마스터?
[유감이지만 어쩔 수 없지.]
[좀 더 상황을 보자.]
에레슈키갈
아니, 그렇게는 안되지! 예정이 꼬였지만, 그건 그거, 이건 이거!
너희들을 여기서 죽인다는 건 변함없어.
고르곤이 우르크를 침공할 때까지 앞으로 2일.
그 전에 내가 우르크를 함락시키고 큰 잔를 손에 넣는다.
그걸로, 이 세계의 인간은 끝이야.
지상의 인간은 한명도 남기지 않고 명계에 가두어서, 내 소유물이 된다.
그게 나의 선택. 여신 에레슈키갈이 처음으로 선택한, 자신의 의사.
....유토. 방해한다면, 너라도 용서하지 않아.
[에레슈키갈...]
[에레쨩...]
에레슈키갈
읏....! 아, 아무튼 각오해. 명계에 온 이상, 모든 게 내가 마음대로니까.
길가메쉬
미안하군. 옆에서 방해하마, 에레슈키갈. 분위기를 읽지 못하는 왕을 용서하거라.
에레슈키갈
...뭐야. 죽일 생각은 없었는데, 알아서 과로사해서 명계에 온 왕.
당신한테 볼일 없어. 명계에 와도 민폐니까, 고르곤에게라도 죽어버려.
길가메쉬
크큭, 꽤나 지껄일 줄 아는 입이구나. 역시 닮았군. 자매 같다고?
이슈타르
그만둬!! 나, 저런 부끄러운 처녀가 아니니까!
에레슈키갈
내 어디가 부끄럽다는 거야! 무서운 죽음의 여신인데요!!
길가메시
우르크 콩트는 나중에 하거라. 짐이 없는 곳에서 잔뜩 하도록.
에레슈키갈이여. 네년은 쿠타 시의 도시신이면서 [세여신동맹]에 가담했다.
그 벌은 다른 여신들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무겁노라.
짐의 몸은 지금 사자이지만, 왕권을 발판으로 네년을 처벌하는 것도 가능하다.
침략자는 힘으로 격퇴하는 것이다만, 동포의 배신은 세계 그 자체가 처단하는 것.
왕권이란 그런 것이니라. 그건 네년도 알 것이야.
에레슈키갈
...그래. 딩길을 얻은 왕이라면, 모든 것과 맞바꾸어 신조차도 처벌할 수 있지.
그게 우리들 세계의 룰인걸. 근데, 그게? 목숨이랑 맞바꿔서 나를 죽일 거야, 당신?
길가메쉬
...그것도 네년의 대답에 달렸노라. 그럼 물으마, 여신 에레슈키갈!
네년은 왜 여신동맹에 가담했나! 수메르 문명, 수메르인을 지키는 걸 부정했느냐!
에레슈키갈
뭘 물어보나 했더니! 잘못 봤어, 우르크왕! 내 책무, 내 역할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
나는 에레슈키갈, 명계를 관리하는 자야...!
모든 인간, 모든 영혼을 명계에 넣는 것이 내 존재의의이자, 내 운명!
그걸 전력으로 행하는 것에, 아무 후회도 자책도 없어!
방해한다고 한다면 네놈이야말로, 내 신권으로 멸망시켜주마!
길가메쉬
호오. 훌륭한 말솜씨로다. 그렇다면, 더이상 네년의 죄는 묻지 않으마!
그저 그 목을 내놓아라! 패배로 네 년의 잘못을 단죄하겠다!
에레슈키갈
원하는 바야. 일말의 가책없이, 전원 내 창으로 꿰뚫어주지.
......하지만, 그 전에 하나만 질문할게. 유토.
나는 머나먼 시간, 여기에서 죽은 자의 영혼을 관리해 왔어.
자신의 즐거움도, 행복도, 슬픔도, 친구도---
아무 것도 없이,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다니는 내 반쪽을 바라보고 있었어.
그런 나에게 죄를 묻는 거야? 이제와서, 영혼을 모으는 게 잘못이라는 거야?
계속 혼자서--- 이 일을 해온 나의 노력을, 아무도 칭찬해 주지는 않는 거야?
[에레슈키갈은, 나쁘지 않아]
[관심없어. 그건, 에레슈키갈이 해야 할 역할이야.]
에레슈키갈
...에?
길가메쉬
모르겠느냐, 얼간이. 당연한 것을 칭찬할 만큼, 그 남자는 어리석지 않다는 거다.
자신에게 주어진 책무. 그걸 한탄하는 것은 좋다.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는 것도 좋다.
허나-------- 도망치지 않고 계속해온 자신이, 책무를 비하하는 것은 악이며,
그 고통을 칭찬하는 것은, 무엇보다 네년 자신에 대한 모독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니라!
칭찬받아야할 거 네년이 해온 위업! 네년의 마음의 고통은 네년만의 것.
타인인 이상 네년의 상처는 이해할 수 없다.
허나, 그 일은 존경받기에 합당하다, 라고...
유토는 너에게 그리 말하고 있는 것이다.
에레슈키갈
---------좋아. 그 오만한 대답을 후회하게 해주겠어.
나는 에레슈키갈. 죽음의 정숙을 지켜온, 신들에게 의해 제물로 바쳐진 여신.
이 미움, 이 고통- 보잘 것 없다고 말한 네놈들에게 확실히 알려주마!
마슈
여신 에레슈키갈, 변생했습니다......!
지시를, 마스터!
에레슈키갈
땅 속에서 아픔을 외쳐라! 나의 잘못이라는 걸, 한 번 고쳐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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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으 서로 정말 신나게 까는군요. 그리고 엘키두 고인능욕 지못미.
오늘 14절 끝내겠다고 하고서 생각보다 길어서 안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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