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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페이트 제로 '왕의 연회'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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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라이더를 순전히 멋있다는 이유만으로 따르고 세이버를 인간미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절반의 전력이 반란을 일으키는 부하들 정신구조가 이상하죠
14.12.1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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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쿨스 도안// 모드레드 : 반란이다! 기사들 : 오올, 멋진데? 저 녀석이 어디까지 가는지 보고싶다!+왕은 사람의 마음을 몰라! 딱 이거입니다(...)
14.12.1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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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 보낸 거야 정치적 견제였죠. 정치적 견제는 당연히 자신의 이득이나 권력에 대한 계산에서 나오는 거고. 그런데 원탁의 기사나 라이더의 부하들은 그런 손익 계산이 아니라 그냥 봐서 멋있고 멋없고 그런 걸로만 판단한거죠. 이득과 거기에 갖다붙일 명분이 아니라 그냥 겉멋으로 충성이나 반란 같은 걸 결정한 예는 아는 바가 없네요.
14.12.1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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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떄 우리나라가 독립 못하고 그냥 일본의 속국이 되었으면, 그걸 독립투사분들이 바꾸려고 하면 똑같은 말씀을 하시겠습니까? 자꾸 전지적 시점에서 역사가 바뀌느네, 사람의 인생이 바뀌느네 말씀하시지만, 세이버 입장에서는 아직 캄란의 언덕에서 살아서 고정된채, 나라를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는 브리튼의 왕일뿐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세이버의 소원이 잘못 된거라면 모든 루프물, 미래예지 캐릭터들은 잘못된 거에요.
14.12.1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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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브리튼의 왕이 브리튼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해서 브리튼을 구하려는게 잘못인가요. 솔직히 역사 개변이 어쩌고~ 살아온 사람들이 어쩌고~ 하는 건 세이버 입장에서는 뜬구름 잡는 소리일 뿐입니다.
14.12.1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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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궤변인게 백성을 진정으로 지키고자 했던 세이버(왕)이기에 잘못된 결과에 대해서 후회하고 바로잡고자하는건데 그게 잘못됬다? 글쎄요..
14.12.1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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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버가 조국을 지키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적일 수도 있고.. 아군일 수도 있고.. 그냥 민간인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거기에는 목숨까지 걸고서도 무언가를 추구했던 사람들이 있었겠죠.. 세이버는 제멋대로 그런 그들의 의지까지도 없었던 일로 만드려고 하고 있던겁니다.. 그럴 자격따윈 누구도 가지고 있지 않은건데 말이죠.. 그리고 단순한 일이지만.. 현실은 실전이죠ㅋ 한번 한일이 없었던 일로 하려는거 자체가 사실 유치한 행동입니다.. 잘못된 과거에 얽메이기 보다는.. 현재과 앞으로 올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게 올바른 자세라는 거죠.. 어차피 과거를 바꾸는것 자체가 원래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고..ㅋ | 14.12.19 15: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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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가능하다는 전제로 저 고생을한거지 않습니까.. 저라면 사실 바꾼다면 당장 일제강점기부터 바꾸고 싶은데 | 14.12.19 15: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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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꿀 능력이 있다는 것과.. 바꾼다는 것은 다른 것이죠.. 그리고 제로에서부터 스테이나잇의 페이트 루트를 관통하는 주제가.. 개인이 멋대로 과거를 바꾸는 것이 잘못됐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과거에 얼매이지 말고 미래를 향해 노력하라.. 라는 것하고요.. 물론 이건 과거를 바꾸는 스케일이 너무 커서 그런 감도 있지만.. 결론적으로는.. "후회가 없을만큼 최선을 다해서 삶을 살아가는 거다! 그리고 그렇게 열심히 살았다면 그 결과가 무엇이든 웃으면 받아들이는 거다! 하하핫!" 이리고 생각합니다. 이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신다면.. 드릴 말씀은 없군요.. 개인적으로는 참 멋있는 삶의 가치관이라고 생각합니다~ | 14.12.19 16: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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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어 보일수도 있겠지만 글쎄요 자기 과오를 깨닫고 그걸 뒤늦게나마 수정한다는거도 제게는 멋있는 삶의 가치관이라고 보이네요 | 14.12.19 16: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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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도내에서 한다면 멋있는 거겠죠.. | 14.12.19 16: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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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전 우로부치가 원작 세이버의 소원 왜곡한건 용서못하겠습니다.
14.12.1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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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가 그 소원자체는 누구나 생각할만한 일인거라서 전 그게 옳다고 옳지못하고 할 입장도 못되서요 저도 제가 사라졌음 좋겠거나 그럴때도 있고 | 14.12.19 14: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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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잘못된 과거를 바꿀 능력이 있으면 바꾸는 게 보통이긴 합니다.
14.12.1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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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우로부치의 가장 큰 잘못은 세이버라는 캐릭터라는 것을 이해한 것처럼 해놓고서 그걸 표현 못한 게 죄랄까요. | 14.12.19 14: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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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능력이 있더라도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봅니다. 역사를 조금만 개변시키더라도 후대에 끼칠 영향이 어느정도일지 알 수 없는데 나라 하나의 흥망성쇠를 개인의 관점으로 바꾸게 된다면 이후의 역사까지 전부 다시쓰게 될겁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한 개인이 좌지우지한 셈이죠. 감정적으로는 그런 생각이 들 수 있어도 이성적으로는 절대 해서는 안될 일입니다. | 14.12.19 15: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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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이 있는 거랑 해도 되는건 별개입니다 | 14.12.19 15: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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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버의 시점은 '캄란의 언덕'에서 고정입니다. 세이버 본인은 다른 나라 사람이 아닌 '브리튼의 왕'이고요. 우리야 전지적 시점에서 보니까 세이버가 '과거'를 바꿔서 역사를 바꾸려고 한다로 보이는 거지, 세이버 시점에서는 '현재진행형'입니다 | 14.12.19 16: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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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버 시점에서도 과거를 바꾸는건 맞아요.. 심지어는 과거에 자신이 칼리번을 뽑으면 안되지 않았나.. 더 적임자가 있지 않았을까..까지 생각하고 있었으니까요.. 거기다 미래까지 생각하면 더 문제는 더 심각해지는거구요. | 14.12.19 16: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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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브리튼의 왕이 브리튼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해서 브리튼을 구하려는게 잘못인가요. 솔직히 역사 개변이 어쩌고~ 살아온 사람들이 어쩌고~ 하는 건 세이버 입장에서는 뜬구름 잡는 소리일 뿐입니다. | 14.12.19 16: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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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ㅇㄱㄹㅇ | 14.12.19 16: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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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버 입장에서 뜬구름 잡는 소리라뇨..; 페이트 루트 마지막에 세이버가 역사를 바꾸는게 잘못이라고 깨달아서 그만두고.. 캄란의 언덕으로 돌아가서 죽음을 맞이한거 아닙니까..; | 14.12.19 16: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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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컨데 저는 어느 쪽이든 잘못된 소원이 아니라고 하고 싶은 겁니다. 브리튼의 왕이 브리튼을 구하는 거나, 역사를 바꾸지 않고 현실을 받아들이는 거나, 어느 쪽이나요. 다만 일반적인 경우 두 가지 중 전자를 태하는게 보통이겠죠. 막말로 세이버의 소원이 잘못 된 거면, 모든 루프물 캐릭터와 미래예지 캐릭터들은 다 잘못되었다는 논리가 됩니다. | 14.12.19 16: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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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의 삶과 그 의미들을 제멋대로 지워버리다고 해도 말이죠..? | 14.12.19 16: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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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떄 우리나라가 독립 못하고 그냥 일본의 속국이 되었으면, 그걸 독립투사분들이 바꾸려고 하면 똑같은 말씀을 하시겠습니까? 자꾸 전지적 시점에서 역사가 바뀌느네, 사람의 인생이 바뀌느네 말씀하시지만, 세이버 입장에서는 아직 캄란의 언덕에서 살아서 고정된채, 나라를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는 브리튼의 왕일뿐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세이버의 소원이 잘못 된거라면 모든 루프물, 미래예지 캐릭터들은 잘못된 거에요. | 14.12.19 16: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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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모든 사람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자신만의 관점으로 역사의 흐름을 바꿔버리는게 도의적으로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 14.12.19 16: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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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말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실제로 바꿨다면 그건 독립투사가 아니라 단순한 악당에 불과하죠. | 14.12.19 16: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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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튼의 왕'이 '브리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겁니다.. 세이버의 소원은 말하자면 '예언자가 미래를 보고서, 그 미래를 바꾸기 위한 것'과 같은 겁니다. | 14.12.19 16: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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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하게 말씀드리죠.. 지멋대로 역사를 바꾸서 다른사람들의 삶과 그 의미까지도 바꿔 버린다면.. 그건 잘못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옳다고 생각하신다면.. 더이상 할말은 없군요.. | 14.12.19 17: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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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한다는 거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이스칸달이랑 비슷합니다 "자신을 믿고 같은 길을 걸었던 사람들에게 예의가 아니다"라는 거죠 그 모든 죄를 안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4.12.1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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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물론 세이버가 죄를 지었단 건 아니지만요 그 모든 걸 없던 일로 할 수 있다고 해서 진짜 없애버리는 건 당시의 자신, 당시의 신하들에게 예의가 아니라고 해야하나 | 14.12.19 14: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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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그 배신한 신하놈들이 못되 쳐먹었죠 제가 세이버면 그 놈들 단테의 지옥으로 보내버릴거에요 | 14.12.19 14: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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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버는 그 신하들이 배신을 했기 때문에 저 소원이 나온 겁니다. 단순히 나라가 망해서 멸망을 바꾸려는게 아니에요. | 14.12.19 15: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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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버가 너무 착했던거에요 자길 배신한 신하들을 위해 ㅠㅠㅠ 세이버 잘못도 아닌데 ㅠㅠ | 14.12.19 15: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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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세이버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할만큼 했다고 할 수 있죠.. 무려 영웅의 좌에 올라갈만큼.. 하지만 최후에는 결과가 안좋았던 겁니다.. 하지만 그런 영웅이 어디 한둘일까요.. 세상사 맘대로 되는게 별로 없는 법이죠.. 세이버의 문제는 거기서 잘못된 소원을 품었다는 겁니다... 자신의 삶을 없었던 일로 하고 싶다는.. | 14.12.19 15: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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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라이더를 순전히 멋있다는 이유만으로 따르고 세이버를 인간미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절반의 전력이 반란을 일으키는 부하들 정신구조가 이상하죠
14.12.1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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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망해 가는 국가를 10년 동안 완벽하게 다스리면서 12번의 전쟁을 모두 승리로 일으킨 왕에게 반역. 우리나라로 따지면 세종대왕님+이순신 장군님한테 반역질한 거나 다름없죠. | 14.12.19 15: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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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순신 장군을 백의종군시켰던게 그 당시 조선의 왕과 신하들이죠.. 이해할 수 없는 불합리한 일이 왕왕 발생하는게 사람사는 세계 아니겠습니까..;ㅎ | 14.12.19 15: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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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 보낸 거야 정치적 견제였죠. 정치적 견제는 당연히 자신의 이득이나 권력에 대한 계산에서 나오는 거고. 그런데 원탁의 기사나 라이더의 부하들은 그런 손익 계산이 아니라 그냥 봐서 멋있고 멋없고 그런 걸로만 판단한거죠. 이득과 거기에 갖다붙일 명분이 아니라 그냥 겉멋으로 충성이나 반란 같은 걸 결정한 예는 아는 바가 없네요. | 14.12.19 15: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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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단순화 시키시네요; 원탁의 기사들이나 라이더네에도 복잡한 정치적 문제는 있었겠죠.. 실제로도 알렉산더 대왕 위인전 같은거 보면 정치적으로도 복잡합니다..; 상황이 그렇게 단순하다고 확신하시는 이유는 잘 모르겠네요..; | 14.12.19 16: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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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카리파... 보셨으면 진짜 입이 안다물어져요 보시면요.. 그때 어떤 상황이었는지.. | 14.12.19 16: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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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에서 이유를 그런 겉멋으로 설명했습니다. 끼워맞추면 이러이러한 정치적인 문제가 있었을 거다 주장할 수 있겠지만 작중에서 설명된 이유는 그것뿐입니다. 그거면 끝난 얘기죠. | 14.12.19 16: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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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의섬//설명 부탁드립니다. 아포크리파는 안봤거든요. 원탁들이 모드레드 따른 이유도 라이더와 마찬가지로 간지였다는 소리만 들었죠. | 14.12.19 16: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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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전은 위인전이고, 타입문하고는 다르죠. 실제로 세이버가 망한 이유가 정치적인 이유 탓이었나요? 아니면 라이더가 왕의 군세라는 보구를 가지고 나온 것이 정치적 이유였나요? | 14.12.19 16: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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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실제로 그런식으로 내용을 전개시켰다면.. 너무 개연성이 없군요.. 실망스럽네요.. | 14.12.19 16: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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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쿨스 도안// 모드레드 : 반란이다! 기사들 : 오올, 멋진데? 저 녀석이 어디까지 가는지 보고싶다!+왕은 사람의 마음을 몰라! 딱 이거입니다(...) | 14.12.19 16: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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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감췄음에도  나의 검기와 기사도 정신은 완벽했기에- 왕에게서 검을 받아 기사가 되었다. 말석이긴 했지만 원탁에 앉을 자격도 주어졌다.   행복한 날들은 역시 눈 깜짝할 사이였다.   기사로서 왕을 거스르는 자들을 베어 넘긴다. 어째서 왕에게 거역하는가. 그렇게 묻자- 그들이 반론했다.   "저 왕은, 너무 완벽하다"   바보냐. 그렇기에 저 왕이 대단한 것 아닌가. 길고 긴 역사 위에 이 정도로 완벽한 왕이 있었나. 대부분의 왕은 포학하고, 오만불손하며 그 거대한 욕심으로 백성들을 이끌려 한다. 왕은 꿈을 주고, 꿈을 빼앗고  그런 주제에 단 한번이라도 꿈을 빼앗기면 뒤는 모른체라 하며 사라지는 재앙이다.   "누가 왕이 되어도 백성들은 빼앗기고, 빼앗을 뿐"   기사왕에게는 사욕이 없다. 필요한 물건을 필요한 만큼 불필요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꿈 따위 꾸지 않으며 꿈 따위 품지 않는다.   그저 고국 브리튼 통일을 위해서만 달려 나가는-  그런 순수한 생명체였다.   그 존재방식은 연마된 칼날처럼 아름다웠다. 나는 동경했고 그의 모습으로 가슴을 태웠고 더할 나위 없이 자신의 출생을 부끄러워하면서도 기사도를 따르려 노력했다.   그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찬란했고 즐거웠던 시대였다고 단언할 수 있다.   ...종말의 날은  빠르게 다가왔다. 분노에 찬 어머니로부터 내 출생이 밝혀졌다. 아서왕의 적 Morgan le Fay의 아이. 그 정도가 아니었다. 어떠한 방법을 취한 것인지 호문클루스는 아서왕의 적자이자 클론복제이었다고 했다.   그 때 나는 과장할 것도 없이 정말로 환희했다. 그렇게나 동경하던 기사왕이 이 정도로 가까운 존재였다는 것에. 그의 피를 계승한 단 하나의 기사가 자신이라는 것에. 자신이 그 기사왕의 "다음"에 어울리는 오직 한 명의 인물인 것에.   나는 아서왕에게 모든 것을 말했다. 내가 아서왕의 후계자에 어울리는 이유를 모든 것을. 왕은 평소와 다름없는 냉엄한 태도로 말했다.   [ -과연. 아무리 누이의 간계라고 할지라도 확실히 귀공은 나에게서 태어난 자. 하지만 나는 귀공을 자식으로 인정할 수 없으며 왕위를 줄 생각도 없다 ]   왕위는 너무 갑작스런 이야기였는지도 모르겠다. 후계자에 대해 생각하는 것도  역시 너무 이른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식으로서 인정할 수 없다는 그 말이 마음속 깊이, 깊이 쑤셔박혔다. 그것은 모든 것의 전제였다. 적어도 그것만은 인정해 줄 것이라고. 설령 후계자 문제가 걸려 있는 탓에 공적으로는 인정할 수 없다 해도 두 사람만의 장소에서는  반드시 본심을 보여 줄 거라고. 자.랑.스.러.운. 나.의 .아.들.이라 칭찬해 줄 거라고.   나는 그걸로 충분했-   [ -자식으로 인정할수 없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가. 기사왕이여 ]   멍하니, 나는 중얼거렸다. 등을 돌린 왕은 그대로 기사에겐 관심을 잃은 채로 한 번 뒤조차 돌아보지 않고 사라졌다. 내 원망과 탄식에 찬 목소리에는  태어난 이후 단 한번도 나온 적 없는 증오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생각해 보면 당연했다. 원수인 Morgan에 의해 억지로 만들어진 아이 따위 누가 인정할 것인가. 왕의 입장에서 보면 저주해도 이상할 게 없었다.   그렇기에 그 후로도  계속, 계속, 계속해서 그대로 기사의 말석으로 존재했다. 우수함은 인정받지 못하고 적극성은 꺼림칙하게 여겨지고 노력은 무시당한다. 그저, Morgan에게서 태어났다- 겨우 그 이유만으로 나.는. 용.서.받.지. 못.하.는. 것.이.다! | 14.12.19 16: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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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나는 결의한 것이다. 증오로 다시 태어나기로. 아버지의 모든 것을 망가트려 주겠다. 공적도, 치세도, 싸움도  이 왕이 10년에 걸쳐 쌓아올린 모든 것을 모조리 무가치한 것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왕당신은 나를 증오하겠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왕당신은 나를 벌하겠지  -할 수 있다면, 해 봐라. 왕당신은 나를 다시 볼 것이다 -왕과 마주하기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다.   길고 긴 브리튼의 싸움에 끝이 다가오고 있었다. 수많은 곤란을 넘어 드디어 기사왕의 발 아래 통일된 국가로 운영될 날이 가까워 오고 있었다. 싸움은 기사에게 긍지를 가져다 주고 민중들에게는 빈곤과 고난을 가져다 준다. 그런 날들에 끝이 다가온다고 여겨지던 그 때 불온함 움직임이 줄지어 포착된다.   왕은 표정도 바꾸지 않고 일련의 사태에 대처하려 한다. 하지만 마음속에는 미칠 것만 같은 비애가 있을 터이다.   -그렇게, 나는 상상하고 비틀린 웃음을 짓는다.   호수의 기사 란슬롯과 아서왕의 아내인 귀네비어의 불륜. 그것을 일부러 과장되게 폭로했던 것도 다름 아닌 나였다. 아서왕에게 왕으로서의 그릇이 없다 아내를 빼앗긴 저 꼴을 보아라 그런 말들을 사람들에게 퍼트렸다. 왕에게 불만이 있던 다른 기사들을 부추기며 다른 한편으론 충실히 왕을 섬겼다. 왕의 입장에서는 정말 이유를 알 수가 없었겠지. 자식이라 칭하고 인정받지 못했던 기사가 아직도 자신을 충실히 섬기고 있을 줄이야.   아아- 왕의 고뇌가 손에 잡힐 듯이 느껴진다. 그렇게 아서왕은  아마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배신의 기사 란슬롯을 무찌르기 위해 프랑스 원정을 결정한 것이다.   왕을 대신해 수도를 지킬 것을 명받은 것은 당연히 나였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흐름이었다. 다른 기사나 대신들을 통해 자신의 우수함을 퍼트리게 했고 아니, 퍼트릴 것 까지도 없이 나 정도 밖에는  왕이 없는 수도에서 정치를 해낼만한 기사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왕은 내게 나라를 맡기고 프랑스로 향했다.   가장 신뢰했던 호수의 기사를 토벌하는 것에 얼마나 큰 번민이 있었을까. 프랑스- 란슬롯과의 싸움은 길어질 것이다 그렇게 예측한 나는 즉시  아서왕이 전사했다는 거짓 정보를 흘렸다. 긴급회의를 열어 왕에게 수도를 맡겨진 자신이  왕에 어울린다는 것을 납득시켰다.   보물고에서 왕의 지위를 증명하는 대검 [ 찬란하게 빛나는 왕의 검클라렌트 ] 을 손에 넣은 나는 칸타베리에서 대관식을 열어  형식적이긴 하지만 정식으로 브리튼의 왕이 되었다. 그리고 귀네비어에게 구혼한다.   [ 무슨 짓입니까, 바보같군요 ]   그렇게 냉담한 태도를 보이는 귀네비어에게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 바보같은 건 너.희.들.의. 부.부.놀.이.겠.지. ]   그렇게 비웃으며 투구를 벗었다. 그 순간의  얼어붙을 것 같은 표정을 잊지 못한다. 구혼 따위 진심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것으로 왕은 한층 더 나를 증오하겠지. 그걸로 됐다. 미워해라. 나를 미워해라. 더욱 더 미워해라.   당연하다. 거짓은 드러나기 마련이다. 아서왕은 프랑스로부터 급히 고국 브리튼으로 귀환한다. 원래대로라면 거짓이 탄로난 시점에서 나는 살해당해야 할 것이다. 수도를 지키는 역할이라고는 해도 이 정도로 날뛰었다면 처벌의 대상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내가 위협하고, 달래고, 부추긴 놈들은 모두 나에게 붙었다. 내가 잘 설득했다- 그럴지도 모른다. | 14.12.19 16: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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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blog.naver.com/gaeng99/220066574450 하지만 내가 위협하고, 달래고, 부추긴 놈들은 모두 나에게 붙었다. 내가 잘 설득했다-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좀 더 본질적인 부분에서 왕은 이곳저곳의 인간들에게 불만을 사고 있었다. 왜냐하면 왕은 합리적이고, 냉철하고, 누가 되었든 필.요.하.지.않.다.면. 잘라내 버리니까.   그들은 말했다. 나는 왕에 비교하면 정말로 인간다운 기사라고. 어리석은 것에도 정도가 있는 거다. 나는 나 이외의 누구도 좋아한 적이 없다. 인간 따위 주둥이만 살아있는 쓰레기다. 순진한 어린이든 어른이던 간에 그건 절대로 변함이 없다. 고깃덩어리라도 던져 주면  곧바로 아귀다툼을 벌일 것들이다. 내가 인간을 쳐죽이지 않는 것은 증오하지 않는다. 그 뿐이었다. 몰려드는 날벌레를  짜증난다고는 생각하지만 증오하진 않는다.   그렇기에 나는 그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만 움직였다. 나를 따르는 인간들 따위 생각하지 않고 그저 멋대로 나아갈 뿐이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나는 인간답다고 말해지기 시작했다.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인간을 구하려 한 왕은  사람의 마음을 모른다고 매도당하고 -인간의 구제 따위 관심이 없던 나는  사람의 마음을 알아준다며 칭송받았다   끔찍한 놈들이다. 내가 반역한 것은 너희들을 위한 것이 아니며 오직 내 자신만을 위한 것이다. 따르고 싶다면 그렇게 해라. 나는 너희들 따위는 신경 쓰지 않겠다. 그렇게나 너희들을 위해 온 힘을 다하던 왕을 잊고 내게 꼬리를 흔들어 대는 너희들 따위 알게 뭐냐.   여기까지가 전문 나머진 | 14.12.19 16: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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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의섬//정황을 보니 이미 앞서 지적한 이상한 이유로 반란을 일으킨 분자들이 있었고 그 이상한 생각은 원탁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었고 왕에게 개인적인 원한을 가진 사생아 모드레드가 그런 이상한 놈들을 규합해 대대적으로 나라를 들어먹었다는 거군요. 모드레드야 개인적인 원한관계로 충분히 반기를 들 수 있다지만 다른 놈들은 역시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 14.12.19 16: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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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리플에 번역블로그 주소도 썻어요 | 14.12.19 16: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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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저 대화보면서 눈마새의 갈로텍이랑 주퀘도 생각나더라고요 "그건 완성이 아냐. 빌어먹을 가필(加筆)이지. 염병할 붓질은 한 번에 끝내야 한다. 일필휘지야, 갈로텍. 나는 괜찮은 삶을 살았다. 주퀘도 사르마크의 삶은 찬란했다. 그래. 나는 죽음의 거장이었다. 내 최고의 순간이 언제인지 아나? 그것은 내 존재의 모든 시간이었다. 나는 항상 최고였다. 내 마지막 실패는, 그것이 내 실패이기에 이미 소중한 것, 최고의 것이었다. 그것은 완전무결함에 난 흠집 같은 것이 아니었어. 그것까지도 포함해서 완전무결한 것이었다. 그런데 나는 그 소중한 실패를 망쳐버렸다. 스스로 구축한 작품을 망쳐버렸지."
14.12.1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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