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이런 질문들이 올라오기에 그 이유에 대해서 좀 써보겠습니다.
실황에서 나오는 ob는 크게 나눠서 3종류입니다.
현재 구단 감독이나 코치(명감등록기준)
npb 은퇴선수
mlb 가있는 현역선수
저 3가지 케이스중에 현재 구단 소속인 경우는 그냥 모조리 나옵니다. 단, 저 소속 기준이라는게 공식적으로 명감에 등록된 인물만 해당됩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등번호가 있는 경우죠.
이때문에 2018에는 나왔는데 2020에는 안나오는 케이스가 생기는거죠. ob중에 능력치 낮고 듣보잡인 경우는 수비, 주루코치가 많은데 대부분 여기에 해당된다고 보면 됩니다.
두번째 케이스인 npb 은퇴선수는 가장 일반적인 경우인데 여기서 나오는 선수와 안나오는 선수가 있죠.
사진은 01년에 발매된 프로야구팀으로 놀자입니다. 저 npb라이센스 스티커 왼쪽에 보면 ob마크가 있는데 당시에 저기 소속된 ob들을 야구게임사들이 한꺼번에 계약하게 됩니다. 그래서 코나미나 세가나 나오는 ob가 거의 겹쳤던거죠. 저 단체 자체는 장훈이나 콘도, 나카니시, 후지타쪽 파벌하고 롯데중심의 ob들하고 갈라져서 흩어졌는데 계약 자체는 그냥 매년 돈준다니까 개개인 입장에서는 그냥 냅두는거에 가깝습니다. 저 단체 발족 당시에 제 기억이 맞다면 소속이 132명인가 그랬습니다. 밑에 설명하는 계약관계때문에 실제로는 조금 빠지게 됩니다만.
저기서 빠지게 되는 케이스는 크게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사람이라 그냥 빼는 경우(시바타같은 케이스), 다른 하나는 소속이 달라지게 되면서 빠지게 되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면 원래 저 카테고리에 있었는데 특정 구단으로 가면서 초상권료를 지불하지 않는 상황으로 변하고 그 구단 그만두게 되었지만 굳이 코나미측에서 돈 줘가면서 계약하지는 않는 케이스가 됩니다. 노무라 카츠야나 오치아이 히로미츠처럼 나왔다 안나왔다 오락가락 하는게 다 이때문입니다.
단체로 계약하지 않는 경우는 개인적으로 따로 계약을 해야 하는데 이게 좀 껄끄럽습니다. 껄끄럽다는건 어디까지나 코나미 입장인데 개인계약을 굳이 해야할정도면 거물급이 대부분인데 들인 돈에 비해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이죠. 특히나 은퇴후 연예사무소하고 계약한 선수들은 돈 많이 부르기에 일본에서 유명한 방송인들은 나오질 못합니다. 가네다 마사이치나 노무라 카츠야처럼 기록으로 보면 레전드지만 안나오는게 다 돈때문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건 외국인선수도 마찬가지라 외국인ob가 잘 안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다 돈때문입니다.
여담이지만 선동열은 공식적으로 주니치 은퇴선수인지라 저 단체계약에도 포함되어있기에 마음만 먹으면 등장시키는게 가능합니다. 실제로 세가는 프로야구팀을 만들자에서 꾸준하게 선동열 등장시켰죠.
세번째 분류인 현역 mlb선수들은 npb소속이 아니기때문에 개인별로 계약이 이루어집니다. 코나미 입장에서는 다행인게 오오타니, 다나카, 다르빗슈, 마에다 이렇게 투수4인방이 계약에 대단히 우호적인데다가 그리 돈밝히는 선수들이 아니라는데 있습니다. 각자의 상황을 살펴보면
다나카 : 사실상 코나미 명예사원. 석세스페의 호쿠세츠고교 시나리오를 직접 작성할정도로 의욕넘치고 코나미와 가까운 관계.
오오타니 : 본인도 게임 즐긴다고 밝혔고 석세스페 콜라보 이벤트때도 두가지 버전으로 나오는등 대단히 적극적으로 협력.
다르빗슈 : 프로스피 폐인. 덱을 보면 과금을 많이 한걸로 보이는데 초상권료 받은걸로 지른게 아닌가 추정하는 사람이 많음.
마에다 : 계약때 어린 내 팬들이 게임에 마에다가 안나오면 슬퍼할거라고 했다고. 워낙 대인배라서 엄청 싸게 계약했을걸로 추정.
여기까지는 깔끔하게 정리가 되는데 문제는 이번에 신규로 메이저 진출한 야마구치나 츠츠고, 아키야마입니다. 알다시피 얘네는 ob로 안나오죠. 이유는 둘중 하나일겁니다. 오오타니처럼 계약이 늦어져서 발매 당시에는 없었다가 업데이트로 추가되거나 아니면 상품성이 없어서 굳이 계약을 안하거나. 히라노를 보면 후자일 가능성도 높아보이긴 합니다.
현재의 엔진으로 바뀌고서 그 이후 선수들은 얼굴, 폼 데이터 있으니 알아서 만들어서 쓰라는거죠. 자기네들은 계약에 돈쓰기 싫으니.....즉 라이센스 회피법이 위닝하고 똑같이 가는겁니다.
번외편으로 하나 짚고 넘어갈게 왜 이치로의 폼은 없는가? 인데 결론부터 말하면 이치로가 게임회사들하고 사이가 안좋아서 그렇습니다.
예전에 11년쯤인가 세가 스마일비트 출신(프로야구팀을 만들자, 예전 프야매등의 개발사) 개발자한테 들은 얘기인데 세가하고 사이 틀어진건 메이저 진출 당시라고 합니다
얼마나 화가 많이 났는지 그 이후로 사내에서 이치로를 이름으로 안부르고 그냥 '그놈'이라고 한다고.
틀어지게 된 원인이 사진의 게임인 2k1인데 이 겜 다 만들고 갈아 엎었었다고.
세가는 그렇다 치고 코나미는 왜 사이가 나쁜가는 어디까지나 추정의 영역이 됩니다만 메이저 가고 나서도 한동안은 이치로의 폼이 남아있었던걸 보면 세가와 동시기는 아닌걸로 보입니다. 굳이 돈문제로 충돌이 있을만한걸 찾아보면 실황 메이저리그가 망한데서 그 이유가 있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실황 메이저2가 코나미 스포츠게임중에서는 역대급으로 적자 많이 난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마 이 근처때 앙금이 아직 남아있는거 아닌가 싶은데........뭐 진실은 당사자만이 알겠죠. 공식적으로야 그냥 이치로와 계약하지 않았다인데 솔직히 오퍼 했는지조차 의심스러워서.
알다시피 은퇴선수나 이적선수들 폼이 어지간하면 다 남아있기에 이승엽이나 김태균, 이대호등의 폼도 여전히 제작 가능하죠. 심지어는 코나미하고 사이가 나쁜걸로 유명한 노모의 폼조차 남아있기에 있는 폼도 없앤건 대단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과거 선수중 일본선수는 이치로만 이런지라 일본에서도 말 많습니다. 폼 없애기 싫어서 석세스 오리지널 선수들한테 폼 쥐어주는 케이스도 많은데 그렇게 안하죠.
결론을 간단하게 말하면 다 돈입니다. 계산기 두드려본 결과 코나미가 이득이 안된다고 판단해서 계약 안한거 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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