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원리를 이해할 수가 없네요.
중학생때 처음 메기솔1을 접하고 지금까지 모든 시리즈를 클리어했는데, 팬텀페인을 종료하고는 그저 의문만이 남습니다.
1. 빅 보스의 타락
빅보스는 작중에서 단 한 번도 악에 물들거나 타락의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실질적으로 빅보스가 쌓아올린 마더베이스와 동료들을 무너뜨린 것은 사이퍼 (제로)의 모략도 열국의 군대도 아닌, FOX의 짝퉁인게 서러웠던 스컬페이스였습니다.
빅보스 본인이 나서서 스컬페이스와 사이퍼의 연관성을 파헤치고 보복에 나서도 모자랄 판에 신변의 위협을 빌미로 대역을 내세우고는, (이건 제로의 계획이었습니다만)
'아, MSF가 망했다. 그럼 다른 거 하나 더 만들어야겠다.' 하고는 뒤도 안 돌아보고 잔지바란드로 갑니다.
스컬페이스의 독단이었건 사이퍼의 지시였건 자기가 쌓아올린 모든 것들이 무너졌는데, 자다 일어나보니 제로가 만들어준 대역한테 니가 어떻게 좀 해봐라 너도 빅보스다 하고 던져놓고는 새 나라를 세우러 간다니, 이게 뭐 어떻게 된 정신머리인지 이해조차 할 수가 없습니다.
베놈은 이 모든 상황을 현장에서 겪으며, 진짜 빅보스가 했어야 할 '복수'의 실질적 행위자가 된 사람입니다. 진짜 빅보스만큼 뛰어난 피지컬과 멘탈을 지닌 이 갑툭튀한 의무병(!) 양반은 플레이어들이 속는 대로, 빅보스의 얼굴을 덮어쓰고 사건의 원인을 추적해서 원수인 스컬페이스를 기어이 찾아내어 죽여버립니다. 이후에 성대충이 휴이의 삽질로 변이해서 동료들이 또다시 떼죽음을 당하게 되고, 동료들을 제손으로 저세상으로 보낸 그의 멘탈이 복수심으로 일그러졌을 거라고 추측해볼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 사태의 원인은 - 1. 성대충을 개량해서 흩뿌린 스컬페이스 2. 왠지는 모르지만 베타선 검사기를 갖다 놓은 휴이
이 두 사람뿐입니다. 스컬페이스는 죽었고, 휴이는 이 사건을 계기로 영내재판에 서게 되는데, 이게 또 웃긴 게 증거로 들이미는 게 스트레인지러브의 시체가 갇혀있는 마말포드입니다.
동료들이 다 죽었다 휴이가 의심스럽다 -> 찾아보니 휴이가 마누라를 죽였더라 -> 휴이가 잘못했네 라는 뭐 맥락도 없고 결론도 없는 기묘한 재판 끝에, 베놈이 나타나더니 음 우리는 이 놈을 심판할 자격이 없다 쫓아내자.라는 똑같이 맥락 없는 결론을 내리고 쫓아냅니다.
GZ의 복수 = 범인을 찾아 죽임. TPP 챕터 2의 복수 = 범인을 쫓아냄.
베놈 스네이크의 행동의 동기는, 이제 군인이 국가에 이용당하지 않는 시대를 만들겠다는 빅보스의 유지를 따르는 것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아시다시피 MG1에서 빅 보스는 무려 NATO군 예하의 폭스하운드 부대 총사령관으로 취임해서, 뒷구멍으로는 아우터 헤븐을 운영하다가 메탈기어의 정보가 새어나가자 정보를 교란하겠답시고 솔리드 스네이크를 보내는 삽질을 한 결과 사망하고 맙니다.
아우터 헤븐 = 국경없는 군대
이미 포터블 옵스와 피스워커에서부터 빅보스는 대놓고 계획을 실현하고 있었고, 애초에 복수고 나발이고 아우터 헤븐 끝판 대장이 빅보스가 하고 싶었던 일이었습니다.
복수는 이미 끝났고, 이제 원래대로 자기 하고 싶은 일을 대역이랑 나눠서 하고 있는 마당에, 도대체 무슨 타락이 필요하다는 건지...
끝판 대장 = 악당이라는 이상한 공식에 사로잡혀서 스토리 컨셉을 완전히 엇나가게 잡은 게 아닌가 합니다.
빅보스가 잘못한건 자식을 잘못둬서 통수를 맞은 거지, 지금까지와 다르게 뭔가 더 나쁜 짓을 해서가 아니거든요.
핵사찰 제 2막을 아들한테 당한 꼴인 거죠.
그런데 심지어는 이게 대역이 한 짓이고, 또 다른데서는 진짜가 똑같은 삽질을 하고 있다니,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생각밖에 안 드네요.
2. 휴이
이부분은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겠지만, 휴이는 전편 피스워커에서 사연있는 과학자였고, 이족보행의 꿈을 꾸는 심약하지만 똑똑한 과학자로 그려집니다.
그런데 핵사찰부터 시작해서 스트레인지러브의 사망까지, 전혀 스토리의 기승전결없이 사실은 원래부터 동료가 아니었고 그냥 상찌질이었다는 식으로 매도됩니다.
본인도 끊임없이 근거없는 해명과 거짓말로 일관하죠.
핵사찰을 진짜라고 믿었다 -> 스컬페이스 등장 -> 흐악 목숨만 살려주세요 -> 배신
여기까지는 이해가 갑니다. 보통 '이야기'라는 것의 구조상, 이 이후부터는
1) 잘못을 뉘우치고 죄를 갚기 위해 뭔가 행동에 나선다
2) 흐콰해서 그래 다 내가 그랬다 니들은 핵도 있고 어쩌구저쩌구 하다가 사망
같은 전개를 예상하기 마련인데, 휴이는 거짓말과 변명으로 일관하는가 싶더니, 또 뭐 도움이 되겠답시고 D워커와 배틀기어도 만들었다가, 갑자기 또 베타선 검사기를 들고와서 성대충을 퍼뜨리고, 급기야는 마누라 죽인 살인범인걸 고백하고, 그러다 갑자기 쫓겨납니다.
차라리 D워커나 배틀기어 같은 걸 만들어서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배신자의 낙인을 찍고 괴롭히는걸 견딜 수 없었고 복수심에 불타 일을 저질렀다, 이런 전개라면 설득력이 있겠습니다.
작중에서 이런 경위는 아무것도 설명이 되지 않고, 휴이가 변명하다가 관광당하는 모습만 집요하게 비춥니다.
연출의 구멍도 이 정도면 치명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캐릭터 하나가 뜬금없이 소시오패스로 변했는데 그 경위를 전혀 설명해주지 않다니..
3. 스컬페이스
이 양반은 어릴 때 온갖 전쟁으로 흉측한 모습이 되고, 자기 동네를 돌아가며 찾아온 외국어 선생님들에게서 속성으로 외국어교육을 받은 멀티링구얼입니다. 곳곳의 언어를 보고 듣고 말하다보니 아 서로 자기 나라 말만 해야 세상이 평화롭겠구나 하는 걸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런 양반이 하필이면 세상 모두가 똑같은 말만 해야 하나가 된다고 주장하는 제로 밑에 들어가서는 FOX의 뒤치닥거리나 하는 부서에 배정됐으니, 뭐 비뚤어질만도 하다고 생각은 합니다. 그런데 왜 MSF를 습격했을까요? FOX 뒤치닥거리하던거 생각하니 갑자기 울분이 차올라서? 보복을 신념으로 삼는 캐릭터이긴 하지만, 이 부분의 설명이 너무 부실하지 않나요?
4. 제로
졸려서 긴 글 쓰기가 힘이 드네요..
알고보니 이녀석도 좋은 녀석이었고 나쁜건 스컬페이스였다! 라는 식으로 묘사가 됩니다.
AI 계획과는 완전히 별개로요. 4에서 이놈이 나쁜놈이긴 한데 동정은 간다, 라고 말했던 빅보스는 뭘까요? 자기 살리겠다고 대역까지 만들어줬는데.
전체적으로 스토리의 앞뒤가 전혀 맞지않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스토리가 부실하니 캐릭터의 행동에도 설득력이 없고요.
MG1과의 연결고리는 굳이 이런 형태가 아니었어도 충분히 만들 수 있었다고 봐요.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빅보스의 의도는 원래 그런 거였으니까요.
베놈 스네이크는 메탈기어 시리즈의 역사에 전혀 필요한 존재가 아닙니다.
1에서 죽은 빅보스가 2에서 살아있다는 걸 설명하기 위해서 이런 어처구니 없는 떡밥을 던져야 했는지 의문이 듭니다.
이런 쓸데없는 반전에 집착할 거 없이, 국경없는 군대를 해체하려는 정부의 음모로 모두가 죽고, 평생 국가와 맞서 싸우겠다고 이를 가는 빅보스 정도의 뻔한 스토리인 게
차라리 나았다고 생각합니다.
밤 늦게 두서 없이 막 써서 읽기 힘드시겠지만.. 그냥 이런 생각도 있다고요.
제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한 지적 / 또는 모르는 부분에 대해 가르쳐주실 분이 계시다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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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당초 베놈을 그냥 빅보스라고 해도 상관없었습니다. 4에서 재등장할때는 이미 많은 부분을 솔리더스나 리퀴드의 신체 일부를 가져다가 재구성한 상태이므로 이 이전에 신체의 어떤 변화를 겪었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머리의 파편 쪼가리 쯤이야 80년대에도 이렇게 오버테크놀러지가 난무하는데 2000년대쯤이면 한손으로 뽑겠지요 뭐... 의수나 뿔쪼까리 등의 장치는 빅보스가 그렇게 될수 밖에 없었다는 당위성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부족함이 없습니다. 근데 이걸 갑자기 반전이랍시고 왠 의무병이 튀어나와 대신 상처입고 빅보스는 멀쩡하게 있다니... 세간의 이목을 피해 몰래 활동을 벌인다해도 그런 커다란 군사활동이 물밑에서 보이지 않을 수가 없고 수장의 신분을 감춘채로 있는다? 빅보스처럼 그 세계관에 유명한 네임드가 가능한건지나 궁금합니다. 더군다나 베놈은 겉으로 드러내고도 그 위협을 잘 이겨냈지요.. 불가능한게 아니라는 겁니다. 히든 엔딩대로 핵까지 가지게 되는게 정사라면 전세계에서 절대 무시 못할 군벌이 되는 겁니다. 전과 같은 기습이 2번 성공할 수가 없죠. 물론 캐릭터를 이입하게 한다는 점에서는 공감해 줄 수 있습니다. 코지마는 언제나 참신한 시도를 하려고 노력했으니까요. 하지만 이를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스토리가 이리저리 꼬였다는 점은 시나리오가 큰 장점 중에 하나인 메기솔 사가에 있어 분명 아쉬운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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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전체를 굳이 통일된 하나의 이야기로 다 이어붙일 필요가 없는데 왜 그런 무리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리부트를 해도 되고 다른 주인공의 이야기를 시작해도 되죠. 더이상 코지마의 메탈기어가 나오지 못하게 된걸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하지만 저는 반대로 이제 그만 나오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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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미 책임론이 무게를 더는 상황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시나리오를 짠 코지마의 명백한 실수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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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부연설명 하자면 일단 휴이는 윗분이 설명했듯 하는데 자백만이 아닌 몇몇 증거들을 내밀죠. 사진이라던가.. 영상에서 스쳐지나가듯 나올겁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물증이 될만한건 마말포드만이 아닌 마말포드가 날아가버리기 전에 빅보스가 다시 아프가니스탄 기지에 들어가서 휴이의 컴퓨터 해킹을 해서 데이터를 빼오죠. 그걸 토대로 일단 재판을 진행한것으로 미션과 영상 테이프를 동시에 보셔야하고.. 그리고 이야기전개상 처음부터 끝까지 찌질한 캐릭터는 있습니다. 좀 다른 예이지만 라이언 일병의 업햄처럼요. 여기 마저도 뭔가 엄청난 이야기를 투자하길 바라시는건 너무 과욕이라고 보입니다. 베놈스네이크를 만드는 것에 대해선 베놈스네이크 즉 의무병 자신도 동의하에 진행한 절차입니다.. 진실 미션 이후 추가된 테이프에도 나오죠. 즉 결국 빅보스를 보호하기 위한 눈물겨운 위생병의 자기 희생입니다. 그리고 GZ때 MSF가 터져야 했던 이유는 말 그대로 아우터헤븐과 같은 너무 큰 군벌이 되서입니다. 각국의 수장들이 일개 사조직이 핵을 가지고 있을정도로 강력해졌기에 견제를 해야했고 그를 행한것이 XOF이구요. 의무병 갑툭튀는 뭐 어쩔 수 없지만 이건 아무래도 코지마의 시나리오 능력부족이 맞고... 정확한 설명이 별로 없다보니.. 기껏해야 GZ에서 나온정도이고.. 뭐 굳이 따지자면 사실 빅보스가 개인으로서 활동은 하지만 그 넓은 활동 범위를 전부 커버할 수도 없고 자신의 백업도 있어야 하는게 당연합니다. 그렇기에 자신이 탄 ACC에 분명 상시 의무병이 있어야 하는건 당연하고 그 의무병은 빅보스와 같이 다니는 만큼 혹시나 있을 비상사태에 대비해 구출활동도 해야하니 전투력이 강한건 당연하며 충성도도 높아야겠죠? 그냥 작전 수행에 필요한 인원을 껴 넣으면 의무병은 있는게 맞겠구나 라는 존재 자체는 원래 있어야 맞는 그런 존재인데 사실 이런건 의미가 없죠. 설명부족이 맞습니다. 제로의 경우엔 사실 목적은 같지만 빅보스와 생각이 달라서 빅보스와 헤어진거고 제로 본인은 빅보스 빠돌이라..... AI계획도 계획이지만 본인이 스컬페이스때문에 기생충 감염크리 먹고 사실상 맛이 가버렸기 떄문에 AI가 폭주.. 결국 메기솔 세계관 탄생이 되었다고 보셔야할것 같습니다. 결국 얘도 빅보스나 마찬가지로 의도는 좋았다. 같은 캐릭터네요. 스컬페이스는 전형적인 옛날 90년대 악당 스타일입니다. 엄한데서 맞고 괜히 세계상대로 화풀이하는 악당이죠. 그러면서 본인은 뭔가 이상을 갖고 있는 척 하는.. 말 그대로 그냥 악한 인물을 표현하기 위한 놈인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휴이와 마찬가지로 똥뿌리고 다니는 바람에 괜히 빅보스와 그 주변인들 관계만 파탄나게 만드는 그런 인물. 굳이 따지자면 같은 이상을 갖고있던 빅보스와 제로가 완전히 갈라서게 된 이유로써 존재하는 캐릭터라 보입니다. 설명이 부족하다고 보이진 않네요. 빅보스의 타락은 역시나 별로 다뤄지지 않은게 맞고.. 그리고 잔지바랜드와 아우터헤븐의 실패는 말 그대로 솔리드 스네이크가 엄청난 성공작이어서 가능한 일이었다고 봐야겠네요... 더보스를 뛰어넘은 빅보스처럼 빅보스를 뛰어넘은 솔리드 스네이크가 되는거니까요. 단순히 똑같은 실수를 같은 생각을 하는것과 다름없는 두 빅보스가 멍청하게 반복한것이라고 보면 안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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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컬페이스의 MSF습격이 제로의 위치를 파즈에게서 얻어내기 위한 거라는 건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스컬페이스는 치코와 파즈를 진작에 인질로 잡았고, GZ에서 빅보스가 이들을 구출하는 사이에 MSF를 습격했으니까요. 전후가 뒤바뀌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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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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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의 마지막이라는 타이틀이 걸린 마당이니 힘 빡세게 주고 가려했다는 건 이해합니다마는.. 너무 들어간 거 같네요. | 15.09.15 09: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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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당초 베놈을 그냥 빅보스라고 해도 상관없었습니다. 4에서 재등장할때는 이미 많은 부분을 솔리더스나 리퀴드의 신체 일부를 가져다가 재구성한 상태이므로 이 이전에 신체의 어떤 변화를 겪었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머리의 파편 쪼가리 쯤이야 80년대에도 이렇게 오버테크놀러지가 난무하는데 2000년대쯤이면 한손으로 뽑겠지요 뭐... 의수나 뿔쪼까리 등의 장치는 빅보스가 그렇게 될수 밖에 없었다는 당위성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부족함이 없습니다. 근데 이걸 갑자기 반전이랍시고 왠 의무병이 튀어나와 대신 상처입고 빅보스는 멀쩡하게 있다니... 세간의 이목을 피해 몰래 활동을 벌인다해도 그런 커다란 군사활동이 물밑에서 보이지 않을 수가 없고 수장의 신분을 감춘채로 있는다? 빅보스처럼 그 세계관에 유명한 네임드가 가능한건지나 궁금합니다. 더군다나 베놈은 겉으로 드러내고도 그 위협을 잘 이겨냈지요.. 불가능한게 아니라는 겁니다. 히든 엔딩대로 핵까지 가지게 되는게 정사라면 전세계에서 절대 무시 못할 군벌이 되는 겁니다. 전과 같은 기습이 2번 성공할 수가 없죠. 물론 캐릭터를 이입하게 한다는 점에서는 공감해 줄 수 있습니다. 코지마는 언제나 참신한 시도를 하려고 노력했으니까요. 하지만 이를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스토리가 이리저리 꼬였다는 점은 시나리오가 큰 장점 중에 하나인 메기솔 사가에 있어 분명 아쉬운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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