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이번작은 전작의 화면배율을 유지하되 카메라시점을 변경할 수 있게 해놓다보니 전투가 엄청 편해졌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전투가 쉬워진 거냐고 한다면 절대 아니더라고요.
이유는 두 가지인데 첫째는 기본기 연타에 그냥 뻗어버렸던 잡몹들이 맞으면서 개긴다거나 가드를 하는등 멧집과 근성이 좀 생겨났습니다.
뭐 그래도 얘네들은 보이드 검으로 얼려놓고 팬다던가 공중콤보, 새로운 렐릭 등으로 이리저리 요리를 할 수 있으면 되긴 하는데 지금 설명할 이 두 번째 이유가 전투를 어렵게 해놓았더라고요.
무엇인고하면 방패병 등 방어구를 장착한 몹들은 반드시 카오스 클로로 요리해야된다는 난관이 있다는 겁니다. 그냥 채찍으로 두들겨패면서 방패를 뜯어낼 수 있었던 전작과는 달리 이번작에서는 등짝을 공략하는 게 아닌이상 카오스 클로가 없으면 방패병들은 그냥 공격하길 기다리다가 반격해서 역관광 태우는 거 아니면 답도 안 나오게 해놓았더라고요.
다시 말하자면 카오스 마법의 적절한 관리가 이번 LOS2에서 원활한 전투를 위한 최우선 관건이 되버렸다는 게 제 전투 소감입니다.
덕분에 이번 몹들 중에서 가장 짜증나는 몹들은 거의 다 현대시대에 몰려있는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중세시대 몹들은 그럭저럭 상대할만한데 원거리에서 총질하는 넘들을 비롯해서 현대시대의 넘들은 아오......
특히 카오스 클로로 접근해서 방패 좀 부술려고 하면 뒤로 날라가버리는 파리같은 모바일 슈츠가 OTL
그래서 그런 걸 보면 플레이하면서 느낀 게 "혼자서 수천수만의 병사 때려잡고 아파트 한채만한 고대병기 박살내고 다녔던 그 때 그 리즈시절의 위용은 어디로 가고 현대 하이테크놀로지 앞에서는 무력하기 그지없는 벰파이어를 보니 안구에 습기가 찰 지경이다."가 되겠습니다.......
현재 해독제 찾고 빅터전에 돌입하기 직전까지 간 상황인지라 더 끝까지 해봐야지 알겠지만 현제까지의 플레이소감을 말하자면 이렇게 만들거면 차라리 일관되게 중세 시대에서 다 해먹고 사탄 때려잡지. 괜히 스케일 크게 하다가 현대 시대를 넣은 건 오히려 무리수가 된 게 아닌가 싶은 게 현제까지의 제 느낌입니다.
현제 지금까지 진행한 것만으로도 재밌게 플레이하고 있습니다만 위에 말한대로 현대와 중세를 왔다갔다하기보다는 그냥 일관되게 중세 시대만 했었으면 더 재밌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살짝 있습니다.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