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까지 하고 정말로 츠구미의 발언이 진짜였는지 신경쓰여서 고민하거나 찾아본 고찰을 정리해봤습니다.
우선 츠무기가 한 중요한 발언은
'바깥 세계에서 단간론파는 세상에서 엄청난 인기가 있다’
'다들 자진참가했다’
'재능은 다 기억과 플라시보 효과에 의한 것이다’
'여태까지의 모든 기억은 픽션이다’
입니다.
우선 '바깥 세계에서 단간론파는 엄청난 인기가 있다', '다들 자진참가했다’, 이 둘은 확실한 거짓입니다.
근거로 모노쿠마즈로 인한 방송 사고(?)인 프롤로그가 있습니다.
본래대로라면 기억과 의상을 제대로 보충한 후 시작해야했는데 모노파니의 실수로 기억수정없이 그대로 진행되었죠(에구이사루도 일찍 나온 것은 덤)
프롤로그에서 알 수 있는 사실은
'다들 특별한 재능은 없지만 노력하는 것은 있다’
'16명이라는 것에 반응하는 사람은 아마미 뿐이고 모노쿠마에 대해서는 모두 살짝 반응을 한다(주로 부정적인 반응)’
'키보의 옷이 마치 로봇인 것을 숨기는 것처럼 꾸며져있고 얼굴도 화장이라도 한 것처럼 흰색이다'
'츠무기의 발언과 달리 전혀 기뻐하지 않는다’
'성격이 츠무기의 영상과 일치하지 않는다’
입니다.
우선 이 시점에서 자진참가는 거짓이 되고, 엄청난 인기 치고는 나머지 사람들이 16명이라는 말에 반응하지 않는 다는 점에서 츠무기의 발언이 또 거짓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말로 사람을 죽이는 엔터테이먼트가 유명한 세계라면 그 정도는 알겠죠.
여기서 생기는 가설은 두 개입니다.
1. 어느 정도(악명으로?) 유명해서 모노쿠마에 대해서만 대충 알고 있다
2. 절망적 사건으로부터 일정 시간 지나 교과서 등으로 알았다
둘 중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쪽이 진짜인지는 알 수 없지만요.
그럼 남은 '재능은 다 기억과 플라시보 효과에 의한 것이다’, '여태까지의 모든 기억은 픽션이다’ 입니다만...
재능이 전부 기억과 플라시보라고 하기에는 너무 강한 것이 많습니다.
작중에서 기억 라이트의 효과는 기억을 덮어쓰기하는 것입니다(프롤로그참조). 그 효과만으로 카무쿠라처럼 개조되는 것이 아니죠.
그런데 그것치고 이루마는 흑막의 진행을 엉망으로 할 정도의 물건을 만들고 키보는 학원파괴할 정도로 무장강화를 하고 곤타는 다른 사람들이 들기도 어려워하는 무거운 물건을 손가락만으로 들고(+시력 6.0) 텐코는 업어치기만으로 다른 사람의 감정까지 파악합니다.
이것은 아무리 플라시보라고 해도 너무 강합니다. 원래 가지고 있던 재능의 강화치고도 초고교급 수준이죠.
그래서 가설을 하나 세웠습니다.
- 등장인물은 모두 초고교급이었지만, 어떤 사정으로 기억과 재능을 지웠다.
네, 초고교급 사냥과 동일한 설정입니다.
개인적인 추측한 것입니다만, 츠무기처럼 팀 단간론파가 단간론파에 미친 범죄집단이라면 일반인의 기억을 건드리는게 아니라 정말로 초고교급을 데려다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그렇게 몇 번이나(6장참조) 현실 사람들을 납치해(프롤로그참조) 살인게임을 해서 초고교급 애들이 두려워 기억과 재능을 임시로 지웠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팀 단간론파가 그럼에도 눈치채서 다들 납치했을 수 있고요.
물론 가설에 불과합니다만..
또 여태까지 모든 기억이 픽션이라는 것이 문제인데...
고펠 계획에 관련된 모든 것은 픽션이 맞습니다. 실제 고펠 계획으로 하기에는 남자 측에 문제가 너무 많죠. 로봇이 제일 어이없죠. 인류 종을 늘려야하는데.
아마 흑막 측에서는 6장의 진상을 고펠로 하려고 했을 겁니다. 오마가 5장에서 흑막인 척하며 뺏지만 않았어도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메타픽션으로 방향전환을 한게 아닐까 싶네요.
어쨌든 기억으로 돌아와서, 모든 기억이 픽션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츠무기 자유행동 때 보면 사이하라가 어느 애니를 아는 것을 보고 진심으로 기뻐합니다.
자기가 쓴 설정인데도 놀라고 기뻐한다는 것은 모순됩니다.
즉 자기가 설정하지 않은 부분은 기억은 본래 기억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물론 중요한 기억이 설정에 불과하기에 본래 인격은 거의 없겠습니다만..
결과적으로 볼 때 츠무기는 오마와는 다른 방향으로 거짓말을 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오마는 클리어 후 보면 상냥한 거짓말일지도 모른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어그로를 스스로 끄는 형식으로요.
하지만 츠무기는 흑막으로서의 거짓말이 강하죠. 등장인물들을 절망시키려는 형태로요(그 후 희망 담당인 키보에게 져서 죽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부분에서 얼마나 단간론파에 미친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렇기에 츠무기의 발언은 상당수 믿을 수 없게 됩니다.
키보가미네 학원이 정말로 존재하지 않는가?
픽션의 등장인물만 코스프레가 가능한가?(그렇다면 왜 아카마츠는 불가능했나?)
모방범이라는 발언은 진짜인가?(이 경우 팀 단간론파는 절망과 희망의 대결에 기뻐했던 사람들이 광기에 휩싸여 생긴 집단이겠죠)
결국 가장 궁금한 부분이 추측의 영역입니다만...
후속작은 나오지 않았으면 하니 기분이 좀 이상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재미가 있었지만, 사이하라의 바램대로 되었으면 싶습니다. 아마미의 V2는 소설 외전으로 나왔으면 싶지만요.
ps. 별거 아닌데 팀 단간론파 마크를 보면 저주呪와 굉장히 닮아보입니다. 의도적인 것이라면 역시 팀 단간론파가 진정한 흑막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