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곰곰히 생각해왔던 주제입니다만, 어느정도 생각이 정리되어 몇자 적습니다.
게임을 즐기는 방법은 정말 많은 형태가 있습니다.
캐릭터를 좋아하거나, 스토리를 좋아하거나
격투게임 본연의 장르에 충실하게 파고들기 요소를 즐기는등
서로가 생각하는 깊이에 따라 즐거움의 기준점 또한 모두 다를겁니다.
저는 그중에서 블레이블루를 통해 격투게임이란 장르를 즐긴다는 기준에 대해 이야기해봅니다.
목표의식, 이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격투겜의 본고장인 일본의 최정상유저들과 대전할 수 없다면,
그리고 세계적인 대회에서 우승할 목표가 아니라면 격투게임을 파고들 가치가 정말로 없는 것일까요?
지금이라면 단언해서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전이라면 세대교체만이 해답이라며 막연하게 책임을 누군가에게 전가시키고,
반년이상 오프모임조차참여하지 않았었지만, 그덕분에 국내에서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일본은 신작인 센트럴픽션(이하 BBCF)이 가동중인 시점에서
국내에서 즐길 수 있는 시리즈는 크로노판타즈마 익스텐드(이하 BBCPEX)입니다.
그리고 과거작에 해당하는 BBCPEX에 해단 공략은 현재도 완성된 것보단 미완성된 부분이 더 많은 현실입니다.
무슨 이유에서 일까요?
블레이블루 시리즈가 수년동안 이어지는 현재에도
우리는 하고자하는 유저들만이 일본어로 된 공략과 일본의 최정상급 유저들의 영상을 찾아봅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신작이 발매되는 시기가 오면 반짝 열기가 올랐다가
시간이 지나 그 즐거움이 사라지면 거짓말 같이 흥미를 잃고 소리소문없이 잠적합니다.
전후 어떠한 정보의 공유조차 없습니다.
우리는 말합니다.
게시판에 질문글이 올라오면, 가장 좋은 방법이 일본 블블스레와 일본의 최정상급유저의 영상을 검색하라고...
이것이 과연 최선일까요?
앞으로도 국내블블계는 이렇게 행동해가는 것이 유일한 해답일까요?
저는 이부분이야말고 개선되어야만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유저들은 격투게임을 파고들지 않는다고 말하기 전에, 우리는 격투게임을 파고드는 즐거움을 머저 보여주어야 합니다.
아무리 최정상급유저의 영상을 참고하라고 답변한들 아무것도 모르는 유저는 무엇을 어떻게 봐야하는지조차 모릅니다.
저라면 카큔이나 윳타, 몬스터유저의 라그나영상을 감상할때, 어느부분에서 심리전을 거는지,
거리재기를 어떻게 해나가는, 어떠한 부분에서 실수가 나오는지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즉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고려해야하는 부분들, 눈으로 쉽게 알아채기 어려운 테크닉들을 우리는 너무 당연하게 생각해오면서도
기존유저와 신규유저 사이에 어떠한 정보공유도 이루어지지 않는 걸과,
국내블블계라는 지금의 작태를 우리들 스스로 만들게 된 것입니다.
저의 바람이라면 어떤식으로든 정보의 순환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에게 있어서 블블이라면 그 수많은 캐릭터중 라그나정도로 정보를 제공해드릴 수 있는 한계가 입니다.
다른 캐릭터들은 라그나만큼의 경험과 노하우를 습득하지 못 하였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저 혼자만의 바람으로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으므로,
유저들 모두가 자발적으로 스스로의 딜레마에 빠지기 전에 이 서로가 서로에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참여를 해주신다면 좋겠습니다. 어디까지나 바람이고 부탁이므로, 게시판 지침등과 같은 제도로써 활용할 생각은 결코 없습니다.
유저들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참여해야만 비로써 의미가 생기며,
시간이 걸리지만 그 효력이 생길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곧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에 대해서 유저와 유저가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 형성으로 이어지고
그것은 유저들의 성장동력원이자 즐길 수 있는 이유가 될 것입니다.
딜레마에 빠진 유저들은 목표의식을 이룰 수 없다며 지금까지의 모든 것을 잘라내는 것이 아니라,
국내나름대로의 사정에 맞춰서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최근 다시 국내유저와의 대전영상을 코멘트와 함께 업로드하는 이유는
BBCF가 콘솔발매가 되기 전부터 이 분위기를 하루라도 빨리 정착시키고 싶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장에야 일부유저들선에서 일방적으로 알려줘야만 하는 형태겠지만
이 환경에 유저들이 익숙해질 때가 온다면, 혹은 어느 시점이 되었을때는 서로가 서로에게 배울 수 있을 겁니다.
그것이 제가 내린 해답이자 제가 국내블블계에서 이루고 싶은 환경입니다.
때문에 이번 세인트윈터님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주신 것에 무엇보다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한명,두명 유저들의 차여가 많아지게 된다면 블레이블루를 좋아하는 유저들이 다함께
격투게임의 파고들기 요소또한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블블과 길티 모두 플레이하고 있는 입장에서 말씀드립니다.
국내길티와 블블유저들의 차이점은 단 하나입니다.
자신이 좋아하고 플레이하는 게임을 셀프디스하는지, 하지 않는지의 차이뿐입니다.
실력의차이? 네임드들의 적고많음? 그런것들보다,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격투게임 불모지인 국내에서 어렵게 어렵게 쌓아올린 환경을 사소한 언행 하나로 단숨에 깍아먹는 것이 제일 크다고 봅니다.
그나마 국내에서 유명한 유저 입에서 나오는 소리가 고작 "망한 게임이다"라면,
그것은 지금까지 열의를 가지고 플레이하는 유저들 뿐만 아니라 자기자신마저 부정한 채
앞으로의 유저들의 즐거움과 성장의 여지조차 제손으로 잘라버리는 행위입니다.
이 책임은 과연 누가 받아야 하며, 누구에게 하소연해야 할까요?
그마큼 기존유저들의 언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필로 작성 후 핸드폰으로 올리는 글이므로 오타등 설명이 부족한 부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감안하여 봐주시길 바라며 퇴근이후 확인하여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긴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IP보기클릭).***.***
긴 글 작성하시느라 고생 많으심다. 한 3번 읽고서는 드는 느낌부터 두서 없이 나열 합니다. 적으신대로 블블은 Q&A 영역이 많은 부분을 차지 못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유저층부터가 얇기 때문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 중입니다. 왜 얇나... 이유 거론하자면 여러가지 있지만, 얼치기 님은 그걸 스스로의 셀프디스 가벼운 언행, 이라 딱 잘라 적으셨네요. 저 또한 EX가 하도 못만들어서 매번 까는 입장이라 그 부분에 대해선 인정하겠슴다. 일조 하지 못한 건 사실이네요. 게시판 활동에 있어선. 다만, 그 게임을 향한 비난이 오히려 많이 해본 입장에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부분 일수도 생각합니다. 게임이 시리즈마다 변화하는 과정에서 항상 진보만 있을 수는 없고, 답답한 면 또한 있을 수 있고... 그 부분에 대해서 그만큼 애정을 갖고 해왔기 때문에 오히려 더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걸 그저 타인의 즐거움, 성장의 여지를 잘라 버린다고 일반화 하시는 건 다소 무리가 있는 것 같고... 본래 길티유저셔서 길티랑 블블 병행하셔서 그런지... 자꾸 길티, 그것도 길티 게시판이랑 비교하시며 이야기 하시는데... 이 부분은 게시판을 관리하시는 분으로서 좀 자재해 주심이 어떠신가 봅니다. 루리웹 모든 게시판이 다 동일한 성격을 지닌게 아닌데다 하물며 이젠 길티와 블블은, 시작은 '아크는 매번 똑같은 겜 밖에 못만들어' 에서 시작했을지라도 지금은 엄연히 다른 성격을 가진 각각의 방향성을 가진 게임으로 발전했고... 각 게임 방향성에 맞춰 유저들도 각자 게임에 임하는데, 여기가 이렇게 하니 이곳도 이렇게 하는 건 식의 논리는... 게시판 이용하는 사람으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또 얼치기 님이 생각하고 계신 방향에 대해서는 불모지에서 멋진 활동을 하고 계신 거기에는 이견 없습니다. 저 또한 진 한놈밖에 아는 게 없으니.. 최소한 그 한 캐릭에 대해서는 Q&A 활동이 잘 이뤄 질 수 있도록 도와야겠네요. 차후에는 이런 방향에 대해 홀로 생각하시는게 아니라 게시판 유저들과 어느정도 상담이 이뤄진 상태였으면 합니다. 저도 얼치기 님이 세인트윈터 님과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쪽 글만 읽고, 난잡하게 코멘트를 적어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서로가 격겜 본연의 재미를 찾아 갔으면 하는 맘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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