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이치: ( 후암... 졸려...
다음 수업은 수학인가...
수학... 하필이면 수학...
안그래도 졸린데 공식이 눈에 들어오겠냐...
어라, 그러고보니 과제가 있었지
일났네! 하나도 안했는데
빠,빨리 해야겠어! 일단 교과서하고 노트를...
응? 뭐야 이건? )
준이치: ( 편지? ...봉투에는 아무것도 안 적혀있어
또, 우메하라 녀석의 장난질인가? 어디어디... )
타치바나 준이치님께
어떻게든 만나서 드리고싶은 말이 있습니다
방과후 교정 뒤편에서 기다리고있겠습니다
(어이어이... 너무 엉터리잖아...
조금더 공부를 하셔야겠어
이런걸로는 잠도 안달아난다구
1학년 B반 나카타 사에라...
....1학년 B반 나카타 사에?
나,나,나카타!?
엣!? 이거 나카타가 보낸거야?
대,대체 뭐지? 장난인 것 같지는 않은데...
... 어째서 이렇게 갑자기...
볼일이 있다면 편지에 적으면 될텐데...
일부러 기다리겠다니...
기다린다,라... )
준이치: (...... 제길 왜 그게 떠오르는거야)
준이치: (어쩌지... 가야겠지... 하지만...)
[2년전 크리스마스의 트라우마를 떠올리는 주인공...]
준이치: ...
딩~ 동~ 댕~ 동~
준이치: ( 수업이다...
일단, 방과후까지 정해두자... )
.
.
.
준이치: (방과후야... 어떻게하지...
어쩌고자시고 할것도 없잖아...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니까
하지만... 대체 무슨 볼일이지... )
●교정 뒤로 간다 ← 선택
●가지않는다
준이치: (가자... 그런 기분을 나카타에게까지 겪게할수는 없어)
.
.
.
준이치: 나카타!
사에: 엣?
선배... 와주셨군요...
준이치: 늦어서미안해... 그게...
사에: 괜찮아요...
갑자기 불러내서 죄송해요... 그...
준이치: 아, 아냐... 그건 괜찮은데
사에: .....
준이치: 갑자기 무슨일인가해서...
사에: ........
준이치: ( 어,어째서 나까지 긴장되는거지? )
사에: 선배
준이치: 아, 네
사에: 저, 선배가...
준이치: (서,설마...)
사에: .......
준이치: (아니 그래도...)
사에: 선배가...
준이치: .....
사에: 선배를 좋아해요
혹시 괜찮으시면 저와...
준이치: ( 고백... 받은거야? 정말로? )
사에: 저와 사귀어주세요
준이치: ( 믿을수없어... )
사에: .....
준이치: ... 어, 어째서?
사에: 에?
준이치: 아,아니... 나같은게 어디가 좋다는건지... 잘모르겠어서...
사에: 그런...
선배는 정말 좋은 분이세요!
준이치: 좋은 사람이라고? 내가?
사에: 상냥하고, 머,멋진 분이세요
준이치: (멋지다고? 누구 얘기야...)
사에: ......
준이치: (뭐가 뭔지 모르겠어...
나카타에게서 날 좋아하게할만한 일을 했던가?
그전에 나는 연상 취향인데... )
사에: 아, 귀찮으시면 말해주세요
저, 포기할테니까... 괜찮아요...
준이치: 아, 아니... 그렇지않아...
그렇지는않지만...
사에: 않지만?
준이치: 그...
사에: ......
갑자기 억지부려서 죄송해요...
저같은 거로는 안되겠죠...
준이치: 아니! 그게아니라...
사에: .....
준이치: ( 어,어떻게하지? 어떻게해야돼?
나카타... 떨고있어... 추워서 그런것만은 아니야 )
●사귄다 ← 선택
●사귀지않는다
준이치: 사, 사귀어볼까?
사에: 에...
준이치: 아, 그러니까... 한번 사귀어볼래?
사에: ...인가요...
준이치: 에?
사에: 저,정말인가요?
사에: 선배!
준이치: 우왓!
( 뭐야 이거... 안긴거야? )
사에: 선배! 선배!
준이치: ( 이 감촉은... 그건가? )
사에: 고마워요... 저, 정말 기뻐요
준이치: ( 기, 기분은 좋은데... 이래서는... )
나, 나카타...
사에: 네... 왜그러세요? 선배?
준이치: 조금... 숨이 막혀...
사에: 엣... 아...
사에: 죄,죄송해요
저 너무 기뻐서 그만...
준이치: 아니, 괜찮은데...
사에: 헤헤헤
준이치: 하하하
.....
사에: 선배?
준이치: 나카타, 부탁이 있는데...
사에: 네,네! 무슨 일이세요?
선배가 원하신다면 무슨 일이든 할께요!
준이치: 에?
사에: 네... 제가 할수있는 일이라면... 뭐든...
준이치: 아, 아니 그게아니라...
사에: 뭔데요?
준이치: 그... 천천히, 느긋하게 가고싶어
사에: 천천히, 느긋하게 말인가요?
준이치: 뭐랄까, 너무 갑작스러워서 놀랍기도 하고...
사에: 아...
준이치: 그러니까, 뭐랄까... 맛보기 기간?
그런 느낌으로 부탁해도 될까?
사에: 맛보기 기간이요...?
준이치: 아!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말아줘
그냥 날 시험해줬으면 해...
사에: 에...?
준이치: 뭐랄까... 이상한 부탁일지도 모르지만
나카타에게 시험받고 싶어
사에: 그,그런... 제가 선배를 시험한다니!
준이치: 부탁해... 나카타...
사에: 선배...
사에: 아, 알겠어요...
준이치: 고,고마워...
그, 왠지... 혼란스러워서...
사에: 아,아뇨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갑자기, 이,이런 부탁을 해서...
준이치: 에... 아, 응
사에: 그, 그럼... 그...
준이치: 에?
사에: 아, 앞으로 잘부탁드립니다
준이치: 아, 나야말로...
이렇게해서 맛보기 기간이기는 하지만 여자친구가 생겼다
무척 솔직하게 기뻐하는 나카타에 비해서 나는...
...이걸로 괜찮은걸까?
그녀가 나에 대해 호감을 갖게된 것에 대해... 이해할수가없어
혹시, 잠시동안의 착각같은게 아닐까?
그게아니면, 날 놀리는건가...
나카타 사에편 지난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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