둠가이가 고대의 인물이라는 것은 Foodkiller님이 번역을 해서 이제 밝혀진 사실입니다. 그럼 석관에서 일어날 때까지 둠가이가 지옥에서 뭘 하고 있었는가?
그것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제 1시기의 싸움… 그림자가 주위를 뒤덮기 시작하는 와중에, 일어서는 자가 있었다.
지옥의 불꽃으로, 두 번 다시 기어올라가지 못할 정도로 영혼을 더럽혀진 그는, 결국 영원한 고통의 길을 선택했다.
끝없는 증오에 잠식당해, 더는 안식을 찾을 수 없게 되었다. 그는 자신을 끌어내린 어둠의 군주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서,
나이트 센티널의 왕관을 쓰고, 언프럴 평원을 헤맸다. 그 검에 먹이가 된 자들은, 그를… 둠 슬레이어라고 불렀다.
헬지역의 비석에 따르면 둠가이는 처음 지옥에 떨어졌을 때 지옥의 군주가 둠가이를 끌어내렸다고 합니다. 지옥에 있기 전에는 뭘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이미 지옥에 들어가기 전부터 그 지옥의 군주를 패퇴시켰을지도 모르죠.(ㅎㄷㄷ)
어쨌든 지옥의 군주의 논개작전으로 둠가이는 떨어졌고, 라자루스 파동(지옥에너지가 퍼져나가는 것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 이걸 맞으면 포제스드가 된 다음 지옥에서 도착해 완전히 뒤틀려서 언윌링이 됩니다.)을 맞고 어느 정도 나쁜 영향을 받았는지 '기어 오르지 못할 정도로 영혼이 더럽혀졌다'라고 악마 사관(?)이 말합니다. 하지만 둠가이는 비범하게도 언윌링이 되지 않았는지 나이트 센티널(헤이든의 방에 있는 둠가이의 석상 옆에 있는 전사들)의 왕관(지도자였다는 뜻)을 쓴 채 검을 들고 악마를 썰고 다녔다고 합니다.
2.
지옥의 불꽃으로 단련되어, 약자를 희생하는 길에도 그의 강철같은 의지가 흔들리는 일은 없었다. 그는 유일한 헬 워커,
속박당하는 일 없는 포식자로서, 어둠과 빛, 불과 얼음, 시작과 끝, 모든 것에 보복하기를 갈망했다.
악마 이외엔 어느 누구도 넘은적이 없었던 경계를 넘은 그는, 비정할 정도로 잔인하게 파멸(Doom)의 노예들을 사냥했다.
이후 악마와의 싸움에서 부하들이 희생되는 것도 신경쓰지 않고 마구 악마를 죽이던 둠가이는 갑자기 어떠한 한계를 넘어선 것 같습니다. 그 이후 더 힘을 얻고 PO학살WER을 하게 됩니다.
3.
암흑에 물들어, 저주받은 영혼과의 싸움 중에서, 그는 그 무용을 과시했다. 세라핌에서 무시무시한 힘과 속도를 보여준 그는,
그 힘으로 피의 신전의 흑요석 지주를 파괴했다. 그는 용서없이 제 9층의 야수들을 습격했다. 언제라도 동요하지 않고,
고결하며, 불굴하기까지 한 둠 슬레이어는, 어둠의 영역에 의한 지배를 끝내려고 하고 있었다.
아마도 지옥의 힘을 흡수하기 시작해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던 둠가이는 '저주받은 영혼과의 싸움에서 무용을 과시했다'고 하는데, 잡몹이면 굳이 무용을 과시한다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여기서 추론을 하기 위해 바론 오브 헬의 코덱스를 보면 어느 정도 유추 가능한 내용이, 바론 오브 헬은 '4시대의 어둠의 군주의 친위대'라고 합니다.
즉 유추해보자면 아마도 지옥의 시대는 마왕의 자리가 바뀔 때마다 변하는 것 같습니다. 즉, 2와 3 사이의 시점에서 이미 1시대의 마왕을 죽여 복수를 끝낸 둠가이는,
그 사이 더 강해져서 2시대의 마왕인 '저주받은 영혼'마저 갈아마셔버렸다는 게 됩니다. ㅎㄷㄷㄷ
세라핌은 잘 모르겠지만 그 뒷 문장으로 유추가 가능한데, '피의 신전'이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강대한 마왕과 세라핌이라는 특이한 이름, 그리고 그 곳에 위치한 신전으로 볼 때 마왕성이나 지옥의 수도를 깨강정 냈다는 소리 갔습니다. 이는 맨 마지막에 '어둠의 영역에 의한 지배를 끝내려고 하고 있었다.'라는 문장으로 유추가 가능합니다.
4.
무한한 시간 속에서, 그의 이름은 지옥의 비문에 깊게 새겨져, 전투 하나하나가 악마들의 마음에 공포를 불어넣었다.
그들은 알고 있었다. 여태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그는 사악한 자의 피를 관능하러 오리라. 쓰러진 적에게서 힘을 얻을 수 있는 건 그 뿐이며,
그 힘은 크고, 빠르고, 무자비하게 되어갈 뿐이니까.
5.
대규모의 군세에 맞서는 것은 둠 슬레이어 뿐이었다. 그의 앞에는 절망이 역병처럼 퍼져, 어둠의 주민들을 질리게 하며,
더욱더 깊고 어두운 구멍으로 몰아넣었다. 허지만 땅의 저변에서, 일찌기 존재했던 강대한 힘을 지닌 전사, 위대한 자가 일어섰다.
흉폭한 타이탄이다. 그는 평원을 나아가, 둠 슬레이어와 대치해 어지럽혀진 평원에서 치열한 사투를 펼쳐나갔다.
타이탄은, 둠 슬레이어의 손에 져간 무수한 자들의 분노와 함께 싸웠지만, 결국엔 힘을 다했다.
이 패배로, 어둠의 군세는 완전히 무너져버렸다.
다른 부하들인 센티널이 게릴라 전을 하는 동안 둠가이는 아예 대놓고 지옥 중심부를 방황하며 피의 융단을 깔고 다녔던 모양압니다.
결국 악마들은 나름대로 살기 좋았을(?) 노른자위 땅에서 물러나, 궁벽한 황무지로 쫒겨 났습니다. 하지만 지옥이라도 난세가 도래하면 영웅이 탄생하는 것인가!
마왕의 힘을 이은 자가 탄생합니다. 흉폭한 타이탄입니다.(지옥에서 '흉폭한'이라는 별명이 붙은 것은 지구에서는 '고결한'이 별명으로 붙은 것이나 마찬가지겠죠. 그만큼 악마들이 좋아 죽었다는 뜻 ㅋㅋㅋㅋ)
이 3시대의 마왕은 중앙 쪽일 평원(1에서 묘사된 둠가이의 주요 출몰지인 언프릴 평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용감한 사냥꾼이 맹수의 둥지에 들어갔군요.)에 나아가 둠가이와 대치해 치열한 사투를 펼쳐나갔다고 합니다. ㅎㄷㄷ
이 당시 이미 화석 중에 화석이였던 둠가이와 무려 '사투'를 펼쳤다고 하니 이 타이탄이라는 마왕이 정말 난 놈 중에 난 놈이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타이탄은, 둠 슬레이어의 손에 져간 무수한 자들의 분노와 함께 싸웠지만, 결국에 힘을 다했다.' ㅋㅋㅋㅋㅋㅋ 진짜 이 부분은 주인공의 선조가 최종보스에게 죽은 것처럼 보일 정도로 안타깝게 서술했군요. 하긴 지옥의 비석을 통해 얻는 코덱스라 악마 사관(?)의 견해가 이입될 수 밖에 없는뎈ㅋㅋㅋㅋㅋ(시점을 바꿔서 보면 그 동안 제위했던 모든 황제를 죽인 마왕을 상대할 때 마왕과 서로 드잡이를 해서 마왕이 거의 죽기 전까지 몰아붙었던 황제가 있었다면 인간이였어도 이렇게 서술할 수 밖에 없겠습니다. 아마도 타이탄은 우리나라로 치면 이순신+역대 뛰어난 성군들 수준 ㅋㅋㅋㅋ)
결국 둠가이도 죽기 직전까지 갔지만 불세출의 영웅(?)이자 가장 강한 군주였던 타이탄이 골로 가자 악마들은 다시 쫄보가 되서 황무지로 도망갑니다.
6.
증오를 계속 되새기며, 이세계를 누비는 도중 헬 워커는 그 자를 발견했다. 이름은 밝힐 수 없지만, 사악한 대의에 충실히 따르는 이단자였다.
그 자는 지옥의 대장간에서 제조한, 결코 뚫리지 않는 튼튼한 갑주를 둠 슬레이어에게 바쳤다. 둠 슬레이어는 강력한 검과 방패를 손에 넣고,
복수를 이루기 위해 모든 자들을 무로 되돌리기 위해 떠났다.
화가 식지 않은 TR진정한UE 분노조절장애를 지닌 PO둠가이WER는 역대 마왕을 모두 갈아마시고 2번째 암흑기를 열었음에도 여전히 증오가 가시지 않았는데, 그러던 어느날 이세계(이건 dlc 떡밥일지도?)에 도착해 돌아다니던 중 어느 대장장이를 만납니다.(사악한 대의에 충실히 따르는 이단자라닠ㅋㅋㅋㅋㅋㅋ) 그는 지옥의 대장간에서 제조한(아마도 지옥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설비를 뜻하는 듯), 결코 뚤리지 않는 튼튼한 갑주(프레이터 아머, 그런 것치곤 인게임에서 자주 터지거나 찢어지지 않냐고 물으신다면, 여러분의 캐릭터는 둠가이지만 손가락은 아닙니다. 아마 설정을 살린다면 가장 어려운 난이도를 깨면 살릴 수 있을 듯 ㄷㄷㄷ)
이제 레버넌트에게 제트팩을 달고, 맨큐버스에게 갑빠를 입혀주는 것과 같은 상태가 된 둠가이는 전성기의 상태가 됩니다.(이렇게 마왕에게 미친 템빨을 줘서 ㅈㄴ 파워업시켜 준 대장장이가 너무나 미웠는지 사관(?)이 '사악한 대의에 충실히 따르는 이단자'라고 마치 빨갱이 쉐키!!라고 말하듯 존나게 깝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너무나 막강한 PO힘WER으로 지옥 대정벌을 시작합니다. 헤이든의 방에 프레이터 아머를 입은 둠가이 옆에 기사상이 같이 있는 걸로 보아 부하들도 그럭저럭 살아있던 것 같습니다.(요오시! 토바츠다!!!)
7.
허나 위대한 타이탄이 쓰러져, 파멸(Doom)의 군단이 공포를 안고있을 때, 피의 신전의 악마 사제들은 지옥에 재앙을 부여하는 자를
사로잡기위한 함정을 파놨다. 피에 굶주려, 플랫 킵의 묘지에 사냥감을 찾아 온 헬 워커는, 제정신을 잃고 덫에 이끌렸다. 사제들은 둠 슬레이어 째로
신전을 무너트리고, 저주내린 석관을 그의 묘지로 삼았다. 이 지하묘지에 태워새겨진 둠 슬레이어의 표식은, 그를 결코 해방해서는 안 된다는 충고였다.
그는 지금도 같은 장소에 잠들어있다. 조용히, 그리고 증오해 마다하지 않는 고통을 인내하면서.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하던가, 모든 지옥의 국민들이 공포에 떨 때 피의 신전의 악마사제들(왕궁의 고위 성직자이니 아마도 고대 아크바일로 추정)이 최대한 짱구를 굴려서 계책을 냅니다. 전국구 최대의 브레인들이 짠 계책이 통해서였을까, 둠가이는 플랫 킵의 묘지라는 지역에서 사냥감을 찾다가 이성을 잃고 신전에 달려듭니다. 사제들은 눈물을 머금고 신전을 무너뜨린 다음, 둠가이를 위해 준비한 특제 봉인구인 그 석관에 둠가이를 가둡니다. 그리고 혹 어리석은 자가 그 석관을 열어보는 일이 없도록 둠가이 특유의 인장을 새겨 절대로 봉인이 풀리지 않도록 합니다. 이후 센티널은 보이지 않는 걸로 봤을 때 악마들이 피의 복수를 한 모양입니다. ㅠㅠ
UAC에 의한 카딘거 성소의 조사 중, 조사 팀은 입구나 벽이 룬이나 구속주문으로 덮여져있는 묘지를 발견.
묘지에서는 프레이트 슈트를 시작으로, 여러가지 유물이 발견되었다.
주목해야할 점은 중심부의 암반에 고정되어있는 거대한 석관이겠지. 당초, 석관에는 강력한 악마가 들어있다고 생각했지만,
안에는 인간이 들어있었다. 배리어가 신체를 계속 지키고 있는 탓에, 그는 석화도 부폐도 되지 않고, 그저 잠들어있는 듯이 보였다.
자료 담당자는 대상을 DM1-5라고 이름붙였지만, 프로젝트 멤버는 그를 「둠 마린」이라고 불렀다. 에전트의 균열에서 발견된 에이워의 서에선,
그가 프레이트 슈트를 입고 악마들과 싸우는 모습과, 그것을 지켜보는 후드를 쓴 인물이 그려져있다. 그 그림 자체는 다른 유적에서도 볼 수 있는
것이었지만, 묘지에서 실제로 그와 슈트를 발견한 것이 조각난 정보를 연결시킨 것이다. 둠 마린은 고대에 존재한 부족의 일원, 또는 그 지도자였다고
여겨지고 있다. 그가 악마인가 인간인가는 모르지만, 석관을 회수할 때, 악마가 묘지를 지키려고 전에 없을 정도로 흉폭하고 집요하게
싸우는 모습이 기록되어 있었기에 의문은 더욱 깊어져만 갔다.
무덤에서 둠 마린과 함께 유물이 발견되었다. 몇가지의 주문이 적힌 비문, 그리고 「프레이트 슈트」라고 이름붙여진 고대의 전투복.
발견되었을 때엔 문자가 새겨진 석관에 들어있었다. 슈트를 회수한 후, 세정시키고 여러 내구 테스트를 했지만, 어떠한 충격에도 영향받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냈다. 슈트에는 무언가 기계적인 기능도 있는 듯 했다──손과 가슴의 플레이트에 있는 소형 리셉터엔 에젠트 플라즈마를
빨아들여, 하부 구조의 모세관을 통해 제거하는 것이 가능했다. 갑옷에 그려진 형태도, 다른 조사로 발견한 비문이나 돌에 보이는
인간(또는 휴머노이드)의 그림과 일치했다. 이 모양은 헬릭스 스톤에도 그려져 있었다.
이 내용을 볼 때 이 슈트는 지옥의 힘을 빨아들여 더 둠가이를 강하게 만들어 주는 기능에, 아마도 자체 내구력을 올리는 기능도 있는 것 같습니다. 둠가이가 전성기였던 시절에는 바론 오브 헬도 근처에 오면 바로 글로리 킬이 들어갔을 듯 ㅎㄷㄷ.
하지만 프레이트 슈트를 벗겼음에도 악마 사제들이 둠가이의 강대한 육체를 해할 수 없자 할 수 없이 그 석관에 둠가이를 넣었는데, 위에서 보다시피 배리어 때문에 둠가이를 깨울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이건 분명히 둠가이의 힘을 빨아내서 봉인을 강화시키는 장치였을 겁니다.)
P.S 위에서도 적었듯이 FoodKiller님의 글에서 인용한 부분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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