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한번 올렸었는데 당시 IST몰에서 헤드를 제공한다는 소식을 듣고 글을 내렸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딱히 방법이 없기 때문에 아마추어적인 방법이지만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다시 한번 올리겠습니다. 이 방법은 옛날 오락실 사장님들이 오래된 레버의 편차를 고치기 위해서 쓰던 방법으로 알려져있고 정공법이 아니므로 추천할 만한 해결법은 아닙니다. 힌지를 너무 접으면 중립 반경이 줄어들고 양방향 중 한쪽에만 반경이 치우칠 수 있을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힌지의 각도를 잘 굽히면 모든 반경을 비슷하게 맞출 수 있으며 테이프를 이용해서 헤드의 반경을 넓히는 방법보다는 나은 것 같습니다. 파나소닉 스위치를 구할 수 없는 세이미츠사는 아예 Omron과 협력해서 구부러진 힌지를 조립해서 팔고 있습니다.
세이미츠사와 Omron의 협력으로 만들어진 힌지가 구부러진 스위치
일단 레버에서 네개의 스위치를 분리해야 합니다. 분리한 후 또 스위치와 힌지를 분리할 겁니다. 힌지를 분리하는 이유는 펜치나 니퍼로 고정한 후 깔끔하게 힌지를 접기 위함입니다. 꼭 힌지를 분리해서 할 필요는 없습니다. 본인이 편한 방법으로 하세요.
이제 분리한 스위치를 보면 위 사진처럼 중간에 이음새가 보입니다. 이 이음새를 기준으로 양쪽에서 살살살 잡아 당기면 분리가 됩니다. 꼭 살살살 해주세요 안에 고정되어 있는 플라스틱이 약해서 부러질 수 있습니다. 근데 부러져도 스위치를 못쓰는 것은 아닙니다. 어짜피 나사로 레버에 고정하기 때문에 걱정은 하지마세요.
분리된 스위치의 모습입니다 이제 힌지와 빨간색 스위치가 맞다은 부분에 마킹을 해준 후에 힌지를 분리해주세요. 먼지가 들어가면 작동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먼지가 안들어가게 해주세요. 스위치중 딱 소리가 났는데 작동이 안되는 스위치들은 접점에 문제가 있는 것이므로 접점에 이물질이 묻어있지 않은지 확인해보세요.
마킹이 완료된 힌지의 모습입니다. 저 선을 기준으로 이쁘게 접어야 하니까 펜치나 니퍼로 접히면 안되는 곳은 구부러지지 않게 고정시켜주세요. 니퍼나 펜치로 고정한 후 손가락으로 구부려도 상관은 없습니다. 얼마나 구부려야 하는지는 개인취향이지만 너무 많이 구부리면 중립이 없어져서 버튼이 리셋이 안됩니다. 매우 미세하게만 접어도 반응이 확 달라지니까 이점을 주의해서 접어주세요.
구부린 힌지를 넣고 다시 조립한 스위치의 모습입니다. 위 사진보다 힌지를 조금만 접길 추천드립니다. 일단 힌지를 접었으면 스위치를 조립한 후 레버에 가조립해서 딸깍 딸깍 나는 소리를 들으며 입력 반경을 맞춰보세요. 이미 접힌 힌지는 이후에 분리를 하지 않아도 양손의 손가락을 이용해서 접었다 폈다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접어진 부분이 다른 곳 보다 약해졌기 때문이죠. 만약 이상하게 구부러졌다면 펜치나 니퍼를 이용해서 힌지를 다시 평평하게 펴주세요. 스위치마다 편차가 있으므로 모두 다른 각도로 접어야 할 겁니다. 게임을 킨 후 테스트하면서 더 정확하게 감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레버에 장착된 모습입니다. 게임을 해보시고 마음에 안드는 방향이 존재하면 다시 수정해주세요. 힌지를 잘못 구부렸을 때 생기는 문제의 예를 들어보면 8번 스위치를 구부렸는데 너무 구부리면 오른쪽 대각과 왼쪽 대각 중 한쪽만 더 반경이 크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적당히 살짝만 구부려서 양쪽의 반경을 맞춰주세요. 만약 위 방법을 해보시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다시 힌지를 니퍼나 펜치를 이용해서 평평하게 펴주면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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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 자체가 워낙 개판이라.. | 17.07.11 21: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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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의 가격이 비싸면 해서는 안되는 방법이지만 거성 스위치는 1~2$입니다. 문제가 생기면 스위치만 교체해서 레버를 다시 순정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방법이라고는 못하겠네요 :D | 17.07.11 21: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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