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패 나오자마자 시작해서 클리어했습니다. 너무 재미있어서 정신놓고 플레이했네요.
문제는 킵 설정이 꼬인건지 제 오리진 설정이 아닌 인퀴지션의 오리진 설정이 먹히는 바람에
모리건과 퍼렐던의 영웅의 뒷이야기 같은게 전부 잘린 상태였습니다.
심지어 게임 후반부, 모리건 등장할 즈음에야 이걸 알았다는게 문제지요.
2회차를 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말씀대로, 스카이홀드 이후부턴 스토리나 연출 면에서 힙이 좀 빠졌습니다.
특히 마지막 보스전. 오리진의 데너림 전투처럼 모든 동료가 참여해서 A조는 보스를 막고 B조는 용을 막는다 식으로
갔으면 어땠을까.. 거기다 애지중지 키워낸 심문회는 인퀴지터 한명만 애잔하게 바라보는 식충이들 같다고 해야 하나..
하는게 없어요. 전투라도 거하게 벌리거나, 주기적으로 스카이홀드 방어전을 넣어서 플레이어의 노력이 반영되거나
했다면 참 좋았을텐데 말이죠.
게임에서 좋은 스토리텔링은 체험자인 유저가 게임속 세계에 자연스럽게 동화되게끔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퀴지션은.. 글쌔요. 대사도, 전문용어도 많이 등장하지만 묘하게 내가 인퀴지터다. 라는 느낌보단
플레이하는 유저로 남게끔 했습니다. 너무 많은 부분을 저널에 의지한건 아닐까.. 싶어요.
오리진할때는 이런 느낌은 커녕 선택문 하나 고를때도 신중했는데.
어쩌면, 인퀴지터가 대사를 치는 인물이 되서 그런걸지도 모르겠네요.
그런 불만을 다 잊게 만든 게 전투였습니다. 호불호가 좀 갈리는 모양이던데,
전 너무 재미있게 했어요. 특히 힌터랜드의 첫 드래곤 사냥은 참 오랜만에 보스전 다운 보스전을 치루는 느낌이었다고 해야하나..
모든 물약 소모하고 동료들은 전부 드러눕기 직전에 주인공으로 끝장을 보는 그 쾌감은 말로 할 수가 없네요.
하지만 이 점도 어찌보면 문제인게.. 전술카메라를 활용한 전술모드와 액션모드의 적극적 활용은 고난이도나 용과의 전투 외엔
그다지 쓸모가 없어요. 그냥 액션모드로, 내가 컨트롤 하는 캐릭터만 잘 쓰면 될 것 같아요.
이제 난이도를 올려 도전할 생각이니.. 어떨지 궁금합니다.
군말은 많았지만 과연 명작은 명작이었습니다. 빠른 2회차로 들어갑니다.
ps.
제 인퀴지터는 양손검 챔피언으로 운영했습니다.
검방 챔피언이 최전방 탱커+어그로 핑퐁 담당이라면, 양손검 챔피언은 브루져에 가깝습니다.
많은 체력과 방어력, 방어를 위한 스킬로 무장하고 불스차지로 들어간 뒤 투 더 데스로 딜량을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식 입니다.
도발류(도전장+전장의 함성)를 전부 빼고, 가드 채우는 건 불스차지나 적중시 가드+, 반격기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직접 플레이하시는게 속편합니다. 불스차지로 들어가고-투 더 데스 걸고-적 공격을 구르기나 불스차지로 피하면서 지속적인 평타+스킬딜.
피하기 힘든 공격이나 위기시엔 반격기 워킹포트리스도 넣어줬습니다.
검방챔피언은 무리없이 원탱이 가능해도.. 양손검 챔피언은 원탱으로 쓰긴 힘든 것 같습니다.
도발을 넣어주면 해결되겠지만.. 도발까지 쓰기엔 스킬칸이 부족해요.
리버도 그렇지만.. 양손검 챔피언은 특히 플레이어가 직접 운용해야 가치를 발휘합니다.
PC에 맡겨두면 피통많은 고기방패수준도 안되요.
적진 사이에서 휠윈드 돌고 투 더 데스 찍고 영혼의 맞다이를 까던 챔피언을 하다
2회차로 법사를 키우고 있으니.. 잠이 옵니다. 그래서 주인공은 냅두고 카산드리를 주로 쓰고 있는게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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