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이 게임은 SRPG에 가깝습니다.
엑스컴처럼 엄격한 규칙 아래에서 누가 그 규칙상의 어드벤티지를 많이 가져가냐 싸우는게 아니라
규칙은 그냥 따르면 좋은 수준이고, 다재다능한 대원들을 만들어서 규칙을 뭉개면서 힘싸움하는 게임입니다.
게임에서 제시해주는 '전술적' 스킬들(수류탄과 경계 해제 사격)은 쿨타임이 길게 잡혀 있기 때문에
그거에 맞춰서 플레이를 하려고 하면 답이 없는 싸움 처럼 보입니다. (특히 초반부터 어려움 이상을 고르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캐릭터가 성장하면서부터 포텐이 확 터지는 게임이니까, 초반만 잘 극복하시면 재밌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1. 경계플레이
엑스컴의 경계는 어느정도 스펙이 갖춰지기 전까지는 상당히 무쓸모한 편입니다만 이 게임에선 상당히 강력합니다.
일부 적들을 제외하면 경계를 신경써서 우회타격을 빠릿빠릿하게 하는 경우가 적고, 거리만 적절하고 장애물이 없다면 잘 맞습니다.
게다가 경계에 투자한 AP 하나당 공격횟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어설프게 공격하느니 경계로 니가와를 하는게 좋습니다.
경계사격을 일정 데미지 이상 맞으면 AP 하나를 까버리는 방해효과가 더해지므로 경계를 활용한 우주방어가 굉장히 효과적입니다.
물론 적들 또한 더 많은 숫자로 몰려나와 경계로 필드를 뒤덮기 때문에, 7턴쿨의 개노답 명중률 경계해제사격 만으론 답이 안나옵니다.
이때 걍 체력 믿고 사선이 엄폐물에 가로막히는 방향으로 살짝 이동시키는 식으로 경계사격을 최대한 안전하게 트리거시키면 보다 쉽게 적 경계를 무력화할 수 있습니다.
초반 지나서 대 경계 탱템이 갖춰지면 시드같은 전위병을 탱트리로 키워서 무장시키고 경계미끼로 쓰면 좋습니다.
2. 데미지를 입는 것에 크게 연연하지 말자
피해 찔끔 입었다고 부상입고 입실해버리고, 쓰러지면 전투에서 부활불능이라는 큰 페널티를 받는 것에 익숙해진 분들이 좀 익숙해지기 힘든 부분인데,
이 게임은 (웬만하면)즉사 없이 다운되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걸 아군이 쓱 가서 살리면 그만이고, 살아나면 체력이 2/3 이상 회복되어버립니다.
심지어는 지가 혼자서 살아나는 액티브/패시브 스킬도 있지요. 사지에 던져놓는 수준의 미스만 아니면 게임이 안 터져요.
게다가 병과마다 온갖 회복기가 스킬트리에 범벅이 되어 있어서 한대 맞고 두대 쳐서 한대 맞은거 회복한다 라는 전략이 쉽게 수립됩니다.
그러니 들어오는 데미지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지 마시고 칠때는 확 몰아치세요.
3. 설치 수류탄과 E홀
보통 초반 트럭 지키기 미션에서 E홀이 등장함과 함께 굉장한 불합리를 마주하게 됩니다만, 그건 게임이 중요한 정보를 누락시켜서 그렇습니다.
수류탄은 던지기와 설치하기 쿨이 따로 돌고, E홀 등장 예상지역에 설치를 해두면 E홀은 적 증원 없이 바로 무너집니다.
이걸 안 알려주고 던져서 처리해야된다는 뉘앙스로 튜토리얼을 시켜주는 바람에 이걸 모르면 게임이 쓸데없이 어려워집니다.
설치의 경우 E홀이 없더라도 지뢰 형태로 쓸만하기 때문에, 적들이 밀어닥칠 때 설치->후퇴 하는 방식으로 2차 방어선으로 빠지면서 적을 끊어먹을 수도 있습니다.
뭐 E홀이 언제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설치수류탄은 E홀 전담으로 남겨두고 던지기만 활용해도 충분합니다.
E홀은 티커를 차넣어서 닫는것도 되고, 폭발 등으로 E홀 근처의 적을 밀어내면 빠뜨려 즉사시키는 등 제작진이 여러 활용법을 준비해두긴 했습니다만
E홀에서 나온 적 처치하는데 스킬과 AP가 적잖이 들어가게 되므로 그냥 2~4AP로 끝나는 수류탄 설치로 증원을 막는게 훨씬 AP와 체력을 아낄 수 있는 방법입니다.
4. 탱커와 힐러를 육성하자
시드와 디아즈가 가장 적절한 예시입니다만, 둘만 믿기에는 선택임무에서 허구한날 빠지기 때문에 병영에서 제때 적당한 친구들을 뽑아야 합니다.
탱커의 경우 다들 어느정도 탱트리가 있지만 전위병이 제일 좋습니다. 좌상단->좌하단으로 가면 극탱생존이 가능하고, 좌상단->우상단으로 가면 돌격미끼탱이 됩니다.
일반전투는 사실 올딜로 밀어부쳐도 되지만, 테론가드같은 일부 귀찮은 적 처리 및 손쉬운 보스전을 위해서 탱커가 꼭 필요합니다.
당장 첫 보스전인 브루먹 전만 하더라도 시드의 전위병의 첫 공격 한정 데미지를 75% 컷해주는 스킬이 있고 없고가 엄청난 차이를 불러옵니다.
힐러도 마찬가지로 지원병이 짜세입니다만, 직접 힐하는 기술은 고정힐이라 영 별로고, 팀워크 등의 AP 부스팅 위주로 스킬을 짜는게 좀 더 좋습니다.
각 병과별 자힐수단+지원병에게 킬을 좀 몰아줘서 지휘 힐 발동 정도만 하면 팀 체력이 짱짱하게 유지됩니다.
5. AP 펌핑이 핵심이다
이 게임은 AP(행동력) 사기쳐서 적 때려잡는 게임입니다. 콤보만 성립되면 엑스컴처럼 AP를 고심해서 쓸 필요가 없어요.
당장 병과공통 처형 한번에 최대 3AP를 얻을 수 있고, 병과별로 AP 소모를 없애주거나 팍팍 얹어주는 스킬이 깔려있습니다.
이런 스킬들의 경우 1조우당 1회 사용은 가능할 정도로 쿨타임이 오히려 적절한 편이고, 그렇지 않다면 쿨감을 주는 연계스킬이 존재합니다.
딜러육성을 하실 때 이런 스킬들 위주로 찍으시면 굉장히 게임이 편해집니다. 딜링 스킬들이나 범위 디버프 등은 보통 너무 과하거나 쓸 기회가 적습니다.
제가 잘 쓰는 총검트리 전위병과 AP부스트 지원병 조합으로 드론3 척탄1 무리를 처리하는 것을 예로 들면...
지원병이 수류탄으로 적 경계해제 및 양념 후 전위병에게 부여+팀워크 (+2AP)
전위병이 총검돌격으로 1AP로 접근+척탄병을 처리하며 팀워크 발동 (+1AP / 공짜 총검 스킬로 AP+1)
전위병이 소총사격 2~3회로 근처 드론을 둘 다운시킴(+2AP)
지원병이 달려가서 처형 2회(+6AP, 지휘 힐)
AP가 2~5 남은 전위병이 나머지 드론에게 이동하여 처치하거나 지원병이 랜서톱질 마무리
이렇게 공격하면 적은 적대로 처리하고 힐도 하면서 4인분대기준 12AP가 벌립니다.
사실 전위병쪽에 붙은 경계가 이중삼중이 아니고 피통 충분하면 수류탄작도 필요없습니다. 맞으면서 씹고 들어가기만 되면 회복 다 돼버립니다.
전위병이 다운 안내고 킬을 따더라도 총검쿨이 줄어드는 스킬도 있으니 그렇게 안좋은 상황도 아니죠.
이것뿐만이 아니에요. 명중률+치명률 트리 저격병의 경우 고지(높은 곳에서 사격시 치명률 증가, 전설일시 +100%)템 끼우면 혼자서 다해먹는것도 됩니다.
명중시 AP2증가 스킬로 적A 사격 (AP 4)
적B 사격, 킬/다운시 AP+1에 재장전되는 스킬로 적A 처치 (AP 3)
적C 사격 (AP 2)
처치시 AP 전회복 스킬로 적B 처치(AP 3)
적C 처치(AP 2)
재장전(AP 1)
적D 사격
빗나가면 황되기는 하지만 고지먹은 저격병은 미션 변형 없으면 적정거리에서 80% 이상은 나와줘서 신뢰성이 높은 콤보입니다.
장탄수 추가되는 장비를 껴놓으면 안정적으로 4명 이상의 적도 처리됩니다.
이런식으로 초반에만 좀 힘들지, 좀만 성장하면 이런 식으로 말도 안되는 이기적인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참고로 랜서 돌격같은 근접 일격사의 경우 100% 즉사라는 좋은 성능이긴 하지만 처형과 구분되어 있어서 AP 펌핑이 안되고
근접공격을 쳐내거나 중독을 걸거나, 아예 안 먹히는 적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공격기라기보단 이동기/마무리 개념으로 쓰시는게 좋습니다.
6. 병사들도 필요하긴 필요하다
본격적으로 게임이 시작되는 액트 2부터 영웅들 참가가 제한되고 한 번 참여한 대원들은 다른데 못 쓰게 되는 3중 택2 서브미션 코스가 나옵니다.
미션 ABC가 있는데 B에 2명 보내서 클리어했으면 A나 C를 시작할 때 B에 보낸 두 명을 선택할 수 없는 식입니다.
물론 영구적인건 아니고 선택미션에서만 잠깐 선택불가되는거니 그냥 2군로스터 강제하는 장치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4렙 까지는 그럭저럭 잘 오르니 입맛대로 육성하셔도 되고, 4렙짜리 병사 고용해서 쓰셔도 됩니다.
참고로 병사들은 각자 부착물이나 옷을 몇점 입고 들어오기 때문에 고용한 다음 장비 다 빼고 내쫒는 고전 RPG식 테크닉이 먹힙니다.
요렇게 하시면서 액트 2까지만 가도 게임이 쉽게 익숙해지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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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사격 범위 밖에 있는데도 굳이 닥돌해서 범위 안에 들어오는 게 한 몫 하는 것 같아요. 모든 미션에 턴제한을 두면 남용을 안할 것 같은데, 그것때문에 엑스컴2 때 팬들이 은근 불만이 많았어서 균형을 맞추기가 힘들 것 같네요. | 20.05.02 10: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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