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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커 : 부숴버리자. 전부 다 부숴버리는 거야.
부커 : 피리가! 엘리자베스!
부커 : 새가 올 거야, 엘리자베스! 피리를 잃어버렸어! 여기로 올 거라니까!
엘리자베스 : 아뇨. 그렇지 않아요.
부커 : 어디로 갔지? 어디로 간거야?!
엘리자베스 : 쉿... 괜찮아. 괜찮아. 그냥 놓아주는 거야. 옳지. 옳지..
부커 : 엘리자베스... 정말 유감이야.
부커 : 여긴 어디야? 엘리자베스?
엘리자베스 : 출입구에요. 많고 많은 출입구 중의 하나죠. 이쪽이에요.
부커 : 무슨 소리야, 출입구라니?
부커 : 어디 가는거야?
엘리자베스 : 어서요. 이쪽이에요.
부커 : 콤스톡이 네 손가락에 관해 했던 말... 그 해답이 여기에 있는 거야? 너-
엘리자베스 : 이쪽으로.
엘리자베스 : 이쪽이에요, 부커!
엘리자베스 : 이쪽으로 가야 해요.
부커 : 왜, 도대체 무슨 일인데? 엘리자베스- 출입구라니 그게 무슨 소리야?
엘리자베스 : 직접 보여 드려야 할 것 같네요.
부커 : 이거 후회하게 될 것 같은데..
부커 : 바닷속의 도시라고? 기가 막히는군.
엘리자베스 : 저것 좀 보세요.
엘리자베스 : 수천 개의 문들이... 동시에 열리고 있어요.
엘리자베스 : 세상에. 정말 아름답네요.
부커 : 뭐, 별 말하는 거야?
엘리자베스 : 빨리..빨리. 이쪽이에요... 서둘러요!
부커 : 그 문을 열려고?
엘리자베스 : 제길. 일단 여기에 오기만 하면 완전히 통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했는데...?
부커 : 그게 뭐야?
엘리자베스 : 열쇠에요.
부커 : 그게 어디서 난 건데?
엘리자베스 : 항상 여기에 있었던 거에요. 제가... 그저 보지 못했을 뿐.
엘리자베스 : 봐봐요. 별이 아니에요. 문들이죠.
부커 : 어디로 통하는...?
엘리자베스 : 모든 곳으로 통하는 문이죠. 그저 고르기만 하면 될 뿐.
부커 : 이 등대들은 다 뭐야? 왜 우리가... 너는...?
엘리자베스 : 정말 수없이 많은 세계가 있어요. 모두 다르면서도 비슷하죠. 상수와 변수랄까.
부커 : 뭐?
엘리자베스 : 항상 한 등대가 있고, 한 남자가 있으며, 한 도시가 있어왔죠...
부커 : 그걸 어떻게 아는 건데?
엘리자베스 : 전 문을 통해서 다 볼 수 있어요. 당신, 저, 컬럼비아, 송버드... 하지만 때론 뭔가 다른 게 있기도 해요... 그럼에도
엘리자베스 : 모두 똑같아요.
부커 : 상수와... 변수.
엘리자베스 : 그래요.
엘리자베스 : 봐요!
부커 : 저건 나잖아.
엘리자베스 : 정확히는 아니죠. 저희는 각기 다른 바다에서 헤엄치지만 같은 해변으로 돌아오거든요. 항상 등대가 그 시작이었어요.
부커 : 이해가 안 되는데.
엘리자베스 : 이해할 필요 없어요. 항상 똑같이 일어날 일이니까요.
부커 : 왜?
엘리자베스 : 왜냐면 그냥 그러니까요. 여태까지 그래 왔고, 앞으로도 그럴 거에요.
부커 : 정말 많은 선택이 있군.
엘리자베스 : 하지만 모두 종착점은 같아요... 이 모든 게 시작된 곳으로 가게 돼 있죠.
부커 : 난 그 누구의 명령도 듣지 않아.
엘리자베스 : 부커... 이미 그랬는걸요.
부커 : 잠깐... 나 여기 어딘지 알아.
부커 : 나도 여기에 있었어. 분명... 20년 전쯤이었을 거야. 운디드 니 전투 직후였고. 난-
설교자 위팅 : 서두르십시오, 시간이 지체되고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 왜 여기에 있었나요?
설죠가 위팅 : 과거를 지울 준비가 되셨습니까? 여러분의 죄를 씻을 준비가 되셨습니까?
설교자 위팅 : 다시 태어나실 준비가 되셨습니까? 그럼 제 손을 잡으십시오...
부커 : 아니... 아냐. 난 그럴 생각 없어.
엘리자베스 : 하지만 이미 했잖아요. 안 그래요?
[세례를 받는다.]
설교자 위팅 : 다시 태어날 준비가 되셨습니까?
부커 : 예.
설교자 위팅 : 당신의 죄가 싫습니까?
부커 : 싫습니다.
설교자 위팅 : 당신의 사악함이 싫습니까?
부커 : 싫습니다.
설교자 위팅 : 옛날의 당신을 뒤로하고, 모든 과거를 청산함으로써 어린 양의 피로 다시 태어나고 싶습니까?
부커 : 네!
설교자 위팅 : 예수님, 이 자의 죄를 씻어주시옵소서... 어버시시여, 이 자를 다시 태어나게 해주시옵소서. 하나님이시여-
부커 : 아니 아니 아니 잠깐. 멈춰! 멈추라고! 저리 떨어져! 저리 꺼지라고!
엘리자베스 : 세레를 받지 않았군요.
부커 : 강에다가 대가리 처박는다고 여태까지 저지른 일이 바뀔 것 같아? 어서 나가자.
부커 : 이 문들 전부 다 네 거잖아. 다 테어니까. 맞지? 그럼 하나 열어봐!
부커 : 파리로 통하는 거 하나 열어보라고. 난 당장 여기서 나가고 싶다니까.
엘리자베스 : 콤스톡을 찾기 전까진 안돼요.
부커 : 콤스톡은 죽었어!
엘리자베스 : 아뇨. 그도 여기에 있었어요. 이쪽이에요.
부커 : 그럼 내 빚은 어쩌고?
로버트 루티스 : 여자를 데려오면, 빚을 청산해주지.
부커 : 널 찾으라고 고용한 게 바로 이 사람이야.
엘리자베스 : 정말로요?
부커 : 그래. 여자를 데려다 주면 빚을 청산해준댔어.
부커 : 잠깐. 잠깐. 아냐. 이건 아니야. 이게 다 뭐야? 아기 같은 건... 아기 같은 건 없었다고.
부커 : 아냐. 아기 같은 건 없었어. 심지어 있었다고 해도 내가 저놈한테 넘겼을 리가 없잖아!
엘리자베스 : 부커... 당신이 넘겨주기 전까진 여기서 못 나가요.
로버트 루티스 : 드윗? 시간이 촉박하네만.
로버트 루티스 : 여자를 데리고 오면, 빚을 청산해주지.
엘리자베스 : 어서요.
부커 : 안돼.
엘리자베스 : 기다리고 싶으시면 그러셔도 돼요. 어차피 결국엔 그에게 아기를 넘기게 될 테니까요.
부커 : 어떻게 다 아는 건데?
엘리자베스 : 전 모든 문이 다 보여요. 문 뒤에 뭐가 있는지도 보이죠. 그리고 어떤 문 뒤에 그가 있는 게 보여요.
부커 : 콤스톡 말이군.
부커 : 내가 뭘 어쩔 수 있겠어?
로버트 루티스 : 빚은 없던 일로 해주겠네. 콤스톡 님이 네 죄를 사하노니.
엘리자베스 : "여자를 데려오면, 빚을 청산해주지."
부커 : 아기 같은 건 없었다니까! 널 데리러 컬럼비아로 간다는 게 거래 내용이었다고!
엘리자베스 : 부커... 당신 피 나요.
부커 : 아냐... 난 내가 아는 대로 기억하는 거라고...
로버트 루티스 : 그를 자극했군.
로잘린드 루티스 : 이 다음 것도 저 사람 기분에 별로 좋을 것 같진 않은데.
엘리자베스 : 어서 가요.
부커 : 여기서 뭐 하자는 건데? 콤스톡은 죽었어. 우리 그냥- 우리 인생을 살아도 되잖아. 네가 꼭 그럴 필요는-
엘리자베스 : 죽었다고요? 첸 링처럼요? 콤스톡 부인처럼요? 아뇨. 아니죠. 그는 아직도 수없이 많은 세계에 살아있어요.
엘리자베스 : 선지자가 죽었다고 끝난 게 아니에요. 애초에 그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 되어야 모든 게 끝날 거에요.
[드윗- 여자를 데리고 오면 빚을 청산해주지. 마지막 기회다!]
부커 : 어이... 어이! 이 거래는 취소다. 내 말 들려? 없던 일로 한다고! 그녀를 돌려줘. 어서 돌려달라고!
로버트 루티스 : "괜찮다"고? 너 미쳤어?!
로잘린드 루티스 : 아니! 중간에 안 걸릴 거라니까. 어서 넘어와!
로버트 루티스 : 안 그래도 충분히 불편하거든!
로잘린드 루티스 : 지금 당장 안 넘어오면 훨씬 더 불편해질 거야!
로버트 루티스 : 이러다 사이에 끼면 어느 세월에 다시 만나려고 그래!
로잘린드 루티스 : 그럴 일 없다고. 내가 장담한다니까!
로버트 루티스 : 그걸 어떻게 믿냐!
로잘린드 루티스 : 이러다 통로가 닫히겠어!
로버트 루티스 : 까짓거 기다리지 뭐. 수고!
부커 : 그 아이 이리 내놔, 이 망할 자식아!
부커 :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나! 안나!!!
콤스톡 : 지금 당장 기계 전원을 내려라! 어서!
부커 : 내 딸 이리 내놓으라고! 안돼에에!!!
부커 : 안나... 안나... 안돼... 안돼... 정말 미안해. 미안해, 안나. 정말 미안해...
엘리자베스 : 가버렸어요, 부커. 안나는 이제 없어요.
엘리자베스 : 당신은 거의 20년을 후회하며 살았죠. 그러던 어느 날, 어떤 남자가 당신에게 속죄할 기회를 제안해왔어요.
엘리자베스 : 우리가 다시 함께할 기회 말이에요.
로버트 루티스 : 내가 제대로 될 거라고 했지.
로잘린드 루티스 : 그건 이미 알고 있었지. 중요한 건, 과연 그도 그럴까?
부커 ; 안나... 안나... 정말 미안해. 안나...
로잘린드 루티스 : 일종의 속죄의 의미로 이런 낙인을 찍은 걸까?
로버트 루티스 : 흠...
로잘린드 루티스 : 뭣 하러 그러는 건지. 이미 끝난 일은 끝난 일인데 말이야. 이미 끝난 일은... 끝날일이고.
로버트 루티스 : 흐음...
로잘린드 루티스 : 이 사람이 우리 것인 것처럼, 이 낙인은 이 사람의 헤어 셔츠인가 봐.
(* 역주 : 헤어셔츠란 과거 종교인들이 고행을 겪을 때 입었던 셔츠를 가리킵니다.)
부커 : ...그럼 빚을 청산해 주지... 여자를 데려오면, 빚을 청산해주지...
로버트 루티스 : 봐봐. 이젠 자기 스스로 이야기를 꾸며내고 있잖아.
로잘린드 루티스 : 흠. 넌 네 이론이 그렇게도 맘에 드나 봐?
로버트 루티스 : 예전 기억을 가지고 새 기억을 만들어 내고 있는 거야.
로잘린드 루티스 : 뭐... 뇌는 적응하는 법이니까.
로버트 루티스 : 나도 겪어봐서 알아.
엘리자베스 : 부커, 일어나요...
엘리자베스 : 부커, 일어나요... 그렇게 모든 게 시작된 거에요.
부커 : 내가 널 팔았어... 널 팔았다고.
로잘린드 루티스 : 뭐 당신이 거래를 취소하려고 하긴 했어요.
부커 : 이건 다 콤스톡 때문이야... 만약 그가 이런 일을 벌이기 전으로 돌아가서 죽여버린다면?
로잘린드 루티스 : 일어날 일은 일어나는 법이에요.
로버트 루티스 : 얼마나 과거로 돌아가야 할지 알고 그러나?
부커 : 이 방법밖에 없어. 그가 태어날 때로 돌아가서... 그 망할 자식이 요람에 있을 때 죽여버리는 거야.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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