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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RATIONAL GAMES
바이오쇼크 : 인피니트
저 로고(?)가 막 점점 헤지면서 원래의 로고로 돌아오는 연출이 참 맘에 들더군요.
여성의 목소리 : 부커... 당신은 신이 두렵나요?
부커 : 아니. 난 네가 두려울 따름이야.
"대상의 정신은 존재하지도 않는 기억을 만들어 내려 처절하게 버둥댈 것이다..."
『차원 여행을 가로막는 장벽』에서 발췌, - R. Lutece, 1889
1912년,
메인주 해안
남성 : 그냥 거기에 앉아만 있을 거야?
여성 : 그럼 서 있기라도 할까?
남성 : 아니. 노라도 좀 저어주지 그래.
여성 : 노를 저어달라고? 그런 건 염두에 두지도 않았는걸.
남성 : 그럼 나보고 알아서 다 하란 말이야?
여성 : 아니. 근데 노 젓는 건 네가 전부 다 해줬으면 해.
부커 : 이게 뭐요?
남성 : 왜?
여성 : 여기 오자고 한 건 네 아이디어였으니까.
남성 : 내 아이디어라고?
여성 : 내가 그 실험(exercise)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고 분명히 말했을 텐데.
남성 : 노 젓는 거 말이야?
(*역주 : 남성은 exercise를 실험이 아닌 운동의 뜻으로 이해한 것)
여성 : 아니. 그건 운동 많이 될 것 같은데.
남성 : 그럼 뭐 말하는 건데?
여성 : 그 사고실험 전체를 못 믿겠다고.
부커 : 저기, 얼마나 더 가야 하는 겁니까?
남성 : 실험이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걸 알면서도 한다는 게 인간이잖아.
여성 : 근데 '이미' 실패한 실험을 하려고 들지는 않지.
남성 : 그냥 노 젓는 걸로 화제 바꾸면 안 될까?
여성 : 네가 하지그래. 안 그러면 우린 절대로 도착 못할 테니까 말이야.
남성 : 아니, 내 말은 좀 도와주면 참 고마울 것 같단 소리야.
여성 : 저 남자한테 부탁해보는 건 어때? 저 남자가 목적지에 도착하는 데 나보다 훨씬 더 관심 있을걸.
남성 : 그럴 것 같긴하네. 근데 물어봐야 별 소용 없을걸.
여성 : 왜?
남성 : 그는 노를 안 저으니까.
여성 : 노를 안 젓고 있다고?
남성 : 아니. 그는 노를 안 젓는다니까.
여성 : 아아. 무슨 소린지 알겠어.
이게... 저도 참 고민(?) 많이 했는데...
이하 원문입니다.
남성 : Because he doesn't row.
여성 : He doesn't ROW?
남성 : No. He DOESN'T row.
여성 : Ah. I see what you mean.
이런데요. 남성 대사를 들어보면 두번째로 '부커가 노를 안 젓는다'고 할때 doesn't에 이상할 정도로 억양을 세게 줘서 말합니다.
극 초반부에 나온 Lutece의 책에서 발췌한 문구나, 이후 보시게 될(?) 스크린샷을 보시면 저게 무슨 말인지 대충 이해가 가실 것 같습니다.
여성 : 다 왔네.
여기서 잠깐. 당장 배에서 안 내리고 버티다보면 여성이 "이 사람 안 내리잖아!" 이럽니다.
그럼 곧이어 이어지는 남성의 대사.
남성 : 결국엔... 내리게 될 거야...
내립시당.
여성 : 우리가 언제 돌아올지 말해줘야 하려나?
남성 : 그런다고 뭐가 바뀌나?
여성 : 저 사람 마음을 좀 편하게 해줄 수 있겠지.
남성 : 뭐. 그 말엔 동의해.
부커 : 이보쇼! 여기서 누굴 만나야 하는거요?
남성 : 그런 것 같소만!
여성 : 조난 당하기엔 참 끔찍한 장소 같으니까.
부커 : 안에 누가 있을지도 모르지...
[드윗 - 여자를 데려오면 빚을 청산해주지. '마지막'(LAST) 기회인 줄 알아!]
[내 너의 죄를 사하노라]
부커 : 한번 잘 해보라고.
[내 너를 소돔으로부터 이끌겠노라.]
부커 : 누구 안 계십니까? 저기요?
[준비해. 그가 오고 있으니까. 반드시 그를 막아야 해. - C]
[내가 너희들을 너희들만의 땅으로 데리고 가리라]
[우릴 실망시키지 마라]
[새로운 에덴으로 널 데려가겠노라]
고전영어 뻐큐머겅 히히 오줌발싸!!
부커 : 잠깐. 이거 아까 그 종이랑...
부커 : 이건 무슨...?
부커 : 뭐 좋아. 이 화려한 의자에 앉으라는 건가.
부커 : 이제 뭐... 이건 무슨?
카운트다운 안내음 : 준비하십시오, 순례자여. 구속구는 보호장치입니다.
부커 : 예감이 안 좋은데... 악!
부커 : 안돼, 안돼... 빌어먹을!
카운트다운 안내음 : 승천까지 5... 4... 3... 2... 1...
진하게 풍겨오는 종교적 색채를 감안하여 승천으로 했습니다(...)
부커 : 침착하자... 침착...
카운트다운 안내음 : 고도 5000 피트... 10000 피트... 15000 피트...
카운트다운 안내음 : 할렐루야.
스스로의 구원을 위해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는 우리에게 왜 그분께서 구세주를 보내주시겠는가?
또 우리는 그의 자비를 구할만한 자격이 없었음에도,
그는 우리를 이 새로운 에덴으로 이끌어 주었다.
구원을 받을 마지막 기회이다.
선지자가 인민을 새 에덴동산으로 이끌어 줄지니.
이번 연재는 몇화까지 갈지 한번 두고봅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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