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세일때 만원에 팔길래 저렴해서 구매한 게임인데, 생각보다 상당히 재밌고 만족스럽네요.(플레이타임 5시간 기록 중)
또한 역시 헤드트래킹이야말로 VR이 비행슈팅종류에 엄청난 매리트가 되는것을 재확인 했습니다.
의외로 기발한(?) 전략적인 면도 발견해서 좀 놀라웠습니다. 물론 실망한 부분도 있지만요.
일단 전투는 옛날 타이파이터나 엑스윙, 윙커멘더 시리즈와 닮아있습니다.
메인디스플레이에 망원카메라가 타겟을 보여주는것도 그러하고 폰트도 비슷. 기체에 실드가 존재하는것도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그리고 '참신하네' 생각했던건 광역실드의 존재. 넓은 범위여서 자군의 유닛을 보호하는데 쓰기도 합니다. 이건 참고할만할듯하다고 생각.
하지만, 기체는 통과하지만 미사일이나 발칸은 통과 못한다는 모순점이 있네요. 에너지타입 병기만 막게끔 하던가 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윙맨들의 존재로 윙맨 커버하고 명령내려서 전장을 운영하는 맛도 (아주 조금) 맛볼 수 있습니다.
콕핏도 나름 괜찮다고 보일정도였습니다. 너무 넓직하지도 않으면서, 전방의 포대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VR로 보면 포대 길이가 한 5미터 이상인듯.)
그래픽도 단조로우나 너무 튀지도 않고 다채롭게 우주의 느낌을 잘 살렸습니다.
지형지물(소행성, 적의 시설)을 이용한 전략적 엄폐도 (아주 조금) 사용할 수 있습니다.
멀미는 없는 편이어서 놀랐습니다. 한시간을 연속으로 해도 약간 미식거리는 정도. (실제 우주멀미나 놀이기구타는게 더 어지러울듯.)
하지만 재밌었던 만큼 아쉬운점이 많이 보였네요.
실드가 물리탄 막으면서 기체는 통과시키는건 위에 썼고..
그리고 롤(roll)기동의 이점이 너무나 적습니다. 현실 전투기처럼 로우축 피치보다 롤로 요축 피치가 훨 많이 돌아간다면 더 화끈한 연출로 플레이가 가능했을텐데.. 일반 로우축 피치의 성능이 너무나 좋아서 롤할 필요성은 없을정도입니다.(저는 연출하며 놀기때문에 롤 일부러 많이 사용) 이 게임에서 롤기동의 이점은 시야확인이 편하다는 점과 아~~주 미약한 회피효과정도..
세번째로는 너무 무미건조 합니다. 뭔가 불타오르는 열혈스러운 무엇인가가 없네요. 서양게임이라 그런지. 뭐 이건 취향차이라고 해야하나.. 그래도 x윙 시리즈는 전투때는 브금이 웅장하고 템포가 빨라졌었거든요. 열악한 bgm이 무미건조함을 더 강하게 하는듯. 스토리모드같은것도 없고, 인물도 안나와서 적막함이 더 심해집니다.
네번째는 너무 어려워요. 진짜 어려워요. 욕나옴. 기체를 업글하려면 포인트가 필요한데, 이 포인트는 스테이지당 몇개씩 주게되고, 다시 주는 일은 없습니다. 한마디로 노가다가 불가능. 그런데 포인트를 받기위한 조건이 너무 어려워요. 어렵다기보다는 불합리하다고 해야하나.. 뭐 메칸더브이 오메가미사일도 아니고 조금 전투하다보면 원군전함이 옵니다. 이거 뜨면 그냥 죽는다고 봐야 무방. 그리고 윙맨수도 너무 적습니다. 아군측은 전함도 없고 고작 윙맨 한 둘. (둘인 경우도 적음) 두기가 함대를 상대로 싸워야 하는데 적들의 화력도 미쳤습니다.ㅋㅋㅋ 합리적이고 어려우면 이해가 가겠지만 이건 불합리에 의한 어려움이라.. 여유있게 즐기질 못하겠어요. 스케일 크게 함대 vs 함대로 치열한 공방전이 현재로서는 안보여서 아쉬웠습니다.
다섯번째는 전투의 템포가 너무 느려요. 우주라는 특성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느릿느릿 해서 멋짐이 줄어듭니다. 적기만 느리느냐, 아군기도 느립니다.ㅎ 히트 앤드 어웨이가 불가능. 공습하면 치고 빠지지 못하고 그냥 가미카제가 됩니다.
여튼 단점을 많이 쓴듯 하지만, 재밌기에 아쉬움이 더 커서 강조한것 같네요.ㅎ
에컴이 기대되는 체험이었네요.
그리고 많이 참고도 되었고.
20년전부터 꿈이 이정도의 전투씬을 구현하거나 플레이 하는 것이었는데 vr의 보편화로 희망적이게 되었네요.ㅎ(그때부터 마크로스 빠라서.ㅎ;; 민메이짜응~)
20년 전에는 헤드트랙킹을 위해서 패드를 개조하면 어떨까나 망상하곤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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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이런게 있었군요.. 그래픽은 후덜덜 하네요.ㄷㄷㄷ | 17.06.15 20:0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