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12252100, 육군학생군사학교 충성 3관 3층 다목적실. 한 중위가 배부된 교육자료의 서문을 눈으로 읽어보고 있었다.
"국방부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전장상황과 교전양상에 대한 적응과 지휘체계의 혼선으로 인한 한미 우마무스메 부대간 교류의 어려움 해소를 위하여 그간 해병대 예하에 있던 레클리스 대대와 육군, 특수전사령부 소속의 여러 우마무스메 부대들을 한미연합사 직할의 레클리스 사단(가칭)으로 편성, 또한 종래 2개 대대 규모에 불과하였던 군 내 우마무스메 병력을 추가로 확충, 2개 강습여단, 2개 기계화보병여단과 1개 공정포병대대로 편성하여 동명의 미 해병대 소속의 강습여단과, 주한미군 내 우마무스메 부대와의 연계를 강화한다는 개혁안을 발효한다. 이에 우마무스메의 상태를 관리하고 훈련계획 작성과 복무를 돕는 마필관리장교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바, 전 군에서 우마무스메에 대한 이해도와 지휘훈육 성과가 우수한 위관들을 선발, 해외 위탁 교육을 통해 마필관리장교로서 복무케 한다."
".....뭔 짓이 하고 싶은 걸까나, 국방부는."
하고 그는 나지막히 되뇌었다.
다시금 주변을 둘러본 중위는 강의장 안에 모인 사람들의 출신을 확인하고 적잖게 놀랐다.
"육군, 해병, 해군에 공군까지.. X발 진짜 나 어디로 끌려온거지?"
그의 기억은 육군항공학교 항공장교 과정 수료 이후 자대에 잠깐 복귀해 대대장이 주관한 송별식에서 진탕 마셨던 것 이후로 끊겨 있었던 것이다.
"아야, 우리 도꾜 간댄다야, 오메 좋은거."
"선배님, 일본 가는 게 뭐 큰일이라고 그러심까."
"닌 안신나냐? 아따, 역시 서울 깍쟁이들은 다르구마이."
"쓴배임, 요 트레센이라카는 곳이 여학교라카던데 맞십니꺼?"
"몰것다, 니 또 여자 꼬실라카제? 고마해라...."
실내에 모인 사관들은 어느덧 면식이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 사담을 하기 시작했고 잡답 소리가 커져가던 그때, 해병대 근무복을 차려입은 다부진 체구의 까무잡잡한 중년 남성 한명이 들어왔다.
"주목!"
"주목!!!"
"반갑습니다, 저는 현재 해병대 레클리스 대대에서 대대장으로 근무 중인 동시에 여러분들에게 우마무스메란 무엇이며 이들의 특성과 기본적인 지휘훈육 요령에 대해 강의할 소령 함 득팔이라고 합니다. 5주간의 교육을 장교답게 잘 마치고 심화 교육이 진행되는 도오꾜의 중앙 트레센 학원으로 모두들 갈 수 있도록 합시다! 이상으로 제 1기 마필관리장교 기본교육 오리엔테이션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녁점호 이후 자신이 전투지휘자 훈련 때 썼던 침대에 누워 그는 중얼거렸다. "집에 온 기분이구만, 아주 좇같아.
항공장교도 나가리되었겠다, 도쿄에서 신부감이나 물어다 대만튀나 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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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무검열 같은 거까지 수행하는 건 힘들기에 여성 부사관은 왕창 뽑았습니다. | 22.09.04 22:1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