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베르세리아는 테일즈 역사에 탑으로 꼽힐만한 명작이고
제스티리아는 역대 최악!!, 내가 이걸 하느니 눈을 파버려야 할만큼의 졸작이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속작을 하는데 전작을 하지 않는다는건 잃는게 너무 많습니다.
그냥 다음에 나와서 후속작이 아니고, 긴밀한 스토리연계를 지닌 후속작인 경우는 더더욱요.
마기루가 처음으로 새삼스레 풀네임을 말했을때의 전율
폐허가 되기 전의 로그린 타워를 끝까지 올라가볼때의 흥미진진함
천년의 간극동안 미묘하게 변해간 역사와 지리, 인식, 고유명사부터 술기까지.
지켰던 자는 버리는 자가 되고, 죽이는 자는 살리는 자가 되고,
적들을 펑펑 터트리던 주력기 카무이를 내가 상대하게 될때의 당황과 경악.
그 카무이들의 시작기와 양산형 들의 투박한 초기 디자인
자비다는 천년의 세월동안 무엇을 겪었고, 무엇을 느꼈고, 어떻게 변해갔는가
아이젠이 그렇게도 인생을 걸어 지키려고 했던 여동생은 어떤 사람이었는가....
남들말만 듣고, 제스티리아를 건너 뛴 분들은 이런 것들에서 별 느낌이 없었겠죠.
여러분, 제스티리아는 나쁘지만, 여러분의 생각만큼 나쁘진 않습니다.
PS. 전 아직도 예전에 루머처럼 돌았던 제스티리아 - 베르세리아 - ? 로 이어지는 3부작설을 믿고 있는데요.
그럼 더더욱 1부라 할 수 있는 제스티리아 세부 설정을 다 건너 뛰면 이빨이 빠진것마냥 재미가 없을걸요.
아무리 애니메이션으로 띄엄띄엄 보충한다고 해봐도 시간상 한계가 명확하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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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음...그부분때문에 하시는거면 말리고싶습니다. 최후반 해당캐릭 관련 이벤트에서 '이게 무슨 짓거리야 씨O!!'하고 외치게되요. 그만큼 스토리가 개판입니다. | 17.02.25 17: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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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서 해보려고했지만 결국 또 손을 놓게되네요.. 베르세리아 키보드쪽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모든게불편하고 힘드네요.. | 17.02.25 18: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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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나가 별로 무슨 지꺼리야 소리를 들을 일이 있던가요. | 17.02.26 12: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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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시작시 스레이와 나눈 약속을 생각해보시고 후반 이벤트를 떠올려보세요. 천년을 넘게 산 천족이 20년도 안산 애송이 말을 따른다구요. 수천년을 연구만 하는 천족도 있는데 그런데 가서 안알아보고 20년도 안된 애송이 말 듣고 넙죽... 에드나가 파티원중에 가장 고령인데;;; | 17.02.26 12: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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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이도 스레이인데 그 문제는 자비다와 오랜동안 고민하지 않습니까. | 17.02.26 12: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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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산을 나왔고 스레이랑 이야기한 조건을 내새워서 오래 산 연구자 천족들을 찾아다녀도 되는 부분인데 억지로 게임 스토리 기간내에 결말을 내버리려고 제작진이 무리수를 둔거죠. 이제까지 쭈욱 오빠곁에 머물다가 드디어 밖으로 나왔는데 그런 시도조차 안하는 억지전개에 '이게 무슨 짓거리야 씨O!'하는 반응이 나오더군요. 캐릭터들끼리 대화로 납득하는게 문제가 아니고 제작진이 무슨 인형놀이하듯 캐릭터를 가지고 노는 느낌? | 17.02.26 12: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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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이가 아니면 살리지 못하는게 문제를 생각하기에 앞서, 스레이가 아니면 죽이지조차 못하는게 문제죠. 에드나가 자비다가 파티에 들어오고 처음 하는 얘기부터 마지막까지 하는 얘기중에 아이젠 얘기가 아닌게 없습니다. 구원의 의미에 관한 테마에 대해서는 스토리 전반에 걸쳐서 다루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에드나도 그동안 아이젠이 죽인 사람들의 묘와 사당을 보고 어느정도는 예감하고 있었을걸요. 결국 입장상 놓지는 못하고 있었을뿐이죠. (마치 과거에 자비다가 그랬듯이.) | 17.02.26 12: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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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썼듯이 캐릭간 대화로 납득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제작진이 악의적으로 그쪽으로 이야기를 전개한 느낌이 들어서 욕이 나온겁니다. 천족에겐 기나긴 수명이 있고 게임내에서 돌아다닌 전체 필드 자체가 월드맵 기준으론 일부일뿐이고 시도해 볼게 한참 남았는데 캐릭들이 조종당하는 것처럼 입에서 내뱉고 납득한것처럼 연기를하는게 너무 이질적이더라구요. | 17.02.26 17: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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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작 관련해서 솔깃했던 또 하나의 얘기는 - 제스티리아 게시판에서 다른 분이 말씀하신 의견이었는데 - 1부 제스티리아는 인간, 2부 베르세리아는 업마(빙마)가 각각 주연이었으니 3부는 천족이 주인공인 천족시점의 얘기일거 같다는 짐작이...? | 17.02.25 01: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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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다음 작품하게 된다면 주인공은 아마 천계의 천족일 가능성이 크게네요. | 17.02.25 01: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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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냥 상상놀이지만, 말이 나온김에 좀더 해보자면, 이번 작인 베르세리아에서 천족들이 만악의 근원이라는 걸로 몰아간게 3부의 스토리 진행 떡밥이 될거라는 생각도 해볼 수 있겠죠. 주인공인 천족이 (1) 원래 천족들이 바란건 이런게 아니었다, or (2) 우리 천족들의 과오였다. 천족부터가 바뀌어야 한다. 이런 양상으로 진행될수도 있겠죠. | 17.02.25 01: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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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의 계단 클리어하면서 3부작으로 갈 수도 있겠다 생각은 많이 들긴 했네여 Z랑 B 본편까지만 해도 이 세계관은 원래 이렇게 생겨먹은 것처럼 이야기 풀어나가다가 뜬금없이 숨겨진 던전에서 굳이 이런 중요한 사실을 보여주고 끝낸거부터가 --; 일웹에서는 이미 오르페리아가 3부작째일거라고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종종 보이고... 개인적으로도 이왕 이 세계관이 어떤 인과관계로 이렇게 부조리한 모습을 하게 됐는지 보여준 김에 차기작에서 해결까지 가져갔으면 좋겠네여 지금 이 상태로 제스티리아 세계관의 막을 내려버리는 건 여러모로 너무 찝찝함 | 17.02.25 18: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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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를 안봐둔 사람은 스타워즈 신작을 보러가서 "왜 사람들이 저 깡통로봇이 나오면 환호성을 지르지?" 하며 그냥 심드렁하고 어색하게 앉아 있게 되기 쉽겠죠. | 17.02.26 05: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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