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심심시리즈(?) 4세대입니다.
이번 시즌 10일 정도 남았는데 배틀은 다들 즐겁게 하고 계신지요?
레이팅으로 인해 멘탈붕괴 되신 분들은 알까기나 다른 겜을 하면서 멘탈정화를 하거나 이 글을 보고 지친 심신을 달래도록 합시다.(그리고 다시 멘붕)
초염몽
손오공스러운 외모로 인기가 많은 초염몽입니다.
번치코와 같은 격투/불타입을 지니고 있습니다. 번치코보다 화력은 약하지만 빠른 스핏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가속 특성으로 인해 유일한 장점인 스피드마저 밀리며 어택커로서 번치코에게 앞서는 부분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번치코 : 너와 나는 완벽한 상하관계에 있다.)
그렇지만 폭넓은 기술폭으로 번치코와 차별성을 가지고 있고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포켓몬이죠. 초염몽의 기술폭은 환상의 포켓몬 뮤를 제외하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넓습니다.
이미 자속성 격투/불꽃기술 덕에 이미 견제폭이 넓음에도 다양한 공격기술(심지어 불꽃임에도 지진을 배운다. 물론 초염몽에게 필요없지만)을 배우며 앵콜, 도발로 막이 계열 포켓몬을 바보로 만들거나 죽기살기, 카운터 같은 기술로 상대방을 통수 칠 수 있는 기술들을 배운다. 또한 암석봉인이나, 스텔스록을 전개해 기점을 마련하기도 한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단순히 어택커로 쓰기보다는 다양한 기술폭으로 상대를 골탕 먹이는 식의 형태로 쓰는 것이 올바른 사용법이라 할 수 있다. 손오공이 요술로 상대를 골탕먹이 듯이
성격은 명랑이나 천진난만처럼 최속 보정을 하며 기술은 주로 인파이트와 오버히트를 채용한다. 물리형도 보통 플레어드라이버보다 오버히트를 채용하는데 이는 초염몽이 주로 생구나 기띠를 달고 살기 때문에 반동데미지를 받는 플레어드라이브와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드림 특성으로 철주먹을 가지고 있는데 아쉽게 인파이트에 적용되지 않아 거의 채용되지 않는 특성이다.(이게 다 초염몽 인파이트 모션이 발차기라서 그렇다.) 초염몽이 철주먹으로 이득을 볼 수 있는 기술은 마하펀치, 번개펀치 정도. (그냥 맹화 발동을 노리자.)
기술폭이 넓기 때문에 사용자의 용도에 따라 기술이 왔다갔다 자주 바뀐다. 그러므로 알까기 할 때 쓸 만한 유전기는 미리 다 익혀두자. 나중에 다시 키우기 귀찮으니...
쓸 만한 유전기로는 카운터, 앵콜(둘 다 게을킹에게 유전), 속이다, 번개 펀치 정도가 있다.
번치코보다 어택커로서 능력은 밀리지만 축복받은 기술폭과 자속 선공기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차별화가 가능하고 충분히 경쟁력을 지닌 포켓몬.(염무왕:나는?)
기술폭이 워낙 넓기에 개인적으로 메가진화로 우격다짐 같은 특성을 얻는다면 메이저반열에 오르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루카리오처럼 칼춤/나쁜음모 둘 다 배울 수 있고 진화 전 스피드도 빠르기 때문에 특성만 적절하게 나온다면 루카리오를 묻어버리지 않을까?(군두운 타고 타입이 불꽃/비행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상상을 하기도 한다.)
사용난이도 : B+ 알까기난이도 : B+
메가 이어롭
가디안과 더불어 수컷을 쓰면 기분이 이상해 지는 포켓몬. 거기다 메가 진화 시 찢어진 스타킹을 신고 있는 수컷을 보고 있자니...ANG?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종족값을 자랑한다. 무조건 고속물리어택커.
성격은 명랑. 기술은 무릎차기/은혜갚기/속이다/냉동펀치 후보기술은 앵콜/대타출동.
천적이 거의 없는 메가 팬텀의 천적이며 팬텀 뿐만 아니라 메가 캥카, 유명한 삼삼드래, 킬가르도 조합을 혼자 박살 낼 수 있다.
다만 랭크업 기술이 없다 보니 막이를 강행 돌파 하기는 어렵다. 속이다 정도만 유전해 주도록 하자.(냉동 펀치는 가르침으로)
사용하기도 쉽고 유전기도 속이다 정도만 유전하면 되니 뽑기도 좋다. 문제는 가디안과 마찬 가지로 성비가 5:5. (한 번에 암컷 실전개체가 나온 가디안과 다르게 5번 수컷 실전이 나와 필자를 고생시켰다.)
사용난이도 : C 알까기난이도 : B
한카리아스
드디어 나온 제왕, 끝판왕, 최종보스. 포켓몬스터 애니의 주인공이 피카츄라면 포켓몬스터 레이팅의 주인공은 한카리아스죠.
완벽에 가까운 종족값 밸런스를 바탕으로 레이팅을 지배하고 있는해온 설명이 필요 없는 사기 포켓몬.
130이라는 우월한 공격값을 바탕으로 미친 견제폭을 지닌 지진을 자속으로 날려대며, 102의 스피드는 수많은 100족들을 기만하는 얄미운 수치이다.
거기다 탄탄한 내구까지 지녀 잠재얼음을 맞아도 한방에 잘 죽지 않는다.(널 위해 준비했는데)
6세대 시작부터 현재(13시즌)까지 싱글레이팅 1위를 놓친 적이 없다.(뭐야 이거 무서워) 이게 정말 대단한 것은 메가진화나 사기적인 특성, 전설의 포켓몬이 아님에도 늘 top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다. 오로지 스펙빨(종족값)로 이뤄낸 업적.(6세대 한카리아스와 더불어 매 시즌top12에 꾸준히 이름이 올라오는 일반 포켓몬으로는 파이어로, 워시로토무와 킬가르도가 있다.)
성격은 명랑, 아이템 기띠에 역린/지진/칼춤/암석봉인이 절대 진리(?)였으나 점점 구애시리즈 빈도가 늘어나더니 시즌11에 이르러 구애스카프가 가장 많이 쓰이는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그리고 현재 기띠는 구애머리띠에 2위자리를 위협 받고 있다. (구애시리즈 역린/지진/스톤엣지/불꽃엄니)
성격 또한 구애시리즈 이용률이 많아지면서 명랑보다 고집이 많아지고 있다. xy시절 70%에 육박하던 명랑은 현재 60%의 벽이 깨졌다. 고집을 선택함으로서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이점은 구애머리띠 사용시 받으러 나오는 크레세리아를 고난수 2타로 잡을 수 있는 점이다. 거기다 무보정 메가 캥카를 고난수로 보내 버린다.
이렇게 구애스카프 이용률이 많아지게 된 이유는 매시즌 사용률이 늘어가는 메가 보만다, 번치코, 자뭉열매 볼트로스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메가 팬텀이나 파이어로의 도깨비불 채용률이 높고 수없이 나오는 동족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이다.(나는 나를 넘어서기 위해 싸운다.) 그래서인지 보통 스카프사용자의 경우 일정 스피드컷을 해 놓고 내구 보정을 하는 편인데 한카리아스는 그런 거 없이 as극보정이다.(물론 기본적으로 탄탄한 내구이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다.)
그렇다고 기띠 형태가 적은 것도 아니라서 한카리아스 형태를 예측하기가 힘들어졌다. (보통 선발은 기띠. 그 다음으로 나온다면 스카프나 머리띠이지만 선발로 구애시리즈가 나올 수도 있다. 확실한건 뒤에 나오는 건 기띠가 아니라는 것.)
종종 울퉁불퉁멧을 가지고 나오는 물막형태도 있는데 까칠한 피부+울퉁불퉁멧의 환상적인 데미지를 볼 수 있다.(메가 캥카: 와 그켬)
탄탄한 내구를 지니고 있지만 너 때문에잠재얼음의 채용률이 매우 높아 막상 써 보면 그렇게 내구가 탄탄하다는 생각이 안들 때가 많다.(그래도 어지간한 잠재얼음 1방은 버틴다.)
역시 레이팅하면 가장 떠오르는 포켓몬이자 많은 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주는 포켓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워낙 유명한 녀석이라 딱히 설명이 필요없지만 레이팅의 주인공이라 길게 다뤘네요. 필자가 처음 레이팅 시작하며 뽑은 실전 3마리 중 하나라 기억에 많이 남는 녀석입니다. 원래 망나뇽을 넣으려다 신속 미뇽을 구할 수가 없어서 땜빵으로 넣었는데 엔트리에서 나올 생각을 안 하더군요.(후에 실전 망나뇽을 뽑았지만 몇 판 돌리고 다시 한카로 복귀한 건 비밀.)
레이팅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포켓몬 중 메가 캥카와 더불어 가장 강력히 추천하는 멤버.(양심은...버린 거냐?) 특히 파티에 드래곤을 찾고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선택지는 없습니다. 요즘 보만다가 뜨고 있지만 아이템 선택에 자유로운 한카에 비할 바는 아니죠. 화력 자체는 메가 캥카가 더 강하나 한카의 가장 큰 장점은 엄청나게 넓은 범용성에 있죠.
어떻게 쓰든 1인분 이상은 하는 한카입니다. 참고로 역린을 자력으로 못 배우기에(한카의 유일한 약점) 유전이나 가르침으로 익혀야 됩니다.
사용난이도 : F 알까기난이도 : A(용족 특유의 부화걸음수와 드림 특성을 맞춰야 되기에)
메가 루카리오
멋진 외관(슬라이쿠퍼)으로 인기가 많은 루카리오입니다.
발매 전 특성 적응력으로 인해 화끈한 공격력을 뿜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강철타입 고화력기 부재와 빈약한 내구에 파이어로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맞으며 그냥 묻히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잘 생기고 예쁜 녀석들은 어떻게든 써 먹어 보려는 유저들에 의해 연구를 거듭하다 하마돈을 서포터로 두는 형태를 발견, 현재에 이르기까지 유행하고 있죠.
성격은 명랑이나 겁쟁이. 기술은 물리형 인파이트/아이언테일/신속 or 불릿펀치/칼춤 특수형 기합구슬/러스터캐논/진공파/나쁜 음모입니다. 물리형의 경우 냉동펀치가 들어갈 때도 있습니다.
사용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하마돈이 하품으로 기점을 잡아 놓으면 랭크업 한번 쌓고 시원하게 밀어버리면 됩니다.
루카리오의 컨트롤보다도 하마돈이 판을 얼마나 잘 짜놓느냐가 중요합니다. 루카리오는 그저 차려놓은 밥상만 먹으면 되죠.(망나뇽:흠칫)
하마돈 없이 사용하기에는 힘들지만 못 쓸 정도는 아닙니다. 단독으로 사용시 무리하게 랭크업을 시도하지 맙시다.
유전기는 홍수몬을 통해 불리펀치, 진공파 유전 받읍시다. 유전기는 홍수몬을 통해 쉽게 해결되는데 문제는 이 놈 알까기가 조금많이 힘들다. 우선 알에서 부화시 리오르로 태어나는데 아기포켓몬이라 진화를 시켜야 된다. 진화 조건은 친밀도 220이상일 때 새벽4시~ 저녁8시 사이에 레벨업이다. 이 뿐만 아니라 성비율이 스타팅과 동일한 수치이다.
그나마 다행인건 특성을 아무거나 맞춰도 된다는 것.
사용난이도 : B 알까기난이도 : S
하마돈
위에 루카리오의 영혼의 파트너 하마돈입니다.(루카리오 입장에서만)
203, 209 캥카가 뜨기 시작하면서 ORAS 첫 시즌 말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하마돈입니다. 크레세리아가 메가 캥카를 깔끔하게 못 받아내면서 확실히 메가 캥카를 끝장자폭낼 수 있는 막이로 떠올랐는데요. 개인적으로 왜 TOP12에 안 보이는 지 이해가 안 갈 정도로 ORAS시작 이후로 자주 보이는 녀석입니다.
성격은 장난꾸러기. 기술은 지진/하품/태만함 고정. 암석봉인/스텔스록/얼음엄니/날려버리기 정도.
보통 울퉁불퉁멧을 들고 막이역할을 하는 게 대부분이지만 자뭉열매를 들고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뭉열매의 경우 루카리오에서 언급했듯 선봉으로 나와 망나뇽과 루카리오의 스윕을 도와주는 기점메이커역할을 합니다. 이 때 기술배치는 태만함이 빠지고 하품/스텔스록/암석봉인 고정입니다.
다른 물리막이들과 차별성을 꼽자면 역시 모래바람으로 인한 데미지를 들 수 있습니다. 하마돈이 다른 물리막이들보다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이죠.
거기다 크레세리아의 달의 불빛 회복량을 반토막 내어 버리기 때문에 직접 크레세리아를 잡지 못 하더라도 모래 바람만 뿌려서 후속 물리 어태커에게 힘을 실어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짜증나는 리샘 파이어로의 도발을 암석봉인으로 관광보낼 수 있는 점도 큽니다.
다만 물리 내구는 훌륭하지만 특수 내구는 빈약하므로 주의합시다.(모래바람 특방 뻥튀기는 바위만 적용됨.)
ORAS 출시 후 메이저 물리 막이로 떠오른 하마돈입니다. 메가 캥카를 확실히 보내버릴 수 있다는 점이 역시 크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캥카가 냉동펀치 채용 시 오히려 크레세리아보다 쉽게 잡히니 주의) 하품 타이밍을 잘 잡는 것이 하마돈의 사용 포인트라 할 수 있겠네요. 유전기 태만함은 꼭 유전합시다.
사용난이도 : B 알까기난이도 : B
포푸니라
날카로운 외모와 원조 드래곤슬레이어로 명성이 자자했던 포푸니라입니다.
성격은 명랑. 기술은 얼음뭉치/탁쳐서 떨구기/안다리 걸기 고정. 후보기술로 속이다와 고드름 떨구기.
깔끔하게 분배된 종족값이 돋보이는 저내구 고스핏 고화력 포켓몬입니다. 드래곤들을 상대로 무시무시한 성능을 보여주지만 그 외에는 현재 환경에서 화력이 조금 아쉬운 편입니다.
고드름 떨구기가 추가 되고 탁쳐서 떨구기가 상향을 먹었지만 고화력기의 부재가 아쉬울 따름이다. 무엇보다도 특성이 매우 잉여한 지라 특성만 괜찮은 것이 주어진다면 지금보다 더 지위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경쟁력 있는 스피드와 화력을 지닌 포켓몬으로 난전 후 쓸어담는 식으로 사용합시다. 주의 사항으로는 역시 선공기 포켓몬을 미리 제거해 둘 것.
유전기는 고드름 떨구기, 속이다. 얼음뭉치는 진화 전에만 배울 수 있고 배웠더라도 진화 후 지우면 다시 못 배우니 주의합시다.
사용난이도 : B 알까기난이도 : B+
자포코일
끝내주는 화력을 자랑하는 자포코일입니다.
성격은 조심. 기술은 10만볼트/볼트체인지/잠재얼음/러스터캐논.
특성은 옹골참, 애널라이즈 둘 다 고르게 쓰이는 편입니다. 안정성을 원한다면 옹골참, 강력한 한 방을 원한다면 애널라이즈.
거의 구애 안경을 채용하는데 구애안경+애널라이즈의 화력은 어마어마하죠. 전기자석파를 무효화하고 나오며 맹독도 통하지 않고 보통 물리보정을 많이 하는 막이들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입니다. 거기다 볼트 체인지의 화력도 무시무시하기에 교체의 부담 또한 크죠.
삼삼드래와 마찬가지로 강력한 딜로 사이클을 끊어버리는 녀석입니다. 거기다 볼트체인지의 존재로 교체에 유연성을 더해 주죠.
문제는 전기포켓몬답게 잠재얼음을 뽑아야 되는데(강요당하고 있는 거다!) 무성포켓몬이라 에러점이 꽃핍니다.(고개체 메타몽은 필수)
사용난이도 : B 알까기난이도 : S
토게키스
귀여운 외모로 상대방의 짜증을 극대화하는 쫄쫄이대마왕 토게키스입니다.
성격은 겁쟁이. 기술은 에어슬래시/매지컬샤인/불대문자. 특성은 하늘의 은총
크게 두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스카프를 끼고 에어슬래시 쫄쫄이를 노리는 형태와 내구 보정 후 전기자석파-에어슬래시로 쫄쫄이를 노리 형태입니다.(결론은 에어슬래시)
이론상 은총-에어슬래시 쫄쫄이 확률은 60%지만 막상 써 보면 알겠지만 80~90%의 확률로 터지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오히려 체감상 에어슬래시가 빗나간 확률이 더 높은 거 같다는 느낌입니다.
페어리 타입 중 드래곤 타입을 가장 잘 잡는 녀석입니다. 메가 보만다를 제외하고는 토게키스를 자속으로 찌를 수 있는 녀석은 없고 비자속으로는 내구가 탄탄한 토게키스를 한 번에 잡기는 힘듭니다. 다른 페어리 친구(입치트, 가디안, 마릴리)들이 지진에 노출되어 한카에게 오히려 먹히는 걸 보면 진정한 용사냥꾼.
유전시킬 기술도 없고 부화걸음수가 매우 적지만 아기포켓몬이라는 것과 성비가 큰 고비입니다.(리오르의 재림)
사용난이도 : B 알까기난이도 : A
글라이온
럭키와 더불어 막이 사이클에 절대 빠지지 않는 포켓몬계의 흉악범 글라이온입니다.
보기만 해도 토 나오는 막이사이클 파티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포켓몬이죠. 딴 녀석들은 둘째 치고 이 녀석이 선출되어 나왔다면 10분 내로 게임이 끝날 거라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애초에 막이사이클 파티를 만난 순간 그런 꿈은 안 꾸겠지만.)
성격은 장난꾸러기. 기술은 방어/대타출동/가위자르기/지진. 후보기술은 암석봉인, 맹독 정도.
보통 럭키나 다른 멤버가 전기자석파를 걸어 놓으면 그 앞에 등장해 대타, 방어를 쓰면서 가위자르기 타이밍을 노립니다. 또는 PP를 소모시켜 발버둥을 치게 한다던가, 1:1 상황시 시간을 끌어 HP총합으로 이긴다던가 하는 등 온갖 짜증나는 방법으로 승리를 챙겨가는 포켓몬이죠.
아마 대부분 이 녀석을 통해 무승부나 제한 시간 내 승부가 안날 경우 어떻게 처리가 되는지 알게 되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경기가 8:2 정도 말린 경우라면 그냥 ㅈㅈ치고 빨리 돌리는 게 나을 정도로 느린 템포로 사람 속 태우는 녀석입니다. 저도 사이클 파티를 돌려봤지만 유독 이 녀석은 쓰면서 답답함을 많이 느꼈네요.(화력덕후는 쓰지 맙시다. 내가 답답함.)
럭키와 마찬가지로 역시 글라이온 자체의 컨트롤보다 교체사이클을 잘 굴려야 제대로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개인평을 하자면 남이 쓰든 내가 쓰든 화병나는 포켓몬.
인내심이 강한 사람이 쓰기를 권장합니다.
사용난이도 : A 알까기난이도 : B
맘모꾸리
포푸니라와 더불어 드래곤슬레이어로 유명한 맘모꾸리입니다. 포푸니라가 스피드에서 우위라면 맘모꾸리는 내구의 안정감이 뛰어난 것이 차이라 할 수 있겠네요.
미친 견제폭을 보이는 땅과 얼음타입이라 견제폭이 엄청나게 넓은 것이 맘모꾸리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타입을 자속으로 찌를 수 있죠.
성격은 고집이나 명랑. 기술은 지진/고드름침/얼음뭉치 고정.
예전부터 자주 사용되던 포켓몬이지만 요즘 들어 체감이 확 될 정도로 맘모꾸리의 이용률이 늘어난 것이 느껴집니다. 예전에 기띠나 돌격조끼가 대부분이었이지만 생구나 스카프의 빈도가 늘어난 것이 눈에 띕니다. 이렇게 이용률이 늘어난 것은 역시 메가 보만다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거기다 볼트로스를 상대로 강하고 상성상 이기기 힘든 스이쿤도 땅가르기로 데려가는 것도 가능하죠. 현재 강하다고 평가받는 메타들을 상대로 대체로 강한 면모를 보이면서 이용률이 증가하지 않았나 하고 생각해 봅니다.
미친 견제폭, 우수한 자속 선공기, 탄탄한 물리 내구, 일격기까지 장점이 많은 녀석입니다. 고드름침은 쥬쥬를 통해 유전합시다.
사용난이도 : C 알까기난이도 : B+
아그놈
귀여운 외모로 동기들보다 인기가 많은 아그놈입니다.
쌍두형의 종족값을 지녔지만 요즘은 주로 벽설치 요원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선봉으로 나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스텔스록이나 벽을 깔고 대폭발로 퇴장하는 식으로 기점을 만드는 역할을 주로 하죠.
이런 역할 뿐 아니라 고속어태커로서 우수한 화력을 지녔기에 특수어택커로 사용이 되기도 합니다. 나쁜 음모도 익히기 때문에 고화력기 부재에도 쏠쏠한 데미지를 낼 수 있습니다.
성격은 어택커의 경우 겁쟁이, 서포터의 경우 명랑을 선택.
사용난이도 : B 알까기난이도 : A+
히드런
크레세리아의 영혼의 파트너이자 깔짝계열의 정점인 히드런입니다.
보통 겁쟁이 성격에 대타출동/방어/맹독/마그마스톰을 기본으로 한 깔짝형이 많이 쓰입니다.
미친 방어상성으로 단 3개의 타입에만 약점이 찔리며(문제는 땅에 4배) 맹독이나 화상을 무시하기 때문에 막이들을 상대로 강력한 모습을 보입니다. 맹독이 안 통하는 강철몬들에게는 자속 불기술을 날려버리고 맹독이 안 통하는 독타입 포켓몬의 경우 대부분 풀타입이상해꽃이 섞여 있어 이 경우도 히드런이 견제가 가능하다. (반대로 지진을 채용하지 않는 이상 견제가 불가능)
요즘에는 조심 안경의 형태도 많아지는 추세이다. 역시 하마돈의 증가와 스이쿤, 번치코, 도발 파이어로의 등장으로 예전처럼 깔짝형을 굴리기 힘들어 지면서 아예 화끈한 공격형으로 노선이 바뀌고 있다. 방어 상성이 워낙 훌륭해 받으러 나오기 편하면서 상대 사이클에 부담을 주기에 좋다. 깔짝형으로 주로 쓰이면서 부각이 잘 안 되었지만 특공값이 굉장히 높다.
위에 언급했듯이 크레세리아와 완벽에 가까운 상성 보완을 보여준다. 헤라크로스-크레세리아와 더불어 자주 선출된다.
겁쟁이 성격이 가장 많이 쓰이지만 막이들을 상대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쓰이는 것이지 스피드는 낮은 수준이다. 그리고 비자속 지진에도 빈사가 되니 늘 사용에 주의하자.
사용난이도 : B 알까기난이도 : A
크레세리아
막이포켓몬의 정점.
미친 내구, 반피 회복기, 국민기 지진을 흘려보내는 부유 특성, 우수한 보조기.
막이로서 갖춰야할 모든 것을 갖춘 포켓몬으로 모든 물리형 포켓몬에게 통곡의 벽 같은 존재라 할 수 있다.
보통 한쪽 내구가 매우 좋으면 다른 한쪽 내구가 약한 편인데 크레세리아는 둘 다 최상급 내구를 자랑한다. 이러한 내구를 바탕으로 주로 물리막이로 쓰이며 특수 내구에 따로 투자하지 않아도 어지간한 특수어태커에게는 잘 뚫리지 않는다. 화력덕후 메가리자몽Y나 메가가디안, 약점을 찌르는 메가 팬텀, 삼삼드래, 킬가르도 정도가 돌파가 가능하다.
상대 엔트리에 크레세리아가 있는 것만으로 압박감이 상당하다. 그 존재만으로 선봉으로 나온 메가 캥카는 그로우 펀치부터 누르게 되는 경우가 많다. 반드시 대비를 해 둬야 되는 포켓몬으로 물리몬들만 선출했다가는 크레세리아 한 마리에 쓸려가는 것을 볼 수도 있다.
압도적인 내구를 바탕으로 접수를 하는 것도 짜증나지만 더 짜증나는 것은 초승달춤의 존재이다. 기껏 다 죽여 놓은 녀석을 크레세리아가 전지자석파를 건 뒤 살려낼 때의 기분은 정말 당해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이 우수한 보조기로 인해 크레세리아를 다른 막이들보다 더 까다로운 존재로 만들었다. 라티아스도 비슷한 기술을 익히지만 이미 내구에서 상대가 되지 않는다.
다크라이와 대립관계에 있다는 점과 달의 불빛이나 레벨99에 배우는 문포스 때문에 페어리 타입이 추가 되지 않을까 생각(망나뇽, 한카 : 무슨 지거리야)했지만 아직 추가되지 않은 걸 보면 역시 밸런스 문제로 힘들지 않을까 싶다. (밸런스 문제를 떠나 개인적으로 에스퍼 타입보다 단입 페어리 타입이 크레세리아의 이미지에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에스퍼 타입이 몰락한 와중에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크레세리아입니다. 상대로 만날 땐 정말 짜증나는 존재였는데 막상 뽑았을 때는 이보다 든든한 자원이 없더군요. 제가 막이들을 소개할 때 괜히 크레세리아를 언급한 게 아니랍니다. 달의 불빛만 눌러도 알아서 나가 떨어지는 메가 캥카를 보고 있으면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씨익)
어느 파티에 가도 잘 녹아들며 파트너를 가리지 않습니다. 시너지를 냈으면 냈지 크레세리아 때문에 손해를 보는 포켓몬은 없을 겁니다.
여러분도 빨리 크레세리아를 장만하기 바랍니다. 메가 캥카, 한카리아스와 더불어 가장 추천하는 포켓몬.
사용난이도 : F 알까기난이도 : A+
유독 강력한 포켓몬이 많았던 4세대였습니다. 4세대 포켓몬만으로 파티를 꾸려도 될 정도로 강력한 녀석들로 가득 차 있네요.
레이팅의 제왕 한카리아스, 드래곤 슬레이어 맘모꾸리, 막이의 정점 크레세리아, 깔짝의 정점 히드런, 운짤 토게키스, 극혐 글라이온까지.(도대체 4세대에 무슨 일이?)
더 무서운 건 다른 세대에 비해 메가 진화체 언급이 적다는 것. (메가 이어롭, 메가 루카리오 2마리밖에 없다.)
메가 진화없이도 레이팅을 쥐고 흔드는 녀석들이 많아 4세대의 위엄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역대 세대 중 가장 강한 세대로 기억될 듯 하네요.
덕분에 추리고 추렸음에도 서술할 양이 많아졌네요. 저는 다음 5세대로 돌아오겠습니다.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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